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

[스크랩] 9)육해살(六害殺):육액(六厄)

장안봉(微山) 2013. 4. 14. 07:20

육해살(六害殺):육액(六厄)

구성 

삼합자(三合者)의 끝 字 바로 앞 字 (예 : 寅午戌에 酉)

만물이 생장수장하는 과정에서 이제 결실을 추수해 드리는 시기이다. 알곡을 거둬드리고 쭉정이는 불에 던져 태여 버려야 하는 시기이다. 삶과 죽음이 발생한 것이다. 본체에서 생명체가 분리되고 떨어져 나가는 아픔의 시기이다. 이승과 저승의 양 갈래 길에서 심판을 받아 죽느냐 사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

12운성으로 사궁에 해당한다. 죽음을 인도하러 지옥사자가 대문 앞에 당도하여 있는 것이다. 죽음을 맞이한 자로서는 사자의 손길을 피할 수 없으므로 지옥사자가 이끄는 대로 따라갈 수 밖에 없다. 그래서‘꼼짝 못한다’‘이끄는 대로 따라 간다’‘오래된 병이 있다’의 의미가 된다. 가을바람에 낙엽은 떨어져 날리고 서리가 내려 금의 세상이 된 것을 알린다. 알곡과 쭉정이가 나뉘는 순간이다. 쭉정이는 지옥사자의 손에 이끌려 저승으로 끌려가고 알곡은 주인의 손에 이끌려 창고에 저장되게 된다.

천하를 호령하던 태양의 제왕이 드디어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한 때 잘 나가던 사람이 한 순간에 기가 꺾여서 쓰러지더니 영영 일어나지 못하고 저승 객이 되어 버린 것이다. 짐승은 죽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 했던가. 그래도 천하의 주인으로 일세를 풍미하던 제왕의 업적은 그대로 비문에 적혀 무덤 앞에 세워져 무덤을 찾는 객들에게 두고두고 칭송을 받을 것이다. 

 각자 타고난 사주는 전생의 삶을 정리한 인과응보의 기록장이다. 몸과 마음이 질병으로 고통당하며 사는 것도 다 전생의 업보로 받는 대가인 것이다. 육해살로 살상(殺傷)의 해(害)를 심하게 당하고 사는 사람은 가을되어 서리 맞아 시들시들 하는 초목인생과 같은 것이다. 몸에 숙살기운(肅殺氣運)이 흐르니 병약하여 골골할 수밖에 없다.

살기(殺氣)를 견뎌 내려면 참회와 기도, 명상 수행생활이 필요하다. 그래서 몸과 마음의 고통으로 오랜 세월 살아나온 사람들은 참회의 마음을 내서 마음 닦는 기도생활을 해야 한다. 육해살에 살성(殺星)이 가세하면 설사 살아 있는 경우라도 그 몸과 마음은 죽은 자와 다름없는 괴롭고 힘든 상태라고 보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사주에 육해살이 있으면 신음살(呻吟殺)이라 해서 몸은 허약해 끙끙거리면서도 전생의 잘못된 성생활의 습기가 남아 있어 욕정이 강해 색을 탐하는 경우가 생긴다. 속담에 마른 장작이 잘 탄다고 하듯이 물이 다 마른 장작이 불에는 잘 탄다. 그러나 이윽고 한 줌의 재로 변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몸은 허약하니 몸으로 욕정을 시원스럽게 해소를 못하고 사니 마음으로 그 갈망이 옮겨가서 도리어 성욕은 강해진 상태이나 몸이 허약하니 제대로 욕정을 풀지도 못하고 이성만 보면 추파를 던지게 된다. 마음과 몸의 균형이 깨어진 것이니 몸을 풀면 색병이 올 수도 있게 된다.

이런 경우 자제력을 심하게 잃고 색을 탐하면 기(氣)가 고갈되어 수명을 재촉하게 된다. 육해는 무기력증인 질병살의 또 다른 이름임으로 항상 몸이 피로감에 쌓여있기 쉽고, 오래된 병으로 병치레를 하는 경우가 많다. 몸이 허약하니 의욕이 없이 무기력한 생활을 하게 되니 신경이 날카롭다. 사람구실하기 어려운 심신 상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신약사주 경우에 심하며 흉악살(凶惡殺)이 겹쳐 있으면 더욱 심하다. 에너지가 고갈되어 있으니 체력소모가 심한 일을 하고나면 맥을 못 추린다. 기운회복하려면 시간이 오래간다. 오랜 여행이나 힘든 일 그리고 성관계 등을 삼가야 한다. 운동을 하더라도 체력소모가 적게 들어가는 가벼운 체조나 걷기운동이 좋다.

육해년이 들어오는 해에는 병으로 신음한다. 매사 답답하고 지겹게 느껴지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마음을 편하게 갖고 기도나 명상 등 정신수련을 하는 것도 육해살을 극복해 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남에게 말못할 사정으로 혼자서 끙끙꽁꽁 앓으며 괴로워하기도 한다. 육해살은 일명 지옥사자이기 때문에 맞서게 되면 화를 당하니 무조건 하심하며 고개를 숙이고 상대의 선처를 구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전화위복이 되어 도움을 받게 된다. 


육해살은 가을바람과 서리에 떨어지는 낙엽에 비유하면 그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추풍낙엽이 되면 망가지는 일도 있겠고 그 망가진 일을 해결해야 하는 얄궂은 운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망가지고 버려진 사물도 수거하고 재활용하여 사용하듯이 팔자가 기구하고 운세가 불길하여 망가져야 만 먹고 살 수 있는 사람이라도 동병상린하는 육해살을 당하여 사는 사람을 보살피는 직업을 갖거나 봉사하는 삶을 통해서 액땜의 삶을 살 수도 있는 것이다.  육해살년에는 절에 가서 절을 많이하면 가볍게 넘어갈 수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의미심장하다는 생각이 든다.

고아원, 청소년상담, 성폭력상담, 생활미화원, 사회복지사,간병인, 분뇨처리,남을 잘되게 기도하는 일, 정신수련등이 좋은데 이는 육해라는 살기를 다스려 생기로 바꿔서 체질을 개선(업장소멸)하는 길이 되기 때문이다.  절에 오시는 불자중에 업이 두터워 박복하게 사시는 분들에게 화장실 청소나 부엌 설겇이 일을 열심히 하고 가라고 하는 뜻이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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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대한역술인협회
글쓴이 : 태평(귀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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