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주 중동의 장학공원(獎學公園)
소재지: 상주시 중동면 간상리 1242-2
상주에서 대구로 향하다가 신상 나들목으로 내려, 동쪽으로 낙동강 강창잠수교(江濸潛水橋)를 지나 낮은 언덕배기를 오르면, 중동면 소재지인 오상리이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면사무소를 지나 군도 22호선을 따라 우물리 쪽으로 내려가면 골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솥뚜껑도 날려버린다는 ‘소사물’의 끝자락에 중동의 자랑인 「중동장학회」비(碑)가 서있는 장학공원을 만난다.
상주시의 24개 읍·면·동 중에서 중동만이 낙동강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특이한 지역으로, 삼면(三面)이 강으로 둘러싸인 육지속의 섬이나 다름이 없었다. 예전에는 11개소의 나루(津)를 이용해야만 이 출입을 할 수가 있어서 삶에 상당한 불편을 주었으며, 또한 낙동강의 범람으로 인하여 농작물의 수확은 기대하기가 어려운 해도 자주 일어나는 지역이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조건으로 인하여 배움의 기회를 잃어버린 새싹들을 위하여, 1977년부터 1988년까지 지역의 김주경· 정종원· 박은석· 강원모씨 등이 중동중학교(1969.10.15.개교, 2007.12.29.폐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학생에게 개별적으로 장학금을 지급한 것이 불씨가 되어, 1989년 김욱연(前 面長)씨를 초대 회장으로 추대하여 중동장학회를 운영하면서, 여러 가지의 방법을 활용하여 10년 만에 2억 원이라는 거금의 기금이 확보되어, 마침내 1999년 8월21일에 『재)중동장학회(경북교육청제72호)』를 설립하게 된 것이다.
중동을 흔히들 삼산이수(三山:속리·일월·팔공산, 二水:낙동·위강)의 명승지라 말하고 있으나, 교통뿐만 아니라 소득원도 특별한 것이 없을뿐더러 ‘상주낙동공군사격장’이 1953년부터 운용되고 있어서, 쾌적한 주거지역 하고는 거리가 먼 곳이었다. 그러나 지역민들은 이러한 악조건을 묵묵히 감수하면서, 지역의 인재를 양성하고 효와 도덕성을 진작시키며, 지역문화 창달 및 주민체력증진, 문화체육사업을 통한 지역발전을 지향하는데 중동장학회가 우뚝 서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기금을 조성하는데 에 모두가 일심동체(一心同體)가 된 것이다. 기금조성을 위하여 출향인의 성금은 물론이고 포도묘목판매, 각 자생단체의 눈물어린 기금조성에 힘입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어 2000년 초에 상주시에서 위생매립장 부지 선정 공고에 참여하여, 확정이 됨으로 15억 원의 인센티브를 여러 가지 논란 끝에 협의를 거쳐 중동장학회의 기금으로 하면서, 장학회의 자산은 17억여 원으로 늘어나 전국적으로 면단위에서는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에 중동장학회서는 장학회 설립 10주년을 기념하여, 이곳에 장학공원을 조성하여, 중동장학회비, 중동장학회 예찬 시비(박찬선 지음), 장학금기탁자 명단 비, 송암 선생 공덕비, 정자, 의자 등을 갖추어 지나는 길손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다. 중동장학회비(碑)에는 설립경위가 상세히 기록이 되어 있으며, 장학금 기탁자 명단은 새로운 이사장이 취임 할 때마다 추가로 명각(名刻)을 하여 자긍심을 갖도록 하고 있다. 또한 송암선생 공덕비는 장학회가 정상적으로 운영 될 때까지와 일생동안 중동의 발전을 위하여 노심초사한 점을 기록해 놓아 보는 이의 마음을 감동을 불러일으키게 하지요.
이러한 면 단위 장학회가 성공한 것을 계기로 상주지역에 새로운 장학문화의 바람이 불어 각 지역과 마을, 학교를 기준으로 장학회가 새로이 설립되게 한 것은 퍽이나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지역인재양성과 이제는 하나뿐인 중동초등학교(1935. 9. 1.개교)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해 오고 있는데, 2016년 상반기 까지 장학금지급은 1,103명에 4억8천9백5십만 원을 지급하였으며, 그 외에도 매년 중동초등학교 간식비 지원, 면민체육대회, 풍년기원제 등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장학회가 면민의 구심점이 되어 중동의 발전에 횃불이 되고 있으며, 현재도 면민들은 여유만 있으면 장학회에 기금을 내는 것이 자랑이고, 긍지로 여기고 있어 중동의 장래는 늘 희망적이다.
특히 장학회에서 세운 토진·강창·회상 옛 나루터 표지석은 4대강 사업으로 인하여 여러 작가(시, 사진)들의 사진으로 홍보가 되어 지역의 명물이 되고 있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하여 개발붐이 일어 상주시에서 낙동강 양안 관광개발에 박차를 가하여, 각종 편의시설과 볼거리 등이 이루어지고, 또한 국토종주와 낙동강 종주길이 중동을 통과 하고 있어 늘 오르내리는 자전거 동호인들로 인하여 언제나 젊은 활력이 돋보이는 지역으로 거듭 태어나고 있으며, 상주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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