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경

[스크랩] 천부경과 수심정기 17 - 오칠일묘연

장안봉(微山) 2015. 1. 13. 07:15

  12)  오칠일묘연 (五七一妙衍)

 

 ①  천부경 수리 검증

 

    천부경 수리를 설명할 때 천지인 삼극에 다시 음양중을 배정하여  +와  - 의 기호까지 붙였던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그

이유란 오칠일묘연이라는 이 단락을 통해 천부경 수리체계가 올바르게 해석되었음이 증명된다는 점이다.

 

 

  즉 자연수 五의 하부 조직수인 양성수 13의 조직기호를 분석해 보면 자연수 一의 하부조직수 1과 三의 하부조직수 7로 나

누어 진다.  이와 같이 인에 속한 자연수들은 천지에 속한 두 개의 수로 분할될 수 있다는 것이 오칠일 묘연에 담긴 천부경

수리의 핵심 비밀이다.

  최재충 선생은 인에 속하는 중성수 중에서도 첫번째인 13을 선택한 것은 5 + 7 + 1 = 13 이 되는 수를 사용하여 전체의 유

기적 체계를 강조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②  우주작용의 원동력

 

   앞의 삼사성환에서 이미 설명된 내용으로서,  삼사성환 삼각형의 중심과 빗변의 五와 一은 같은 것의 두 표현이며  밑변과

높이의 三과 四의 합인 七에 선택적으로 참여하여 우주 운행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③  낙서 마방진의 구성원리

 

  마방진은 다른 말로 방진이라고도 하는데, 정사각형 모양에 자연수를 배열하여, 세로, 가로, 대각선으로 합친 수가 똑같게

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낙서의 구궁 마방진이다.

  우리 나라에도 방진에 대한 연구가 있었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은 조선시대에 영의정을 지낸 유학자이자 수학자인

최석정(崔錫鼎, 1646∼1715)이었다. 그가  고안한 9차 마방진은 그의 수학적 탁월성을 보여준다. 이 마방진은 9차(9행 9열)

대각선의 합이 369로 같을 뿐만 아니라 이를 이루는 9개의 숫자로 이루어진 9개의 작은 조각들이 다시 마방진을 이루는 특

이한 구조로 되어 있다. 그림의 오른쪽 마방진은 거북등 모양으로 숫자를 배열하는 '지수귀문도'이다. 1부터 30까지의 정수

를 중복 없이 배열하여 육각형으로 만든 것으로 육각형에 있는 수를 합하면 각각 93이 된다. 선생은 이 두개의 마방진을 주

역의 원리에 착안하여 그렸다고 한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낙서 마방진의 구성원리 로서의 오칠일묘연을 살펴보자.   마방진에 대한 관심은 낙서에서 시작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역사상 가장 오래된 마방진이고, 가장 간단한 마방진으로서 다른 배치 형태가 없기 때문이다. 

  이 낙서 마방진이 천부경에서 유래했으며, 우주의 꼬임을 설명하는 그림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구절이 바로 이 오칠일 묘

연이다.

  우선 왼쪽 그림을 보자.  가운데 노란 부분이 낙서구궁이다.  밖에 실선 네모로 그려진 파란색들은 중궁에서 각 궁의 수를

뺀 나머지로서, 음양으로 나뉜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3과 -3이 자리를 바꾸어 앉았다.  이 부분만 떼어 그린 것이 가운데 그

림이다.  이렇게 자리를 바꾼 원리에 대해서는 아직도 밝혀진 바가 없다.

  오른 쪽 그림은 각 궁 사이의 수들간의 차이를 표시한 것으로, 왼쪽 그림의 회색과 보라색 부분이다.  이 그림은 음양의 경

계와 음양이 자리바꿈한 '3'의 자리에서 '5'가 '7'과 '1'을 거느리므로써 오칠일묘연의 이치를 눈으로 보여준다.

  이제는 지금까지 설명한 천부경 수리와  오행팔괘의 원리들이 옳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동양사상의

정수라고 일컫는 음양사상 또는 오행사상과 팔괘구궁의 역리가 모두 천부경에서 유래했다는 사실 또한 인정해야 할 것이다.

  특히 앞에서 소개하고 설명한 오행입체도와 오행의 상생상극 모습이 이 오칠일 묘연의 이치와 정확히 맞아떨어진다는 사

실은 역학(易學)의 연구방향을 설정해 준다.  왜냐하면 낙서에서 찾아지는 오칠일묘연은 일정한 방향으로 진행하는 어떤 운

동이 어느 시점에서는 우주의 내부라고 부를 수 있는 특수한 지점을 통과하는 클라인 원통 모양의 우주모형을 제시하기 때

문이다.

  이 원리를 마음에 적용시키면 지금까지 여러번 강조한 마음의 작용, 다시말해 우주를 창조하고 관리하면서 우주를 싸고도

남는 초월존재인 마음이 된다.  그런 마음의 본래 능력을 찾아가는 길은 외부세계를 보는 것보다 자신의 마음 속을 보는 수

심정기가 더 확실한 방법이라는 사실 또한 오칠일 묘연에 숨은 뜻이다.

 

④  문왕팔괘와 정역팔괘

 

  이와 같은 추리를 뒷받침 하는 것이 낙서의 숫자에 복희팔괘를 다른 방식으로 배치하여 그려진 문왕팔괘, 정확히 말하자면

홍범구주이다. 

  본론에서 벗어나지만,  홍범구주와 문왕팔괘에 대해 좀 설명하고 넘어가야 하겠다.  설명 내용의 정확성을 확보하고자 인

터넷에서 자료들을 검색해 보니, 홍범구주와 문왕팔괘는 전혀 별개의 체계처럼 다루어지고 있었다.

  우선 문왕팔괘에 대해서는 "문왕(文王)은 지금으로부터 약 3100년전 중국 은(殷)나라 말기에 서쪽 지방에 있던 주(周)나라

제후(西伯)로 있었는데, 문왕이 선정(善政)을 베풀어 민심(民心)이 문왕에게 기울자, 폭군인 주왕(紂王)이 이를 두려워하여

문왕을 유리(羑里) 지방에 있는 옥(獄)에 가두었다고 한다.  문왕은 옥중생활을 하면서 은나라 이전인 하(夏)나라 우(禹)임금

이 다스릴 때(약 4200여년전) 출현한 낙서(洛書)의 이치를 깨달아 복희팔괘의 배열을 달리 한 팔괘를 지었는데, 이를 문왕팔

괘라고 한다."고 되어 있다.

  홍범구주에 대해서는 <상서〉에 따르면 주나라 무왕이 기자(箕子)를 찾아와 통치방법을 묻자, 기자는 하늘이 우(禹)에게

내려준 홍범9주(洪範九疇)를 설명해주었다고 한다. 따라서 주희(朱熹)는 홍범9주는 곧 낙서(洛書)라고 단정해 홍범은 낙서

에서 나왔다고 했다.는 자료가 발견된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자료는 "'하도'는 복희씨(伏羲氏) 때 황허 강[黃河]에서 나온 용마(龍馬)의 등에 그려져 있었다는 그

림이고, '낙서'는 우(禹) 임금이 홍수를 다스릴 때 낙수(洛水)에서 나온 신귀(神龜)의 등에 쓰여져 있었다는 글이다.  복희

는 하도에 의해 팔괘(八卦)를 그렸고, 우는 낙서에 의해 홍범구주(洪範九疇)를 지었다고 전해진다.  각각 별개로 취급되

던 하도와 낙서가 병기된 것은 〈사기 史記〉 공자세가(孔子世家)와 〈회남자 淮南子〉 숙진훈(俶眞訓)이며, 거기에는 하도

낙서가 태평치세에 나타나는 상서(祥瑞)로 설명된다.  그후 송대에 이르러 소옹(邵雍)은 그의 상수학에 의해 하도와 낙서

의 도형화(圖形化)를 시도했다. .... 조선 초기의 성리학자인 권근(權近)은 그가 지은 〈입학도설 入學圖說〉의 하도오행상생

지도(河圖五行相生之圖)와 낙서오행상극지도(洛書五行相剋之圖)에서 소옹이 그린 하도와 낙서는 각각 오행의 상생과 오행

의 상극을 도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문왕팔괘가 낙서에 배치될 아무 이유가 없다.  그런데 역술계에서는 문왕팔괘가 낙서구궁에 배치되어 사용되는 것

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진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낙서구궁은 원래 문왕팔괘를 포함하고 있었다고 보여진다.  홍범구주에는 팔괘가 그려져 있지 않지만,

낙서의 숫자 자체가 각 궁에 배치된 팔괘를 의미하기 때문에 많은 내용을 나타내기 위해 생략되었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 이유는 홍범구주와 문왕팔괘가 같은 시기에 주나라에 나타났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리고 역사적인 기록에 서

는 물론이요, 유학자들에 의해서도 종합된 적이 없는 낙서와 문왕팔괘가 역술가들에 의해서는 종합체계를 갖추고 활용되고

있는 점을 볼 때, 유학자들에게는 전달되지 않은 역술 체계가 있었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

  어쨌거나 문왕팔괘가 그렇게 배치되는 이우에 대해서는 아무 설명도 없이 구궁팔괘를 이용한 기문둔갑의 술법 등에서 활

용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본래 팔괘가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 부호인지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주역에서 팔괘를 부연한

육십사괘로 길흉을 점치고, 괘상을 활용하여 문물을 발전시키는 도구로 활용되었다는 사실과, 독일의 수학자 라이프치히가

팔괘의 원리를 이진법에 적용시켜 전자계산기의 작동원리로 활용하였다는 등의 용도는 제외한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이미 앞에서 밝혀졌다.  즉 복희팔괘가 공간(평면)의 꼬임을 설명하는 부호로 쓸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 우리가 물체라고 부르는 입체공간은 어떻게 되는가?  복희팔괘가 입체의 생략형태인 평면의 꼬임을 보여준다면,

평면의 연장 형태인 입체의 꼬임을 보여주는 진리의 그림이 있는가?

있다.  그것이 정역팔괘이며, 김상일 선생은 한복바지를 만드는 원리를 통해 평면의 꼬임을 이용하여 입체공간의 비틀림을

생활에 응용한 조상들의 지혜를 밝혀내고, 한복의 재단 원리가 정역팔괘의 괘도 배치와 동일함을 설명해 내었다.  다시말해

정역팔괘가 클라인 원통을 만드는 방법과 동일한 원리를 담고 있다고 설파한 바 있다.  (그 자세한 내용은 다른 분이 그 책의

그림을 그려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지금 자료들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여기서 그려 보여 드릴 수가 없네요).

 

    그런데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문왕팔괘는 정역팔괘와도 조금 다른 배치형태를 보인다. 

  정역팔괘를 지은 일부 김항 선생의 주장대로 정역팔괘가 문왕팔괘의 틀린 점을 바로잡은 것일까?  아니면 문왕팔괘에는

정역팔괘의 사차원 공간구조에 시간의 또 다른 한 차원을 더한 다른 형태의 꼬임까지 담아낸 것일까?

  "도통은 건감간진손이곤태에 있다"고 한 증산 강일순 선생의 말을 참고한다면, 섣부른 판단이나 논란보다는 보다 깊이있는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⑤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아 자리

 

  오칠일묘연이란 말에서 떠올릴 수 있는 또 하나의 이미지는 북쪽 하늘의 대표적인 별자리인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아자리,

 그리고 북극성이다. 하늘의 중심인 북극성을 좌우에서 호위하며 돌고있는 일곱개의 별 북두칠성과 다섯개의 큰 별이 w자

모양으로 늘어선 카시오페아 자리는 오칠일묘연이 천부경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보여주는 듯 하다.

 

 

출처 : 미륵세상
글쓴이 : 구름따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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