상주시

(83) 상주(尙州) 동학교당(東學敎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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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상주(尙州) 동학교당(東學敎堂)
번호86작성일2016.07.12조회수519
작성자김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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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주(尙州) 동학교당(東學敎堂)
    소재지:상주시 은척면 우기1길 64
    지방문화재 민속자료 제120호(1999.12.30)


    상주 은척(銀尺)은 신라 시대부터 경주에는 금자를, 상주에는 은자를 묻었다는 전설이 있는 곳으로 작약산, 칠봉산과 성주봉으로 둘러싸인 넓은 분지의 은척벌 중앙인 우기리 에는 「상주 동학교당」이 자리하고 있는데,
    상산지에 「銀城倉 在上州遺贄舊無倉以距州路遠糴糶有弊借本面鄕約社爲倉舍康熙己巳始建新庫 상주(上州)의 옛터에 있었다고 한다. 지금의 창말 이다. 전에는 창고가 없어서 거리가 멀어 민폐가 많았는데, 은척면의 향약사를 빌어 창사로 쓰다가 1689년(숙종 15)에 신창을 세웠다」라 적고 있는 곳이다.

    동학은 경주에서 수운(水雲) 최제우(崔濟愚)에 의해 창시되어 조선말에 민중들에게 전파되어, 2대 동학교주 최시형에게 이어져 온 것입니다. 그 이후 동학농민운동이 실패하면서 일본과 조정에 의해 동학교도들의 박해를 피하여 간도나 만주로 이주하거나 깊은 산중으로 피하게 됩니다.

    상주동학교당은 3대 교주 손병희가 천도교(天道敎)를 창시하여 순수교단을 표방하고, 본래의 동학이념에서 벗어나자, 공주에서 활동하던 김덕룡(金德龍)의 부친인 김주희(金周熙1860~1944)가 탄압을 피하여 보은으로 숨어들어 처음에는 경천교(敬天敎)라고 했다고 한다. 1915년에 은척 우기리를 본거지로 정하고, 동학의 정신을 계승하여 동학교라 하고, 동학교의 부흥과 포교에 노력하면서,
    1918년에 교당을 완공하고 전도사를 각 지방에 파견하는 등 포교와 교세 확장에 힘을 쓴 동학교 본부이지요. 동학교도 남접주인 선생은 이곳에서 동학경전(東學經典)을 발간하였으며,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조선(朝鮮)의 독립을 확언하다가 그 아들이 투옥되기도 하였다.

    1922년 조선총독부의 공인을 얻어 1933년까지 대대적인 간행사업을 벌여, 자생 민족 종교로서 주사상인 인내천 (人乃天) 으로 일반 민중에게 가깝게 다가서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이 가장 큰 의의라 할 수 있습니다. 작은 교단으로서 교세는 상주를 비롯하여 문경, 예천, 영주, 안동 등 경북을 중심으로 충북과 강원도 까지 미치었다 한다. 그러나 그 뒤 일제의 계속적인 탄압과 김주희 선생의 사망(1940년)으로 교세가 위축 되었다.
    김주희는 1860년 공주군 신상면 달동에서 태어났다고 전하며. 자(字)는 경천(敬天), 호(號)는 삼풍(三豊), 존호(尊號)는 청림(靑林)이다.

    동학교당의 구조는 금당인 원채는 전면 3칸, 측면 2칸이고, 행랑채는 전면 6칸, 측면 2칸, 사랑채는 전면 5칸, 측면 2칸, 안 사랑채 전면 5칸, 측면 2칸, 곳간채 전면 3칸, 측면 1칸, 상하마석(上下馬石. 자연석 2석), 그리고 깃대꽂이(단형 다듬이 돌 2석)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심 건물인 금당은 성채실, 동재는 접주실, 서재는 남녀 교우(敎友)가 각기 반분씩, 남재는 부교주와 타 지역의 남교우가 거처한 곳으로 때로는 교도를 가르치는 교육공간으로도 이용하였다. 금당을 제외한 다른 건물은 각 2분하여 좌우 방향이 180도 또는 90도로 달리 정면을 이루고 있는데, 이런 구조를 태극체(太極體) 또는 음양체(陰陽體)라고 하며, 전 건물이 초가로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동학교당은 1987년 4월 1일 국가지정 전통건조물 제10호로 지정되었으나, 전통건조물 폐지법에 의해 지방문화재 민속자료로 그 명칭을 바꾸게 되었다(상주문화재)
    최근에 유교문화사업으로 상주시에서 전시관과 수장고, 화장실을 지어 그 위용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지방문화재 민속자료 제111호(1995. 3.31)로 지정되어 유뮬전시관에 있는 유물은 전적류(동학경전과 가사)가 135종 172점이며, 판목(동학경서와 가사)이 67종 793판, 복식(戰服, 학창의) 8종38점, 조물(造物: 교기, 인장 등)81종 422점 등으로 이후 국가기록원의 국가기록 제9호(2013. 12.30)로 지정되었으며,

    이는 상주동학교당의 성격과 규명 뿐 만 아니라 조선의 동학연구에도 크게 기여할 자료들로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유물로서 상주의 큰 자랑이고, 현재 경상북도에서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최근 성주봉자연휴양림과 한방단지 등과 연계되어 많은 탐방객이 찾고 있는데, 김주희 선생의 젊은 증손자가 관리와 유지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참고: 상산지. 상주의 문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