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

[스크랩] 명리단상(공부노트) 10

장안봉(微山) 2013. 4. 18. 07:40

 

<5운*6기*음양=60갑자>

운기학은 氣를 다루는 학문이다. 여기에 5운6기의 법칙이 있고 이것으로 황제가 대요씨에 명하여 천문을 보고 60갑자를 만들었다. 10간*12지=120갑자가 아니라 5운*6기*음양=60갑자이다. 이것은 우주법칙이라 대우주와 소우주에 모두 적용된다. 사주는 육십갑자로 한다.

 

-이것은 사주가 내경의 운기(5운6기)에 근거함을 증거하는 것이며 하도낙서와 함께 천문지리로 통하는 근원이다. 결국 천문지리가 사주학의 宗인 것이다.


오운은 천간을 말하고 확장개념이 10천간이며 육기는 지지를 말하며 확장개념이 12지지이다. 오운은 갑기토, 을경금, 병신수, 정임목, 무계화를 말하고, 육기는 사해풍木, 자오군火, 축미습土, 인신相火, 묘유조金, 진술한水 즉 삼양삼음을 말한다. 5운6기의 법칙은 자평학에서 응용(갑자)이 되고 있으며 자평학의 대부분의 원리와 법칙은 운기학(오운육기)에서 비롯되었다. 만세력도 운기학(갑자)으로 되어 있다.

 

-대우주 하늘(天)의 오행이 소우주의 하늘에 오운으로, 소우주의 땅에 육기로 번환을 한다. 육기는 오행+상화=육기이다.

 

-상화는 인신소양相火로서 하늘(天)의 빛이 지축이 경사진 지구에 복사됨으로서 일어나는 열기이다. 이것이 인간을 포함한 우주만물의 생명을 낳게 하고 생로병사를 유지하게 한다. 상화가 없다면 생명도 없다.


인체와 인사는 體用관계로 하나의 근원이다. 운기학이 인체로 응용된 것이 한의학(체,인체)이고, 인사로 응용된 것이 자평학(용,인사)이다. 따라서 한의학과 자평학은 운기학으로 근원하므로 하나가 될 수 있다.

 

명나라 난강망(여춘태)의 원본은 구할 수 없어 난강망 책은 읽을 수 없다. 청대 서낙오가 자기 멋대로 궁통보감이라고 개명해 난강망을 난도질을 해놔서(표절) 어떤 것이 서낙오 말인지 어떤 것이 여춘태 말인지 구분할 수 없다.


난(蘭)의 계보는 내경 운기에서 출발하며 蘭臺妙選, 난강망으로 이어진다. 六氣에서 사기를 연구한 책이고 한의학으로 하면 장중경의 상한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때쯤 돌림병이 유행해서 5운6기가 한참 유행하던 시절이다. 서낙오가 궁통보감에서 한 말과는 전혀 관계없으며 六氣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왜 蘭이어야 하는지도 모르는 서낙오가 蘭(난강망)에 주석을 달고 자기 마음대로 이름까지 바꾸어 버렸다.

 

동양학의 진리는 쉽고 단순하다(簡易). 쉽고 단순한 진리는 천문지리의 원리(이치)와 부합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이것을 알 수 없어 원전과 내경, 하도낙서에 의해 진리(易)를 판단하게 된다. 천문지리의 원리와 원전의 근거가 없는 것은 모두 가짜이므로 끊임없이 원리와 근거를 탐구하지 않으면 평생 헛공부하게 된다.


역(易)을 모르면 의학을 논하지 말라(의학입문). 모든 학문에는 순수학과 응용학이 있는데, 순수한 원리(이치)를 모르면 응용(현상)학을 논할 수 없다. 따라서 원리(이치)를 벗어난 명리학은 존재할 수 없으며 원리(이치)를 모르는 자는 명리학을 논할 수 없다. 지금의 동양학자는 원리(이치)를 모르고 남의 말을 옮기다 보니(遷) 많은 부분이 와전되고 진리가 흩어지게 마련이다(虛行). 이것이 한의학, 술수학 등 오늘날의 동양학 전체의 모습이다.

 


@, 위 진리를 와전시킨 명리학자는 대만 초기의 서낙오이다.

 

1. 야자시, 조자시


동양의 시간은 12支로 표현하며 우주시간을 설정한 것이다. 해(日)와 달(月)은 1년에 황도에서 12번 만나며 1支는 30각도(5운x6기)로 360각도를 12등분한 것이다(360曆). 이것은 지구를 중심으로 해와 달이 회전하는 한 변할 수 없는 진리의 수치이다.


日南中하는 午時(11~13시)의 반대는 子時(23-01시)이다(자오충). 서낙오는 자평수언에서 24시가 하루의 시작이니 子時를 야지시, 조자시로 나누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것은 서낙오의 궤변이다. 하루기점의 24시는 인위적인 과학적 약속에 불과하지 결코 우주설정의 우주시간이 아니다. 서낙오의 주장은 인위시간으로 우주시간을 나누어야 한다는 주장이니 전혀 우주원리와는 거리가 멀고 현대의 과학적 발상에서 발생한 결과물인 상용시이다.


- 曆法의 原理分析(이은성)-

상용시(常用時)의 하루는 子正에서 시작되어 子正에서 끝난다. 천체관측에서는 밤중에 하는 일이 많으므로 작업 도중에 날짜가 바꿔진다. 그러므로 천문대에서는 이런 불편을 피하기 위하여 천문시(astronomical time)를 썼었다. 이것은 정오를 날짜 바꾸는 시간으로 한 것이다. 이 시각은 태양의 시간각이 0(零)일 때이다. 천문시는 태양의 시간각과 일치하는 시를 나타낸다. 천문시는 상용시에 12시간을 더한 것이 되므로, 천문일(astronomical day)은 상용일(civil day)보다 12시간 빠르다. 그러나 관측을 반복하다 보니 천문일을 도로 상용일로 고쳐야 하는 불편이 있게 된다. 그러므로 천문시를 써도 그다지 큰 편리를 얻지는 못한다 하여 1925년 1월 1일부터 천문시를 따로 쓰지 않고 상용시를 쓰기로 하였다. 그러므로 천문시라는 용어는 이제는 역사적 유물이 되었다. 상용시의 2월 16일 오전 3시는 천문시의 2월 16일 15시이다.


천문시(astronomical time)는 태양의 시간각과 일치하는 시(태양의 시간각이 0(零)일 때)이고, 정오를 날짜 바꾸는 시간으로 하며 상용시에 12시간을 더한 것이다. 상용시는 인위적으로 만들어 현재 사용하는 시이다.

 

2. 월령용신


동양학은 소우주와 대우주가 천지일월이 감응한다는 전제하에서 출발한다. 소우주 인간은 대우주인 천지일월의 단순한 규칙에 감응하면서 독립변수를 가지기 때문에 운명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술수학에서는 體用에 의해 감응의 초기조건(카오스이론)으로 설정한다. 대우주를 體로하고, 소우주를 用으로 하여 그 초기조건인 神이 밝히는(明) 바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神明學). 체용이란 본체와 작용을 말하는데 사물에서 물건은 體이고 사건은 用이다.


<通神>

공자는 `주역 계사하전 제6장에서, "以體 天地之撰 以通神明之德"(體로써 천지를 펼치고, 神ㅣ론)을 通해 德을 밝힌다)라고 신(神)을 통(通)해 덕(德)을 밝힌다.


주역, 육효, 기문, 육임, 명리 등 모든 술수학은 대우주를 體로 소우주를 用으로 하여 초기조건(카오스 이론)의 神을 설정하게 된다. 주역, 육효는 사람이 작괘하여 용신을 설정하는데 반해, 기문, 육임, 명리는 원리(이치)로서 용신을 설정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명리는 대우주인 월령을 體로하고 소우주를 用으로 하여 神을 초기조건(四柱)으로 설정함으로 비로소 明을 밝히게 되는 것이다.


<分至用神>

서대승은 ‘연해자평’에서, “一年之內 細分五行 配合氣候於十二月之中 各主往相以定用神 其中五行 又分陰陽爲兩股 於一年之中 各主生旺之氣 如冬至一陽 則有木先生旺之理 夏至一陰生 則有金生水用之理 其理尤明 學者不可不知矣”(1년을 5행으로 세분하여 12월의 中으로 기후에 배합한다. 각 主는 用神을 정함으로서 서로 가고 그 中은 5行이다. 또한 1년의 中에서 음양의 양다리로 나누면 각 主는 生旺의 氣가 된다. 예컨데 동지는 1陽으로 먼저 木으로 生旺의 이치가 된다. 하지는 1陰을 生하는데 金生水를 用하는 이치이다. 이 이치는 매우 명백하여 학자가 알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용신(用神)은 분지(分至)의 오행으로 정하는데, 이 이치는 명백하여 학자가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向神>

경도는 `적천수`에서, “月令提綱之府 譬之宅也 人元用事之神 宅之定向也”(월령제강의 府는 宅과 같고, 인원용사의 神은 宅의 向을 정한다)라고 신(神)을 향(向)이라고 설명한다.


용신(用神)은 분지(分至)의 5행으로 정하고 손상되면 천지감응을 할 수 없으므로 손상되어서는 안되고 일주는 건왕함을 최고로 친다. 월령제강의 府는 宅과 같고, 인원용사의 神은 宅의 向을 정한다


<月令用神>

육오산인은 ‘삼명통회’에서, “輕淸者 爲十干 主祿 謂之天元 重濁者 爲十二支 主身 謂之地元 天地各正其位 成才於兩間者 乃所謂人也 故支中所臟者 主命 謂之人元 名爲司事之神 以命術言之 爲月令用神 經云 用神不可損傷 日主最宜健旺是也”(輕淸은 10간이 되어 祿이 주가 되니 天元이라 한다. 重濁은 12지가 되어 身이 주가 되니 地元이라 한다. 천지는 그 位가 바르니 才를 이루어 양 사이를 人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지중에 臟은 命이 主가 되니 人元이라 하고 司事의 神이라고 이름한 것이며, 명술로서 말하기를 月令用神이 된다. 經에서 말하기를 용신은 손상을 입어서는 안 되고, 일주는 건왕함이 최고로 마땅하다)라고 월령용신(月令用神)을 설명한다.

 

-천원은 경청, 10간, 祿이고 지원은 중탁, 12지지, 身이고, 인원은 臟命, 지장간, 사사의 신이고 천지인 삼재를 이룬다.  

 

3. 억부용신


억부는 권형(저울질)이다.


<運政>

기백은 `황제내경 소문 기교변대론`에서, "夫五運之政 猶權衡也. 高者抑之 下者擧之 化者應之 變者復之 此長生化成收藏之理 氣之常也. 失常 則天地四塞矣"(무릇 5운을 다스림은 저울과 같은 것입니다. 높으면 抑고 낮으면 擧합니다. 化는 응하고 變은 회복되는데, 이것이 장생화성수장의 理이고 氣의 常입니다. 常을 잃으면 천지사색이 막힙니다)라고 5運의 政은 권형(權衡)으로 저울처럼 억거(抑擧)한다.


<先用後衡>

심효첨은 ‘자평진전’에서, “凡看命者 先觀用神之何屬 然後或順或逆 以年月日時遂干遂支 參配而權衡之 則富貴貧賤自有一定之理也 不向月令求用神 而妄取用神者 執假失眞也”(무릇 간명자는 먼저 用神이 어디 속하는지 살핀 후에 順하는지 逆하는지 살핀다. 연월일시의 간지를 배합하여 權衡하면 부귀빈천의 일정한 이치가 스스로 드러난다. 月令의 向이 아닌 곳에서 용신을 구하여 망령되게 용신을 취하면 거짓에 빠져 진실을 잃게 된다)라고 먼저 용신을 세우고, 다음 평형을 저울질(權衡)하는데, 용신을 망령되게 취하면 안 된다.


용신은 대우주인 월령과 감응하는 체용의 개념이므로 일간과 전혀 무관하다. 용신은 오로지 월령을 기준으로 대우주와의 관계에서 구할 수밖에 없다.


<用神格局>

심효첨은 ‘자평진전’에서, “八字用神 專求月令 以日干配月令地支 而生剋不同 格局分焉”(팔자의 용신은 오로지 월령에서 구한다. 일간을 월령지지에 배당하면 生剋이 다르므로 격국과 구분된다)라고 용신은 오로지 월령에서 구하고, 격국은 일간을 월령에 배당하여 구분한다.


억부는 권형의 개념이고, 체용은 감응의 개념이므로 전혀 별개의 개념이다. 서낙오는 ‘오로지 월령에서 구해야 한다’는 원저자의 문구에 주석을 달면서 용신을 권형의 억부개념으로 와전시켰다. 운명은 천지가 감응함으로 알 수 있는 것인데, 이런 기초원리도 모르는 자가 함부로 억부용신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후학을 희롱한 것이다.


<억부용신>

서낙오는 ‘자평진전평주 용신론’에서, “팔자를 보고 왕약과 희기를 살펴보면 혹은 부하고 혹은 억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렇게 억부하는 신이 바로 용신이다”라고 억부하는 희신을 감응하는 용신으로 와전시켰다.

 

-지금의 억부용신을 용신이라고 부르면 안되고 희신이라고 불러야 한다. 용신은 주역, 육효, 기문, 육임 등과 같이 대우주와의 감응에 의한 별도의 개념이 존재하는 것이다.

 

4. 허구적 현대명학


<서낙오 ‘答客問’ 중 에서>

“연습(硏習)에 뜻을 둔 자는 반드시 그 원인을 돌이켜 자기 자신에게 구하고 장기간 연습하며 고인의 책을 반복해서 연구하고 읽으면 스스로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만나면 몇 개월 동안 방치했다가 다시 읽어보면 자연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온고지신(溫故知新)해 구해 들어가면 여러 스승들이 있으니 먼저 고인이 이미 도달한 경계까지 가본 연후에야 백척간두(百尺竿頭)에서 다시 진보(進步)를 구해야지 스스로 총명한 체하여 함부로 창조를 생각하지 마라. 근원을 쫓는 식자들에게 웃음거리가 될 뿐이다.” 공자의 韋編三絶을 말하고 있다.

  

서낙오는 분명히 고전을 계승하려 하였지만 월령용신을 억부용신으로 비약하여 자기 식으로 주해함으로서 고전을 와전시킨 것이다. "스스로 총명한 체하여 함부로 창조를 생각하지 마라. 근원을 쫓는 식자들에게 웃음거리가 될 뿐이다"라고 스스로 말한 것처럼 근원을 쫒는 식자에게 웃음거리가 된 것이다. 아무런 공적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서낙오를 천재로 포장한 현대명학은 허구에 불과하며 이 허구적 소설은 지금도 쓰여지고 있다.

 

-요즘 현대명학자들은 서낙오가 잘못된 고전을 타파하고 마치 새로운 현대명학을 이룬 것처럼 포장하지만 서낙오는 고전을 부정한 사실이 없으며 그렇게 할 수도 없는 것이다. 그러나 서낙오를 기점으로 고전과 현대가 분명히 다르다는 것은 서낙오가 고전을 곡해하여 와전시켰다는 명백한 증거가 된다.

 

5. 궁통보감


명나라 시대 여춘태는 난강망을 저술하였다. 난강망은 난대묘선과 같이 蘭을 중심단어로 사용한다. 서낙오는 위 책에 주석을 달면서 궁통보감이라고 개명하여 자기의 책으로 둔갑을 시켰다(표절). 지금의 후학들도 난강망이라고 부르지 않고 궁통보감이라고 부른다. --난강망은 원저자 불명의 도서이고 여춘태는 이것을 증보하여 궁통보감이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서락오는 이를 평주하여 궁통보감평주를 지었다는 설이 있다. 정리를 해야 할 사항이다.

 

용신개념은 동양학의 추명(술수)에서 추명의 시작이며 기본이다. 동양학의 진리는 오로지 천문지리에 의한 우주변화원리와 이에 근거한 원전만이 진리여부를 논하고 판단할 수 있다.


월령에 의해 결정되는 대우주 당령(토왕용사)은 盛하는 시기가 각각 72일(18×4=72)로(5행) 用神이 성립 된다. 소우주 사령(사천재천)은 율려의 원리인 월률분야로 소우주의 지장간(10간)을 결정(4지지)하여 일간에 통하는 人神이 성립된다. 용신, 인신인 神의 개념이 도입되는 이유는 우리 학문은 神이 明(밝히)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신명학).


위 두 神(용신,인신)의 권형(저울질/균형/태과불급)으로 대우주와 소우주의 감응(中和)을 판단해야 한다. 중화를 대우주는 形의 성쇠, 소우주는 氣의 다소로 판단하는 것은 자신을 육성하는 에너지(생명)를 판단하는 것과 같다. 에너지가 강하면 吉이고 에너지가 약하면 凶 또는 疾病鬱이다.


<中和(중화)>

중용에서, "喜怒哀樂之未發 謂之中 發而皆中節 謂之和 中也者 天下之大本也 和也者 天下之達道也 至中和 天下位焉 萬物育焉"(희노애락이 아직 發하지 않은 것을 中이라고 하며, 發하여 모두 中에서 節한 것을 和라고 한다. 中은 천하의 큰 本이며, 和는 천하에 達하는 道이다. 中和에 이르러 천하의 位로 만물은 육성된다)라고 중화를 설명한다.


위 두 神(용신,인신)에 함께 영향을 미치는 神을 자평진전에서는 相神이라고 한다. 권형의 원리는 원전 뿐 아니라 천문의 북두칠성과 과학의 홀로그램으로 입증하고 있으며, 한의학은 운기학을 원리로 하는 만큼 이 원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한의학과 자평학은 동일한 원리를 사용하며 동일한 우주 아래의 동양학인 만큼 다를 수 없다.


고전 그 어디에도 임상은 없다. 임상은 근대에 들어와 임철조가 주석을 붙치면서 시작되었으며 이에 따라 명리의 원리(이치)도 사라지고 임상으로의 현상(응용)만 난무하면서 자기식 명리를 하면서 허행하고 있다.


형이상학의 원리(이치)와 형이하학인 임상, 운명(형이상)과 질병(형이하)에서 원리를 끌어내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지만 원리 자체는 쉽고 단순하다(간이). 우주(자연)와 전혀 부합되지 않는 이론이 있다면 그것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다. 지금은 임상(응용)을 빌미로 스스로 이론을 만들어 내고 있고 그것이 정당하다고 자기식 생각을 하며 목소리가 크면 이기고 호응하는 사람이 많으면 다수결 원리로 결정한다. 이런 이론은 우주와 전혀 부합되지 않을 뿐더러 동양학이 그렇게 형성될 수도 없다.


1). 용신다자

고전은 당연히 원저자 입장에서 판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석이 주석 당시의 자기식 사고방식으로 해석되어 있다. 이것은 고전이 와전되는 가장 큰 이유이다. 變이란 氣입장에서 바라 볼 때 極에서 흩어지는 것을 의미하고 化는 모여서 生함을 의미한다. 적천수의 용신다자 용어가 지금의 학자가 주장하는 희신 하나 고르는 용신개념과는 정면으로 반하여 다르다.

 

-서적은 經, 典, 書, 說로 구분이 되는데 경-불경,성경,내경,역경, 전-고전, 서, 설로 분류해 볼수가 있다, 명리학에서 귀곡자찬(이허중명서), 연해자평은 전으로, 경도의 적천수, 만민영의 삼명통회는 서로, 기타의 책들은 아직 설의 수준이다. 심효첨의 자평진전은 고전과 고서의 원리(이치)를 추구한 책이다.


<化變神聖(화변신성)>

구유구는 '황제내경 천원기대론'에서, "物生謂之化 物極謂之變 陰陽不測謂之神 神用無方謂之聖"(物이 生함을 化라 하고, 物이 極함을 變이라 한다. 음양을 헤아릴 수 없는 것을 神이라 하고, 神을 용함에 方이 없음을 聖이라 합니다)라고 化變神聖을 정명한다.


2). 사령

율려는 월과 시(생시귀숙지지)가 화합하는 움직임이며 사령은 그 명령을 말한다. 기본 바탕은 월시의 움직임이지만 그 명령은 월에 의해서 결정된다. 寅의 지장간 戊丙甲은 월시에 의한 율려의 움직에서 나온 것이지만 丙인지 甲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월의 사령으로 한다.


3). 용신, 희신

용신을 돕는 것은 희신이라고 가르치나 이것은 명리학 고전 어느 곳에서도 없는 와전된 말이며 모순된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대물림되는 말이기도 하다. 용신과 희신은 완전히 다른 별개의 개념이다. 용신은 감응에 의한 체용개념이고 희신은 권형에 의한 억부개념이다. 용신은 천지상하의 개념이고, 희신은 일월좌우의 개념이다.


명리학, 동양학 전반의 가장 큰 문제는 동양학 전반에 흐르는 도도한 원리(이치)의 흐름을 무시하고 이것과는 전혀 무관하게 흘러가고 있다. 임상(형상-응용)을 놓고 여기저기서 자기 느낀대로 각자 만든 이론을 가르치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우주(자연)가 변화하는 원리(이치)와는 더욱더 유리되어 가고 임상(형상-응용) 하나 써 놓고 각자 생각을 듣다가 안되면 목소리 큰 것으로, 아니면 다스결로 진리를 결정한다


대우주와 소우주는 감응하는데, 대우주에는 일관된 규칙이 있고 소우주도 대우주의 규칙에 준하므로 우리는 미래의 운명을 알 수 있다. 대우주와 소우주가 감응하는 일관된 규칙을 서술한 것이 고전이고 천문지리이다. 지금의 학자 대부분은 고전이 각각 다르다는 전제하에서 출발하는데, 이것은 일관된 규칙이 없음을 스스로 자인하여 이 학문 존립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된다.


<용신과 인신>

당령에 근거한 오행의 神이 용신이고 사령에 근거한 지장(10)간의 神이 人神이다. 이것은 연해자평에 명백히 명시되어 있다. 연해자평 이후 학자들이 명료하게 서술하지 못하여 혼동이 되고 있다.


<相神>

자평진전에는 상신을 六神으로 설명하고 있다. 六神 개념 자체가 월령이나 일간 단독으로 성립될 수 없는 개념이며 글자에도 서로상(相)을 사용하고 있음을 볼 때 상신은 월령과 일간 둘 다 포함한 개념이지 않으면 안된다.


당령은 오행의 토왕용사가 적용되고 사령은 10간의 지장간이 적용된다. 그것이 천간과 통하거나 통하지 않은 경우만 구분될 수 있다. 통한다는 것은 월령에서는 동일한 오행이 왕상휴수사의 왕등에 해당되고 사령에서는 12운성에 건록 등에 해당된다. 이렇게 통할 때 비로서 神이 성립된다.


월령의 神인 용신이 성립되지 못할 때가 가용신인데, 이것은 학문적으로 깊히 다룬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그냥 용신이 성립되지 못했다는 그 자체로만 충분하지 그 이상은 따질 것도 못된다. 하늘에 통하지 않았기에 우리가 전제하는 우주(자연)가 변화하는 원리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용신은 월령이 하늘과 통하는 신을 말하며 이것이 통하면 하늘의 명에 부합하게 사는데  이것이 통하지 못하면 하늘의 명에 부합하게 살지 못한다. 명에 부합하면 시대를 이끌어가는 큰 인물이 될 수 있어 정확한 추명도 가능하지만 명에 부합하지 못하면 시대에 끌려가는 민초들로 그 추명 또한 정확성이 떨어진다. 운명이 모두에게 골고루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잘 부합되는 사람과 부합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용신의 진가로 구분한다.


월령에서 당령과 사령으로 나누는 이유는 소우주와 대우주의 감응을 권형(저울질)으로 측정하여 그 중화하는 에너지(생명)를 판단하기 위한 것이다. 이것은 운기학의 원리와 연해자평, 삼명통회에 근거한 것으로 명나라 이후 한국,중국,대만,일본에서  다루지 않아 누락된 부분이다.


당령은 오행으로 표기하고 사령은 10간으로 표기한다. 진가-천간지지 동일오행의 神이 통하면 진이고 통하지 못하면 가이다. 동일오행으로 통하는 원리는 왕상휴수사와 12운성이다.


사령은 월률분야표에 따른다. 월률은 여기, 중기, 정기로 구분되는데 戌월 중기에 태어났고 년월일시가 각각 辰戌午亥라면 그 지장간은 월률분야표에 따라 각각 진년의 중기인 癸, 술월의 중기인 丁, 오일의 중기인 乙, 해시의 중기인 甲이 되어 지장간이 결정된다. 다음 이 지장간이 천간에 통한 신을 12운성의 건록 등에 의거 동일오행으로 판단한다. 일간이 통한 神을 人神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억부를 판단하는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된다.


당령은 토왕용사 각 오행 72일(18일×4계절=72일)에 따른다. 戌월 13일 이후에 태어났다면 당령이 土이므로 천간에 己토가 있다면 土용신이다. 戌월12일 이전에 태어났다면 당령이 金이므로 천간에 庚辛이 있다면 金용신이다. 천간과 통하지 못했으면 가용신인데 가용신은 하늘에 통해 있지 못하므로 큰 의미가 없다.

 

眞假는 적천수에 명시된 개념이며 그래서 用神多者가 성립된다. 이것을 자평진전에서는 변화라는 용어를 써서 구체적으로 설명하였지만 변화보다는 진가가 훨씬 적합한 용어이다. 용신은 대우주의 감응을 관찰하므로 오로지 월령의 당령에서 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전에는 반드시 일관된 오의가 존재하지만 각 고전은 그 일부를 강조했다. 모든 학문은 이 전제하에서 존재할 수 있는 것이지 별도의 학문이 존재할 수 없다. 

 

춘추전국시대에는 자평학을 록명학이라고 불렀으니 12운성 중에서 祿은 매우 특별하다. 동일오행의 지장간과 천간이 통하여 神이 성립되며 이것은 12운성 입장에서 건록, 제왕, 장생, 묘고에 해당한다.


자평학에서 알고자 하는 것은 12운성의 등급이 아니라 神의 성립이다. 12운성의 등급은 神의 성립 여부가 판단된 뒤 생각하는 문제이며 등급까지 생각한다면 그것은 자미두수와의 접목에 해당된다.


율려는 우주 중심의 중화작용을 표현한 만큼 명리학 뿐 아니라 다른 학문에도 존재한다. 한의학의 경락, 자미두수의 명반이 율려를 표현한 것이니 동양학 자체가 율려를 바탕으로 성립된 것이다.


12운성은 명리학 뿐 아니라 한의학, 자미두수에도 있다. 한의학은 실제를 다루는 만큼 이론으로서만 존재하고 실제 적용은 미흡하며, 자미두수는 인연을 보는 학문이므로 神뿐 아니라 그 등급까지 중시한다. 자평학에서는 억부가 중시되므로 神의 성립만으로도 그 목적은 달성하는 것이지 굳이 등급까지 살필 필요는 없다. 원리(이치)만 충실하다면 동양학은 자미두수와도 접목해 갈 수 있다.


율려를 원리(이치)로 계발된 월률분야는 연해자평 표현이고 인원사령은 자평진전 표현이다. 월률분야의 배당 일자가 삼명통회와 다르므로 용어 및 배당일자는 삼묭통회보다도 고전인 연해자평에 맞출 수 밖에 없다.


진신은 왕상휴수사를 원리로 당령의 용신에만 해당되는 용어이라 사령의 인신은 신의 성립 여부를 판단하므로 가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러나 꼭 사용하겠다면 위에서 말한 것처럼 가신이 아닌 등급은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소우주 자체의 움직임은 사령의 인신이며 대우주와 관계가 당령의 용신으로 어쩔 수 없이 가짜로 잡은 신이므로 길흉판단에 크게 관여하지 못해 구체적으로 연구할 분야는 아니다.


정격과 종격은 쉽고 단순하다(간이). 물방울 두개를 가까이 근접시키면 서로 밀치든지 하나로 모이든지 한다. 자석도 마찬가지이다. 氣라는 것이 존재하는 형태는 밀치던지(逆-분자,剋), 모이던지(從-원자,생) 두가지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과학에서도 나누어져 있는 분자와 모여 있는 원자로 모든 것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逆從은 운기학의 원리로 한의학, 자평학, 육임, 등에 그대로 적용된다. 한의학에서는 이 원리에 따라 자침하기 때문에 아픈 곳의 반대 편에 침을 맞게 되는 것이다. 자평학도 밀치는 것을 정격이라고 하고, 모이는 것을 종격이라고 하여 상반되게 억부를 판단한다.


오행은 생극 두가지로 구분되는데, 생은 종이고 극은 역이다. 용신과 일간이 같은데 다른 곳에서 신이나 운이 생한다면 종해야 할 것이고 다른 곳에서 신이나 운이 극한다면 정해야 할 것이다. 일간에 人神이 성립되지 못했다면 그것은 무조건 종한다. 일간이 음간이라면 적천수에서 "음간은 세에 종한다"는 원칙에 따라 종의 여부를 세밀히 판단해야 한다. 정격과 종격의 기준은 소우주의 중심인 人神의 성립여부에 따라 결정한다.


과학은 하나의 내가 여러 가지 우주를 설명하고 동양학은 하나의 우주를 여러 관점에서 설명한다. 동양학은 도면을 그리는 것처럼 하나의 대상을 평면도 측면도 정면도 등의 여러 관점에서 그려 하나의 우주를 다른 관점에서 완전히 다르게 그리게 되는데, 이 관점은 크게 3가지(시간,공간,시공) 밖에 없다. 우주를 그리는 도구가 갑자(내경의 운기학), 괘효(주역), 상수(정역) 3가지로 존재한다.

 

천간지지는 천지라는 공간관점, 선천후천은 선후라는 시간관점, 천지라는 시공관점의 中數로 표현하고 있다. 生은 선천이고, 成은 후천이다. 생이 극에 이르면 성한다(극즉반). 정역은 상하관점에서 천지를 음양으로 하여 시공의 상수로 쓰여진 학문이다. 뫼비우스의 띠(∽)는 공간 모습을 설명하는 것이고 나비효과(카오스이론)는 시간의 흐름을 설명하는 것이다.


우리 동양학은 神이 밝히는(明) 학문(신명학)이므로 강약 판단은 神으로 한다. 약한 것은 부하고 강한 것은 억하는 것이 희신이고 그 반대는 기신이다. 我(일간)을 중심으로 命에 따라 神을 用하여 강약을 판단한다. 神을 찾기 위해 12운성이 있는 것이다.

 

<虛行(허행)>

공자는 '주역 계사하전 제8장'에서, "初率其辭 而揆其方 旣有典常 苛非人道不行"(처음에 그 辭를 따라서 그 方을 헤아려 보면, 이미 전요와 상도가 있다. 진실로 非人의 道는 虛行한다)라고 非人의 道는 헛되이 행해진다. 非人은 깨닫지 못한 사람이다.


용어는 正名되어야 하고 원리에 부합되어야 하며 천문지리와 원전에 근거가 있어야 한다. 
 

<황제최초갑자>

이은성은 ‘역법의 원리분석’에서 “관상감장판 천세력(觀象監藏板 千歲歷) 범례(凡例)에 따르면 중국력법이 황제로부터 시작되었다 하여 중국에서의 최초의 상원갑자년(上元甲子年)은 약 4500년 전인 황제 때의 갑자년을 택하였다. 상하이(上海)에서 출판된 <흠정만년서>(欽定萬年書) (광서 32년 간행, 1899)에는 역원도(曆元圖)가 78면이나 실려 있는데 각 면은 60년씩 들어 있으므로, 황제 61년(서기 -2636년, 즉 B.C. 2637년)부터 시작하여 광서(光緖) 169년(A.D. 2043)까지 무려 4680년에 걸쳐서 세차(歲次)에 대한 3원을 알려주고 있다.”라고 황제 갑자를 설명한다.


황제최초갑자의 원리는 천문인 28수(좌표)와 반드시 관계가 있으며 우주는 시간 공간의 합일(시공)이다. 공간은 프랙탈(닮은꼴)로 되어 있으며, 시간은 카오스(비선형 나비효과)로 움직인다. 동양학에서는 공간을 표현하는 도구가 괘효이며 金을 머리로(乾金) 하고(주역), 시간을 표현하는 도구가 갑자이며 木을 머리로 하며(운기학), 시공을 표현하는 도구가 상수이며 水를 머리로 한다(정역).

 

 

출처 : 금화정역연구소(金火正易硏究所)
글쓴이 : 고운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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