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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기열전] 자객열전 섭정(4). -원문과 우리말 해석 수록.

장안봉(微山) 2013. 11. 23. 18:57
 

其後四十餘年而軹有聶政之事. 그후 사십여년 후 지에 섭정의 사례가 있다.

聶政者, 軹深井里人也. 殺人避仇, 與母姉如齊, 以屠爲事.

久之, 濮陽嚴仲子事韓哀侯, 與<韓>相<俠累>有*극. 嚴仲子恐誅, 亡去, 游求人可以報俠累者. 至齊, 齊人或言聶政勇敢士也, 避仇隱於屠者之閒. 섭정이란 자는 지(지명)의 심정리 사람이다. 사람을 죽이고 원수를 피하여 제나라로 가서 도살하는 것으로 업을 삼았다. 오랫동안 복양의 엄중자가 한나라 애후를 섬기다가 한의 재상 협루와 틈이 생겼다. 이에 엄중자는 주살을 당할까 두려워 도망갔다.  떠돌면서 사람 중에 협루에게 보복을 할 수 있는 자를 구하였다. 제에 이르니, 제 사람중에 어떤 이가 섭정이 용감한 사나이인데, 원수를 피하여 백정으로 위장하여 숨어 지낸다고 말했다.   嚴仲子至門請, 數反, 然後具酒自暢聶政母前. 酒酣, 嚴仲子奉黃金百溢, 前爲聶政母壽. 聶政驚怪其厚, 固謝嚴仲子. 嚴仲子固進, 而聶政謝曰:"臣幸有老母, 家貧, 客游以爲狗屠, 可以旦夕得甘*毳以養親. 親供養備, 不敢當<仲子>之賜." 엄중자가 섭정의 집앞에 가서 만나기를 청하였으나, 몇번을 그냥 되돌아간 연후에, 술을 갖추어 스스로 섭정 어머니 앞에 술차림을 폈다. 술이 거나해지자 엄중자가 황금 백일을 받들고 앞으로 다가가 섭정의 어머니를 위하여 축수했다. 섭정이 엄중자의 후사에 놀라 괴이하게 여겨, 극구 엄중자가 주는 것을 사양을 했다. 엄중자는 극구 주려고 하니, 섭정이 사양하며 말하기를 "제가 다행히 노모가 있어, 집이 가난하여 떠돌면서 개잡는 일을 하면서 조석으로 맛있는 고기를 얻어 어머니를 봉양하여, 제가 직접 공양함에 부족함이 없으니, 엄중자 선생이 주신 것은 감히 받을 수 없습니다."   嚴仲子辟人, 因爲聶政言曰; "臣有仇, 而行游諸侯衆矣;然至齊, 竊聞足下義甚高, 故進百金者, 將用爲大人麤糲之費, 得以交足下之驩, 豈敢以有求望邪!" 聶政曰: "臣所以降志辱身居市井屠者, 徒幸以養老母;老母在, 政身未敢以許人也." 嚴仲子固讓, 聶政竟不肯受也. 然嚴仲子卒備賓主之禮而去. 엄중자가 사람들을 물리치고 섭정에게 말하기를 "내가 원수가 있어, 제후에게 유랑하다가, 제에 이르러 감히 그대의 절의가 매우 높음을 들어서 고로 그것을 바치는 것인데, 금 백일 이것을 쓴다높은 사람 초라한 식사 정도 비용이니, 이걸로 어찌 그대를 교류하는 기쁨을 얻으리오. 또 어찌 감히 따로 바람이 있으리요." 섭정이 말하기를 "제가 뜻을 굽히고 자신을 욕되게 하면서 시정에서 백정일을 하는 것은 단지 다행히 그리하여 노모를 봉양할 수 있어서입니다. 노모가 계시니, 저의 몸을 남에게 감히 허락할 수 없소이다." 엄중자가 극구 주려고 했으나, 섭정은 끝내 받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자 엄중자는 마침내 빈주의 예의를 갖추고 떠나갔다.

 

久之, 聶政母死. 旣已葬, 除服, 聶政曰: "嗟乎! 政乃市井之人, 鼓刀以屠;而嚴仲子乃諸侯之卿相也, 不遠千里, 枉車騎而交臣. 臣之所以待之, 至淺鮮矣, 未有大功可以稱者, 而嚴仲子奉百金爲親壽, 我雖不受, 然是者徒深知政也. 夫賢者以感忿睚眦之意而親信窮僻之人, 而政獨安得嘿然而已乎! 且前日要政, <政>徒以老母;老母今以天年終, 政將爲知己者用." 한참 후에 섭정의 어머니가 죽으니, 장례를 치르자  제복을 하고, 섭정이 스스로 말하기를 "아아. 내가 시정의 사람으로 칼을 써서 백정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엄중자는 제후의 경상(높은 벼슬아치)인데 천리를 멀다 하지 않고 수레를 굽혀가며 나를 찾아 왔다. 내가 그에게  준 것이 아주 미미하여 큰 공으로 말할 만한 것이 없는데, 엄중자가 금 백일을 받들고 어머니를 위하여 축수를 했다. 내가 그것을 받지는 않았지만 이는 오로지 깊이 나를 알아 준 것이다. 현자가 분노의 마음을 품고 이를 갚기 위해 궁벽한 데에 사는 볼잘것 없는 사람을 찾아와 믿음을 표하니, 내가 어찌 고요히 있으리요. 그리고 전에 나에게 요청을 했을 때는 내가 단지 어미니 때문에 그리했으나, 지금 노모께서 천수를 누리고 돌아가셨으니, 나는 장차 나를 알아 주는 사람을 위하여 쓰리라 ." 乃遂西至濮陽, 見嚴仲子曰:"前日所以不許仲子者, 徒以親在;今不幸而母以天年終. 仲子所欲報仇者爲誰? 請得從事焉!" 이에 드디어 행하여 복양에 이르러 엄중자를 만나 말하기를 "전에 어르신의 제안에 허락하지 않은 것은 단지 어머니가 계시기 때문이었는데, 지금 불행히 어머니께서 천수를 누리고 돌아가시니,  어르신이 원수를 갚고자 하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그 일을 하기를 청합니다.  嚴仲子具告曰: "臣之仇韓相俠累, 俠累又韓君之季父也, 宗族盛多, 居處兵衛甚設, 臣欲使人刺之, 終莫能就. 今足下幸而不棄, 請益其車騎壯士可爲足下輔翼者." 엄중자가 자세히 말하기를 "저의 원수는 한의 재상 협루입니다. 협루는 또 한 임금의 계부이니, 종족이 성대하여 거처에는 경비병이 아주 대단하게 깔려있어, 제가 사람을 시켜 그를 찔러 죽이려고 하여도, 끝내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그대가 다행히 나를 버리지 않으니, 청하건데 거마와 장사를 더하면, 그대의 보조자가  수 있을 것입니다."  聶政曰: "韓之與衛, 相去中閒不甚遠, 今殺人之相, 相又國君之親, 此其勢不可以多人, 多人不能無生得失, 生得失則語泄, 語泄是<韓>擧國而與仲子爲讎, 豈不殆哉!" 遂謝車騎人徒, 聶政乃辭獨行. 섭정이 말하기를 "한과 위는 서로 떨어진 거리가 그다지 멀지 않습니다. 지금 남의 나라 재상을 죽이고, 재상은 또 그 나라 임금의 친족이니, 이는 그 상황이 사람이 많아서는 안 됩니다. 사람이 많으면 각자 득실이 생기지 않을 수 없으니, 득실이 생기면 말이 새나가고, 말이 새면 한은 거국적으로 어르신과 원수과 되니, 어찌 위태롭지 않으리오." 끝내 거마와 사람들을 사양하고, 섭정이 작별 인사를 하고 홀로 떠나갔다.

 

杖劍至韓, 韓相俠累方坐府上, 持兵戟而衛侍者甚衆. 聶政直入, 上階刺殺俠累, 左右大亂. 聶政大呼, 所擊殺者數十人, 因自皮面決眼, 自屠出腸, 遂以死. 검을 차고 한에 이르니, 한 재상 협루가 바야흐로 위에 앉아 있고, 무기를 들고 호위하는 사람이 매우 많았다. 섭정이 곧바로 들어가, 섬돌을 올라가 협루을 찔러 죽아니, 좌우가 크게 어지러웠다. 섭정이 크게 소리치며, 쳐서 죽인 자가 수십명이었다. 그리고 스스로 얼굴 껍질을 벗기고 눈을 빼내고 자신을 찢어 장을 꺼내고 마침내 죽었다.

韓取聶政屍暴於市, 購問莫知誰子. 於是韓(購)縣[購]之, 有能言殺相俠累者予千金. 久之莫知也. 한은 섭정의 시체를 취하여 저자에 두고, 을 주고 누구인지 물었으나, 아무도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 이에 재상을 협루를 죽인자가 누구인지 말하는 사람에게 천 금(금 천일)을 주겠다고 현상금을 걸었으나, 한동안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政姉榮聞人有刺殺韓相者, 賊不得, 國不知其名姓, 暴其尸而縣之千金, 乃於邑曰: "其是吾弟與? 嗟乎, 嚴仲子知吾弟!" 立起, 如韓, 之市, 而死者果政也, 伏尸哭極哀, 曰: "是軹深井里所謂<聶政>者也." 섭정의 누나 영이 한의 재상을 찔러 죽인 사람이 있는데, 그 괴한에 대해 모르며 온나라가 그 이름도 몰라, 시체를 저자에 방치하며 그에게 천 금을 걸었다는 말을 듣고, 슬퍼하며 "이는 내 아우인 듯하구나. 아아. 엄중자가 내 아우를 알아 봤구나."라고 말하고, 바로 일어나 한으로 가서, 그 저자에 가니, 죽은 사람은 과연 섭정이었다. 시체에 엎드려 심히 슬프게 곡하며 "이 사람은 지 심정리 사람이고, 이름이 섭정이라고 합니다. 市行者諸衆人皆曰: "此人暴虐吾國相, 王縣購其名姓千金, 夫人不聞與? 何敢來識之也?" 榮應之曰: "聞之. 然政所以蒙汚辱自棄於市販之閒者, 爲老母幸無恙, 妾未嫁也. 親旣以天年下世, 妾已嫁夫, 嚴仲子乃察擧吾弟困汚之中而交之, 澤厚矣, 可柰何! 士固爲知己者死, 今乃以妾尙在之故, 重自刑以絶從, 妾其柰何畏歿身之誅, 終滅賢弟之名!" 大驚<韓>市人. 乃大呼天者三, 卒於邑悲哀而死政之旁. 저자에 다니던 많은 사람들이 다 "이 사람이 우리나라 재상에게 포학하게 죽여 왕께서 그 이름에 천 금을 현상금으로 걸었는데, 부인은 듣지 못했소. 어찌 감히 그를 알아 보러 왔소."라고 말하니, 영이 응답하기를 "들었소. 그러나 아우가 모욕을 받으며 스스로 저자 거리 사이에서 자기를 내버린 것은 노모를 위해서였는데, 다행히 별 문제가 업었고 저도 그때는 아직 시집을 가지 않았지요. 어머니는 이미 천수를 누리고 죽고, 저도 이미 지아비에게 시집을 가니, 엄중자가 이에 제 아우를 모욕의 구렁에서 알아서 치켜세우고 아우와 교제를 하니, 은덕이 두터운데 어찌 하겠소. 사나이는 진실로 자기를 알아 주는 사람을 위하여 죽는 법이니, 지금 제가 엄연히 살아있는 피붙이로 자신이 해를 입을까봐 종적을 감추는 것에 을 두리오. 제가 어찌 자신이 죽는 처벌을 두려워하여, 끝내 훌륭한 아우의 이름을 천하가 모르게 하리이까."라고 하니, 저자에 있던 사람들이 크게 놀랬다. 그리고는 크게 하늘을 향하여 세번 외치고, 끝내 침울하게 슬퍼하다가 섭정의 옆에서 죽었다. 


晉楚齊衛聞之, 皆曰: "非獨政能也, 乃其姉亦烈女也. 鄕使政誠知其姉無濡忍之志, 不重暴骸之難, 必絶險千里以列其名, 姉弟俱於韓市者, 亦未必敢以身許嚴仲子也. <嚴仲子>亦可謂知人能得士矣!"  진,초, 제, 위가 그 소식을 듣고 모두 말하기를 "단지 섭정(聶政)대단할 뿐만 아니라, 그 누나 역시 열녀이구나. 가령 섭정이 누나가 (섭정의 정체를 숨김에 대해) 인내 뜻이 없음을 알았다면, 자기 시신을 방치하는 고난을 중하게 여기지 않았을 것이다. (누나가) 기어이 험한 천리길을 와서 그 이름을 밝혀 누나와 동생이 같이 한()의 저자에서 죽은 것은, 또한 반드시 과감히 엄중자을 위해 몸을 바친 것은 아니겠는가. 엄중자는 또한 사람을 알아 볼 줄 아는 사람이 능히 사람을 얻은 것이라고 할 만하다."라고 했다.

 

예양 http://blog.daum.net/wordair/5917412

형가 http://blog.daum.net/wordair/6308768

출처 : 한문을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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