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의 자랑과 문화 이야기(1)
속리산 천왕봉(天王峰1,058m)- 삼파수(三派水)의 시원(始原). 한남·금북정맥의 분기점.
백두대간(상주구간 69.5km)이 상주의 청화산에 들어와 늘재(380m)와 밤티(505m)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한 후 용트림하듯 문장대(文藏臺1,054m)를 솟구치고 마침내 상주의 최고(最高)봉(峰)
속리산 천왕봉을 빗는다.
우리나라에 물줄기를 나누는 분수령 또는 분수계는 지역마다 많지만 삼파수로 불리는 곳은 속리산 천왕봉이다. 간혹 문장대라고 적고 있는 곳도 있으나 이는 잘못 알려진 내용이다.
일찍이 용재총화(1525년)에서는 삼타수(三陀水), 신증동국여지승람(1530년)에서는 삼파수라 적고 있다. 이 지역은 인간에게 생명의 젖줄을 제공하는 물 뿌리임을 의미 하는데 천왕봉에 떨어지는 물방울이 동으로 흘러 내리면 낙동강에, 남으로는 금강에, 서북으로는 남한강에 들어가는 시원이 되는 것이다.
강의 시작은 바로 인류 역사와 문화의 시작이라는 말과 같이 강의 흐름과 더불어 역사는 이어져 왔으며 문화의 태동과 발전도 가져왔는데, 우리상주에서 세강(三江)의 첫 시원이라니 참으로 자랑스러운 고장이 아닌가? 또한 천왕봉은 기(氣)가 충만한 곳으로서 한남·금북정맥의 분기점이다.
안성까지는 한남·금북정맥으로 이어져, 이곳에서 다시 한남과 금북으로 갈라진다. 한남정맥은 과천의 관악산과 김포의 문수산까지 뻗어 나가 한강에서 그 맥을 다한다.
금북정맥은 오서·가야산으로 이어져 태안반도 안흥진 서해바다에 이르고, 백두대간에서 낙남정맥으로 이어져 경남 하동의 금오산에서 남해에 이르니 이 또한 정말로 기쁘지 아니한가?
국립공원지역이라 기초자치단체의 개발계획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지만 상주의 최고봉 속리산은
팔봉(八峰),팔대(八臺),팔문(八門)으로도 이름 난 유명한 산이다.
그리고 옛부터 백두대간으로 지역의 경계가 이루어져 도(道)경계로 고착 된 이곳은 지역을 지키고자 한 방어적인 문화유산인 산성(山城: 견훤,성산,남산고성,금돌)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상주는 어느 지역보다도 호국정신이 앞서는데 이 또한 이러한 지리적인 배경과 무관하지 않음을 알 수가 있다 할 것이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속리산을 충북 보은지역의 산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더러 있으나, 이는 잘못 알고 있는 것이며 상주의 최고봉 속리산을 우리는 늘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네이버카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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