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릉 여행(8) - 왕릉 관람 포인트 written by 한국의 능원묘 |
지금까지 조선조 왕릉의 전반에 대해서 기본적인 것을 알아 보았습니다. 오늘은 여러분들께서 자녀들과 왕릉에 가실 기회가 있을 때, 지금까지 보셨던 왕릉 여행을 돌아보며 왕릉의 어느 곳부터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를 한 번 복습하도록 하겠습니다.
왕릉에 가 보셨던 분이라도 멀리서만 바라 보셨을 겁니다. 그러나 다행히 선정릉과 헌인릉 그리고 여주의 영릉은 일반인들이 가까이서 관람할 수 있도록 양 사초지 옆에 계단을 설치하여 능역까지(능 안이 아님) 올라가서 왕릉과 석물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현재(2006년)는 그 동안 비 공개였던 왕릉들이 대부분 공개되고 있습니다. |
▲ 영녕릉 배치도 |
▲ 영릉 안내판 |
▲ 세종전(정문 좌측) |
왕릉은 여기서부터... |
관람객들이 많이 찾는 왕릉들은 해당 지역만 들어가면 교통 안내판이 잘되어 있어서 찾아 가기는 어렵지 않으며, 왕릉에는 대부분 주차장이 있고 주차료는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여주의 영녕릉은 주차장도 제일 넓으며, 주차료도 받지 않습니다.
여주 세종의 영릉을 매표소에서부터 능역까지 간단한 설명과 사진으로 따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2005년부터는 궁궐이나 왕릉 입장료가 인상되었더군요. 왕릉은 2배 인상되어서 성인이 1,000원으로, 초·중·고등학생은 무료였는데, 지금은 500원을 받습니다. 입장하시기 전에 왕릉이 한 곳 이상인 경우가 많으니 매표소 옆에 설치되어 있는 왕릉 전체에 대한 배치도와 안내판을 보시고 어느 능을 먼저 갈 것인지도 생각하고 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
▲ 세종대왕 동상(정문 우측) |
▲ 재실(정문 우측) |
▲ 홍살문 |
1. 홍살문 |
홍살문은 초입에 있어서 찾기가 쉬우며, 왕릉 입구나 홍살문 옆에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반드시 내용을 읽어 보시고 왕릉을 돌아 보시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홍살문의 살이 몇 개인지, 오른쪽에는 배위가 있는지, 배위는 박석인지, 전돌로 복원되었는지... |
▲ 배위 |
▲ 참도 |
▲ 정자각 |
2. 참도 |
홍살문을 지나서 참도로 정자각까지 걸어 가실 때는 신도로 가시지 말고, 어도(인로)로 걸어 가셔야죠. 만약, 신도를 건너야 할 경우에는 가볍게 목례도 하시고...
참도가 신도, 어도로 잘 구분되어 있는지, 박석으로 잘 깔려있는지, 왕릉여행에서 본 것과 다른 점은 없는지, 정자각 앞에서는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가 바로 왼쪽으로 또 다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참도는 끝납니다. |
▲ 정자각 동편 |
▲ 동계/신계/동계 |
▲ 정자각 단청 |
3. 정자각 |
정자각을 오르는 신계와 동계를 보시고 신계의 소맷돌에 새겨진 문양도 잘 보이는지, 대부분은 문양이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을 겁니다. 일단은 동계로 올라가셔야 되겠죠.
정자각으로 올라가신 후에는 단청은 잘 되어 있는지, 대부분 오래되서 단청이 퇴색된 곳이 많습니다. 정자각 안을 들여다 보시고, 제례시에만 문을 연다고 하는데, 대부분 앞 문과 뒷 문을 열어 놓아서 안으로 들어가 보셔도 되며, 안에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다시 정자각 정면에 서면, 걸어 들어 오셨던 참도와 홍살문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일겁니다.
서쪽에 서계는 있는지, 영릉만은 서계의 바로 정면에 수라간이 있습니다. 다시 정자각 왼쪽으로 돌아가면 붉은색 목책 주위에 예감이 있을 겁니다. 예감은 정사각형으로 크기는 가로/세로 50~60Cm 정도되며, 능에 따라서 목책 안에 있는 곳도 있고 밖에 있는 곳도 있습니다.
다시 정자각 뒤로 돌아서 동쪽으로 오면, 비각 앞에 직사각형의 돌판이 산신석입니다. 산신석 역시, 목책 안이나 밖에 있으며, 흙에 덮혀서 잘 안 보이는 곳도 있으니 잘 찾아 보셔야 합니다. 산신석은 직사각형으로 생각보다는 작은편입니다. 여주의 영릉에는 유독 산신석이 없더군요. |
▲ 정자각에서 바라 본 참도 |
▲ 예감 |
▲ 서계(정자각 서편) |
4. 비각, 수복방, 수라간 |
비각은 산신석 오른편에 있으며, 산신석을 보신 후에 비각으로 가서 안을 들여다 보시면 됩니다. 비문의 앞면에는 어느 왕과 왕비의 비라는 명문이 있으며, 일대기는 뒤편에 쓰여 있습니다.
비각 아래에는 수복방이 있으며, 최근에 복원된 곳이 많이 있습니다. 능지기가 머문다는 자그마한 거처입니다. 그냥 지나시면서 보시면 되고 수복방이나 수라간은 특별히 둘러 볼 것은 없습니다.
수라간이 복원된 곳은 여주의 영릉과 화성의 융릉, 건릉 세 곳 뿐이며, 융릉과 건릉의 수라간은 영릉처럼 정자각 옆에 있는 것이 아니고 홍살문 바로 왼편에 복원되어 있습니다. |
▲ 수라간(서계 바로 앞 위치) |
▲ 비각(정자각 오른쪽/동쪽) |
▲ 수복방(비각 아래) |
5. 왕릉으로 올라 가는 길 |
대부분 왕릉을 가면 멀리서 잔디만 보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서너 곳의 왕릉은 사초지의 한쪽으로 올라 갈 수 있는 계단을 만들어 놓아서 왕릉의 몇 미터 앞에서 능과 석물들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능의 형태를 보시고 단릉인지, 쌍릉인지, 동원이강릉인지, 합장릉인지를 확인해 보셔야죠. |
▲ 능역으로 올라가는 계단 |
▲ 영릉 전경 |
▲ 합장릉으로 혼유석 2개 |
6. 석물도 구경하고... |
그 동안 왕릉여행에서 보셨던 많은 석물들이 다 있는지, 없는 것은 무엇인지, 또한 다른 왕릉의 석물과 다른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훼손된 석물들은 없는지를 확인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영릉에 대한 모든 것들을 다 보셨으면 내려 오셔서 다시 한 번 천천히 둘러 보시면 됩니다. |
▲ 석물(목책 밖에서 본 능역내) |
▲ 서편 석물 |
▲ 석물(석양/석호) |
조선조 왕릉은 앞으로... |
지금은 조선조 왕릉에 대한 외적인 관리는 잘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왕릉 관리/보존도 중요하지만, 관람객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왕릉 안내 도우미(지역 자원봉사자 활용)가 계셔서 요청하는 분들은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각 왕릉별로 일일이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왕릉 안내 도우미가 있는 곳이 홍유릉 외에도 몇 곳 있는 것 같습니다.
조선조 왕릉이 신성한 곳으로만 남아 있을 것이 아니라, 후세들의 교육 장소는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우리나라의 오랜 역사와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문화 관광자원으로 훌륭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 동편 석물 |
▲ 능역에서 내려다 본 정자각 |
▲ 용미에서 내려다 본 영릉 전경 |
조선조 왕릉을 세계문화유산으로... |
◈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2004년 12월,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 간담회에서 조선조 왕릉에 대해서 언급한 기 사 내용을 보면...
"문화재청은 또 구리 동구릉과 고양 서오릉 등 조선왕릉 40기를 한꺼번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하기 위해 내년 안에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잠정목록에 올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왕릉에 전시관(Visiting House)을 건립하기로 했다. 전시관은 관람객들에게 능의 구조, 국 장절차, 왕과 왕비의 주요연표, 왕릉 분포도, 능의 역사 등을 교육·홍보하게 된다."
☞ 좋은 이야깁니다만, 언론 홍보용이 아니길 바라며,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앞서서 각 왕릉군 별로 전시관 이라도 먼저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조선조 왕릉 알리기에 역점을 두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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