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경

[스크랩] 천부경과 수심정기 8 - 일적십거

장안봉(微山) 2015. 1. 13. 07:11

   6)  일적십거(一積十鉅)

 

   천부경 수리에 쉬운 부분은 없지만, 그 중에서도 수위를 다투는 부분이 "하나를 쌓아 열로 커진다" 는 이 단락일 것 같다.

  삼진수(三進數)  체계에서 느닷없이 십진수 체계로 넘어가는 데다가, 납득할 만한 논리적 근거가 어딘지 짐작하기조차 힘들기

때문이다.

  최재충 선생은 뒤에 이어지는 천이삼 지이삼 인이삼의 단락과 대삼합육의 단락이 일적십거 다음 단락인 무궤화삼에 의해 종합

되므로써 천부경의 수체계가 완성된다고 설명한다. 

 

  "일적십거는 10진법의 기본인 2진법을 말하는 것이며 2진법은 홀수와 짝수의 반복으로서 홀수는 '+성' 짝수는 '-성'으로 표시된

다. 여기서 중성은 홀.짝의 반복만있기 때문에 양의 세계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무궤화삼은 일석삼극의 기본원리에 의한 것으

로서 3진법을 기본구조로 한 30진법을 말한다. 따라서 수로 표시하면 1x10x3=30진법을 나타내며 각 개체수에는 3개의 조직수를

포함하고 있으며 각기 존재할 수 없고 상대적으로 합일하므로서만이 존재하는 기본을 구성하고 있다. 10진법의 세계에서는 무

한히 양을 더해가는 자연수의 성격을 지닌데 반하여 30진법은 구조적인 기본요소의 조직수가 되며 그 자체로 원심력(하늘,+), 구

심력(땅,-), 중성력(사람, +-. -+)의 물리적인 힘의 합성이며 항상 30수로 순환한다. 그러나 개체수와 조직수만으로는 수의 체계

적인 완성을 이루지 못한다. 이것은 다음에 나오는 '육생칠팔구운'에 의한 6생수 종합계열의 상위구조에 의해 총괄되므로 조직

수의 수마다 종합수와 개체수를 함께 하는 3단구조를 이루어야 비로소 전체적인 유기조직이 완성된다."(김창수, 천부경에 의한

정치윤리분석에 관한 시도(연세대학교대학원논문)에서 인용)

 

  어렵고 복잡하지만 뒤에서 설명되는 내용을 당겨쓰면서 최대한 간단히 설명해 보자.

  최재충 선생은 일적십거가 십진법의 기본인 이진법이라고 하는데. 위의 인용문을 보면 이진법에 음양중의 세 요소를 도입하여

삼십진법이라는 천부경 수체계가 나오므로 십진법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할 것 같다. 아무튼 천지인에 음양중의 개념을 도입하

여 십진법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은 다음 그림과 같다.

 

 

 

  즉 삼극이 각기 음양으로 분화하면서 현상계의 자연수가 형성된다는 뜻이다. 

  이 분화과정에서 주목할 대상이 삼극의 인(人)이다.  사람은 중이요, 사람 속에 천지가 하나라는 뜻의 '인중천지일(人中天地

一)'이 음양을 포괄한 중성으로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내용은 도형을 이용하여 보다 깊이 설명하기로 하자.  천부경이 단순한 평면으로 그려지는 이차원 세계를 설명하는 것이 아

닌, 시공간 통합체인 현실세계를 설명하는 경문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말이다. 

   

 

  삼극을 삼극으로 재분화하면 삼차원에서 만들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입체인 사면체가 만들어진다. 내부의 삼각형을 외부세계에 나타나지

않는 내면의 중성으로 이해하면 음양분할 한 수를 배정하지 않은 이유가 설명된다.

  자연을 분할하므로서 평면을 내실이 갖추어진 입체로 창조해 가는 과정을 달리보면 기하학이 현실세계를 면 - 선 - 점이라는 개념을  이

용하여 차원분할 하여 이해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어쨌든 이 삼극분할에서 삼극은 삼극에 의해 재분할 되므로서  사람이 천지를 포괄한 중성이 되어 파악한 자연의 의미가 오행임을 보여

준다.  본래는 사람도 음양으로 나뉘어 여섯 수가 되어야 하지만, 천지를 아우르기 때문에 음양을 종합하고 있기 때문에 음양으로 나눌 수

도 있는 중성으로 파악 되므로서 오행이 성립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오행만으로는 자연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운육기(五運六氣)라는 개념이 필요했고, 자연수인 십수(十數)로 만들

어진 오행에 삼진법의 네 곱인 십이지를 배정하므로써  우주운행의 기본 단위인 60진법, 달리 말해서 육십 갑자(甲子)를 도출할 수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일적십거에서의 적(積)은 입체인 체적을 암시하는 글자이고, 거(鉅)는 쇠금자 같기도 하고 클 거자 같기도 한 사면체의 평면도를

암시한다고 보면 된다.

 가운데 그려진 사면체 전개도의 가운데 삼각형은 보이는 현실세계의 숨겨진 내면이며, 이차원(평면)에서 삼차원(입체)으로  옮겨가는 과

정에서 현실 세계의 또다른 한 측면으로 편입된다. 

  즉 평면에서 삼극을 삼극으로 나누면 여섯 게의 선분으로 에워싸인 네개의 사각형이 만들어지며, 그 중의 하나인 가운데 삼각형은 천지

인을 총괄하는 미지의 극이다.

  그런데 그것을 입체적으로 파악하면 미지의 극도 삼극의 다른 극과 다름없는 자연의 한 측면에 불과하고, 그렇게 추리해 가면 네 요소

를 통괄하는 또다른 요소가 있을 가능성이 열린다.

  그렇게 찾아진 것이 시공간 통합체에서의 오행의 중심인 토(土)이다. 

출처 : 미륵세상
글쓴이 : 구름따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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