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주 연악(淵岳)의
갑장사 삼층석탑(三層石塔)
지방문화재자료 제125호로 지정 되어 있는 삼층석탑은 상주의 진산(鎭山)인 갑장산(806m)자락 아래 정좌한 갑장사 법당 앞에서 오롯이 그 역사를 간직하고 있네요. 삼악 사장사(三岳 四長寺)중의 하나인 갑장사는 상산지에 「在甲長山最高處」라 적고 있는데, 상주시 지천1길 215-187에 자리하고 있답니다.
갑장사 복원문(復元文)에 『갑장사(甲長寺)는 三國時代 소도(蘇塗)가 있어 기우제(祈雨祭)를 지냈던 연악산(淵岳山) 정상(頂上) 아래 아늑하게 자리 잡은 역사적(歷史的)인 고찰(古刹)이다. 甲長이라는 由來는 아름다움이 그 으뜸(甲)이요, 四長을 이룬다는 뜻에서 갑장암(甲長菴)으로 불리게 된 이 절은 고려 말(高麗末) 나옹대화상(懶翁大和尙)이 창건(創建) 하였고, 그 후 조선조(朝鮮朝)에는 진묵대사(震黙大師)가 법풍(法風)을 진작(振作)하였으며 많은 선지식(善知識)이 배출(輩出)된 대도장(大道場)이다........신조(新造)관세음보살상(觀世音菩薩像) 봉안식(奉安式)을 거행(擧行)하였다. 그러나 이곳은 해발(海拔) 구백(九百) 고지(高地)로서 노면(路面)이 험준(險峻)하여 이 불사(佛事)의 자재(資材)를 한국항공사(韓國航空社)의 헬 비행기(飛行機)로 운반(運搬)하였다. 국태민안(國泰民安)과 남북통일(南北統一) 기원도장(祈願道場)이 되고 동참(同參) 단월(檀越)들이 다 같이 성불(成佛)하여 지어다』라 적고 있네요.
이 3층 석탑은 203cm의 자그마한 키 이지만 고려식의 일반형으로 상륜부(相輪部)의 원형만 잃은 채, 제 모습을 잘 지켜오고 있는데 아주 아담하고 소박하답니다. 지대석의 뒷면을 조금 돌출되게 다듬은 장방형 4매의 판석을 깔고 있으나, 지형변화 때문인지 상당히 벌어진 상태로 기단석을 바치고 있네요. 지대석의 한 변의 길이는 104cm, 기단면의 돌 높이는 36cm입니다.
여러 번의 전화(戰火)와 실화(失火)를 겪었지만 유일하게 보존된 문화재라 그 가치가 더 더욱 높지요. 조성연대는 고려시대 초반으로 추정하며 2005~2006년에 전면 해체 후 보수하였다고 합니다. 3층 석탑이 있는 이 절은 남향이고, 여느 사찰과 달리 「甲長寺」라는 현판은 사찰 명을 그대로 걸었네요.
상산에서 갑장산으로 이어지는 안부의 높은 곳에 위치하기에 이 사찰에 가려면 연악구곡(淵岳九曲: 탁영담, 사군대, 풍암, 영귀정, 동암, 추유암, 남암, 별암, 용추)의 명승(名勝)이 있는 계곡을 따라 올라, 마지막 주차장에 다 달으면 바로 앞에 400여m의 급한 경사면이 앞을 가로 막고 있지요, 돌과 나무로 적당히 단(段)을 이루고 있는데, 몇 계단이나 될까 겁이 나기도 하지만 자그마치 508여 계단으로 그 누구나 이곳에서는 걸어서 올라가야 함으로 아주 공평하기에 괜스레 기분이 좋아진다고나 할까요. 오르는 길이 가팔라 그 곳에 마음을 두다 보면 어느새 세상사 복잡한 마음은 모두 사라지고 그저 어디쯤에서 절을 볼까, 얼마나 걸릴까 하는 그 생각뿐이지요, 약 250여m에 이르면 큰 돌담장에 절반은 가리 운채 기와지붕만 보인답니다.
늘 햇볕이 따사로우며 바람도 숨을 죽이듯 아주 아늑하고, 고요한 사찰 뒤로 보이는 푸른 산죽(山竹)밭은 두세 마지기 정도나 될 법한데, 아주 청량한 감을 주고 있는 갑장사는 전면 5칸, 팔작기와지붕에 겹처마입니다. 약간은 퇴색이 된 옛 산신각 건물이 세월의 무게를 알려주고 있으며 오른편 산자락에 부도가 앉아 있네요. 주변에 상사바위, 나옹바위, 백질바위, 구룡연, 문필봉 등의 전설을 지닌 명승들이 있어 항상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랍니다(참고: 상주문화재, 뉴스상주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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