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유홍준·兪弘濬)은 지난 1월 18일 서오릉 순창원 도굴 미수사건과 관련하여 문화재청이 관리하고 있는 서울 및 수도권에 소재한 능·원·묘 117기에 대하여 일제점검을 실시(2006.1.20∼1.21)한 결과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송릉리에 있는 성묘(成墓, 광해군 어머니묘)에서 도굴 미수로 추정되는 현장을 추가로 발견하였다.
성묘의 도굴 미수 현장은 봉분 좌측 곡장(전 벽돌 기와담장) 바깥으로 약 8.6m 떨어진 경사지에 낙엽과 잡목 등으로 입구(가로1.0m, 세로0.8m)가 교묘하게 위장되어 있었으며, 도굴 갱은 깊이14.5m로 파들어가 도굴을 시도하였으나 봉분중심의 강회다짐층인 회곽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포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즉시 현장을 확인하는 한편 도굴 현장을 유지 보존하고 경찰에 신고하여 정밀감식과 발굴전문기관의 정밀조사를 실시토록 할 예정이다.
이번 도굴 미수 사건과 관련하여 문화재청은 직접 관리하고 있는 서울 및 수도권소재 능·원·묘에 대하여 연차적으로 고성능의 무인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관할 경찰서 등 유관 기관과의 협조체재와 야간순찰을 강화하여 조선왕능 문화재 보존·관리를 철저히 해 나갈 계획이다.
성묘는 조선 제14대 광해군(光海君)의 친어머니인 공빈(恭嬪)김씨의 묘로 공빈은 선조 10년(1577년) 25세로 사망하여 현재 위치에 안장되었는데 광해군이 왕이 되자 성릉(成陵)으로 승격하였다가 인조반정 이후 성묘(成墓)로 강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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