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상현리 반송(盤松)입니다.
백두대간 상 봉황산(740.8m)에서 오른쪽으로 화령지맥을 내 보내고 왼쪽으로는 백두대간이 이어서 달리는 그 사이 널따란 계곡에, 상주의 천년기념물 2점 중의 하나인 제293호인 『상현리 반송』이 정좌 해 있으니, 상주시 화서면 상현리 50-1번지로 이곳은 옛날 화령현청이 있었던 지역이라 한다.
소나무의 한 품종으로 일반 소나무와 비슷하지만 밑둥에서 부터 여러 갈래로 나누어져 원줄기와 가지의 구별이 없고, 전체적으로 우산의 모습을 하고 있어 멀리서나 가까이서나 그야말로 장관이다.
마을 건너편 들판 가운데 서 있는 이 반송의 나이는 500여년 이상으로 키가 16.5m, 둘레 4.7m나 되고, 수관이 동서로 24.7m, 남북으로 25.47m나 뻗어나 있다. 밑둥에서 부터 크게 둘로 갈라져 있어서 바라보는 장소에 따라 한 그루 또는 두 그루처럼 보이기도 하며 나무의 모양이 탑같이 생겼다고 하여 탑송(塔松) 이라고도 하는데, 민속·생물학적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고 판단되어 1982. 11.14 천년기념물로 지정되어 엄격한 보호를 받고 있는 것이다. 예로부터 소나무는 십장생(十長生)의 하나로 장수(長壽)를 나타내고 있어서 비·바람·눈보라의 역경 속에서도 늘 푸른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꿋꿋한 절개와 의지를 상징하고 꿈에 보면 벼슬을 할 징조로 여기고 솔이 무성함을 보면 집안이 번창 한다고 하였다.
소나무가 전국적으로 천년기념물로 지정 된 곳이 많은데 속리산 「정이품송」은 제103호 이고, 정이품송의 부인소나무인 「정부인송」은 제352호이다. 소나무의 처진 가지의 면적이 한 마지기를 덮는다는 「청도운문사송」은 제180호 이고, 세금을 내는 소나무로 잘 알려진 예천군 감천면의 「석송령」은 제294호 로서 사람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상주 상현리 반송은 마을 사람들이 아주 신성하게 여겨 나무를 훼손하거나 밑에 떨어진 낙엽(갈비)만 긁어가도 천벌을 받는다고 믿으며 정성을 들여 보호하여 온 것이다. 매년 정월대보름날에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냈으나, 근래에는 시대의 변천으로 정월대보름날 화서면민 달집태우기 행사시에 풍물단의 지신밟기와 제를 지내고 있어 아직까지도 그 명맥이 이어진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주변의 부지를 확보하여 소나무의 생육에 원활을 기하고 있으며 팔각정과 여러 기의 돌탑등이 한데 어우러져 볼거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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