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현공)

[스크랩] 파요부(破窯賦)

장안봉(微山) 2013. 5. 11. 21:00

파요부(破窯賦) 


天有不測風雲 人有旦夕禍福 蜈蚣百足行不及蛇 家鷄翼大飛不及鳥

[하늘에는 생각지도 않던 풍운이 일고 사람의 화복이라는 것은 조석으로 달라지는 것이니 지네의 다리가 백 개가 넘지만 다리가 없는 뱀보다 빠르지는 못하고 집에서 키우는 닭은 비록 날개는 크지만 새만큼 잘 날지를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馬有千里之程 非人不能自往 人有凌雲之志 非運不能騰達 ; 文章蓋世孔子尙困於陳邦 武略超群太公垂釣於渭水

[말은 천 리를 달리지만 사람이 없이는 혼자서 가지 못하고 사람이 구름을 찌르는 뜻이 있다 하더라도 운이 없으면 뜻을 이룰 수 없는 것이다. : 문장이 세상을 덮은 공자도 진나라에 가서는 곤경을 면하지 못했고 무략이 모든 무리보다 뛰어난 강태공도 (운이 없을 때는) 위수가에서 곧은 낚시질을 할 수 밖에 없었다.]


盜跖年長不是善良之輩 顔回命短非凶惡之徒 堯舜至聖却生不肖之子 瞽叟頑呆反生大聖之兒 ; 張良原是布衣 蕭何稱謂縣吏 晏子身無五尺封爲齊國首相 孔明居臥草廬能作蜀漢軍師 韓信無縛鷄之力 封爲漢朝大將 溤唐有安邦之志 到老半官無封 李廣有射虎之威 終身不第 楚王雖雄難免烏江自刎 漢王雖弱却有河山萬里

[도척은 선량한 무리가 아니었으나 오래 살았고, 안회같은 현인은 흉악지도가 아니었으나 단명했으며, 요나 순임금은 성인이라도 불초한 자식을 두었고, 눈 멀고 완악하고 몽매한 남자라도 반대로 큰 성인을 낳았으며(순임금의 부모를 뜻함), 장량은 원래 평민이었고, 소하는 원래 면서기에 불과했으며, 안자는 그 몸이 오척을 넘지 못했으나 제나라 수상이 되었고, 제갈공명은 초가집에 은거하다 촉한의 군사가 되었으며, 한신은 닭 모가지 하나 제대로 비틀 힘이 없었으나 한 나라의 대장으로 봉해졌으며, 풍당은 나라를 안정시킬 능력이 있었으나 늙을 때까지 미관말직도 얻지를 못했으며, 이광은 호랑이를 쏘아 죽일 위엄이 있었으나 끝내 무과에 급제를 못했으며, 초 패왕은 비록 세상을 덮는 기세가 있었으나 오강에서 스스로 목을 베고 죽었고, 한 고조는 비록 약했으나 천하강산의 천자가 되었다.]


滿腹經綸白髮不第 才疏學淺少年登科 有先富而後貧 有先貧而後富 蛟龍未遇潛身於魚蝦之間 君子失時拱手於小人之下 天不得時日月無光 地不得時草木不長 水不得時風浪不平 人不得時利運不通

[만복문장하며 경륜이 남보다 뛰어나도 백발이 되도록 과거급제를 못하나 재주가 없고 학문이 얕아도 소년에 등과하는 자가 있는가 하면, 선부후빈하는 자가 있고 선빈후부하는 자도 있으며 교룡도 때를 만나지 못하면 고기나 가재 사이에서 같이 어울리며, 군자라도 때를 잃으면 소인 밑에서 두 손을 모아 굽실 댈 수밖에 없고, 하늘이 때를 만나지 못하면 해와 달의 빛이 없고, 땅이 때를 얻지 못하면 초목이 잘 자라지 못하며, 물이 때를 만나지 못하면 풍랑이 잦아들지 않고, 사람이 때를 얻지 못하면 시운이 불통한다.]


昔時也 余在洛陽 日投僧院 夜宿寒窯 布衣不能遮其體 淡粥不能充其飢 上人憎 下人壓皆言余之賤也 余曰 : 非賤也 乃時也運也命也

[옛적에(어릴 적에) 내가 낙양에 있을 때 낮에는 절에 가서 밥을 얻어먹고, 밤에는 추운 요(窯)굴에서 잤으며, 몸을 가린 옷은 그 몸도 다 덮지를 못했으며, 멀건 죽으로는 배고픔을 면치를 못했다. 윗사람은 증오하고 아랫사람들은 싫어했는데 모두 다 말하기를 내가 천해서 그렇다 했다. 그러나 나는 말하기를 천한 것이 아니라 때가 안 된 것이고 시와 운과 명이 이르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余及第登科官至極品 位列三公 有撻百僚之杖 有斬嗇吝之劍 出則壯士 執鞭 入則佳人捧秧 思 衣則有綾羅錦緞 思食則有山珍海味 上人寵 下人擁 人皆仰慕 言余之貴也 余曰 ‥ 非貴也 乃時也運也命也

[내가 등과급제를 해서 극품벼슬과 삼공의 위열에 올라 모든 관료들을 막대 하나로 지시하고 생사여탈권을 잡고 있을 때는 나가면 모든 군사들이 무기를 들고 호위하고 들어온 즉 절세가인들이 받들어 모시며 옷을 생각만 해도 능라금단이 대령되고 음식을 생각만 해도 산해진미가 다다랐다. 윗분은 총애하고 아랫사람들은 옹호하여 모든 이가 앙모하면서 내가 귀하다고 말하는데 나는 이르기를 귀한 것이 아니라 시와 운과 명이 이른 것이라고 말했다.]

蓋人生在世 富貴不可捧 貧賤不可欺 此乃天地循環 終而復始者也

[무릇 인생을 살아갈 때 무조건 부귀만 바랄 것이 아니고 빈천하다고 해서 무조건 하시할 것도 아니다. 이는 곧 천지가 순환하매 끝인 즉 다시 시작하는 것 뿐이다.(부귀빈천은 돌고 도는 것 뿐이다.) [어느 집안이든 부귀빈천은 돌고 도는 것이다.]]



                                                                           呂 蒙 正




[여몽정은 송나라 때 사람으로 어려서 부모를 잃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다 후에 과거에 급제하여 재상이 된 사람이다. 破窯賦란 제목은 쓰지 않는 깨진 와요에서 잠을 잤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출처: 이산학당

출처 : 정산풍수명리학회
글쓴이 : 大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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