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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陳情表(진정표) / 李密(이밀) . 현토. 解

장안봉(微山) 2013. 4. 3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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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밀의 진정표(陳情表)

 

현토(懸吐)문장.
 
臣密言하노이다. 臣以險釁으로 夙遭愍凶하여 生孩六月에 慈父見背하고 行年四歲에 舅奪母志어늘 祖母劉閔臣孤弱하여 躬親撫養이라 臣少多疾病하여 九歲不行하고 零丁孤苦하여 至于成立하니이다.

旣無叔伯하고 終鮮兄弟라 門衰祚薄하여 晩有兒息하니 外無朞功强近之親이요 內無應門五尺之童이라 煢煢孑立하여 形影相吊어늘 而劉夙?疾病하여 常在牀褥하니 臣侍湯藥하여 未嘗廢離하니이다.
逮奉聖朝하여는 沐浴淸化하여 前太守臣逵는 察臣孝廉하고 後刺史臣榮은 擧臣秀才로대 臣以供養無主로 辭不赴命이러니 會詔書特下하사 拜臣郞中하시고 尋蒙國恩하여 除臣洗馬하시니 猥以微賤으로 當侍東宮이라 非臣隕首所能上報니이다.
臣具以表聞하여 辭不就職이러니 詔書切峻하여 責臣逋慢하시고 郡縣逼迫하여 催臣上道하며 州司臨門하여 急於星火라 臣欲奉詔奔馳인댄 則以劉病日篤이요 欲苟順私情인댄 則告訴不許하니 臣之進退는 實爲狼狽로소이다.
伏惟聖朝가 以孝治天下하사 凡在故老에도 猶蒙矜育하니 況臣孤苦가 特爲尤甚이리이까? 且臣少事僞朝하여 歷職郞暑나 本圖宦達이요 不矜名節이며 今臣은 亡國之賤?로 至微至陋어늘 過蒙拔擢하여 寵命優渥이라 豈敢盤桓하여 有所希冀리이까?
但以劉日薄(迫)西山하여 氣息이奄奄하니 人命이危淺하여 朝不慮夕이라 臣無祖母면 無以至今日이요 祖母無臣이면 無以終餘年이니 母孫二人이 更相爲命이라 是以로區區不能廢遠이로소이다.
臣密은今年이四十有四요 祖母劉는今年九十有六이니 是臣盡節於陛下之日은長하고 報劉之日은短也라 烏鳥私情이 願乞終養하노이다.
臣之辛苦는 非獨蜀之人士와 及二州牧伯의 所見明知라 皇天后土가 實所共鑑이시니 願陛下는矜憫愚誠하사 聽臣微志하소서 庶劉僥倖하여 卒保餘年이면 臣生當隕首요 死當結草리이다 臣不勝犬馬怖懼之情하여 謹拜表以聞하노이다. 
 
 
풀이 문장.
 
臣(신) 李密(이밀)은 아룁니다.
저는 불행하게도 일찍이 딱하고 흉한 일을 당하여, 생후 6개월 된 갓난 아이 때 아버님과 사별하였고, 나이 네 살 때 외삼촌이 수절하려는 어머니의 뜻을 빼앗아 버렸습니다. 조모(祖母) 유씨(劉氏)께서 제가 고아가 되고 몸이 약한 것을 불쌍히 여기시어, 몸소 어루만지며 키워주셨습니다. 저는 어릴 적에 병이 많아서 아홉 살이 되어도 걷지 못하였고 외롭고 쓸쓸하게 살면서 성인(成人)이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일찍이 백부나 숙부도 없으며 끝내 형제도 없습니다. 가문이 쇠퇴하고 박복해서 늦게 서야 자식을 두었으니, 밖으로는 기년복(朞年服)이나 대공·소공복(大功·小功服)을 입을만한 가까운 친척도 없고, 안으로는 문 앞에서 손님을 응대할 어린 시동(侍童)하나 없습니다. 홀로 외롭게 살아가면서 내 몸과 그림자가 서로 위로할 따름인데, 조모(祖母) 유씨(劉氏)도 일찍이 병에 걸려 늘 자리에 누워 계시니, 저는 탕약을 달여 올리며 한 번도 곁을 떠난 적이 없습니다.
 
지금의 조정을 받들게 되면서 맑은 교화(敎化)를 온 몸에 입고 있어서, 전에는 태수(太守) 규(逵)가 저의 효렴(孝廉)함을 관찰하여 천거하였고, 후에는 자사(刺史) 영(榮)이 저를 수재(秀才)로 천거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조모의 공양을 맡아줄 사람이 없어서 사양하고 부임하지 않았는데, 마침 조서(詔書)를 특별히 내리시어 저를 낭중(郎中)으로 임명하였고, 얼마 안 있어서는 나라의 은혜를 입어 저에게 세마(洗馬)의 벼슬이 내리시니, 외람되게도 미천한 몸으로 동궁(東宮)을 모시게 되어, 제가 목을 바친다 해도 그 은혜를 다 보답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이에 사정을 모두 아뢰는 표(表)를 올리고, 사양하고 관직에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시 조서(詔書)가 간절하고 준엄하여, 저의 책임을 회피하고 태만함을 책망하고, 군(郡)과 현(縣)의 수령들이 다그쳐서 제가 길을 떠나도록 재촉하며, 주(州)의 관리들도 문 앞에 와서는 성화같이 서두르고 있습니다. 제가 조서(詔書)를 받들어 빨리 달려간다면, 조모 유씨의 병환이 날로 위독해질 것이고, 구차하게 사사로운 정을 따르고자 하소연해도 허락해 주지 않으시니, 제의 進退(진퇴)가 참으로 낭패(狼狽)입니다.
 
엎드려 생각하옵건대 지금의 조정은 효도로서 천하를 다스려서 모든 노인들이 동정을 받아 양육되고 있습니다. 하물며 저는 외롭고 고달픔이 남보다 더욱 심합니다. 또한 저는 젊었을 때, 위조(僞朝)인 촉(蜀)을 섬겨 낭서(郎署)직을 지냈사오니, 본래 영달하기를 도모 하였고, 명예나 절개를 중히 여기지 않았습니다. 지금 저는 망국의 천한 포로로서, 지극히 미천하고 지극히 비루한데도 과분하게 발탁되니, 어찌 감히 주저하며 바라는 것이 있겠습니까?
 
단지 조모 유씨의 병이 마치 해가 서산에 지려는 것처럼 숨이 끊어지려고 하니, 사람의 목숨이 위태로우니, 아침에도 저녁 일이 어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저는 조모가 없었더라면 오늘에 이를 수 없었을 것이며, 조모께서는 제가 없으면 여생을 마칠 수 없을 터이니, 조모와 손자 두 사람이 서로 목숨을 돌보아 주기에 구구하게 그만두고 멀리 떠나갈 수 없습니다.
 
신(臣) 밀(密)은 금년에 나이 44세이고, 조모 유씨는 금년에 연세가 96세이오니, 제가 폐하께 충성을 다 할 날은 길고, 유씨께 은혜를 보답할 날은 짧습니다. 까마귀가 어미 새의 은혜를 보답하려는 마음으로, 조모가 돌아가시는 날까지 만이라도 봉양하기를 원합니다.
 
저의 괴로움은 촉(蜀)의 인사(人士)들만이 아니라, 양주(梁州)와 익주(益州) 두 주(州)의 장관들도 훤히 아는 것이며, 천지신명께서 실로 모두 보고 있는 것입니다. 원하옵건대 폐하께서는 저의 어리석은 정성을 가엾게 여기시어 저의 작은 뜻을 허락해 주시어서, 조모 유씨가 제가 요행으로 여생을 끝까지 보존하게 해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살아서는 목숨을 바쳐 충성하고, 죽어서는 마땅히 결초보은(結草報恩) 하겠습니다. 저는 두려운 마음을 이기지 못해, 삼가 절하며 표(表)를 올려 아룁니다. 
 


 
대역(對譯)과 주석(註釋)
 
臣密言하노이다.     
臣(신) 李密(이밀)은 아룁니다.
* 臣-작자 이밀(李密)을 가르킨다.
* 言(언)- 말씀 드립니다.
* [상설고문진보대전]의 글에는 ‘臣密言’ 3자가 없다..
 
臣以險釁으로      
저는 불행하게도
* 폐하의 신하인 저 이밀은(臣) 험난한 운명과(險) 죄 많은 몸으로(?),
* 險?(험흔)-운수가 좋지 아니함. 險은 간난(艱難)의 뜻. (釁)은 희생(犧牲)의 피를 그릇에 발라 신에게 제사지내는 것인데 . 轉意하여, 허물, 또는 죄가 큼이 됨.
* 以는 전치사(介詞)로 쓰였으며 험흔이 以의 목적어이다.
 
夙遭愍凶하여         
일찍이 딱하고 흉한 일을 당하여,
* 일찍이 어려서부터(夙) 憂患(우환)과(愍), 부모를 잃는 흉한 일을(凶) 만나서(遭),
* 愍凶(민흉)-우환(憂患)과 흉상(凶喪). 부모를 여윈 불행.
* (부사+동사+목적어)구문이다.
 
生孩六月에 慈父見背하고     
생후 6개월 된 갓난 아이 때 아버님과 사별하였고,
* 태어난 지 여섯 달 만에 사랑스런 아버지로부터 배반당했고.
* 生孩(생해)-갓난아이.
* 慈父(자부)-慈愛(자애)로운 아버지
* 見背(견배)-배반을 당하다. 여기서의 ‘見’자는 피동으로 쓰였다. 즉, 아버지와의 사별(死別)을 뜻한다.
 
行年四歲에 舅奪母志어늘    
나이 네 살 때 외삼촌이 어머니의 뜻을 빼앗아 버렸습니다.
* 저의 나이 네 살 때에 외삼촌께서 수절하려는 어머니의 절개를 꺾고 개가하게 하셨습니다.
* 行年(행년)-현재의 나이. 지나간 햇수.
* 舅奪母志(구탈모지)-외삼촌이 어머니의 뜻을 빼앗음, ‘舅’는 외삼촌, 장인, 시아버지의 뜻이 있으나 여기서는 외삼촌의 뜻으로 쓰였다. 수절(守節)하려는 어머니를 강제로 개가(改嫁)시켰다는 뜻이다.
* ‘行年四歲’가 부사이고 ‘舅’가 주어 ‘奪’이 동사술어 ‘母志’가 목적어이다.
 
祖母劉閔臣孤弱하여 躬親撫養이라
조모(祖母) 유씨(劉氏)께서 제가 고아가 되고 몸이 약한 것을 불쌍히 여기시어, 몸소 어루만지며 키워주셨습니다.
* 孤弱(고약)-외롭고(孤兒), 몸이 허약함.
* 閔(민)- 불쌍히 여기다.
* 躬親(궁친)-직접, 몸소.
* 撫養(무양)-어루만져 양육함.
* ‘祖母劉’가 주어 ‘閔’이 동사술어 ‘臣’이 목적어 ‘孤弱’이 보어로 쓰였음.
 
臣少多疾病하여 九歲不行하고
저는 어릴 적에 병이 많아서 아홉 살이 되어도 걷지 못하였고
* 臣(신) 密(밀)은 어려서부터 병을 앓는 적이 많아서 아홉 살이 되도록 걸음을 걷지 못했습니다.
* 疾病(질병)- 병을 앓다. ‘疾’이 동사로서 술어이고 ‘病’이 명사로서 목적어다.
 
零丁孤苦하여 至于成立하니이다.
외롭고 쓸쓸하게 살면서 성인(成人)이 되었습니다.
* 零丁(영정)-의지할곳 없는 외로운 모양. 여위고 약한 모양. 零丁(떨어질 영. 외로울 정)
* 孤苦(고고)-어려서 부모를 잃고 독신(獨身)으로 고생함.
* 至于A(지우A)- A에 이르다.
* 成立(성립)-만 20세 이상의 성년(成年)이 됨을 말한다.
 
旣無叔伯하고 終鮮兄弟라
저에게는 일찍이 백부나 숙부도 없으며 끝내 형제도 없습니다.
* 旣(기)- 과거를 의미하는 부사로서 과거부터 지금까지를 의미한다.
* 叔伯(숙백)-숙부(叔父)와 백부(伯父). 아버지의 형제.
* 終鮮兄弟(종선형제)-끝내 형제도 없습니다. ‘鮮’은 ‘드물다’는 희소(稀少)의 뜻이지만 여기서는 ‘없다’는 말을 완곡하게 표현한 말이다.
 
門衰祚薄하여 晩有兒息하니
가문이 쇠퇴하고 박복해서 늦게 서야 자식을 두었으니,
* 門衰(문쇠)-家門(가문)이 衰落(쇠락)하다.
* 祚薄(조박)- 복이 없음. 祚는 복록(福祿). 薄福(박복)과 같은 말이다.
* 晩有兒息(만유아식)-늦게야 아이를 둠. 兒息(아식)은 子息(자식)과 같은 말이다.
 
外無朞功强近之親이요
밖으로는 기년복(朞年服)이나 대공·소공복(大功·小功服)을 입을만한 가까운 친척도 없고,
* 外(외)-밖으로 살펴보면,
* 朞(기)-만 일 년을 의미하는 글자인데 여기서는 朞年服(기년복)의 줄임말이다. 죽은 뒤에 일 년 동안 喪服(상복)을 입어줄 親戚(친척)을 말한다. 父母(부모)의 경우 삼년상이고, 기년복은 祖父母(조부모), 伯叔(백숙)부모, 妻(처), 兄弟(형제), 조카 등의 경우이다. 長子(장자)는 삼년이고, 次子(차자)이하는 일 년이고, 長孫(장손)은 일년이고, 次孫(차손)이하는 오월이다.
* 功(공)-大功服(대공복)·小功服(소공복)의 줄임말이다. 대공복은 9개월간 상복을 입는 경우로 從兄弟, 出家(출가)한 고모, 出家(출가)한 자매, 손자 등의 경우이고, 소공복은 5개월간 상복을 입는 경우로, 형제의 아내, 당숙부모, 증조부모, 당질 등이다.
* 强近之親(간근지친)-상복을 입어줄 가까운 친척. 强近(강근)은 ‘强盛(강성)하고 가까운’의 뜻이다.
 
內無應門五尺之童이라
안으로는 문 앞에서 손님을 응대할 어린 시동(侍童)하나 없습니다.
* 內(내)-집안을 살펴보면.
* 應門(은문)-사람이 찾아와 물으면 문 앞에서 그에 답하는 것.
* 五尺之童(오척지동)- 五尺之童은 12세가량 된 아이. 두 살 반을 일척(一尺)으로 계산한다. 따라서, 5척이면 12살, 6척이면 15살임을 뜻한다. 古代(고대)의 尺(척)은 20cm, 21cm, 23cm, 30cm등 일정하지 않았는데 대략 한 뼘 또는 손목에서 팔꿈치까지의 길이로 기준했다.
 
煢煢孑立하여 形影相吊어늘
홀로 외롭게 살아가면서 내 몸과 그림자가 서로 위로할 따름인데,
* 煢煢孑立(경경혈립)-孑孑單身(혈혈단신). ‘煢’은 형제나 아내가 없이 의지할 데 없는 것. 煢煢(경경)은 형용사로 쓰였다. ‘孑’은 ‘반쪽 혈’자로 짝 없이 외롭다는 뜻. 즉, 의지할 곳 없이 외로이 떨어져 있는 것을 뜻한다.
* 形影相吊(형영상조)-형체와 그 형체의 그림자가 서로 위로해 줌. ‘吊’는 ‘위로 하다’의 뜻이다. 지극히 외로운 처지에 있음을 가리킨다.
 
而劉夙?疾病하여 常在牀褥하니
조모(祖母) 유씨(劉氏)도 일찍이 병에 걸려 늘 자리에 누워 계시니,
* 而(이)-순접 접속사로 쓰였다.
* 劉(유)- 조모 유씨를 가리킨다.
* ?(영)-병에 걸림.
* 常(상)-늘상
* 牀褥(상욕)-침상과 이부자리. 상욕(床褥)과 같은 뜻으로 누워있음을 말함.
 
臣侍湯藥하여 未嘗廢離하니이다.
저는 탕약을 달여 올리며 한번도 곁을 떠난 적이 없습니다.
* 侍湯藥(시탕약)-湯藥(탕약)으로 奉養(봉양)함에 있어서. 간병(看病)함.
* 未嘗A(미상A)-이제까지 한번도 A한 적이 없다.
* 廢離(폐리)-버려두고 떠나다.
 
逮奉聖朝하여는 沐浴淸化하여
지금의 조정을 받들게 되면서 맑은 교화(敎化)를 온 몸에 입고 있어서,
* 逮(체)-~하게 되다. ~함에 이르다.
* 奉聖朝(봉성조)-지금의 조정을 받들다. ‘聖朝’는 본국인 晉(진)나라를 높여 부른 말이다.
* 沐浴淸化(목욕청화)-청화에 목욕하여. 沐은 머리를 감는 것. 浴은 몸을 씻는 것. ‘군주의 덕화’를 ‘물’에 비유하여 온몸이 물에 잠길 정도로 은덕을 흠뻑 입는 것을 뜻한다. ‘淸化(청화)’는 군주(君主)의 밝은 덕(德)에 敎化(교화)됨.
 
前太守臣逵는 察臣孝廉하고
전에는 태수(太守) 규(逵)가 저의 효렴(孝廉)함을 관찰하여 천거하였고,
* 太守臣逵(태수신규)-태수벼슬을 지낸 페하의 신하인 규. 이 전체가 주어절이다.
* 逵(규)-촉군(蜀郡)의 태수(太守)를 지낸 가규(賈逵). 하동(河東)사람으로, 字를 양도(梁道)라 한다.
* 察臣孝廉(찰신효렴)-폐하의 신하인 저의 효성과 청렴함을 관찰하여 천거했었습니다. ‘察’은 사람됨을 관찰하여 정부에 추천함을 뜻. ‘孝廉’은, 한대(漢代)의 관리를 뽑은 제도로서 군마다 효성스럽고 청렴한 인물을 천거 받아 등용하였는데, 이 제도가 이어졌음.
 
後刺史臣榮은 擧臣秀才호대
후에는 자사(刺史) 영(榮)이 저를 수재(秀才)로 천거해주셨습니다.
* 앞의 문장과 對句(대구)가 되는 똑같은 문장구조로 ‘察’과 ‘擧’는 같은 뜻으로 쓰였다.
* 榮(영)-(吳)나라 사람으로, 익주자사를 지낸 顧榮禮(고영례)를 말한다.
* 秀才(수재)-한대(漢代)의 관리를 뽑는 제도로서, 郡縣(군현)에서 재주와 學識(학식)이 뛰어난 자를 천거 받아 任用(임용)하였는데, 이 제도가 이어짐.
 
臣以供養無主로 辭不赴命이러니
그러나 저는 조모의 공양을 맡아줄 사람이 없어서 사양하고 부임하지 않았는데,
* 以(이)-‘~때문에’라는 전치사(介詞)로 쓰였다. ‘供養無主’가 ‘以’의 목적어이다.
* 以供養無主(이공양무주)-조모를 봉양함에 있어서 그 일을 맡아서 주관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主’는 ‘主管(주관)하다’는 뜻.
* 辭不赴命(사불부명)-사양하고 명령에 나아가지 않음. ‘辭’는 벼슬을 사양함. ‘赴’는 벼슬에 나아감. ‘命’은 명령한 벼슬자리를 의미한다. [상설고문진보대전]에는 ‘命’자가 탈락됐음.
 
會詔書特下하사 拜臣郞中하시고
마침 조서(詔書)를 특별히 내리시어 저를 낭중(郎中)으로 임명하였고,
* 때마침 조서를 특별히 내리시어 신을 郞中에 拜授(배수) 하시고. 글자대로 하면 ‘詔書(조서)’를 주어로 보아야 하므로 ‘조서가 특별히 내려져’가 된다. ‘郞中’의 앞에 ‘於’자가 省略(생략)된 문장이다.
* 會(회)-마침내. 교과서에는 빠진 글자이나 [상설고문진보대전]에 의거하여 추가 하였다.
* 拜(배)-拜授(배수)하다. 벼슬을 내리다.
* 郞中(낭중)-상서(尙書)를 보좌하여 정무(政務)에 참여하던 벼슬.
 
尋蒙國恩하여 除臣洗馬하시니
얼마 안 있어서는 나라의 은혜를 입어 저에게 세마(洗馬)의 벼슬이 내리시니,
* 尋(심)-얼마 후에. 오래지 않아서. 이어서. 계속하여.
* 蒙(몽)-은혜를 입음. 받음.
* 除(제)-제수(除授)함. 관작을 줌.
* 洗馬(세마)-벼슬 이름. 태자를 모시는 벼슬.
 
猥以微賤으로 當侍東宮이라
외람되게도 미천한 몸으로 동궁(東宮)을 모시게 되어,
* 猥(외)-외람되이. 분수에 넘치게.
* 以微賤(이미천)-미천한 신분의 자격으로. 미천한 신분을 가지고.
* 當侍東宮(당시동궁)-동궁(東宮)을 모시게 되다. ‘當’은 담당하다. 책임을 맡다. ‘동궁’은 왕세자. 왕세자의 궁은 동쪽에 위치했으므로 동쪽의 궁은 태자라는 말이다.
 
非臣隕首所能上報니이다.
제가 목을 바친다 해도 그 은혜를 다 보답할 수 없을 것입니다.
* 非(비)- 不定詞(부정사)로서 名詞(명사)를 부정한다. 그러므로 ‘非’의 목적어인 ‘臣隕首所能上報’ 전체를 명사로 해석해야 한다. 참고로 ‘不’은 동사를 부정한다.
* 所(소)-[불완전명사] 명사로 만들어주는 전치사이다. ‘~하는 것’ ‘~하는 경우’등으로 해석한다. 참고로 ‘者’자도 똑같은 역할을 하는데 후치사로 쓰이는 것이 다르다.
* 所能上報(소능상보)-위로 보답할 수 있는 것. ‘能上報’가 ‘所’의 목적어이다. ‘能’은 가능을 나타내는 조동사로 ‘~할 수 있다’는 뜻이다.
* 上報(상보)-위로 보답하다.
* 隕首(운수)-목이 떨어져도, 죽어도. 隕은 落의 뜻이다.
 
臣具以表聞하여 辭不就職이러니
저는 이에 사정을 모두 표(表)를 올리어 아뢰고, 사양하고 관직에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 具(구)-빠짐없이 모두 갖추다.
* 表(표)-임금께 올리는 글. 上奏文(상주문).
* 聞(문)-높은 사람에게 아룀.
* 就職(취직)- 관직에 부임하다.
 
詔書切峻하여 責臣逋慢하시고
그런데 다시 조서(詔書)가 간절하고 준엄하여, 저의 책임을 회피하고 태만함을 책망하고,
* 切峻(절준)-급박하고 준엄함. 간절하고 엄격함.
* 責(책)-책망하다. 꾸짖다.
* 逋慢(포만)-회피하고 게을리 함. 逋는 도피하는 것, 慢은 오만 불순한 것.
 
郡縣逼迫하여 催臣上道하며
군(郡)과 현(縣)의 수령들이 다그쳐서 제가 길을 떠나도록 재촉하며,
* 郡縣逼迫(군현핍박)-군과 현의 관리들이 나와 다그침. ‘郡縣’은 군현의 태수들을 가리킨다. ‘逼迫’은 억지로 하게 하는 것
* 催(최)-재촉함.
* 上道(상도)-상경길에 오르다. 부임길에 오르다.
 
州司臨門하여 急於星火라
주(州)의 관리들도 문 앞에 와서는 성화같이 서두르고 있습니다.
* 州司(주사)-주(州)의 관리, 주의 담당관리. 즉 촉군(蜀郡)의 높은 관원.
* 急於星火(급어성화)-급하기가 유성보다 더 급하다. 불똥 이 떨어지는 것 보다 더 급함. 화급(火急)함을 뜻하는 말이다. ‘星火(성화)’는 유성(流星)을 말함.
 
臣欲奉詔奔馳인댄
제가 조서(詔書)를 받들어 빨리 달려간다면,
* 欲A則(욕A즉)-A하려고 하면. A를 한다면. A(奉詔奔馳).
* 奉詔(봉조)-조서를 받들다. 명령대로 실천하다.
* 奔馳(분치)-달려서 나아가다.
 
則以劉病日篤이요
조모 유씨의 병환이 날로 위독해질 것이고,
* 則以(즉이)- ~하게 된다.
* 日篤(일독)-날로 위독해짐.
 
欲苟順私情인댄
구차하게 사사로운 정을 따르고자
* 苟(구)-구차스럽게. 彌縫策(미봉책)으로.
* 私情(사정)-개인적인 사정. 작자 이밀이 노모를 간병하려는 것.
 
則告訴不許하니
하소연해도 허락해 주지 않으시니,
* 告訴不許(고소불허)-알리고 호소하여도 허락해 주지 않음.
 
臣之進退는 實爲狼狽로소이다.
제의 進退(진퇴)가 참으로 낭패(狼狽)입니다.
* 臣之進退(신지진퇴)-저의 벼슬에 나아감과 벼슬에서 물러남이. ‘之’는 관형격조사로 ‘~의’라는 뜻. 이 전체가 주어이다.
* 實爲狼狽(실위낭패)-실제로 낭패가 되었습니다. ‘實’은 ‘실제로’ ‘참으로’라는 부사로 쓰였고. ‘爲’는 ‘~이 되다’라는 전치사로 쓰였다. ‘狼狽(낭패)’는 <博物典彙>에 ‘狼은 앞의 두 발이 길고 뒤의 두 발이 짧으며, 狽는 앞의 두 발이 짧고 뒤의 두 발이 길다. 狼은 狽가 없으면 서지 못하고, 狽는 狼이 없으면 가지 못한다.’라고 씌어 있다. 따라서 서로 부족한 데를 보충하여 떨어질 수 없는 것을 ‘狼狽’라고 한다. 轉하여, 일이 실패로 돌아가거나, 몹시 딱하게 된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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伏惟聖朝가 以孝治天下하사
엎드려 생각하옵건대 지금의 조정은 효도로서 천하를 다스려서
* 伏惟(복유)-엎드려 생각함.
* [以A治B]-A를 가지고 B를 다스리다. 효도를 가지고 천하를 다스리다.
* 聖朝(성조)-진(晉)의 조정(朝廷)을 높여 부르는 말.
 
凡在故老에도 猶蒙矜育하니
모든 노인들도 오히려 동정을 받아 양육되고 있습니다.
* 凡(범)-모든.
* 在(재)-~에 있어서. 전치사로 쓰였다.
* 故老(고로)-古老와 같은 뜻. 나이 많은 늙은이.
* 猶(유)- 오히려
* 蒙(몽)-은혜를 입음.
* 矜育(긍육)-불쌍히 여김을 받아 양육되다.
 
況臣孤苦가 特爲尤甚이리이까?
하물며 저는 외롭고 고달픔이 남보다 특별히 더욱 심합니다.
* 況(황)- 하물며 ~한 경우이겠습니까.
* 하물며 저는 외롭고 고달픔이 남보다 더욱 심한 경우이니 말할 것 있겠습니까?
* 特爲(특위)-특별히 ~하다.
 
且臣少事僞朝하여 歷職郞暑나
또한 저는 젊었을 때, 위조(僞朝)인 촉(蜀)을 섬겨 낭서(郎署)직을 지냈사오니,
* 爲(위)- 섬기다.
* 僞朝(위조)-거짓 조정. 정통(正統)이 아닌 왕조(王朝). 촉(蜀)을 가리킨다. 이밀(李密)은 본디 蜀의 사람으로, 蜀漢을 섬겼었다. 李密이 이를 僞朝라 한 것은, 晉王朝에 대한 아부의 말이다.
* 歷(력)- ~한 經歷(경력)이 있다.
* 郞暑(낭서)-郎은 벼슬 이름으로 상서랑(尙書郞)이며, 署는 관사(官舍)이다. 곧, 상서랑직에 있는 사람들이 근무하던 곳을 말한다.
 
本圖宦達이요 不矜名節이며
본래 영달하기를 도모 하였고, 명예나 절개를 중히 여기지 않았습니다.
* 圖(도)-꾀하다. 도모하다.
* 宦達(환달)-벼슬하여 영달(榮達)함.
* 不矜(불긍)-矜持(긍지)로 삼지 않음.
* 名節(명절)-名譽(명예)와 節槪(절개). 여기서는 蜀(촉)에 벼슬한 것으로 절개를 지켜 晉(진)에 벼슬하지 않음을 가리킨다.
 
今臣은 亡國之賤?로 至微至陋어늘
지금 저는 망국의 천한 포로로서, 지극히 미천하고 지극히 비루한데도
* 亡國(망국)-촉한(蜀漢)을 가르킨다.
* 賤?(천부)-?는 부로(?虜:포로). 촉한의 신하였던 자신을 낮추어 한 말이다.
* 至(지)-지극히 ~하다.
 
過蒙拔擢하여 寵命優渥이라
과분하게 발탁되어, 총애하여 내리신 명령은 은혜가 두터우니,
* 過蒙拔擢(과몽발탁)-분에 넘친 은혜를 입어 발탁됨. ‘過’는 분수에 넘치다.
* 寵命優渥(총명우악)-임금께서 저를 사랑하시어 내려주신 명령은 그 은혜가 깊고 두텁습니다. ‘寵’은 임금의 사랑을 받음. ‘優渥(우악)’은 은혜가 두터움. ‘寵命優渥’ 4자는 [상설고문진보대전]에는 빠져있다.
 
豈敢盤桓하여 有所希冀리이까?
어찌 감히 주저하며 바라는 것이 있겠습니까.
* 어떻게 감히 주저함으로서 저의 몸값을 올려 이보다 더 바라는 것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 豈敢(기감)-어찌 감히 ~하겠습니까?
* 盤桓(반환)-주저하다. 뜻을 결정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모양.
* 希冀(희기)-원하다. 바라다. 의도하다.
 
但以劉日薄(迫)西山하여 氣息이奄奄하니
단지 조모 유씨의 병이 마치 해가 서산에 지려는 것처럼 숨이 끊어지려고 하니,
* 以(이)- ~ 때문에. ‘以’의 목적어는 ‘劉日~慮夕’까지 모두 걸린다.
* 日薄西山(일박서산)- 해가 서쪽으로 지려한다. 생명이 경각(頃刻)에 있음을 뜻한다. ‘薄’은 ‘迫’의 잘못으로 보인다.
* 氣息奄奄(기식엄엄)-숨이 곧 끊어지려 함. ‘氣息’은 숨. 呼吸(호흡). ‘奄奄’은 미약한 모양을 묘사한 형용사다.
 
人命이危淺하여 朝不慮夕이라
사람의 목숨이 위태로우니, 아침에도 저녁 일이 어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危淺(위천)-위태롭고 허망함.
朝不慮夕(조불려석)-아침에 저녁일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음. 조모의 목숨이 매우 위태롭다는 뜻임.
 
臣無祖母면 無以至今日이요
저는 조모가 없었더라면 오늘에 이를 수 없었을 것이며,
* ‘無以’앞에 ‘則’이 생략된 문장이다.
* 無以(무이)- ~할 수 없다.
* 至今日(지금일)-오늘날에 이르다.
 
祖母無臣이면 無以終餘年이니
조모께서는 제가 없으면 여생을 마칠 수 없을 터이니,
* 앞 문장과 對句(대구)가 되는 같은 文章(문장)構造(구조)이다.
* 終餘年(종여년)-남아있는 삶을 잘 끝마치다.
 
母孫二人이 更相爲命이라
조모와 손자 두 사람이 서로 목숨을 돌보아 주기에
更相爲命(갱상위명)-서로서로가 교대로 번갈아서, 서로의 목숨이 되어주다. ‘更’은 서로 번갈아서.
 
是以로區區不能廢遠이로소이다.
이 때문에 구구하게 그만두고 멀리 떠나갈 수 없습니다.
* 是以(시이)-이 때문에.
* 區區(구구)-아주 작은 사사로운 감정. 마음을 졸임.
* 不能(불능)- ~ 할 수 없다.
* 廢遠(폐원)-버리고 멀리 떠남. 조모을 버리고 벼슬하러 나서는 것.
 
臣密은今年四十有四요
신(臣) 밀(密)은 금년에 나이 44세이고,
* 今年(금년)-지금의 나이. ‘年’은 ‘나이’라는 뜻으로 쓰임
* 有(유)- ~하고 또. 따라서 사십하고 또 네 살입니다.
 
祖母劉는今年九十有六이니
조모 유씨는 금년에 연세가 96세이오니,
* 대개 수사문에서는 수사를 술어로 쓰고 동사를 따로 쓰지 않는다.
 
是는臣盡節於陛下之日은長하고
이는 제가 폐하께 충성을 다 할 날은 길고,
* 是(시)-앞 문장을 받는 대명사로 쓰였다. ‘이는’ ‘이러므로’의 뜻
* ‘臣盡節於陛下之日’이 주어이고 ‘長’이 동사술어이다.
* 盡節(진절)-忠節(충절)을 다 바치다.
 
報劉之日은短也라
유씨께 은혜를 보답할 날은 짧습니다.
* “조모 유씨의 여생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조모가 돌아가시면 오래오래 폐하를 충성으로 모시겠습니다.”라는 말이다.
 
烏鳥私情이 願乞終養하노이다.
까마귀가 어미 새의 은혜를 보답하려는 마음으로, 조모가 돌아가시는 날까지 만이라도 봉양하기를 원합니다.
* 烏鳥(오조)-까마귀.
* 烏鳥私情(오조사정)-효도하려는 자신의 뜻이 反哺之孝(반포지효)의 까마귀의 뜻과 같은 사사로운 마음. 까마귀는, 새끼 때에는 어미가 물어다 주는 먹이를 먹지만 자라서는 늙은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준다 하여, 반포조(反哺鳥) 또는 효조(孝鳥)라고도 함. 작자 자신이 조모께 효도를 다하고 싶은 마음도 이와 같다는 뜻이다.
* 願乞(원걸)-원하고 바란다. 빌고 원한다.
* 終養(종양)-臨終(임종)까지 봉양함.
 
臣之辛苦는 非獨蜀之人士와
저의 괴로움은 촉(蜀)의 인사(人士)들만이 아니라,
* 非獨(비독)-다만 ~할 뿐만이 아니다. 累加(누가)형의 문장을 만든다. ‘非獨’은 蜀之에서 所見明知까지 걸린다.
及二州牧伯의 所見明知라
양주(梁州)와 익주(益州) 두 주(州)의 장관들도 훤히 아는 것이며,
* 及(급)-연사로 쓰였다.
* 二州牧伯(이주목백)-二州는 양주(梁州)와 익주(益州). 牧伯은 태수(太守)를 높혀 부른 말로, 가규(賈逵)와 고영례(顧榮禮) 을 가리킨다.
* 所見明知(소견명지)-보아서 명백하게 아는 것. ‘所’는 전치사로 불완전 명사를 만든다.
 
皇天后土가 實所共鑑이시니
천지신명께서 실로 모두 보고 있는 것입니다.
* 皇天后土(황천후토)-천지신면. 천지(天地)의 신. ‘皇天’은 하늘의 신을 높여 부르는 말. 后土는 땅의 신을 높여 부르는 말. 皇과 后는 미칭(美稱).
 
願陛下는矜憫愚誠하사
원하옵건대 폐하께서는 저의 어리석은 정성을 가엾게 여기시어
* 矜憫(긍민)-불쌍하게 여기다. 가엾게 여기다.
* 愚(우)-저의. 자신을 낮추는 말.
 
聽臣微志하소서
저의 작은 뜻을 허락해 주시어서,
* 聽(청)- 허락하다. 들어주다.
 
庶劉僥倖하여 卒保餘年이면
조모 유씨가 제가 요행으로 여생을 끝까지 보존하게 해 주십시오.
* 庶(서)-기(冀)의 뜻으로, 바라건데. 소원하건데. ‘劉僥倖卒保餘年’모두가 ‘庶’의 목적어다.
* 僥倖(요행)-뜻하지 않은 행운.
* 卒保(졸보)-편안하게 마침.
 
臣은生當隕首요 死當結草리이다
그러면 제가 살아서는 당연이 목숨을 바쳐 충성하고, 죽어서는 마땅히 결초보은(結草報恩) 하겠습니다.
* 當(당)- 마땅히. 당연이. ~함이 마땅하다.
* 隕首(운수)-목숨을 바치다.
* 結草(결초)-결초보은(結草報恩). 춘추 시대(春秋時代)에, 진(晉)나라 위무자(魏武子)의 아들 과(顆)가 아버지의 사후 서모(庶母)개가(改嫁)시켜 순사(殉死)하지 않게 하였다. 후에 위과(魏顆)가 전쟁에 나가 싸울 때에, 그 서모의 아저씨의 혼이 적장의 앞길에 풀을 잡아 맺어 적장을 넘어뜨려 위과로 하여금 그를 사로잡게 한 고사로, 죽어 혼령이 되어서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는다는 뜻이다.
 
臣不勝犬馬怖懼之情하여
저는 충절을 바칠 신하로서 두려운 마음을 감당하지 못하여,
* 不勝(불승)-감당하지 못하다. 이기지 못하다.
* 犬馬(견마)-개나 말이 주인에게 충성하듯이 신하로서 임금에게 충성을 다 바친다.
* 怖懼之情(포구지정)-두려워하고 또 두려워하는 심정.
 
謹拜表以聞하노이다.
삼가 절하며 표(表)를 올려 아룁니다.
* 聞(문)-아뢰다.

 

 

 

 

 

 

 

출처 : 마음의 정원
글쓴이 : 마음의 정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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