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북상주)

[스크랩] 상주 갑장산(甲長山: 805.7m)

장안봉(微山) 2016. 8. 3. 22:34

  상주의 갑장산(甲長山: 805.7m) 입니다.

갑장산이 달려 온 길은 백두대간(상주구간: 69.5km)이 상주에 들어와 문장대를 솟구치고, 드디어

최고봉 속리산 천왕봉(天王峰: 1,058m)을 꽃 피우고, 이어 화령재에서 겸허하게 그 몸을 급격히

낮추어 비산비야(非山非野) 하더니, 마침내 공성의 웅이산(熊耳山: 763m)을 낳는다.

여기에서 김천의 황악산으로 내달리기 전 東으로 가지를 쳐 여남재를 가로질러 힘차게 백운산을

일으키고, 다시 北으로 방향을 틀어 산태백이재에서 잠시 주춤 하더니, 기양산(岐陽山: 706.8m)을 잉태하고 조산(祖山)인 수선산(修善山: 683.6m)을 낳고, 다시 돌티에서 잠시 쉬는 듯 하더니

마침내 비경(秘境)인 상주의 안산(案山) 갑장산을 수 놓는다.

갑장산은 상주(尙州)란 이름을 사용한 1,500여 년의 긴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상주의 주산(主山)

으로, 일명 연악산(淵嶽山)이라고도 부른다. 노음산(露嶽山: 728.5m), 천봉산(石嶽山: 435.8m)과

함께 상산(商山) 삼악(三嶽) 중의 하나로 아름답고 가장 높으며 백질바위, 상사바위, 촛대바위,

문바위, 바람문, 간담서늘길, 약수터 등이 있으며, 그 이름은 신라 고찰 갑장사에서 유래 하였다는 설과 고려조 충렬왕이 지었다는 얘기(舊堂 趙沐洙의 甲長勝遊錄)가 전한다.

상산지에는 “주(州)의 남방 13리허에 있으니 일명 연악이라 한다. 첩첩(疊疊) 봉만(峯巒)이

용취(聳翠)하여 동서헌(軒)의 궤석간(几席間)을 상대 하고 있으며, 산수가 서쪽으로 지천(智川)이

되어 석천의 절승을 이루고 그 아래에 연악서당이 있으며, 조금 동쪽에 고봉서당이 있고 그 남방에 수선산이 있으며 그 산하에 서당이 있으니 이 모두 목사 신(申)영천자(靈川子) 잠(潛)이 지은 것이고, 연악과 수선은 신목사가 당액(堂額)을 손수 쓴 것이다, 산의 정상에 구룡연(九龍淵)이 있으며 관가가 이곳에서 기우제(祈雨祭)를 지낸다”라고 적고 있다.

이러하듯 갑장산은 우리 가까이서 늘 함께 하고 있는데, 지역의 명문 상주고등학교를 비롯하여

여러 초·중등학교의 교가(校歌)에서도 갑장산의 정기를 쉽게 접할 수가 있으며, 현재도 이 산을

중심으로 갑장·용흥사와 연악서원 그리고 낙동면의 양진·오작당,용산정사,의암고택,장천서원,

청간정,옥류정,유곡리3층석탑,보현사..... 많은 값진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기도 하다. 갑장산

동쪽 자락 아래로 낙동면의 비룡·용포리의 지명을 보면 아마도 갑장산을 용(龍)에 비유한 듯하다. 이 산은 西에서 보면 순한 듯 보이지만 東에서 올려다 보면 지극히 악산(嶽山)이요, 北에서 보면

문필봉(文筆峰) 말 그대로 붓 끝을 세운 듯하다.

비록 1,000m대의 낮은 산에 속하지만 정상에 오르면 조망 또한 가히 압권(壓卷)이라

산을 아는 이는 다시 한번 놀란다.

우리의 자랑 낙동강의 최상류에 설치된 상주·낙단보를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가까이 있는 산들은 차치하고, 北으로 저 멀리 소백·학가·일월산이, 東으로는 선암·보현·팔공·비슬산이, 南으로

가야·덕유·황악산이, 西로는 운장·서대·속리산까지 조망이 된다고 하니 어찌 자랑스럽지 아니한가? 소산(素山) 김홍주 선생은 “조망의 즐거움”에서 상주의 갑장산에 대하여 전혀 짐작하지 못한 행운이라고 말했다.

최근 굴티를 동서로 넘는 상주~청원간 고속도로와 남북을 잇는 3호 국도4차선등 사통팔달 뚫린 교통여건에 힘입어 주말에는 외지에서 관광차 몇 대씩이 갑장산을 다녀간다. 지천의 솔 내음이 좋은 갑장산 진입로변과 등산로, 먹거리촌등이 청정 상주의 이미지를 말해준다.

 

 

출처 : 강희종 명산 풍수지리 연구소
글쓴이 : 재너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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