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삼사성환
① 삼사성환과 회전운동
앞의 육생칠에서 그린 이음삼양의 그림은 천삼이의 팔괘재분화 과정을 거쳐 천삼삼으로 한 단계 더 깊은 마음이 현실로
드러나므로서 삼사성환이 된다.
즉 인간 자신을 객관화 하는 더 깊은 속마음이 나타나 천지와 함께하는 인간을 파악할 수 있게 된 상태에서의 음양조화가
삼사성환의 핵심 내용이다.
오행의 중심이면서 태극인 마음은 자기자신 까지 객관화 시켜 천지인의 세 마디로 세상을 파악한다. 그 중에서 관심이 가
는 곳에는 마음이 능동적으로 작용하므로 본심과 천지인을 합쳐 네 마디가 되고, 관심이 가지않는 쪽은 방치하므로 세 마디
그대로 있다.
이렇게 형성된 자연의 운행축은 피타고라서 정리에 따라 빗변이 다섯 마디가 되므로서, 음양의 수리를 충족시킨다. 중심
을 빼면 각 축은 세 마디로 균등하므로 축을 따라 밀고 당기는 힘이 생겨난다. 양과 양은 밀어내고, 양과 음은 당긴다. 이렇
게 중심을 축으로 회전하는 운동이 네 축의 방향으로 동시에 일어난다.
그 모양을 설명할 길은 없다. 그냥 클라인 병을 따라 진행하는 회전운동 정도로 생각해 두자.
그런데 앞에서 이미 설명되었듯이 중심은 오토로 규정되어 있다. 따라서 가운데 빈 구멍은 실제로는 외부의 빗변이다. 그러
므로 바깥의 다섯 마디와 두 축의 합 일곱 마디, 그리고 마음대로 왔다갔다 하는 마음 한 마디를 천부경 단락의 숫자로 바꾸
면 오칠일 묘연이다.
이 복잡한 논리가 설명하고자 하는 대상이 클라인 병 모양 보다도 오묘한 자연의 모습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
서, 삼사성환과 황금비율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자.
② 삼사성환과 황금비율
박용숙 선생은 그의 저서 한국의 미학사상을 통해 우리 조상들은 생활 속에서 음양의 가장 조화로운 결합상태인 황금비율
을 추구하였다고 주장한다.
이 황금비라는 말은 19세기 초 독일의 수학자 '옴'에 의하여 생겨났고 황금비에 해당하는 수는 5 : 8 이고 비율로는 약 1 :
1.618 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조화가 이루어진 비율이라 하여 이와 같이 이름하게 된 것이다.
자연현상에서 이 황금비율은 자주 발견되는데, 태풍과 은하수 형태, 바다의 파도, 배꼽을 기준으로 한 사람 상체와 하체,
목을 기준으로 머리와 상체 비율도 피보나치 수열에 따른 황금비가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황금분할(黃金分割)은 아주 오래 전 즉 고대시대에서부터 사용되어 왔다. 황금비는 피라미드, 파르테논 신전,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의 인체 비례, 미켈란젤로 작품, '한국 사찰의 단청문양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현대에는 신용카드와 담뱃갑,
A4 용지의 가로 세로 비율에서도 황금비를 찾아 볼 수 있다.
20세기 미국의 철학자 홀은 “우주의 모든 것은 생명이 있고, 그것들은 끝없이 생장, 팽창하며 그 기준과 규칙은 황금비율이
다. 따라서 황금비율이야말로 신의 형태를 드러내주는 현상적 기준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내용들을 참작하면 천부경과 황금비율의 관계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피라밋이 천지인의 원방각 사상과 관련됨은 이
미 설명하였고, 오행체의 네 개 사면체를 한차원 줄여 그린다면 피라밋 모양과 결부시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피타고라스
가 학파의 심볼로 삼았던 별모양은 오행과도 중요한 관련이 있음은 다음 그림으로 확인된다.
이와같이 황금비율을 찾으려는 인간의 노력은 곧 자신 속에 숨겨져 있는 마음의 본성인 중성을 찾아가려는 노력이기도 하
다. 따라서 천부경 수리에 따른다면 황금비율의 원형은 이음삼양이라고 볼 수 있다. 1 : 1.618은 2 : 3.236이 되므로 음양의
비율과 거의 같다.
황금비가 무리수로 나타나는 현상은 천지인 삼극의 삼단계 분화과정에서 중성이 중첩적으로 나타났던 것과 관계가 깊다
고 보면 된다. 그리고 자연현상들은 주변환경의 영향을 받게 되므로, 음양의 고유 비율을 유지할 수 없다. 아름다움에 대해
사람마다 약간 씩의 시각차이를 보이는 현상 또한 이런 음양의 복잡한 조화에 영향을 받는 탓이다.
여기서 황금비율을 거론하는 이유는 천부경의 두번째 용도를 밝히기 위함이다. 천부경의 가장 중요한 현실적용은 자신의
본심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그렇게 찾은 마음의 본성에 따라 자신과 이웃의 생활을 진리로 이끄는 것이며, 우
리 생활 속에서 찾아낼 수 있는 중성을 문화에 적용하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박용숙 선생이 지적한 우리문화 속의 다양한 미학사상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 또한 천부경 연구의 중요한 한 분
야로 정착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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