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왕능)

[스크랩] 왕릉 여행 [01] 홍살문과 금천교

장안봉(微山) 2012. 12. 26. 17:59

왕릉 여행(1) - 홍살문과 금천교                                                           written by 한국의 능원묘

▲ 경기도 양주에 있는 온릉(중종의 正妃인 단경왕후의 능, 홍살 9개)

홍살문(紅--門)은 왕릉의 출입문으로 이 곳부터 왕릉의 영역임을 알 수 있으며, 홍살문은 기둥 2개를 세우고 위에는 지붕없이 살만 박아 놓았습니다. 나무 기둥과 살에는 붉은 칠을 하여 이곳이 신성한 곳임을 알림은 물론, 붉은색은 악귀를 내 쫒는다는 의미도 갖고 있습니다. 또한, 홍살문은 홍전문(紅箭門)이라고도 하는데, 당시 백성들이 화살 '전(箭)'자를 '살'로 발음하여 지금 대부분이 있는 홍살문이 되었다고 전해지기도 합니다.

 

홍살의 수는 홍살문마다 똑같지 않아서 조사해 보니 3가지(9개, 11개, 13개)가 있었으며, 중앙에는 홍살 2개가 태극 모양 있는 곳을 지나면서 꼬여서 위에는 3개가 됩니다. 그러나 갯수에서는 둥근 태극 안에 든 것 1개만 유효합니다. 홍살문 중에 홍살의 수가 9개인 것이 가장 많은데, 그 이유는 9가 완성된 수라 하여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숫자라고 합니다. 홍살 수에 대해서는 별 의미가 없다는 사람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세 가지로 나뉜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이외에 동구릉 같은 경우에는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폭이 긴 홍살문을 만납니다. 이 홍살문에는 홍살이 19개가 있습니다. 각 각의 왕릉 앞이 아닌 왕릉군 초입에 있는 홍살문의 갯수는 입구의 넓이에 따라서 의미없이 홍살을 박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 서오릉의 익릉(홍살 11개)

▲ 파주의 장릉(홍살 13개)

홍살 중앙에 홍살 2개가 꼬인 부분에는 둥그런 태극이 걸려 있습니다. 태극 문양은 3 태극으로 3태극은 하늘, 땅, 사람을 의미 한다고 합니다.

 

왕릉은 문화재청 산하 능지구관리소(13개소)에서 관리를 하지만 여주에 있는 세종대왕의 영릉(英陵)과 효종대왕의 녕릉(寧陵)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성역화 사업을 하면서 세종대왕 유적관리소로 분리(1977년), 격상되어 다른 곳에 비해서 유적지 보존 관리가 엄격히 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옥의 티는 여주 영릉의 홍살문을 콘크리트로 복원을 하였더군요. 이왕이면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서 목재로 복원을 했더라면 좋았을텐데... 그리고 홍살문에 달아놓은 태극도 크기가 작고 조잡스러워서 영... 눈에 거슬립니다. 이 것 역시 새로 복원하도록 문화재 행정모니터로 활동하면서 제언을 했습니다만...

▲ 동구릉의 입구에 있는 홍살문

▲ 여주의 영릉(콘크리트로 복원)

사실은 금천교가...

사실은 왕릉을 들어서기 위한 첫 관문은 홍살문 앞에 있는 금천교라는 다리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대부분 홍살문 20~50여 미터 정도 앞에 있으나 지형에 따라서 더 멀리 있는 곳도 있습니다. 금천교는 훼손되어 없어진 곳도 많이 있습니다.

▲ 정릉의 금천교

▲ 강릉의 금천교

▲ 융릉의 금천교

금천교는 길이는 2미터 정도, 폭은 지형에 따라서 다르나 3~4미터 정도 되며, 길쭉한 돌을 6개에서 8개를 올려 놓았습니다. 길이가 조금 긴 곳은 중간에 지지돌을 놓고 앞뒤로 돌을 올려 놓았으며, 대부분의 금천교 네 귀퉁에는 돌이 밀려나지 않도록 돌기둥을 박아 놓아서 약간 위로 튀어나와 있습니다.

 

귀퉁이에 돌기둥이 없는 곳은 얹어 놓은 돌판이 옆으로 벌어져서 훼손된 곳이 있으며, 특이한 곳은 융건릉의 융릉(사도세자의 능) 금천교인 원대황교(元大皇橋)로 아예, 다리 형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왕릉에서 방지원도란...

조선조 정원의 기본 양식이라고 할 수 있는 방지원도(方池圓島)는 천원지방 즉,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진다는 우주관에서 유래한 것이다.

조선조 왕릉은...

☞ 조선조의 왕릉은 27대 왕(王), 왕비(王妃), 계비(繼妃), 또는 추존(追尊)된 왕들을 포함하여 전체 44기가     있습니다. 그 중, 북한에 2기, 강원도 영월에 있는 단종의 장릉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도권 일원에 41기의     왕릉이 산재해 있으며, 주로 한강 이북에 왕릉군이 많이 있습니다.

 

계비 : 왕의 재위 중에 왕비(正妃)가 먼저 사망하였거나 폐위되었을 경우에 새로 맞은 왕비를 계비라고              하며, 한 명 이상일 경우에는 제1계비, 제2계비라고 합니다. 계비를 계후(繼后)라고도 합니다.

 

추존 : 왕의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죽은 이에게 사후에 왕의 칭호를 부여한 경우이며, 이후에는 왕릉의              형식을 취해 줍니다. 조선조 추존된 왕들은 5명 입니다.

 

☞ 위의 사진은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온릉(7일만에 폐위된 비운의 왕비, 중종의 正妃인 단경왕후의 능)     으로 조금 외진 곳에 있는 비공개 능이며, 사후에 복원되어 왕릉으로 꾸며진 아담한 능입니다.

출처 : 한국의 능원묘
글쓴이 : 광나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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