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북상주)

[스크랩] 함창의 옛 咸寧樓 八詠(함녕루 팔영)

장안봉(微山) 2016. 8. 3. 22:29

                       함창의 옛 咸寧樓 八詠(함녕루 팔영)

상주의 함창을 흔히 천년고도 라고 말한다. 고대에 고녕가야국 이었는데 문헌 기록으로는 삼국사기 권34, 지리1, 상주고녕군조의 기사가 있는데 이를 인용하면

『古寧郡本古寧加耶國新羅取之爲古冬攬郡一云古陵縣景德王改名今咸寧郡領縣三嘉善縣本加害縣景德王改名今加恩縣冠山縣本冠縣一云冠文縣景德王改名今聞慶縣虎溪縣本虎側縣景德王改名今因之』

(고녕군은 본래 고녕가야국 이었는데 신라가 빼앗아 고동람군 또는 고릉현으로 삼았다. 경덕왕이 이름을 고쳤다. 지금 고려의 함녕군이다. 영현이 셋이었다. 가선현은 본래 가해현 이었는데, 경덕왕이 이름을 고쳤다. 지금의 가은현이다. 관산현은 본래 관현또는 관문현이었는데 경덕왕이 이름을 고쳤다. 지금의 문경현이다. 호계현은 본래 호측현 이었는데 경덕왕이 이름을 고쳤다. 지금도 그대로 쓴다)라고 전한다.

그간 여러 차례 명칭이 변경 되었으나 1895년(고종32년)에 함창군으로 개칭되어 1914년 4월(일제강점기)에 상주군에 병합 때까지 근세에 20여년간을 함창군으로 존재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도시였었다.

그 후 1980.12. 1 함창읍으로 승격(대통령령 제10050호)하여 오늘에 이른다. 예로부터 조상대대로 살아온 우리네 터전은 그 어느 곳 보다도 산자수명(山紫水明)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내비치기를 좋아하고 자랑하고 싶어 한다.

우리나라 조선조에 관동팔경(關東八景)을 비롯하여 각기 자기고장의 8경(八景)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 많은데 이는 중국의 「瀟湘八景(소상팔경)」에서 유래 했다고 하는데 샤오수이와 샹수이 강변에 좋은 8(八)장소를 말한다고 하는데, 단양․ 담양․ 용인․ 사천 ․대전․ 선유.... 등이 있으며 작은 지역에도 나름대로 팔경이 전해져 내려온다. 대개 소재는 산수가 대부분이며 감상적인 것도 많이 등장을 한다.

상주 함창에도 함녕8경(咸寧樓八詠)이 전해지는바 소개 하고자 한다.

咸昌邑誌에 소개된 내용을 빌리면

(咸寧樓 八詠:有判書蔡紹權板上詩後又有縣監尹獻采詩)

1.東樓玩月(동루완월)- 현재의 구향리이다.

畵閣(화각)의 東頭(동두)에서 달이 비쳐오니 맑은 빛 아름답게 퍼져 가누나. 밤이 깊어 이슬바람 선선해 오니 지금이 바로 기둥에 기대어 달을 보며 시를 읊을 때로다.

 

1.南池賞蓮(남지상연)- 지금의 구향리이다.

欄干(난간)에 기대어 푸른 못 굽어보니 붉은 연꽃 푸른 잎이 가득히 덮혔으라. 어여뿔손 너의 곧고 맑은 성품 알고 보니 옛적 周濂溪(주염계)선생을 추앙하는 생각에 잠겨진다.

 

1.宰嶽晴雲(재악청운)- 현재 이안면의 작약산이다.

峯巒(봉만)이 고요히 처마 끝으로 다가서니 황혼에 가는 구름 걷히고 푸른 산만 드리우네. 짙은 빛 그 모습 마치 미인 西施(서시)인양 하여 아무런 단장 없이도 아름답기만 하구나.

 

1.陶谷暮煙(도곡모연)- 지금의 신흥리이다.

한 줄기 긴 연기 먼 마을에 자욱하니 숲속의 피리소리 이제 황혼이 되누나. 산에 오르고 강에 가서 많은 풍경 두루 볼세, 아름다운 산 그림자 술잔으로 비쳐오네.

 

1.串川尋春(관천심춘)- 태봉리 이안천과 영강의 합수지점 부근이다.

비 뒤의 沙場(사장) 깨끗하여 은빛이 되니 한 줄기 시내에 힘찬 물결 일렁이누나. 누가 있어 술을 들고 봄을 찾는 고 아름다운 煙 花(인화) 있어 이곳에서 봄을 알세라.

 

1.唐橋訪古(당교방고)- 현재 국도3호선 문경과 함창의 경계이다.

血戰(혈전)한 당년의 흔적 더듬으니 옛적의 다리이름 당교라 불러오네. 촌 늙은이 신라때 일을 전해 듣고 兒孫(아손)들과 함께 그때 일을 이야기 하네.

 

1.孤山夕望(고산석망)- 함창 태봉리의 태봉(산)이다.

輞川(망천)의 풍경도만을 어찌 천하의 奇觀(기관)이라 하랴. 강 건너 크고 작은 孤山(고산)의 아름다움 여기 또 있다. 석양에 자는 구름 자욱이 잠기고 산봉우리 우뚝 우뚝 솟아 오르면 群山(군산)이 마치 洞庭湖水(동정호수)에 떠 있는 듯 하여라.

 

1.檢湖秋泛(검호추범)- 현재 공검면의 공검지이다.

가을빛 맑고 맑아 새로운 정감 일어나네. 넓다란 호수가 거울같이 밝았도다. 작은 배 오고 가며 고기 그물 걷을 때면 野橋(야교)엔 석양이 비끼고 길엔 행인도 뜸하구나.

그 당시의 8경이지만 지금 와서 보고 생각하여도 과연 명승지임에는 틀림이 없는 곳이다.

 

출처 : 강희종 명산 풍수지리 연구소
글쓴이 : 재너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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