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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묘지(墓誌) 대원 제봉 요양현군 고려 삼한국대부인 이씨 묘지명(大元制封遼陽縣君高麗三韓國大夫人李氏墓誌銘) 병서(幷序) -이제현-

장안봉(微山) 2013. 5. 28. 23:08

묘지(墓誌) 이제현
 
 
대원 제봉 요양현군 고려 삼한국대부인 이씨 묘지명(大元制封遼陽縣君高麗三韓國大夫人李氏墓誌銘) 병서(幷序) 
 

대부인(大夫人)의 성은 이(李)씨이니 흥례부(興禮府)가 본향이다. 증조부의 휘는 순광(淳匡)이니 사재주부(司宰注簿)이며, 조부의 휘는 우(祐)이며 부친의 휘는 춘년(椿年)이니 모두 벼슬을 하지 않았다.
15세가 지나 한산 이씨 정읍 감무(韓山李氏井邑監務) 휘 자성(自成)에게 시집가니 두 집이 원래부터 다른 성씨이요, 같은 이씨(李氏)는 아니다. 3남 1녀를 낳았다. 맏아들은 배(培)요, 둘째 아들은 일찍 죽었으며, 셋째 아들은 곡(穀)이다. 딸은 장씨(張氏)에게 출가했는데 부인보다 먼저 죽었다. 정읍부군(井邑府君)이 죽은 다음 40년간 과부로 절개를 지켰다.
자질이 영리 민첩하고 자상하면서도 엄하여, 두 아들의 과거 공부를 힘써서 모두 출세하도록 하였다. 배(培)는 벼슬이 사복서 승(司僕署丞)이요, 곡은 국가시험 수재과(秀才科)에 오르고 또 황조 제과(皇朝制科)에 올랐으며, 지금 봉의대부(奉議大夫)로 정동행성(征東行省)의 낭중(郞中)이 되었고, 또 국상(國相)이 되었으며 한산군(韓山君)에 봉작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조정에서 정읍부군을 비서감 승(?書監丞)으로 증직하고, 대부인은 현군(縣君)에 봉작하였으며, 나라에서는 명하여 삼한국 대부인(三韓國大夫人)에 봉하니 당세에서 영광으로 여겼다. 나이 83세로 지정(至正) 10년(충정왕 2년) 10월 임인일에 세상을 마쳤는데, 그해 12월 병신일에 한산(韓山) 둔덕에 장사지내었다.
명문에 이르기를,

몸가짐 절개 있고 / 持身有節
자식 교육 법도 있으니 / 訓子有則
선비로도 어려운 일 / 士也其難
어머니로서 능히 했네 / 惟母時克
몸이 높은 영화 누렸으니 / 身享尊榮
□이름을 이루었기 때문이네 / 由口名遂
유허(幽墟)에 글을 새겨 / 刻文幽墟
길이 후세에 보이노라 / 于求厥?

하였다.

출처 : ▒ 한 산 草 堂 ▒
글쓴이 : 천하한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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