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왕능)

[스크랩] 왕릉 여행 [09] 지역별 왕릉군(05) - 선정릉지구 관리소

장안봉(微山) 2012. 12. 26. 18:08

왕릉 여행(9) - 지역별 왕릉군(5)

5. 선정릉지구 관리소                                                                                    written by 한국의 능원묘

◈ 선정릉(宣靖陵)
    선정릉의 선릉(宣陵)은 조선 제9대 성종(成宗)과 계비인 정현(貞顯)왕후의 능으로 동원이강릉의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정릉(靖陵)은 제11대 중종(中宗)의 능으로 단릉입니다. 이 세 곳의 능은 일반인이 관람할     수 있도록 나무 계단을 만들어 놓아서 능역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성종은...
    
성종은 추존된 덕종(의경세자)과 소혜왕후의 둘째 아들이며, 세조의 손자로 13세의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올랐습니다. 재위 25년 동안 북방의 야인 정벌, 홍문관 설치, 동국여지승람, 악학궤범 편찬, 경국대전을     완성하는 등 문물제도를 정비한 현군(賢君)이었다고 합니다.

 

    성종은 재위 25년인 1494년에 승하하니 춘추 38세였으며, 연산군 원년에 묘호를 성종으로 ,능호를 선릉     으로 하였으며, 정현왕후는 아들인 중종의 재위 25년인 69세에 승하하여 선릉에 동원이강릉으로 조성하     였습니다.

▲ 정자각 뒤에서 본 성종의 능역

▲ 성종의 능역에서 바라 본 정자각

▲ 성종의 능(선릉)

선릉의 동원이강릉은...
    선릉은 동원이강릉으로서는 조금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처음에 저는 성종의 능이 선릉이고, 정현왕후의     능이 정릉인줄 알았었습니다. 또한, 선릉은 정자각 바로 뒤에 사초지인 강이 있는 것과는 달리 강이 정자     각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으며, 능이 정자각 왼쪽으로 많이 치우쳐서 있습니다. 그리고 정현왕후의 능은     성종의 능역에서 100여 미터 정도 숲을 가로 질러가면 오른쪽에 있습니다.

 

선릉의 수난사는...
    
선릉은
임진왜란 때 왜병(倭兵)에 의해 왕릉이 파헤쳐지고 재궁(梓宮)이 불타는 변고를 겪었다고 하며,     1625년에는 정자각에 불이 났고, 다음 해에는 능 위에 두 번이나 화재가 발생했다고 인조 실록에 전할만     큼 수난이 심했었다고 합니다.

 

왕릉여행의 메인 사진은...
    왕릉여행의 "들어가기"에서 항상 첫 사진으로 소개하는 곳이 바로 선릉의 정현왕후의 능입니다. 왕릉과     고층 건물의 구도가 좋아서 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들기도 하지만, 조선조 왕릉이 산 속에만 있는 것이 아     니라 우리들의 주변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왕릉에 대한 신비와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유인(?) 사진입     니다. 그 사진 찍으면서 철조망에 바지가 걸려서 찟어지는 바람에 바지는 버렸습니다. 또, 집사람한테 혼     도 나고...

▲ 정현왕후 능에 올라가는 계단

▲ 정현왕후의 능에서 바라본 원경

▲ 정현왕후의 능(선릉)

중종은...
    중종은 조선 제9대 성종의 둘째 아들인 진성대군(晋城大君으)으로 이복(異服) 형이었던 연산군(燕山君)     이 폐위되자 뒤를 이어 즉위 하였으며, 연산군의 폐정을 바로 잡으려고 조광조 등 사림파들을 등용하여     혁신 정치를 꾀하였으나 사화로 인한 옥사가 그치지 않았으며, 권력의 암투에 의해 임금의 능력이 시험     대에 오른 많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중종대 역시 그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문정왕후에 의하여...
    
중종이 재위 39년에 승하하여
서삼릉에 제1계비인 장경왕후의 희릉 우강(禧陵 右岡)에 장례를 지냈다가     7년 후인 명종 17년에 중종의 제2계비인 문정왕후가 훗일을 위하여 정릉기(靖陵基)가 불길지(不吉地)임     을 내세워 봉은사 주지 보우와 상의하고 선릉 동강(宣陵 東岡)이 길지(吉地)라 하여 천릉을 하였으나, 결     국에는 문정왕후 자신도 중종과 함께 묻히지 못하고... 중종은 사후에 문정왕후의 욕심 때문에 자신과 세     명의 왕비, 모두 다른 곳에 흩어져서 능이 조성되었습니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 중종의 정릉(靖陵)을 잘못 옮김으로 인해 그 다음 해에 명종(明宗)의 세자인 순     회세자(順懷世子)가 서거하고, 2년 뒤에는 문정왕후 자신, 또 2년 뒤에는 명종(明宗)이 승하하게 되었다     고 하며, 결국 임진왜란 당시에 왜적(倭賊)에게 도굴까지 당하게 되는 비운의 능이 되었다고 합니다.

▲ 참도가 길며, 배위 없음

▲ 예감이 너무 새 것이라 보기가...

▲ 계단을 만들려면 잘 만들던지...

정릉은 어디에...
    항상 어디를 가나 안내판을 잘 보아야 하는데, 점심 시간을 이용해서 급히 다녀 오느라고 매표소에서 들     어가서 바로 보이는 선릉을 보고, 오른쪽에 멀리 떨어져 있는 능이 선릉의 동원이강릉 형식으로 조성해     놓은 정현왕후의 능 인줄은 꿈에도 생각 못하고 정릉으로 생각하고 급히 사진을 찍고 사무실로 돌아왔습     니다. 오후에 사진을 정리하면서 안내지를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다시 다녀 왔습니다.

    정릉은 선릉인 성종의 능과 정현왕후의 능을 먼저 보시고 언덕을 넘어서 가셔도 되지만, 정문에서 오른     쪽으로 가면 큰 나무가 보이고 그 앞에는 재실이 있습니다. 처음에도 재실까지 갔다가 더 이상은 아무것     도 없는 줄 알고 돌아 왔었으나 뒤에 알고보니 여기서도 한 참을 더 가야 했습니다. 한 200 여 미터 정도     더 가면 넓은 곳이 나타나며, 저 멀리 보이는 왕릉이 중종의 정릉입니다.

▲ 중종의 능(정릉)

▲ 코가 깨진 무인석

▲ 정릉 능역에서 바라 본 빌딩군

정릉은 빌딩 숲으로...
    정현왕후릉에서는 빌딩군들이 멀리 있는 모습이었지만, 정릉은 바로 앞에 높은 빌딩군이 있습니다. 정릉     의 홍살문 옆에는 배위가 없으며, 참도는 다른 곳에 비해서 상당히 깁니다. 예감은 최근에 만들어 놓았는     지 너무 새 것이라 오히려 이상하더군요. 관람할 수 있는 곳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서쪽에 있습니다.

 

대중 교통편은...
    지하철 : 2호선 선릉역 8번 출구로 나오면 선릉까지의 거리는 300여 미터로 5분 정도만 걸으면 됩니다.     자차로 가셔도 주차장 공간이 충분합니다.

선정릉 위치도

소재지 : 서울 강남구 삼성동 133-2

 

빨간 깃발이 있는 부분이 선정릉 입구입니다.

출처 : 한국의 능원묘
글쓴이 : 광나루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