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상도)

[스크랩] [우리마을자랑] “신당 정붕 선생의 묘소가 있다

장안봉(微山) 2012. 12. 20. 16:50

 

청백리의 표상, 새로운 명소로 부상
무을면 웅곡리 곰실 마을

 

 

무을면 웅곡리(이장 양진모), 일명 곰실 마을에 청백리의 표상인 신당 정붕 선생의 묘소가 있다.
 신당(新當) 정붕(鄭鵬) 선생(1467∼1512)은 조선중기 문신이자 학자이며, 해주인(海州人)으로 할아버지는 유(由)이고, 아버지는 현감 철견(鐵堅)이며, 가학을 계승하고 김굉필의 문하에서 수학했다.
 연산군 10년(1504년) 교리(校理)(정5품 관직)로 있으면서 갑자사화에 연루되어 영덕에 유배되었으며, 무오사화·갑자사화로 많은 사림파가 죽임을 당할 때 현명하게 처신해 몸을 보존했다.
1506년 중종 반정으로 다시 교리에 복직되어 상경 중 병으로 사퇴하고 고향인 선산으로 돌아와 학문에 열중하고, 후진양성에 전념했다.
 정붕 선생은 천성이 매우 청백해 의가 아닌 것은 행하지 않았다는 일화들이 전해질 정도로 현대사회 청렴한 공무원의 표상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붕 선생이 국가적인 위인으로 얼을 높이 기릴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또,“공무원들의 기본자세를 확립하고, 경각심 차원에서 묘소를 참배해도 될 만한 장소로도 마땅하다”는 것이다.
 최근 무을면에서는 테마관광지 발굴 차원에서 묘소 입구 도로변에 ‘신당 정붕 선생의 묘소’ 안내 표지판을 새롭게 설치했다. 또, 진입로에는 방문객들을 위해 왕벚꽃 나무 등을 식재했다.
 이곳 정붕 선생의 묘소가 웅곡리의 마을자랑이 되면서, 무을면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선산읍 포상리에는 신당 정붕이 학문을 닦던 신포서당이 있다.

잣은 높은 산꼭대기에 있고 꿀은 백성 집의 꿀통 속에 있으니

 정붕 선생이 절친한 친구인 좌의정 성희안의 소개로 청송부사가 된 당시 성희안이 “청송고을에는 잣과 꿀이 많을 테니 조금만 나누어 보내 달라”고 했을때 정붕 선생은 “잣은 높은 산꼭대기에 있고 꿀은 백성 집의 꿀통 속에 있으니 부사가 어찌 이것을 구할 수 있으랴”고 답해 부사로서 잣과 꿀을 많이 거두어 먹고, 또 생기는 것도 많을 것으로 짐작한 성희안은 크게 부끄러워하며, 잘못을 후회했다.
박명숙 기자 parkms0101@hanmail.net

출처 : 善山사랑
글쓴이 : 盤松 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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