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왕능)

[스크랩] 왕릉 여행 [09] 지역별 왕릉군(12) - 세종대왕 유적관리소

장안봉(微山) 2012. 12. 26. 18:14

왕릉 여행(9) - 지역별 왕릉군(12)

12. 세종대왕 유적관리소                                                                              written by 한국의 능원묘

◈ 영녕릉(英寧陵)
    여주 영녕릉의 영릉(英陵)은 조선 제4대 세종(世宗)
소헌(昭憲)왕후 능으로 합장릉이며, 녕릉(寧陵)      제17대 효종(孝宗)인선(仁宣)왕후의 능으로 쌍릉입니다.

▲ 홍살문에서 바라 본 영릉 전경

▲ 참도를 걸어가며 바라 본 영릉

▲ 홍살문

세종대왕 유적관리소는...
    경기도 여주에 있는 세종대왕 유적관리소는 영릉과 녕릉은 효율적인 보존·관리와 세종대왕의 유덕 및 위     업을 선양하기 위하여 1977년에 설치된 기관으로서 영릉정화사업을 하면서 이때, 훈민문,·세종대왕동상,     세종전 등도 세웠습니다.

▲ 수라간

▲ 비각

▲ 수복방

천장의 역사는...
    영릉은 원래 서초구 내곡동 헌릉 서쪽에 있던 것을 1469년(예종 원년)에 이곳으로 옮겨 왔으며, 녕릉도     동구릉의 건원릉 서쪽에 있던 것을 현종14년(1673)에 이곳으로 옮겨 온 것으로 두 능 모두 천장된 왕릉     입니다.

▲ 능역으로 올라가는 계단

▲ 목책 밖에서 본 능역 내부

▲ 용미에서 내려다 본 영릉 전경

영릉은...
    
세종은 부왕의 헌릉 서쪽에 자신의 수릉을 미리 잡게하였고, 수릉택지 1년 후에 소헌왕후가 먼저 승하하     여 장사를 지낼 때, 수릉 자리가 물길에 불리하다고 대모산 불가론을 상소하였으나 세종의 선영 곁에 묻     히고자 하는 고집을 꺽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세종 사후에 즉위한 문종, 단종, 세조, 예종까지 4대     에 19년이란 짧은 재위로 영릉의 천장문제가 제기되었고, 예종 1년에 여주로 천장을 하기 위해서 무덤을     파보니 수의마저 썩지 않은 채로 있었다고 합니다.

 

    천장 전에 있던 석물인 상석, 명등석, 망주석, 신도비들은 그 자리에 묻었으나 1973년에 발굴하여 세종대     왕기념관에 보존되어 있으며, 왕릉여행에서 여주의 영릉과 세종대왕 기념관에 보관중인 구영릉 석물에     대해서 이미 다루어서 이 장에서는 더 이상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 세종의 영릉

▲ 효종의 녕릉에 있는 330년된 재실

효종은...
    효종은 인조(仁祖)와 인열왕후 사이에서 둘째 아들로 태어나 6세에 봉림대군(鳳林大君)으로 봉해졌으며,     18세때는 남한산성에서 부왕의 삼전도 치욕을 목격하였고, 왕세자인 소현세자(昭顯世子)와 함께 청나라     에서 볼모 생활을 하며 굴욕의 세월을 겪었습니다.

 

    8년간의 청나라 볼모생활을 보낸 효종은 귀국 후, 소현세자의 죽음으로 세자에 책봉되고 인조에 이어 왕     위에 오르게 되며, 효종은 청나라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으로 굴욕을 씻고자 북벌 계획을 세워 군비를 정     비하고 군정에 힘썼으나 끝내 북벌을 감행하지 못하고 승하한 안타까운 인물이기도 합니다.

▲ 녕릉의 동원상하 능역

▲ 효종의 능역

▲ 인선왕후의 능역

녕릉은... 
    녕릉(寧陵)은 효종 승하후, 건원릉의 서쪽 위치에 조성했으나 석물에 틈이 생겨 누수의 염려가 있다고     하여 여주 세종의 영릉(英陵) 곁으로 천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두 봉분의 위치가 특이한 것은 풍수설     로 볼 때 왕성한 산 혈맥의 생기를 모두 받게 하려다 보니 쌍릉의 형식이면서 봉분이 위치가 앞 뒤로 있     는 동원상하봉으로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동원상하봉은 여주의 녕릉과 의릉, 두 곳 뿐이며, 곡장은 왕의 능에만 있고 다른 석물들은 왕과 왕비의     능역에 모두 다 있습니다. 특히, 효종의 녕릉에는 330년된 재실이 보존되어 있으며, 재실과 홍살문을 지     나면 참도가 나오는데, 참도와 정자각의 중간에 금천교가 있습니다. 그리고 녕릉의 정자각 주변은 바닥     이 습한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물이 잘 빠지도록 배수 시설이 잘 되어있습니다.

▲ 녕릉 참도 중간에 있는 금천교

▲ 녕릉의 금천교 밑을 흐르는 물

▲ 비각 앞의 작은 배수로

인선왕후의 능역은... 
    이 곳은 동원상하봉으로 앞에 있는 인선왕후의 능은 잘 보이나 효종의 능은 뒤에 멀찍히 떨어져 있고, 정     자각 왼쪽으로 치우쳐 있어서 사진을 한 화면에 잡으시거나 두 능을 한 눈에 보시려면 정자각 서편으로     가셔야 합니다. 인선왕후의 능역에 있는 석물들은 세종의 영릉과 같이 웅장하고 큽니다. 그러나 인선왕     후의 능에는 곡장이 없어서 그런지 뭔가 빠져있고 뒤가 허전해 보입니다. 그리고 상석을 받치고 있는 고     석의 귀면은 특이하게 앞으로 많이 튀어 나왔습니다.

 

    녕능은 의릉과 같은 동원상하봉의 형식이면서 위치가 많이 다릅니다. 우선, 거리가 인선왕후의 능에서     효종의 능은 한 50여 미터 뒤에 있으며, 정 뒤에 있는 것이 아니고 왼쪽으로 많이 치우쳐 있습니다. 인선     왕후의 능과 효종의 능 중간의 윗 부분은 개미 허리처럼 잘룩합니다. 역시, 석물들이 크고 능역과 사초지     가 넓으니 풍수지리적으로 좋고, 나쁨을 떠나서 가슴이 확 트이는 느낌입니다.

▲ 정자각 서편에서 본 녕릉

▲ 인선왕후 능역의 우람한 석물들

▲ 고석의 튀어 나온 귀면

효종의 능역은... 
    인선왕후 능에서 효종의 능까지 걸어가는 느낌은 융단 위를 걷는 것 처럼 좋습니다. 인선왕후의 능역에     서 바라보는 효종의 능도 멋있지만, 효종의 능에서 보는 인선왕후의 능 뒷 모습도 보기 좋습니다. 석물은     인선왕후의 석물들과 같으나 효종의 봉분이 세조의 능처럼 봉분의 뒷 부분의 올라갔습니다. 평평하게 조     성할 수도 있었을텐데... 단순히 지형을 그대로 이용한 것 이라기 보다는 무슨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녕릉을 가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주의 영릉하면 세종대왕의 능만 알고 효종의 녕릉은 잘 모르고 있으며, 설사 효종     의 능이 있다는 것을 알더라도 다른 왕릉군들 처럼 한 번 들어가면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     니다. 그러나 효종의 녕릉과는 출입하는 곳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세종의 영릉만 보고 가는 분들이 많다     고 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녕릉은 한적하고 좋습니다.

 

    녕릉에도 매표소가 따로 있으나 입장권을 어디서 샀던지간에 버리지 마시고 다음 능에 가실 때 제시하면     다시 입장권을 사지 않아도 됩니다. 주로 영릉을 먼저 가시는데 영릉을 먼저 보시고 차를 타고 가셔도 되     지만 500여 미터밖에 되지 않으니 담소하시면서 산책하시듯이 걸어 가셔도 좋습니다. 이 곳은 영릉이나     녕릉 모두 주차장이 있으며, 주차료도 받지 않습니다.

▲ 효종의 능(인선왕후 능역에서)

▲ 왕후릉의 뒷 모습(효종릉에서)

▲ 효종의 봉분 뒤는 경사가...

영녕릉의 답사는...
 
   영녕릉은 2003년, 두 차례 다녀 왔었습니다. 한 번은 가족과 함께 명성황후 생가와 신륵사를 둘러 본 후,     영녕은 융건릉을 생각하고 퇴장 시간에 맞추어 갔으나 석물 촬영 허락을 받지 못해서 문닫기 직전 20분     만 관람석에서 사진 몇 장 찍고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 왔었습니다. 영릉의 정자각에는 관람시간 내     내 직원이 상주하며 관리 통제를 엄격히 하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청운당과 같이 일찍 갔습니다. 관리사무소로 가서 사전에 협조를 구하려고 관리소장님을 만나     뵈려고 하였으나 영녕릉은 관리소장이 다른 왕릉관리소와는 격이 다르다며, 허락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전후 사정을 다시 말씀드렸지만... 무거운 침묵이 10 여분 흐르고 나서야 겨우 허락을 받고서는 영녕릉을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

 

여주는 문화재의 고장
    여주의 문화유산을 전부 돌아 보려면 자차로 다녀도 하루에 다 볼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여주에 문화     유산을 답사하러 가실 경우라면 관심이 있는 문화재 중에서 서 너 곳을 선정하여 둘러 보는 것이 좋습니     다. 영녕릉 이외에 신륵사목아 불교발물관, 고달사지에는 국보와 보물들이 많이 있으며, 파사산성, 명     성황후 생가 등 많은 유적지와 관광지가 있습니다.

▲ 신륵사의 강월헌(정자)과 무명탑

▲ 고달사지의 보물6호인 원종...

▲ 명성황후 생가

대중/자가 교통편은...
    버   스 : 서울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여주행 버스(40분 간격) → 여주 버스터미널에서 이천방향 좌석버스                 111번 이용 → 공군 부대앞 하차 → 걸어서 20분

    자가용 : 37번 국도/서울-여주 70Km(70분), 여주읍에서 42번 국도/여주-영릉2.5Km(5분)
    영동고속도로에서 여주 IC를 나오면 영녕릉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서 찾아가는데는 어렵지 않습니다.

영녕릉 위치도

소재지 : 경기 여주군 능서면 왕대리 산 83-1

 

지도 좌측의 빨간 깃발이 있는 곳이 영릉과 녕릉입니다.

출처 : 한국의 능원묘
글쓴이 : 광나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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