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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韓哲學會論文集
「哲學硏f究」第133輯 2015. 2
노자의 ‘자연성 회복(復歸於樸)’을 위한 ‘마음치유’
윤 금 지(강원대)
[논문개요]
본 논문은 노자철학의 수양론을 ‘자연성 회복을 위한 마음치유’와 관련하여 논의를 전개하였다. 마음치유의 목표는 마음 수양을 통하여 참된 자기를 회복하는 것이다 인간의 자연성 회복은 인간의 삶을 자유롭게 해주는 마음치유(회복)의 과정(방법)이다
노자는 인간의 문제를 야기하는 근본적인 요인을 욕심과 외부의 간섭 그리고 분별지로 보았다. 욕심과 외부의 간섭 그리고 분별지는 인위와 조작을 낳고, 인위와 조작의 행위가 인간의 마음에 고통을 낳게 한다는 것이다
노자는 욕망과 분별지를 줄이기 위한 큰본적인 방법으로 허정심과 무위의 태도를 취할 것을 주장하였다.
무위는 고도의 수양을 통하여 도달되는 마음의 경지이다- 이러한 경지에 도달하기 위하여 우리는 마음을 비워야 한다. 비움의 과정을 통하여 맑은 마음(허정심)이 회복된다 이러한 허정심의 회복과정은 마음치유와 근본적으로 관련이였다 . 노자의 ‘허정 처방’은 인간 본연의 자연성을 회복시키는 방법이다.
노자는 성숙한 인간을 되을 온전히 보전하여 기능하는 인간으로 보았다.
현덕은 우리가 허정심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획득할 수 있다. 덕을 온전히 갖춘 사람은 경직되거나 고착된 삶에서 벗어나 모두와 함께 조화를 이루며 자유롭게 살아간다 자유로운 삶은 자연성 회복의 수양과정을 통하여 이룰수 있다
* 주제분야 : 동양철학, 노장철학, 철학치료
* 주 제 어 : 노자, 자연성 회복, 마음치유, 허정심, 무위 , 도
1. 머리말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마음이 슬프다’, ‘마음이 고통스럽다’, ‘마음이 우울하다’ 등의 마음 상태를 자기 자신에게 혹은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면서 ‘살고 싶지 않다’라는 삶의 의욕 상실을 내비춘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마음에서 격하게 일어나고 있는 미움과 분노 그리고 원망을 분출하여 다른 사람들이나 사회를 불안하게 한다. 사회구성원들의 마음가짐은 개개인의 마음뿐만 아니라 사회전반의 현상에 큰 영향을 준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사람들의 불안감, 우울증, 이기적인 인간관계, 과도한 경쟁심, 과도한 물질 의존성 등은 심각한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
왜 우리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나약하고, 이기적이고, 부정적이고, 폭력적인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가? 마음의 병은 무엇보다 정신적인 가치의 부재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삶의 의미와 가치를 물질과 명예 그리고 권력 등 외적인 조건에 두고 있다. 사람들은 물질과 명예 그리고 권력을 독차지하기 위해 온갖 이기적인 탐욕을 꺼침 없이 발산한다. 물질과 명예 그리고 지위를 둘러싼 인간들의 대립과 갈등은 치열한 경쟁과 다툼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인간의 탐욕스러운 소유욕은 인간성의 극단을 보여준다. 폭행, 허위비방, 문서위조, 살해 등은 유형별로 보면 서로 다르지만, 그 밑바닥에는 이기심과 탐욕 그리고 물질만을 지향하는 일그
러진 인간상이 웅크리고 있다.
물질적인 욕망과 이기적인 편견으로 고착화되어가고 있는 현대인의 병든 마음은 재물과 권력 그리고 향락문화 등으로 치유할 수 없다. 노자는 인간 본래의 소박하고 허정한 마음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병든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고 보았다, 노자는 모든 만물에게 생명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歸根復命’의 원리가 내재한다고 보았다 노자의 ‘復歸於樸’은 ‘타고난 자연성으로 돌아가라’는 의미이다. 노자는 자연성 회복을 위한 방법으로 마음에 쌓인 분별지와 욕심을 나날이 덜어내는 ‘爲道’를 제시했다. 노자에 의하면 인간은 ‘위도’ 즉 도를 구하고 닮아가는 수양과 깨달음을 통하여 본연의 자아로 돌아가 정신적인 안정과 자유 그리고 무한한 생명감을 느낄 수 있다.
본 논문은 현대인의 ‘마음의 병’을 노자의 수양론적 관점에서 진단하고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는 데 있다. 노자는 마음(心)의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상태를 이상적인 삶으로 보고 있다.
노자 철학의 문제의식은 당시의 불안정한 사회 상황과 통치자의 폭정을 직시하고 근원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데 있다. 노자는 사회의 안정성을 통치자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다고 보았다. 그러므로 노자는 통치자의 내적인 수양에 관해 『노자』전반에 걸쳐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통치자는 그 자신에게 본래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도와 덕으로 복귀하여 욕심을 버리고 無欲·無爲의 정치를 펼치라는 것이다
노자의 수양론은 통치자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노자』 전반의 내용을 폭넓은 시각으로 볼 때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비록 노자는 통치자를 향한 ‘복귀’를 강조했지만, 이러한 ‘복귀’는 오늘날 우리들에게 ‘자연성을 복귀하라!’는 절규하는 소리로 닥아 온다. 『노자』에서 ‘자연성 회복(復歸於樸)’은 道가 지니는 무위하고 자연스러운 덕을 터득함으로써 인위에 물들지 않은 인간본성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마음치유(회복)은 우리에게 내재해 있는 자연의 도를 회복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이 논문에서 노자의 ‘자연성 회복’을 오늘날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병을 진단하고 처방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 살펴본다‘
우리는 제 2장 ‘마음고통의 원인’에서는 인간의 과도한 욕망과 외부의 간섭 그리고 분별지 등을 통해 인간의 병든 마음을 진단할 것이다.
제 3장 ‘마음 치유’에서는 허정한 마음(虛靜心)으로 도와 합일되어 ‘무위자연’하게 되는 마음치유의 과정(방법)을 밝힐 것이다. 여기에서 병든 마음에 쌓여있는 욕망과 분별지를 씻어내고 도를 통찰하는 순수직관의 방법, 허정의 수양 방법 등을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무위자연을 닮아가는 무욕과 무지의 수양방법으로 자연성을 회복해 나가는 사람들의 마음상태(모습)에 대해 살펴 볼 것이다.
2. 마음고통의 원인
1 ) 욕심과 외부의 간섭
노자는 만족할 줄 모르는 인간의 욕망이 그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 사회에 고통과 혼란 그리고 분열을 일으키는 원인이라고 보았다. 노자는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넉 넉하다”1)고 말하면서 “죄는 지나치게 욕심을 내는 것보다 큰 것이 없고, 화는 만족할 줄 모르는 것보다 큰 것이 없으며 허물은 욕심내어 얻으려는 것보다 큰 것이 없다”2)는 욕심의 위험성을 나타냈다.
노자에 의하면 과도한 욕망을 추구하는 사람은 그 욕망을 채우기 위해 온갖 권모와 술수를 행하게 된다. 과도한 욕망을 추구하는 사람은 교활하고, 경직되어 극단으로 치우치고, 교만하고, 경쟁과 다툼을 일삼아 본성을 잃게 되어 도와 덕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게 된다. 인간에게 흔히 볼 수 있는 욕구는 명예와 권력 그리고 재물의 욕구이다.
1) 『노자』 33장, “知足者富”
2) 『노자』 46장, “罪莫大於可欲, 福莫大於不知足, 咎莫大於欲得,”
“현자를 숭상하지 않아야 사람들을 경쟁하지 않게 할 수 있고,
얻기 어려운 재화를 귀하게 여기지 않아야 사람들이 도적질하지 않게 할 수 있으며,
욕심낼 만한 것을 보이지 않아야 사람들의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게 할 것이다
이 때문에 성인의 다스림은 그들의 마음을 비우게 하고 그들의 배 를 충실하게 하며 그의 뜻을 부드럽게 하고 뼈를 튼튼하게 해야 한다”3)
3) 『노자』 3장, “不尙賢 使民不爭 不貴難得之貨 使民不爲盜 不見可欲 使民心不亂 是以聖人之治 虛其心 實其腹 弱其志 强其骨 常使民無知無欲”
인간은 명예와 재화의 욕구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통치자의 현자우대정책은 사람들의 마음을 부추겨서 경쟁하도록 유도하며, 재화의 욕심은 사람들의 소박한 마음을 상실하게 한다. 그러므로 통치자는
백성들에게 탐욕을 일으킬 만한 명예와 재화 등을 제시하는 것을 자제하고, 백성들이 무지, 무욕할 수 있도록 무위정치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
노자는 인간의 마음을 본성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원인으로 감각적 욕망을 들고 있다. 즉 “찬란한 빛깔이 사람의 눈을 멸게 하고, 현란한 소리가 사람의 귀를 멀게 하고, 여러 가지 맛있는 것이 사람의 입맛을 없어지게
하고, 말을 타고 달려 사냥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발광하게 하고, 얻기 어려운 금은·주옥같은 재화가 사람의 행실에 해를 끼치게 한다" 4)는 것이다.
노자는 감각기관에 의하여 인간이 외적 허상에 매몰될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물질을 탐내고 향락을 추구하다 보면 본성을 해치게 된다는 것이다.
노자는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까닭은 육신이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육신이 없게 되면 나에게 무슨 재앙이 있겠는가?”5) 라고 탄식했다. 인간은 생존을 위한 욕구, 감각적인 욕구, 권력을 소유하려는 욕구로부터 벗어나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노자를 비롯한 도가들은 인간이 바라는 욕망을 무조건 부정한 것은 아니다,6) 노자는 과도한 욕망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외부로 향해 소모되는 생의 에너지(生意)로 내면을 가꾸고 충족시키는 데 활용하라는 것이다.
4) r노자』 12 장, "五色令人目盲. 五音令人耳聾. 五味令人口爽. 馳騁田獵 令人心發狂, 難得之貨 令人行妨 "
5) r노자』 13 장, “吾所以有大患者, 爲吾有身. 及吾無身, 吾有何患”
6) 지나친 절욕은 生意를 위축시키고 해칠 수도 있다. 『장자」「讓玉」 “不能自勝則從, 神无惡乎?不能自勝而强不從者, 此之謂重傷.” 절욕의 절제는 오히려 생기 있는 삶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보아 『열자」「楊朱」에는 오히려 절욕을 반대하고 욕구의 방임, 즉 방임주의를 고무하였다. 이강수, 『노자와 장자』 길, 1997, 29쪽 참조
노자에 의하면, 인간에게 외부로부터 오는 간섭은 마음의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노자는 “정치가 관대하여 모든 하천의 물을 받아들이는 황하처럼 탁하면 백성들이 순박해지고, 정치가 엄격하면 백성들이 교활해진다”7) 고 하여 엄격한 사회제도나 규율을 부정적으로 보았다. 사람들은 국가의 금령이나 제도가 지나치게 엄격하변 금령이나 제도를 어기거나 교활하게 속여서 피하는 방법을 모색하면서 인간 본연의 순박하고 부드러운 성품8) 으로부터 점점 벗어나게 된다. 노자는 이러한 사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비유했다.
“만물과 초목도 생겨날 때는 부드럽고 연하지만, 그것들이 죽어갈 무렵에는 말라 비뜰어진다.”9)
인간의 부드럽고 유연한 본래의 마음이 살아가면서 이기적인 아집과 집착으로 채워지면서 경직되어진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경직되어진 마음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나 사태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없어 실패할 수밖에 없다 『주역 』에서 “나아갈 줄만 알고 물러날 줄 모르며 , 존속만을 알고 망함을 모르며, 얻는 것만을 알고 잃는 것을 모르니, 어찌 성인이겠는가?” 10) 라고 말하며 극단으로 치우쳐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일깨워준다.
7) 『노자』 58 장, “其政悶悶, 其民淳淳, 其政察察, 其民缺缺”
8) ”노자는 맹자처럼 ‘性善說’을 주장하지 않았지만, 인간은 道로부터 德을 부여받았다는 점에서 인성을 善하다고 보았다‘ 노자는 “上善若水”(가장 선한 것은 불과 같다)고 말했는데 , 여기서 선이란 선악을 상대적으로 구분하여 규정한 선이 아니라 자연본성으로서의 선을 의미한다, 『노자」 8장 참조,
9) 『노자』 76장, “萬物草木之生也柔脆, 其死也枯槁”
10) 『주역 』 「문언, 건패」 “知進而不知退, 知存而不知亡, 知得而不知喪, 其唯聖人乎”
노자는 교만을 인간의 심각한 문제로 보았다 즉 “부귀하면서도 교만하면 스스로 그 허물을 남긴다”11)는 것이다 ‘욕심’은 무엇을 간절히 ‘원하는 마음’이다 ‘원하는 마음’은 무엇보다도 자기 존재의 우월함과 잘났음을 얄리는 싶어 하는 마음이다. 즉 물질과 지위를 내세워 자기 자신을 돋보이려고 한다.
노자에 의하면 자기를 뽑내고 싶어 하는 욕심은 기대와 상반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발꿈치를 들고 선 사람은 제대로 서있지 못하고, 보폭을 크게 내딛는 사람은 제대로 가지 못하며, --- 스스로 우줄대는 사람은 오래 가지 못한다.” 12)
자신이 잘났음을 뽑내려는 사람은 이기적인 욕구를 빠르게 충족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행동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다투고 경쟁할 수밖에 없다. 교만한 사람들의 혈기 넙치는 경쟁에 대해 노자는 “대
담하기에 용감하면 죽게 될 것이며, 대담하지 않으려고 힘쓰는 사람은 살수 있다” 13 ) 고 하였다 .
노자는 인간이 자신의 뿌리를 잃어버리고 경거망동하게 되면 목숨을 잃고 자리도 잃게 된다는 것을 경고한다‘ 이와 같이 노자는 마음의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특정을 교활하고, 경직되어 극단으로 치우치고, 교만하고, 경쟁을 좋아하고, 경솔한 것으로 보았다,
11) 『노자』 9장, “富貴而驕, 自遺其咎 ”
12) 『노자』 24장, "企者不立, 跨者不行. 自見者不明, 自是者不彰. 自伐者無功, 自矜者不長."
13) 『노자』 73 장, “勇於敢, 則殺, 勇於不敢, 則活”
2) 분별지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주관적인 분별지와 상대적 가치로 평가 기준을 삼아 행동하기 때문에 극단에 치우쳐 집착하게 되고 자연스러운 삶을 영위하지 못한다. 노자는 자아를 상실하게 하는 근본 원인으로 편견을 발생
시키는 상대적 인식을 꼽았다. 사람들은 ‘있는 그대로의 사물·사태’를 바라보지 못하고 자신의 주관적인 관념으로 판단하고 왜곡하기 때문에 온갖 마음의 고통을 겪는다.
“천하 사람들이 모두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여기나 여기에 바로 추한 것이 있고, 선한 것을 선한 것이라고 여기나 바로 여기에 선하지 않은 것이 있다-
그러므로 유와 무는 서로 생겨나게 하고, 어려운 것과 쉬운 것은 서로 이루어지게 하고, 길고 짧은 것이 서로 드러나게 하고, 높은 것과 낮은 것이 서로 채워주며 , 음과 성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 앞과 뒤가 서로 따른다” 14)
14)『r노자』 2장, "天下皆知美之爲美, 斯惡已. 皆知善之爲善, 斯不善已.
故有無相生, 難易相成, 長短相較, 高下相傾, 音聲相和, 前後相隨. "
노자에 의하면 아름다움과 추함, 선함과 악함, 어려움과 쉬움 등은 인간의 일정한 기준치로 비교하여 가치 부여된 것이다. 사람들은 사물들을 상호 비교 평가하여, 그들의 선호도에 따라 좋아하는 것은 욕심을 내고, 싫어하는 것은 무시하는 식의 한쪽으로 편향된 가치기준을 설정한다. 이러한 편향된 기준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만 진실한 것으로 믿고 따르는 편견을 낳는다.
사람들은 분별하여 평가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의식이 생긴다.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자신이 열등하다고 생각하여 스스로 좌절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을 낮게 평가하고 무시하여 사람들 사이에 갈등과 분쟁을 일으킨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길들여진 습관과 경험을 시비분별의 표준으로 삼고 있다. 그들에게 높은 가치기준은 대개 재 물과 지위 등 물질적이고 외적인 것들이다. 사람들은 언제나 더욱 귀한 물질, 더욱 큰 자리를 생각하기 때문에 만족을 모른다.
그러므로 사람들에게 좌절과 실망, 갈등과 분쟁의 문제는 그들이 탐욕과 비교의식을 떨쳐버리지 않는 한 해결될 수 없다.
장자는 “무분별 무차별한 도로써 사물을 보면 귀천이 없고, 분별, 차별적인 사물의 입장에서 보면 스스로 귀하게 여기고 서로 천하다”15) 고 주장했다. 만물의 근원적인 원리가 되는 道의 관점에서 사물들을 보면 사물들 사이에 대비와 차등 같은 차별이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노자에 의하변 사람들이 도덕적으로 매우 가치였다고 여기는 仁義禮智 등은 상대적인 가치에 불과하다. 도덕적 가치는 특수한 사회적 상황을 고려하여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가치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노자는 “大道가 무너지변서 인의가 생겨나고, 지혜가 출현함에 따라 큰 거짓이 판을 친다” 16)고 하였다. 사람들이 상대적인 가치를 절대적인 가치로 받아들이고 추구할 때 허위의식이 생겨나서 작위를 일삼게 된다. 또한 형식화된 도덕규범이 현실정치에서 실행되어지면 사람들을 속박하게 된다.
15) 『장자』「추수」, “以道觀之, 物無貴賤, 以物觀之, 自貴而相賤”
16) 『노자』 18장, "大道廢, 有仁義, 智慧出, 有大僞, "
“학문을 하는 것은 날마다 더해가고 도를 추구하는 것은 날마다 덜어가니, 덜고 또 덜어서 무위에 이른다” l7)
17) 『노자』 48 장, “爲學日益, 爲道日損. 損之又損, 以至於無爲. ”
‘爲學’은 외부사물들을 대상화하여 얻을 수 있는 객관적 · 경험적 ·이론적 지식을 탐구하여 마음에 쌓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爲道’는 마음속에 쌓인 경험적 지식과 욕망을 덜어내는 것이다. 즉 마음을 맑게 하여 직관으로 사물의 원리를 깨닫는 것이다. 우리가 개념적 분별이나 자기의식으로부터 자유로울 때 근원적 존재인 도에 더욱 가까이 닥아 갈 수 었다. 노자는 “문밖을 나가지 않아도 천하를 알며, 창문 밖을 내다보지 않아도 천도를 안다. 그가 나가는 것이 멀수록 그가 아는 것은 더욱 적어진다.” 18) 고 하였다.
노자는 우리의 감각이나 의식이 끊임없이 밖을 향하는 것을 차단하여 만물의 존재근거인 도를 통찰하는 순수 직관을 길러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노자는 상대적이고 대립적인 관계를 하나로 해소시켜 존재와 인식을 통일시킬 수 있는 가능적 계기를 마음에서 찾는다.
18) 『노자』 47 장, “不出戶, 知天下, 不窺爽, 見天道. 其出彌遠, 其知彌少. ”
3. 마음치유의 방법
1 ) 虛靜心에 이르는 길
(1) 노자의 마음(心)
우리 삶에 행복과 불행은 우리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고통스럽다변 그 원인을 마음에서 찾아야 한다. 마음의 활동은 지각작용과 의지작용 두 측면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지각작용은 ‘욕심나는 대상을 향하고’, 의지작용은 ‘욕심나는 대상을 얻으려고 추구’하는 과정
에서 마음은 자연스런 본심을 잃게 된다. 그러므로 노자는 ‘마음을 비워라’ 고 말한다.
‘마음을 비워라’는 것은 과도한 욕심과 분별지의 편견에서 벗어나 내면세계를 충실하게 채울 여지를 마련하라는 것이다. 마음에 담겨있는 다양한 습성들과 생각들이 주관적인 편견에 사로잡혀 있을 때 사람들 사이에 갈등과 분열의 원인이 된다 인간사회에서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어렵고 고통스러운 문제는 바로 우리의 마음(心)에서 야기된다. 마음에서 야기된 문제는 또한 마음의 의지로 극복될 수 있다.
이와 같이 마음은 인간의 문제를 발생시키는 원인이자, 그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의지이기도 하다,
노자의 수양론에서 마음(心)은 欲心과 虛靜心의 양면성으로 나타난다.
즉 欲心은 자아의 완성을 가로막는 장애 요소이다. 虛靜心은 인간의 본래의 마음이다, 노자는 마음과 외물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욕심을 民心· 私心· 人心 등으로 표현했고, 마음과 道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허정심을 道心으로 표현했다.
수양과 관련하여 마음(心)에 관한 내용은 『시경』, 『맹자』, 『관자』 등 여러 문헌에서 살펴볼 수 있다. 『시경』에는 “두 마음 먹지 말고 염려하지 마라. 상제께서 그대들 위에 임하여 계신다” 19)고 하여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명시했다. 맹자는 “마음은 선체의 일부로서 사유하는 기관이다”20)고 하였고, 桓心, 本心, 不動心, 盡心등의 다양한 마음을 말했다. 관자는 “무릇 마음의 형체가 앓을 추구하는 것이 지나치면 오히려 생명을 잃는다”21)고 말하며 마음가짐이 생명까지 위협한다는 것을 경고했다
19) 『시경』「魯頌 閟宮」, “無貳無虞, 上帝臨女” ,하정옥 역, 『시경』, 평범사, 1976, 814쪽
20) 『맹자』r 告子上」, “心之官則思‘”
21) 『관자』r 內業」, “凡心之形, 過知失生.”
노자에 의하면, 외 물이 감각기관을 통해 마음에 나타나변 知·情·意가 발휘되어 인간의 마음은 물질, 명예, 권력, 향락 등을 과도하게 욕구하게 된다. 노자는 외물에 의해 쉽게 흔들리는 마음을 “使民心亂” (제 3 장), 오
락이나 향락으로 미쳐버 럴 수 있는 마음을 “心發狂” (제 12 장)으로 사사로운 인간의 욕심을 표현했다.
노자의 道心은 깨달음과 고도의 수양으로 다듬어진 마음이다. 도심을 지녀야 사사로운 욕심을 극복할 수 있다. 노자의 爲道방법은 마음을 비우고 고요하게 하여 虛心((虛其心)을 갖는 것이다,
“虛其心”(제 3장)은 마음이 도와 합일하여 정신적 자유를 얻는 경지에 이른 상태이다. 외적인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운 허정심의 상태에서는 경쟁하고 다툴 이유가 없다. 허정심은 “不爭心”(제 8장) 으로 이어진다. 이때의
마음가짐은 물처럼 유연하여 세상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으며 담백한 마음 즉 “愚人心”(제 20장)으로 홀로 자신의 정신세계를 만끽한다. 『노자』49장에서 성인이 마음을 비우고 백성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으로 삼는
“以百姓心爲心”과 온천하와 함께하는 성인의 포용심을 나타내는 “爲天下渾其心”을 살필 수 있다.
노자는 도심과 관련하여 무위, 무욕, 무위자연,무위지치 를 말한다. 노자의 마음수양은 외물에 빼앗긴 탐욕스러운 마음을 본연의 마음인 허정심으로 회복하는 것이다
(2) 虛靜이란 무엇인가?
노자는 존재적 욕구나 집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虛靜을 제시했다 ‘虛’는 마음이 깨끗하고 빈 상태를 의미하고, ‘靜’은 마음이 평온한 상태를 의미한다. 인간의 마음은 원래 텅 비고, 순수하고, 안정된 상태였는데, 과도한 욕심과 외부의 간섭 그리고 분별지로 인해 마음이 혼란스러워지고 불안해졌다는 것이다. 노자와 왕필은 허정을 강조하였다.
왕필은 “허정함으로써 만물이 되돌아감을 본다. 무릇 있음(有)은 빈곳(虛)에서 일어나고 움직임은 고요함에서 일어난다”22)고 하였다. 이와 같이 허정은 도와 덕의 성품이며, 인간이 자연을 닮는 삶을 살기위해 회복해야 할 인간본연의 마음 모습(상태)이다.
22) 『노자』 16장, 王弼註, “以虛靜觀其反復, 凡有起於虛, 動起於靜‘”
道家에서는 외적인 것에 얽매여 속박되어있는 마음을 맑고 자유로운 마음으로 전환시킴으로써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였다. 虛靜은 노자 뿐만 아니라 장자나 순자의 수양론에서 중요하게 다루었다.
장자는 일상인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을 ‘成心’이라고 했다. 성심이란 외부사물에 이끌려 욕구하고 얽매여 있거나 차별하는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의 부자연스러운 마음모습(상태)이다, 장자는 마음회복을 위해 ‘心齊’ 23) ‘坐忘’ 24) 의 방법을 제시하였다. 장자는 心齊, 坐忘의 고도의 수양에 이른 至人의 虛靜한 마음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저 텅 빈 곳을 바라보아라. 虛室(텅 빈 마음)에 밝음이 생하며 좋은 일이 거기에 머문다.”25)
“성인의 마음은 고요하니(靜) 천지의 거울이며 만물의 거울이다.”26)
모종삼은 “ 『순자』「解蔽」에서 말하는 ‘虛一而靜’은 도가에 근거해서 온 것”27) 이라고 말한다.
순자는 「해폐」에서 마음이 가려지지 않게 하는 데 필요한 道와 마음의 수양 등에 역점을 두어 논하고 있다. 순자는 道의 체득을 위한 수양방법으로 ‘虛一而靜’ 28)을 강조했다
23) 『장자』 「人間世」, "若一志 無聽之以耳聽之以心 無聽之以心而聽之以氣 聽止於耳 心止於符 氣也者 虛而待物者也 唯道集虛 虛者 心齋也"
24) “일체의 감각기능을 배제하여 형체를 떠나고 지식을 버려라. 그렇게 하여 위대한 道와 하나가 되니, 이를 坐忘이라고 한다” 『장자』「大宗師」 “黜聰明, 離形去知, 同於大通, 此謂坐忘”
25) 『장자」'人間世」, “瞻彼闋者 , 虛室生白, 吉祥止止.”
26) 『장자』 r天道」, “聖人之心靜乎, 天地之鑑也, 萬物之鏡也”
27) 모종삼 지음, 염수무 옮김, 『모종삼 교수의 노자철학 강의 』, 서광사, 1997. 88쪽
28) 『荀子』 「解蔽J; "未得道而求道者,謂之虛壹而靜。作之,則將須道者之虛則人,將事道者之壹則盡,盡將思道者靜則察。知道察,知道行,體道者也。虛壹而靜,謂之大清明。萬物莫形而不見,莫見而不論,莫論而失位。坐於室而見四海,處於今而論久遠。疏觀萬物而知其情"
(3) 자연성 회복(復歸於模)의 가능성
마음치유는 인간의 분별지와 욕망 그리고 자기상실의 문제를 반성하고 결단하는 비움의 과정이며, 편견과 상처받은 마음에서 소박한 본래의 마음 즉 온전한 마음으로 회복핸 과정이다. 그러므로 노자는 소박한 인간 본성을 깨달아 집착과 욕심을 적게 하라는 ‘見素抱樸, 少私寡欲’을 주장하였다,
『노자』에서 ‘자연성 회복’은 道가 지니는 무위하고 자연스러운 덕을 터득함으로써 인간본성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즉 도의 無名·無形의 질박함(樸)을 본받으라는 것이다,29)
노자의 ‘자연성 회복’은 자기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찾고 깨닫는 것에서 시작된다. 욕망을 추구하기 위해 밖으로 향하는 마음을 자신의 내변으로 돌려 마음의 뿌리를 밝혀나가는 과정이다. 즉 자신의 근원인 道를 향하는 ’복귀‘과정이다. 인간의 본래성품을 회복해야 욕심과 분별지로부터 벗어나 無欲, 無知하므로써 자유로워질 수 있다. 노자는 인간을 ‘존귀한 존재’ 30), ‘자율적인 존재’ 31), ‘변화 가능한 존재’로 보았다. 즉 인간을 외적인 강압에 의해서가 아니라 변화의 주체로서 자율적으로 원래의 성품으로 돌아가려는 의지가 있는 존재로 보았다.
『노자』에는 道와 관련하여 ‘復’·‘歸’·‘反’이라는 용어가 나온다. ‘복귀’는 道의 본연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이 자신의 내면을 잘 다스려 본연의 마음상태인 ‘其根’·‘ 嬰兒’·‘無極’·‘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천하의 계곡이 되면 떳떳한 덕이 떠나지 않아 몇兒의 상태로 돌아간다
·--천하의 본보기가 되면 떳떳한 억이 어그러지지 않아 다시 無極으로 돌아간다 ·
-- 천하의 골짜기가 되면 떳떳한 덕이 충족되어 다시 樸으로 돌아간다”32)"
29) 『노자』 32 장, “道常無名, 樸雖小, 天下莫能臣也 ” 참조
30) 『노자」 25 장, "故道大, 天大, 地大, 王亦大, 域中有四大, 而王居其一焉. 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 "
31) r노자』 57 장, "故聖人云, 我無爲而民自化, 我好靜而民自正,我無事而民自富, 我無欲而民自樸. "
32) 『노자」 28장, "爲天下谿, 常德不離, 復歸於嬰兒. ...爲天下式, 常德不忒 , 復歸於無極, 爲天下谷, 常德乃足, 復歸於樸."
인간은 본성으로부터 이탈하여 인위적인 삶을 영위하는 존재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인위적인 삶을 벗어나 자연성으로 복귀할 수 있는 가능성있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노자는 嬰兒와 樸의 상태 를 우리가 실천해야 할 ‘위도’의 목적으로 제시했다. 노자의 樸33)은 德이 충만한 무욕무지의 상태로서 우리 인간의 순수한 자연성의 모습이다. 『노자』 28장에서 “천하의 골짜기가 되면 덕이 충족되어 다시 박으로 돌아간다. 박이 흩어지면 형상이 있는 그릇이 된다.”고 했듯이 樸은 어떤 구분이 시작되기 전의 자연성을 말해준다. 골짜기(谷)형상과 玄德그리고 樸은 긴밀하게 연결되어있다. “덕을 두터이 품고 있는 것은 赤子에 견줄 수 있다.”34)
여기서 ‘덕을 두터이 품다’와 ‘赤子’는 바로 玄德과 樸의 관련성을 보여준다. 노자는 덕을 온전히 갖춘 사람은 樸 즉 자연성을 회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만물 공생의 이치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다고 보았다.
“도는 만물의 주인이며 선인의 보배다. 불선한 사람일지라도 보존하여 의지해야 할 것이다.”35)
만물은 자신 속에 도를 내재하고 있다. 타고난 만물의 내재된 성품은 道의 和, 常, 明, 柔弱등의 성질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본연의 상태 를 벗어나면서 점차 도의 성질과 멀어지게 된다
『노자』l 장에 “무욕으로써 그 미묘한 것을 보고 언제나 유욕으로써 천지 만물의 최종 귀결을 본다. 이 두 가지는 현묘한 세계에서 함께 나왔으나 이름이 다르다.”36) 고 하였는데, 이것에 대한 왕필의 해석은 “인간이 도에 따르는 한 유욕의 세계에서 생장하다가 언젠가는 다시 근원의 세계로 복귀하게 된다”37)고 하였다.
그러므로 만물이 생장 번성하다가 되돌아가는 뿌리는 바로 樸이다. ‘常有欲’하는 인간은 살아가면서 과도한 욕망과 분별지로 인해 ‘徼’에 집착하면서 도의 본연의 상태에서 벗어난다. 노자 철학의 궁극적 목적은 ‘常無欲, 以觀其妙’로서 도의 세계로 복귀하는 것이다.
33) 樸은 匏라는 뜻이다 匏는 匏瓠이다 匏瓠는 조롱박을 뜻한다, 조롱박은 반으로 가르면 안이 움폭 파인 것을 가리킨다‘ 본래의 樸은 완전한 조롱박, 즉 大樸을 일컫는다
34) 『노자』 55 장, “含德之厚, 比於赤子 ”
35) 『노자』 62 장, “道者, 萬物之奧, 善人之寶, 不善人之所保.”
36) 『노자』 1 장, “常無, 欲以觀其妙, 常有, 欲以觀其徼, 此兩者同出而異名”
37) 『노자』 1 장, 王弼註, “徼, 歸終也, 凡有之爲利 , 必以無爲用.”
“온갖 사물과 사건이 많고 어지럽게 변화하지만 결국 각각은 그들의 뿌리로 돌아간다. 뿌리로 돌아가면 고요하고(靜) 고요함(靜)은 본원으로 돌아가 본성을 회복한 것이다.
본성을 회복하는 것을 항상됨(常)이라고 한다
항상됨(常)을 아는 것을 밝다{明)고 한다.
항상됨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근거 없이 행동하면 흉해진다”38)
38) 『노자』 16장, "各復歸其根. 歸根曰靜, 是謂復命. 復命曰常, 知常曰明. 不知常, 妄作 凶. "
노자에게 있어 만물의 생성 변화는 끊임없는 복귀 운동의 과정이다. 노자는 복귀를 향상성(常)이라고 하였다. 항상성은 자연의 필연적인 이치이다. 모든 만물이 도에서 나왔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만물의 복귀를 도와 덕으로의 복귀로 볼 수 있다. ‘復命’은 도의 자연스러운 운행을 따르는 것이다, 어떤 외적인 것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그러한’ 본래의 자연성을 회복하는 ‘道法自然’을 의미한다‘ 만물이 ‘귀근복명’의 원리를 따를 때 본래의 고유한 생명을 유지할 수 있으며, ‘귀근복명’의 원리를 벗어날 때 인위적인 작위를 일삼게 된다는 것이다.
근원으로 복귀하는 길은 허정심에서 비롯된다. 복귀는 허정으로 되돌아 가는 것이다. 우리의 마음은 늘 감각적 대상에 얽매여 있거나 모든 것을 대립적·상대적인 것으로 파악하려는 차별상에 사로잡혀 있어 불안정하고 복잡한 것들이 쌓여었다. 우리가 허정심 을 회복하려변 마음속에 쌓여있는 인위적인 요소들을 제거하여 마음을 비워야 한다. ‘비워감’, ‘극기’는 인위적 욕망과 상대적 · 분별적 질곡에 빠져있는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
이다 이러한 ‘비워감’, ‘극기’의 작용이 일어나는 것은 마음이다. 그러므로 ‘위도’공부는 우리의 마음을 비워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노자는 마음을 거울에 비유하였고, 마음의 거울이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비칠 수 있도록 늘 닦으라고 했다. 노자는 “현묘한 거울의 때를 깨끗이 닦아내어 흠이 없게 할 수 있는가?”39) 라고 묻는다.
허정심은 사물의 이치를 직관을 통해 통찰할 수 있는 경지이다. 만물의 근원인 도는 우리의 내면에 있다 우리의 마음이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회복되면 만물의 근원인 도를 관조할 수 었다, ‘현람’이란 인간의 현묘한 직관능력이다.
노자는 이러한 직관능력을 明40) 이라고 했다. 모든 존재는 무위의 자연스러움을 내재하고 있는데, 明으로 사물들의 자연적 본성을 이해할 수 있다.
39) 『노자』 10장, “滌除玄覽, 能無疵乎, ”
40) “남을 아는 것은 智라고 하며, 자기를 아는 것은 明이라고 한다 ” 『노자』 33 장, “知人者智, 自知自明.”
(4) ‘致虛極’, ‘守靜篤’
허정심은 외적 사물이나 사건에 얽매이거나 흔들리지 않는 인간의 본성이다‘ 허정심은 수양된 지극한 경지, 즉 도의 근원에 되돌아가서 도와 합일한 상태의 마음이다. 이러한 본성을 회복하기 위한 근원적인 인식에 이르는 길은 “마음은 허를 극치에 이르게 하고, 정(고요함)을 독실히 지켜서, 만물이 다 같이 생장·발전할 때에 나는 비로소 되돌아감을 본다”41 ) 는 ‘致虛極’·‘守靜篤’ 이다.
‘치허정’·‘수정독’은 수양을 통하여 우리의 마음에 고착되어 있는 선입견과 집착에서 벗어나 맑은 거울에 비유되는 허정심(맑고 고요한 마음)을 회복하는 것이다. 즉 ‘상유욕’에서 ‘상무욕’의 상태로 향하는 위도의 과정이다. 사람들은 감각기관을 통해 발현되는 자극적인 욕구로 인해 마음에 여러 가지 비본질적인 것들이 나날이 쌓여가면서 근원적인 것을 막아버려 본성을 상실하게 된다42)
노자는 상실된 본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본성에 적합하지 않은 비본질적인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구멍을 막고 그의 문을 닫으면 종신토록 수고롭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구멍을 열고 그의 일거리를 늘여가게 되면 종신토록 구원받지 못할 것이다.” 43)
‘막고 닫는 것(塞其兌 閒其門)’은 허정에 이 르는 기초단계이다 ‘구멍(兌)’ 은 감각기관으로부터 발현되는 자극적인 욕구를 가리킨다. 자극적인 욕구는 본성을 흐리게 한다. 그러므로 감각기관으로부터 자극하는 외적 유혹
을 끊고, 지각활동을 거쳐 얻은 경험적 지식을 근절해야 한다. 감각적인 욕구와 경험적 지식을 제거하는 일이 ‘색기태’ ‘폐기문’의 기본단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41) 『노자』 16장, “致虛極, 守靜篤, 萬物竝作, 吾以觀復,”
42) 『노자」 12장, "五色令人目盲. 五音令人耳聾. 五味令人口爽. 馳騁田獵 令人心發狂, 難得之貨 令人行妨, "
43) 『노자』 52 장, “塞其兌, 閉其門, 終身不勤, 開其兌, 濟其事, 終身不救, ”
수양의 기초단계인 ‘塞兌閉門’를 걸쳐 깊이 있게 도를 체득할 수 있는 ‘挫銳解紛’과 ‘和光同塵’의 단계에 이른다. 노자는 끊임없이 외적사물로 향하는 우리의 마음을 가다듬어 내변의 본성을 키워나갈 것을 주장한다. 왕필은 이것에 대해 “질박함을 간직한다.(질박한 본성을 품어서 지키려는 것)”44)고 말한다.
44) 『노자』 56장, 王弼註 “含守質也”
“예리한 것을 무디게 하고, 그의 얽힌 것을 풀어내며, 그의 빛을 함축하고, 그가 몸담고 있는 속세와 어울리면 이를 현동이라고 한다."45)
45) 『노자』 56장, “挫其銳, 解其紛, 和其光, 同其塵, 是謂玄同, ‘”
마음의 날카로움과 얽힘은 사람들 사이에 갈등과 다툼을 유발한다. 우리가 만물의 근원인 도를 체득하려면 우선 자기 마음의 날카로움과 얽힘의 원인을 자각하고 해결해야 한다. 우리가 마음의 날카로움을 둥글게 다듬고, 얽힘을 차분하게 풀다보면 玄明의 경지에 도달하게 된다. 현명에 도달한 현덕을 갖춘 사람은 玄同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다. 현동은 모든 사람과 사물을 구분하지 않고 현묘하게 하나가 된다는 뜻이다. 현덕을 갖춘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내면 깊은 곳에 있는 인품(빛)이 자연스럽게 배어나온다. ‘그 光(눈부심)을 조화시킨다(和其光)’에서 알 수 있듯이 明은 光과는 다른 차원의 지혜이다.
明은 “지혜로울지라도 남에게 눈부시게 비추지 않는다" 46) 즉 도를 깨우친 사람은 자신의 고결한 인품(빛)을 사람과 사물에게 부드럽게 내비친다. 현덕을 갖춘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내세우지 않고 모든 사람과 조화롭게 상생한다
46) 『노자』 58 장, “光而不燿 ”
2) 자연을 닮아가는 수양방법
노자의 수양론은 ‘무위’의 실천으로 인위적인 삶을 극복하고 인간의 내재적 ‘자연’ 본성을 회복하여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삶으로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道는 어떤 의도나 목적을 가지고 만물을 간섭 · 지배하지 않는
‘무위’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도는 다른 것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존재하는 ‘스스로 그러한’ 즉 자연47) 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노자는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도를 본받으며,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48)고 하였다. 도는 하늘과 땅과 사람이 모두 본받아야 할 표준이다. 인간이 본보기로 삼아야 할 궁극적 표준인 도가 항상 무위하다면, 인간의 행위규범도 무위를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49). 무위의 구체적인 표현으로 노자는 無知와 無欲을 제시하였다
47) 노자가 말한 자연은 천지만물을 존재하고 움직이게 하는 도의 본질적인 성향을 묘사한 것이다. 하늘과 땅, 그리고 흙과 물과 공기 등이 존재하고 변화하도록 하는 도의 본성이 바로 자연이다. 이강수, 『노자와 장자』, 길, 1997, 95쪽
48) 『노자』 25 장, “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
49) 이강수, r노자와 장자』, 길, 1997, 77 쪽 참조,
“사람들로 하여금 교활한 지식도 없고(無知) 탐욕도 없게 하여(無欲), 저들 교활하고 약삭빠른 사람들로 하여금 감히 허튼짓을 하지 봇하게 할 것이다”50)
50) 『노자』 3 장, “常使民無知無欲, 使夫智者不敢爲也”
여기서 ‘허튼짓’은 무위와 반대되는 인위적 행위 를 뜻한다 무위는 작위에 대한 부정이다. 무위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무위는 우리를 인위의 구속과 제약으로부터 벗어나게 할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행위로 이끈다. 만물 이 스스로 생성하여 각각의 고유한 본성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道의 ‘無不爲 작용에 의해서이다.
“도는 언제나 무위하지만 그에 의하여 되지 않는 것이 없으니 , 제후와 천자가 그것을 지킬 수 있다면 만물 이 저절로 생성·발육하게 될 것이다”51)
도는 무위자연의 방식으로 만물이 스스로 자라고(自生), 스스로 변화(自化)하게 한다. 이것이 바로 도가 구체적 현실에서 실재적인 의미를 갖게 하는 현덕을 뜻한다.
현덕은 도에 근거하여 작용하며, 도의 형식적인 의미는 수양을 통하여 얻어지는 현덕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다.
51) 『노자』 37 장, “道常無爲而無不爲, 候王若能守之, 萬物將自化, 化而欲作.”
덕을 부여받은 만물은 ‘自生’, ‘自化’ ,‘自定’할 수 있는 내재적 능력을 갖게 된다. 인간이 회복해야 할 본성은 바로 덕의 성품이다. 덕성을 지닌 사람은 허정심을 지닌 존재로서, 유연하고, 겸손하며, 다투지 않고, 만물과 조화를 이루며 자신의 자연스러운 본성을 따른다.
사람들은 과도한 욕심을 없애고(去欲), 아끼고(嗇), 겸손하며(議遜), 부드럽고(柔弱), 다투지 않고(不爭),조화로운 것(和氣) 등 무위자연을 닮아가는 수양 방법을 통하여 자신의 본성을 회복하고 나아가 각각의 사물들이 본성을 실현할 수 있게 해준다. 거욕,아낌, 겸손, 유약, 부쟁, 화기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아를 구속하는 과도한 욕구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욕구를 조절할 수 있는 절제를 길러야 한다.
“사람을 다스리고 하늘을 섬기는데 있어 아끼는 것(嗇)만큼 좋은 것이 없다" 52).
욕구를 조절하고 아끼는 것은 덕을 쌓아가는 기본자세이며, 절욕하고 절제하는 가운데 인위·조작을 물리칠 수 있다. 노자는 “인위를 가하려는 자는 실패하고, 붙잡으려는 자는 잃게 될 것이다”53) 고 말하며 인위에 대한
강한 부정을 나타낸다. 인위에서 벗어난 사람만이 자신에게 내재된 본성, 즉 덕을 회복할 수 있다. 노자는 덕을 온전히 보전할 수 있는 인간 즉 “도를 잘 따르는 사람” 54)을 영아, 물, 성인, 박 등으로 표현하였다·. 55)
52) 『노자」 59장, “治人 事天, 莫若嗇, 夫唯嗇, ”
53) 『노자』 29장, “爲者敗之, 執者失之”
54) 『노자』 24장, 31 장, 77 장, “無爲道者.”
55) “덕을 두터이 품고 있는 것은 적자{영아)에 견줄 수 있다.”
『노자』 55 장, “含德之厚, 比於赤子” “선을 높이는 사람의 성품은 물과 같다”
『노자』 8장, “上善若水,” “도는 영원히 이릅이 없다, 박은 비록 작지만 천하에 그것을 복종시킬 수 있는 것이 없다” 『노자』 32 장, “道常無名, 樸雖小”
성인, 영아, 물이 지닌 겸손은 곧 유약(유연)함을 말해준다. 노자는 “유약한 것이 도의 작용이다”56) 고 말한다. 유약(유연)함이란 의지의 약함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유연하여 물이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순리에 따르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유연한 삶의 자세는 다른 사람이나 사건에 압력을 가하거나 간섭하지 않으며, 당변하는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을 잘 극복할 수 있게 해준다 “천하의 지극한 부드러움이 천하의 지극한 견고함을 뚫고
드나든다.”57) 그러므로 노자는 융통성 있고 조화로운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56) 『노자』 40장, “弱者道之用.”
57) 『노자』 43 장, “天下之至柔, 馳騁天下之至堅, ”
유약하고 조화롭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다른 사람과 다투지 않는다.
“선을 높이는 사람의 성품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기를 좋아하고, 그들과 다투지 않는다.”58)
인간이 다투는 원인은 욕망·평가 의식·작위 때문이다. 노자의 ‘다투지 않음(不爭)’은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불평등을 해소하고 사회의 분열을 해소할 수 있는 방책이다. 그러나 노자의 ’부쟁‘은 다투지 않기 위해 상대의 불합리한 주장이나 과도한 요구를 무조건 수용하는 굴종의 의미가 아니다. 노자의 無心·虛靜心· 慈愛는 ’不爭‘의 의미 를 잘 나타내 보여준다 ‘무심’은 다른 사람의 일을 제한하거나 간섭하지 않고 그들이 스스로 이 룰 수 있게 자유롭게 놔두는 것이다.59)
‘허정심’은 자신의 주관적인 관점으로 상대 를 판단하는 마음을 비우고 상대의 참모습을 보는 것이다. ‘자애’는 노자의 생명사상에서 중요한 용어이다.60) 자애는 상대 를 부드럽게 살피고 아끼는 마음이다. 이러한 無心 虛靜心· 慈愛로 표현될 수 있는 노자의 ‘不爭’은 상대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수용의 마음 자세이다.
“성인은 언제나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없어서 백성의 마음으로 자기의 마음을 삼는다.”61)
지도자가 이해와 믿음을 바탕으로 백성들을 수용하는 자세 를 취하면 백성들의 자발적인 변화를 가져 온다. 즉 백성들이 선하게 되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된다. 노자의 ‘부쟁’ 은 궁극적으로 만물과 조화를 이루며 하나가 될 수 있는 玄同의 이상을 실현하려는 의도가 함축되어 있다.
노자는 도를 지닌 사람에게 사람들이 모여든다고 하였다.
“대상을 지키면 천하 사람들이 그에게로 돌아온다. 천하 사람들이 그에게 몸을 의탁하여도 서로 헤치지 않으면 편안하고 태평하다.”62)
자연 닮은 삶을 살아가다 보면 우리들 주위에 자연 닮은 사람들이 모여들 것이다. 자연 닮은 마음들이 모여 자연스럽고 평화로운 삶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58) 『노자』 8장, “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59) 『노자』 5 장, “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 聖人不仁, 以百姓爲芻狗.” “천지는 不仁하여 만물을 풀강아지로 여기고 성인은 不仁하여 백성을 풀강아지로 여긴다 ‘不仁’은 ‘놓아둠’ 이고 ‘무심’ 이고, ‘물러남’이다 왕방웅 지음, 천병돈 옮김, 『노자』, 작은 이야기 ' 2007, 35쪽
60) 『노자』 67장, “ 我有三寶, 持而保之, 一曰慈, 二曰儉, 三曰不敢爲天下先, ”
61) 『노자』 49 장, “聖人無常心, 以百姓心爲心,”
62) 『노자』 35 장, “執大象, 天下往, 往而不害, 安平太.”
4. 맺는 말
노자 시대의 사회적 혼란과 인간의 고통은 오늘날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인간들이 겪고 있는 마음의 병은 심각하다 사회적 · 국가적 차원에서 여러 가지로 대책을 세워 국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지만 여전히 문제는 해결되고 있지 않다. 불안·공포·우울·의욕상실 등 마음의 병을 근원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대책은 무엇일까? 인간의 마음바닥에 진하게 깔려있는 부정적인 요인들을 물질과 권력 그리고 오감을 자극하는 오락이나 향락문화로 씻어낼 수 없다. 인간의 마음의 병은 다른 어떤 것보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해결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인간을 인간 그 자체로 평가하지 않고 외적 조건 즉 학력, 지위, 물질, 외모 등으로 평가하는 것이 대세이다. 이러한 사회에서 사람들은 남에게 보여주는 삶을 사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은 학력,지위, 재물, 외모를 꾸미는 것 등 외적인 조건으로 자신을 평가받으려고 한다.
지금 우리사회에서 필요한 것은 인간의 정신적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풍토이다. 인간은 인격 그 자체로 평가받아야 한다 인간미가 있는지 존경받을 만한 생각과 행위를 하는지 얼마나 성실하게 인생을 살아가는지 등 순수하게 인격성에 의해 평가받아야 한다 사람들이 인격성에 의해 평가받을 때 그들은 인격을 다듬고 정신을 맑고 투명하게 관리하는 데 힘쓰게 된다.
노자는 우리 인간에게 자연성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자연성이란 인위적인 것에 물들지 않은 순수한 마음(허정심)이다. 노자에 의하면, 욕심과 분별지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의 마음을 다듬어 허정심을 회복
했을 때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유약’, ‘겸손’, ‘부쟁’, ‘조화로움’ 등의 좋은 마음가짐으로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노자는 우리 자신이 먼저 본연의 마음으로 복귀하여 다른 사람들과 하나가 되라고 했다. 노자의 玄同은 ‘모든 사람과 사물을 구분하지 않고 현묘하게 하나가 된다’는 뜻이다. 노자의 덕은 만물을 우열이나 선악에 관계없이 모두 수용하는 것이다. 우리는 주변사람들과 더불어 하나가 될 수 있는 삶을 실천할 때 우리의 마음 밭은 좋은 것들로 채워질 수 있을 것이다. 정신적 빈곤 속에서 방황하며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서로의 빈곤한 정신에 생기를 채워주면서 서로에게 마음 치유자 역할을 할 수 있는 바램을 가져본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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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e healing of mind' in order for ‘ real natural nature recovεry’ of Laozi
Yun, Geum-ja
This article is tried to discuss the cultivation theory of Laozi in relanon to the healing of mind in order for the human being's real natural nature recovery. The goal of healing mind is the recovery of the real self through mind cultivation. The human being's natural nature rec of the healing mind making ‘1uman life freely one.
Laozi thinks the radical causes of human being’s problem are the inside greed and the outside interference and the discrimination knowledge. The inside greed and the outside interference and the discrimination knowledge bring forth the artificiality and fabri[ ation. Laozi insisted that the artificiality and fabrication bring forth a lot of pains to the human mind. As human being’s intelligent discernment to tailor and control the world arose, human separated from natural nature. These human are addicted to all kinds of honor, wealth and power.
For essential method of eliminating personal greed and discrimination knowledge, Laozi insisted that XuJingXim(虛靜心) and Wu-Wei(無爲), Wu-Wei is the highest state of mind that we are able to attain through the cultivation. We should with emptying our mind for reaching this mind state. This mind state is XuJingXim(虛靜心). This process of recovering XuJingXim is essential concerned with healing of the mind. Laozi’s ‘ recipe of XuJing’ is a method of recovering human being's real natural nature recovery
Laozi [ onceives that mature human is someone who keeps the Tao(viture) as it is and who is the fully functioning person. XuanDe means something that we can obtain in the process recovering XuJingXim(虛靜心) Such a mature human being can trust himself, be modest and tender and harmonious, he always lives all rogether in a free and active, breaking off the fixed and restricted one. As a result, we want to live a free life, the res며t of real natural nature recovering.
* Key Words: Real natural nature recovery, Mind Healing, WuWe1, XuJingXim, Tao
논문접수일· 1 월 4 일, 심사일· 1 월 27 일, 게재확정일; 2월 13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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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논문이 원본과 일부 틀릴 수 있습니다.
교보문고의 PDF 파일은 COPY가 불가하게 교묘한 설정을 사용하여 원문과 주석의 한자는 거의가 타 원본을 참고하였습니다.
가장 신뢰성이 있는 국내 최대의 출판사가 꼭 그래야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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