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목은 이색선생 시비
백설이 잦아진 골에
이 색
백설이 잦아진 골에 구름이 머흐레라
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 서서 갈 곳 몰라 하노라
고려 말에 신흥사대부는 두 진영으로 나뉘어졌다.
급진파는 새 왕조를 이룩하고자 했고,
온건파는 충절을 다해 고려 왕조를 지키고자 했다.
온건파였던 이색은 이런 역사의 전환기를 맞아 번민했고,
이러한 심정을 자연의 정치에 빗대어 노래하였다.
이 작품에는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가는
왕조 교체기에 고뇌하는 지사(志士)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초장에는 화자가 처해 있는 현실의 어려운 상황이,
중장에는 자신의 마음을 반갑게 맞아 줄 매화를 찾는 방황하는 지식인의 모습이,
종장에는 기울어가는 국가의 운명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워하는 화자의 심정이 잘 드러나 있다.
출처 : ▒ 한 산 草 堂 ▒
글쓴이 : 천하한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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