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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경북도청 입지의 재점검

장안봉(微山) 2013. 2. 4. 21:36

 경북도청 입지의 재점검
작성자: 지종학       작성일: 2012-02-11       조회: 1551
 

경북도청 입지의 재점검
풍수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혈처이다. 제 아무리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할지라도 혈처에 들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그러한 까닭에 毫釐之差 禍福千里라 강조했던 것이다.
혈처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주산인데, 주산은 그 땅의 성격을 규정지으며 정확한 위치와 좌향의 기준을 제시한다. 따라서 주산만 올바르게 판단한다면 풍수에서 이미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한 평가항목이다. 이러한 주산은 母體山이기 때문에 주산의 외면은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은 모습이 되어 치명적인 결격사유가 된다.
주산의 불리함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경복궁과 청와대인데, 북악산의 외면이라는 치명적 결함은 그곳에 입주하는 사람들에게 어김없이 반영되어 반복적인 수난과 수모로 나타나고 있음을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 이에 필자는 청와대 이전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함을 피력한 바 있다. 


     
 
참고로 경복궁과 청와대를 거쳐 간 제왕들의 면면을 간단히 살펴보겠다.

 
각설하고 현재 대구에 있는 경북도청을 안동·예천 검무산 아래로 2014년까지 이전하기로 하였다. 이전 이유는 경북의 전체적인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이전 후보지는 당연히 정치 경제 환경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겠지만, 반면 지리적 점검도 소홀히 할 수 없다. 풍수논리로 보면 땅은 거짓이 없고 또 용서도 없음을 통렬하게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이해관계가 없는 제3자의 입장에서 새로운 경북도청 입지에 관해 세부적으로 점검해 보고자 한다.

검무산의 면배와 도청입지(지당마을) 

     

 

청사진에서 보듯이 경북도청의 주 건물은 검무산을 기준점으로 입지를 정했다. 이는 현재의 청와대가 북악산과 삼각점을 이루는 지점에 입지한 것을 모방한 것으로 매우 잘못된 전철을 밟고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즉 북악산은 머리를 왼쪽으로 향하면서 경복궁과 청와대를 노골적으로 외면하고 있는데, 검무산 또한 왼쪽으로 머리를 꼬아 도청사를 외면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것은 산의 내면적 성품까지를 보지 못하고 오로지 산의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려는 단편적인 생각에서 비롯된 것인데, 아는 만큼 보인다는 유흥준 前문화재청장의 글이 생각난다. 

     

 

검무산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혈처는 주변 모든 것들로부터 덩달아 업신여김을 당한다. 특히 위성사진으로 보는 검무산은 좌우 날개를 뒤로 젖히고 있어 혈처를 감싸주려는 마음이 전혀 없음을 볼 수 있다. 좌측의 깊은 골짜기에서는 골바람이 형성되고, 龍虎는 뒤집어지듯 反背하고 있으며, 좌우측 물은 도청 앞에서 합수되어 1km를 直去水로 빠지고 있다. 주민들도 그 점이 마땅치 않았는지 논의 한 가운데에 나무를 심어 물 빠짐을 방비하고자 했으나 역부족이다.
 
한편 청룡에 해당되는 井山도 혈처를 외면하고 있으며, 정산의 산 끝은 여자못까지 물 빠짐을 친절하게 안내하는 형태가 되고 말았다. 즉 三谷風이 마주치는 꼭짓점에 도청이 입지함으로서 스스로 풍파가 많은 땅을 선택하고 말았으니, 藏風得水라는 풍수의 가장 기본적 원칙조차 무시하고 있다. 이러한 입지를 정한 것은 순전히 과시하기 위한 겉치레에 지나지 않는데, 이는 전형적인 관료주의의 전시행정으로 보인다.

                                                  <청룡어깨의 허함과 정산> 


이곳과 흡사한 지형이 익산 미륵사지이다. 미륵사는 주산인 미륵산(용화산)을 기준으로 배치하였으나 이곳처럼 주산과의 배치만을 고려한 겉치레 구도 때문에 물의 直去를 초래하고 말았다. 

  

 

이곳은 마한의 수도였지만 백제에게 합병 당하고, 백제 무왕 때 건립된 미륵사는 어느 순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또 견훤은 이곳을 궁궐로 삼아 왕건과 자웅을 겨루었으나, 그 또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다. 즉 미륵사지는 어떠한 영웅도 입지의 불리함을 극복하지 못한 실패한 땅인 것인데, 이곳 검무산 경북도청의 입지가 그러한 것이다.
미륵사지 바로 옆에는 전라북도 교육연수원이 미륵사지와 똑 같이 처연하게 빠지는 물을 바라보며 자리하고 있으니, 어찌 우리의 공직자들은 하나같이 사고가 비슷한지 모르겠다.

땅의 역사
도청이 입지하는 지당마을에는 향교나 서원, 고택이 전혀 없다.
옛사람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던 곳이 작금에 이르러 명당으로 둔갑한 것은 어인 일인가.
땅이 변했는가?
풍수가 바뀌었는가?
세종시와 같은 전철을 똑 같이 밟고 있음이다.

비보의 한계
몇몇 풍수인들이 이러한 불리함을 거론하며, 여러 가지 비보할 것을 2011년 영남대세미나에서 지적하였다.(박재락, 정백균)
그러나 비보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는 상황이어야지 지금과 같은 총체적인 부실에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특히 검무산의 외면은 어떠한 방법으로도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 결함이다.
주산의 외면에 따른 폐해에 대해서는 이미 앞에서 적나라하게 경험한 바 있으며, 그로 인해 파생되는 불협화음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현재의 입지와 비교
現경북도청 입지는 멀리 앞산에서 이어져 고개를 크게 180도 돌려 다시 앞산을 바라보는 형태로 回龍顧祖의 모습을 하고 있다.

 

     

 

도청까지 이어지는 來龍은 크게 상하로 꿈틀거리며, 도청 앞에서는 신천이 굽이쳐 들어오는 형태로 매우 귀한 朝水의 땅이 되었다. 반면 새로운 도청의 입지는 물이 빠지는 곳이니, 현재와 미래의 경북도청은 정반대의 땅이 되고 말았다. 개인 묘지를 이장할 때도 새로운 자리가 낫지 않으면 이장을 하지 않는 법이거늘 중차대한 국가기관에 있어서는 더 말해 무엇 하겠는가.

풍수의 들러리
경상북도에서는 이미 안동·예천으로의 도청입지를 결정한 뒤에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서 풍수를 이용하였다고 생각할 수뿐이 없다.
만약 진정성이 있었다면 사업구상단계부터 복수의 풍수인이 참여하여 함께 고민해야 했다. 이 또한 세종시와 같은 전철인데, 언제까지 풍수를 정치의 꼭두각시로 이용할 것인가?
도선께서 輔國安民의 마음으로 행했던 거룩한 풍수가 어쩌다가 이토록 비굴하게 전락했는지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보완점 제시
이상과 같이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해 보았다. 그러나 이미 도청이전이 확정된 마당에 더 이상의 문제제기는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니 중언하지 않겠다. 단 현재의 지역에서 최선의 방법을 도모함은 국가의 祿을 받는 공직자의 당연한 책무이며, 경북도민을 위한 百年之計라고 생각한다.
이에 보완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양광마을 

 

 

위성사진으로 보는 검무산은 고개를 동쪽으로 돌려 양광마을을 응시하며, 양 날개로 포근하게 감싸주고 있다. 그렇다면 당연히 주산의 보살핌을 받는 양광마을에 도청사가 입지해야 한다.

風&水
이곳은 오목한 와혈의 형태를 하고 있어 전후좌우 바람의 우려가 전혀 없으며, 물의 直去를 염려할 필요도 없다. 실제로 마을 뒤편 사과나무 과수원에 오르면 매우 아늑한 것을 느낄 수 있다.

     

 

明堂
이곳은 지당마을에 비해 명당이 좁은 것이 불만스럽지만, 그 또한 경복궁이 명당이 넓은 것을 탐해 수많은 불화를 초래한 것을 생각한다면 명당의 크고 작음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大貴의 땅은 內·外명당을 만든다는 것을 고려하면, 양광마을에서는 갈전리에서 여자못까지 이르는 넓은 뜰을 외명당으로 거느리게 되므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양광마을의 朝案>

物形으로 보는 立地
原案인 지당마을에서는 사나운 매가 놀라서 펄쩍 뛰는 땅이 되었으나, 이곳 양광마을에서는 용맹스런 매가 기뻐서 춤추는 勇鷹舞喜(용응무희)의 땅이 되었다. 지극히 작은 차이로 성격이 180도 달라졌으니 정확한 혈처의 중요함이다.

결론
이상의 각론을 상대평가로 비교해 보면 거의 전 항목에 걸쳐 양광마을의 입지가 지당마을에 비해 우월함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경북도청의 주 건물은 양광마을에 입지해야 한다. 물론 계획의 변경은 적지 않은 차질을 초래할 것이다. 그러나 경북도민을 위한 백년대계이므로 그 정도의 고통은 감수해야 한다.
거듭 말하지만 한 번의 잘못된 선택은 청사에 근무하는 공직자의 문제뿐 아니라 경북도민 전체와 대한민국의 미래까지 좌우할 수 있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이므로, 이는 반드시 공론으로 재검토되어야 한다.

가곡리 佳日마을
이번 사업 예정지에서 빠졌지만 인근에 위치한 가곡리 가일마을의 입지를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이곳은 세종 때 정랑을 지낸 권항(權恒)을 입향조로 하는 안동권씨 집성촌이며, 500년을 이어온 전통마을이다. 현재 이 마을에는 몇 채의 고택이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도시인들의 고
택체험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곳의 주산 정산은 마을 밖에서 보았을 때는 탐랑목체로 빼어난 자태를 자랑하고 있지만, 마을 안에서는 단아하면서도 여유로운 모습을 하고 있으니, 전형적인 內柔外剛의 형태를 하고 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정산에서 이어진 용호는 가지런히 마을을 감싸주면서 이곳 또한 전형적인 와형을 이루고 있다. 마을 입구에는 저수지를 조성해 수기의 누출을 비보하고 있으며, 그것으로도 부족해 3그루의 고목이 의연하게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마을 건너편에는 넓은 풍산 뜰을 확보하고 있으니 마치 구례 운조루 경주 양동마을의 지세와 흡사한데, 마을 전체가 풍수논리에 의해 형성된 아름다운 명당이 아닐 수 없다.
이 복스러운 땅이 경북도청 이전 계획구역에서 빠진 것이 잘된 것인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이 빼어난 명당은 풍수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곳으로 옛사람들의 擇地觀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필자는 이곳에서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꼈는데, 모처럼 풍수를 공부한 것에 보람을
느낄 수 있었는데, 뉘라서 풍수가 미신이라 말할 수 있겠는가...

참고로 3곳의 입지를 상대평가로 비교해 보았다.

 


 

 

 

산시
[2012-02-11 16:24:15]
풍수가 뭔지 잘 모르는 일반인이지만 경북도청이전 예정지에
아늑하고 포근한 가일마을이 왜 빠졌을까???
라고 궁금했었는데 이 글을 읽고 나니 공감이 되네요!!
풍수 별 것 아니네요ㅎㅎ
그냥 느껴지기에 편안하고 좋은 곳이 남들이 말하는 명당 아닌지~~
암튼 좋은글 넘넘 감사 합니다^^
노아
[2012-02-11 20:36:10]
그럼 풍수인 당신께서 주장하는 명당이란 어떤 자리인지 한번
피력해 보시겠는가?
좋은자리 있으면 글과 함께 사진도 올려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백순호
[2012-02-11 21:14:32]
북악산이 청와대 외면하였다. 미륵사지와 전북교육연수원의 물빠짐 지형, 검무산이 외면한 지당마을, 정산의 가일마을은 안동권씨 500년(앞으로 계속이어 질 것인지는 의문이지만)등등. 지종학 선생님이 각고의 노력으로 작성하신 글을 책상에 앉자서 공짜로 배우니 죄송합니다. 그리고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백순호
[2012-02-11 21:50:03]
풍수인, 당신은 이곳에는 절대로 오지 않는다고 수십번을
다짐하였으면 이곳에는 오지 말아야지 왜 오는지 모르겟소
계속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당신의 인생이 가련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석
[2012-02-22 08:49:52]
고맙게 잘 보았습니다.
손건웅선생의 카페인 동강의 풍수유람에서는 기존의 도청과 신축부지인 이곳 모두 명당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향후 귀추가 주목됩니다.
김재삼
[2012-02-24 11:56:48]
안녕하세요? 시골에 묻혀 살다 오랜만에 들어왔습니다. 항상 건강하신 모습으로 활동하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좋은 내용은 퍼갔습니다.
꼬챙이풍수
[2012-02-25 01:01:27]
형기적으로 적합시 양의 혈로 형기적으로 아주 아주 심하게 어긋나면 음의 상급혈이 만들어져 세상에 부정한 방법으로 나아가 출세하기도 하더군요 물론 적당히 어긋나 저급음혈이면 자신이 당하겠지요 형기가 아주 아주 일그러짐도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심우량
[2012-02-25 22:28:41]
좋은 글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풍수학이 자연과학이라는 것을 알고 관청 지을 때 참고 좀 잘했으면 합니다. 옛날처럼 주역이나 서경 역경까지 공무원 시험 과목으로 할 순 없겠지만 최소한 풍수학을 공무원 시험 과목으로 해야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울산풍수
[2012-04-16 23:52:31]
좋은 글 반영되었으면 합니다.
작대기 풍수
[2012-05-16 18:50:48]
양광마을이 주산의 보호를 받는 곳이라 하셨는데, 현장에서 살펴 본 바로는 주산이 드리워 보호하는 형상이 아니고, 비주하는 형상이고, 좌우용호사가 감싼 부분은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터 보다는 낮다는 데는 공감을 합니다. 그러나 좌우용호사와 물길만 좋다고 하여 그곳이 혈처라고 하는 것은 어패가 있습니다..혈처란 모름지기 그야말로 혈이 맺힌 곳인데,,,이는 표현이 잘못된 것으로 보입니다...또한 가일마을을 말씀 하셨는데 저도 그 곳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습니다.
붕신
[2012-05-17 16:01:05]
도청을 이전하는 막중대사에 도청의 공무원 들이 풍수사를 배제하고 터를 정했겠습니까~? 지종학씨의 말대로 말도 안되는 자리에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라면 컨설팅에 참여한 풍수사가 까막눈이었겠지요...요즘 현실이 그렇지 않습니까~? 지종학씨 같이 글께나 쓰고, 짜집기 해서 책이라고 펴낸 사람들, 이기법 죽어라고 파서 대학의 평생교육원에서 강의 하는 강단파, 그들이 교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기에 풍수에 능통한 사람인줄 알고 모셔다가 컨설팅에 참여시켜 봤자 그 사람들이 현장에 임해서 뭘 알겠습니까~? 실제로 산수를 벗삼아 산야를 누비는 실력있는 강호파들이 인정을 받지 못해서 중요한 막중대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거 지종학씨도 잘 알텐데요....풍수는 책의 글속에 있는 것이 아니고, 산수의 자연에 녹아 있는 것이데 말입니다...
근곡
[2012-06-10 21:22:05]
형기풍수를 정양화 하시어 넓이알리시는 지종학 선성님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어제 세미나 현장에서 좋은 말씀 잘 들엇읍니다 ~다만 잘못된 것을 비보하여 쓰는 방향설명이 조금 부족 하지 않았나 생각 됩니다
아울러 현대 사회에 있어서 경제성을 고려 하지 않으면 풍수지리는 미신이 되고 맙니다 ~입지의 경제성분석 이 부족 하였던 것이 아쉬웠읍니다
늘 강령 하시길 소망 합니다
정수옥
[2012-06-10 23:50:42]
특별히 시간내어 힘들게 발품팔아 작성된 지선생님의 풍수 소견을 여찌 할가왈부 / ?

그 어떤분께서 후학 몇몇 사람에게만 입으로 전수시킬 뿐 집필을 하시지 않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습니다.
지종학
[2012-06-11 12:06:26]
근곡선생님 말씀대로 다방면으로 더 많은 연구를 하겠습니다

출처 : 지종학 풍수지리연구소
글쓴이 : 지종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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