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대삼합육(大三合六)
① 수체계의 완성원리
앞의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의 과정을 거쳐 삼십진법의 내실을 가지고 자연수(십진법)의 외형을 띤 입체가 형성(분화창조)
되었다.
이는 사람의 마음이 자연 속에서 공간을 삼차원 까지 이해했다는 뜻이 된다. 그런데 자연은 공간적 요소인 물체 만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그 못지 않은 비중으로 물체에 작용하는 시간적 요소인 변화가 있다.
자연이 시간과 공간으로 동등하게 분화했다면 시간에도 삼극이 있게 된다. 그 삼극은 우리가 이미 사용하고 있는 과거 현재 미래이
다. 그런데 과거 현재 미래는 일차원적인 직선 형태의 진행이다. 이 세 요소를 이차원적인 평면적 개념이라 생각해도 이차원에 머무른다
고 할 수 있다.
시간이 공간과 마찬가지로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의 분화과정을 거쳐 실질을 보유한다면, 우리는 자연을 몇 차원으로 이해해야 될까?
그럴 경우 시공간 통합체는 공간의 삼차원을 포함하여 최소한 오차원이다.
시간의 두 끝인 과거와 미래가 하나의 차원이 되어 사차원 시공간 통합체가 형성되고, 그 둘을 벗어나 있으면서 둘을 연결하는 중성이
하나의 차원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삼극이 다시 분화되어 입체적 시간을 이룬다면 자연은 육차원으로 이해되어야 옳다. 물론 이런 말들 자체가 사차원 시공간 통
합체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우리들에겐 뜬구름 잡는 이야기지만, 아는 지식으로 유추하자면 그렇게 된다는 말이다.
이런 사실들을 생각하면서 보아야 천부경의 위대성이 실감난다. 그런 관점에서 대삼합육을 살펴보자.
인이삼은 두 개의 사면체를 만들어 내었다. 그런데 이 두 개의 사면체는 관점을 달리하면 두 개의 동그라미에 불과하다.
삼극의 인일삼이 둘로 나뉜 것이 천이삼 중에서 '천이'의 과정이다. 나뉘어진 하늘은 그 자체로 삼극을 가지므로 천이삼의 그
림이 나온다.
그것이 다시 상대성을 갖추면 지이삼의 그림이 되고, 여섯 개의 동그라미에 외접하는 동그라미를 그리면 마음이 겪어가는 외
부세계로서의 인이삼이 완성된다.
그런데 자연은 '나'와 '너'가 같은 크기로 나누어지므로 <天二>의 그림과 <인이삼>의 그림은 실제로는 같다. 다만 사람이 그
동안의 분화 과정에서 부여한 '여섯'이라는 의미만 더해졌을 뿐이다.
이 '여섯'을 본래의 '셋'과 연결시켜 주는 중심점이 <인일삼> 원의 중심이다. 다시말해 인일삼이 여섯배로 커진 인이삼의 대 삼극도 그
본모습을 직시하면 본래의 인일삼 원 안에 결정(結晶)된 관념 덩어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 <대삼합육>의 그림이다.
이 과정을 수리 체계도로 살펴보면 다음 그림이 된다.
이 그림은 이미 소개된 무궤화삼의 수리를 나타낸다. 즉 음양삼극으로 분화하여 형성된 삼십진법의 수도 대삼합육의 원리에
의해 종합되므로써 삼극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결국 대삼합육은 상대성 음양으로 나뉜 두개의 자연(천지인 삼극)을 주재하는 중심도 결국은 하나의 본심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구절인 것이다.
② 묘향산 석벽본과 농은 유집본의 관계
여기서 묘향산 석벽본과 달리 기록된 농은 유집본의 세 글자에 대해서 살펴보자.
먼저 석삼극(析三極)과 신삼극(新三極)에서 '析'과 '新'은 같은 글자에서 '설 립(立)'자가 들어가고 빠진 차이이다. 지금은 두 글
자의 뜻이 완전히 다르지만, 나눔 중에서 특별한 나눔이 신(新)이라고 보면 된다. 그 특별한 나눔의 내용은 '立'이라는 글자의
본래 뜻인 고인돌, 후대에는 피라밋이라는 구조물이다.
앞의 원방각 설명에서 거론했던 피라밋이 바로 '新'이라는 글자가 감추고 있는 뜻이며, 삼극을 나누되 피라밋의 원리에 따라 나
누었다는 하나의 증거가 된다.
다음은 대삼합육과 대기합육(大氣合六)인데, 갑골문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갑골문에서 '三'과 '氣'는 혼동하기 쉬운 글자이므
로 어떤 것을 취해도 상관 없다고 생각된다.
굳이 '氣'가 맞는 이유를 찾으면 오행(五行)의 십진수로 삼극을 분화하였지만, 오행의 토(土)가 음양을 모두 가지기 때문에 실
제로는 오행과 다른 개념인 육기(六氣)로 이해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 점은 뒤에 '삼사성환' 단락이 별도로 설명하기 때
문에 각자 취향대로 외워도 상관없다고 생각된다.
마지막은 칠팔구운(七八九運)과 칠팔구충((七八九衷)인데, 대삼합육 이후의 분화과정이 본심이 작용하는 분화과정이라는 점
에서는 속마음으로 풀이되는 '衷'이 맞다.
그러면서 분화가 진행되면서 시간적 요소인 운행의 원리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는 '運'을 써도 문제될 것이 없다. 따라서 원본을
존중하되 개사본(改寫本)도 버리지 않는 열린 사고가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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