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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첩하는 방법에는 청첩장을 보내거나 구두로 알리거나 전화로 알리거나 인편으로 통보하는 경우도 있다.
혼인 예식에 친지나 손님을 청첩하기 위하여 청첩장을 내게 되는데 청첩장에서 청첩자가 누구냐에 따라 문맥의 내용이 많이 달라지게 된다. 청첩인이 혼주일 수도 있고 청첩인이 있는 청첩일 수도 있는데 대개 청첩인으로는 친족 대표일 경우도 있고 혼주의 친구일 경우도 있다.
혼인 당사자가 혼주의 친구나 친척에게 청첩장을 보내는 것은 문제가 있다. 고례에 보면 시집 장가가는 당사자가 내 혼례식에 와 달라고 청첩하는 경우는 없었다. 그러나 혼인 당사자 친구에게는 혼주가 청첩하기보다는 당사자 본인이 직접 언제 어디서 누구와 혼례를 올린다는 사유를 편지글 형식으로 써서 보내는 것이 무난할 것이다.
그러므로 당사자들은 당사자가 연락할 곳에만 자기 명의로 보내고 혼주가 보내야 할 처지에는 혼주나 청첩인 명의로 청첩장을 쓰고 봉투는 혼주 명의로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람직한 청첩장(예1)〕
모시는 말씀 추수의 계절을 맞이하여 댁내에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아뢸 말씀은 최 병 길 씨의 장남 경규 군 김 이 박 씨의 장녀 수진 양 두 사람이 아래와 같이 혼례를 행하게 되었으니 평소 아껴주시던 인정으로 격려 지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날짜 : 1999년11월5일(일).오후3시30분 장소 : 귀빈예식장1층 귀빈실 〈동대구역 남쪽 걸어서 10분이내 거리. 고속터미널 남쪽 걸어서 5분 이내의 거리> 전화 : 053-711-7770 1999년 10월 일 친족대표 최 병 찬 최 병 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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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날을 맞이하여 귀댁의 평안과 행복이 함께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뢰올 말씀은 최 병 길 씨 김 정 숙 여사 의 장남 경규 군과
김 이 박 씨 강 홍 정 여사 의 여식 수진 이가 여러 어른분과 친지를 모시고 혼례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오셔서 축하하여 주시면 더 없는 영광이 되겠습니다. ♠일시 : 2003년 9월 21일(음8월25일) 일요일 낮12시20분 ♠장소 : 대구시 동구 신천동 궁전예식장 5층 홍 실 |
〔바람직한 청첩장(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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同 令 夫 人 |
○ ○ ○ 貴 下 |
請 牒 人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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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月 日 |
場 所 ○ ○ 市 ○ ○ 禮 式 場 |
日 時 ○ 月 ○ 日 陰 ○ 월 ○ 日 ○ 時 |
榮 光 이 겠 나 이 다. |
오 니, 부 디 오 셔 서 복 된 자 리 를 빛 내 주 시 오 면 |
右 兩 人 이 다 음 과 같 이 華 燭 을 밝 히 게 되 었 사 |
李 ○ ○ 氏 二 女 ○ ○ 孃 |
金 ○ ○ 氏 三 男 ○ ○ 君 |
請 捷 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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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단자
혼인(혼인)잔치에 갈 때는 축의금을 가지고 가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이 때 봉투에 돈만 넣고 단자를 쓰지 않는 예가 많다. 그러나 단자에 축하의 말과 물목(物目)이나 금액, 날짜, 이름을 정성스럽게 쓰고 축의금을 싸서 넣는 것이 예의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축의금을 받는 쪽에서 누가 얼마를 보낸 것인지를 확인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부조를 포기할 때에 물품이면 물품명을 쓰고 수량과 관계되는 물품이면 수량도 쓴다.
돈으로 부조할 경우는 '일금 삼만원 정'이라고 쓰면 안된다.
이것은 영수증 등에서 쓰는 문자이고 부조나 축의금에서는 '일금' 대신 '금' 또는 '돈'이라 쓰고 '삼만원 정'에서 금액 뒤에 '정'하는 말은 쓰지 않고 금 삼만원으로 써야 한다.
○○○군(양)의 혼인을 진심으로 경하하며 행복을 빌면서(적당히) 작은 정성으로 거울 한 개를(돈 일만원)드립니다. 1999년 월 일 성 명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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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을 축하합니다. 돈 이만원 〈물건인 경우, '청주 한 말', '떡 한 시루'처럼 물목(物目)을 쓴다.〉 1999년 11월 19일 ○○○ 드림 ○○○ 귀하 |
<혼인예식 부조서식>
물목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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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투앞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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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0 0 賀 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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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年 0 月 0 日 |
賀 儀 金 參 萬 원 |
謹 祝 宰 福 |
慶 賀 婚 姻 |
0 0 0 君 |
爲 |
|
0 0 0 賀 禮 |
慶 賀 婚 姻 |
0 0 0 君 |
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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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봉 투
'결혼(結婚)'이란 말은 "남자가 장가든다"는 말이므로 가급적이면 쓰지 않고 '혼인(婚姻)'이라고 쓴다. '혼(婚)'은 "장가들다", '인(姻)'은 "시집간다"는 뜻이므로 '혼인(婚姻)'이라고 써야 "장가들고 시집간다"는 뜻이 된다.
특히 시집가는 여자 측에 주는 포장이나 내용에 '화혼(華婚)'이나 '혼인(結婚)'이라고 쓰면 시집가는 사람에게 "장가드는 것'을 축하하는 것이 되어 망발이다.
그리고 '축(祝)'은 빈다는 뜻이므로 '경축(慶祝)'이나 '경하(慶賀)'로 쓰면 "경하하고 빈다"는 뜻이라 좋지만 그냥 '축혼인(祝婚姻)'이라 쓰면 "혼인을 빈다"는 뜻이 되어 혼인하는 사람에게는 걸맞지 않는다. 때문에 "혼인을 경하한다"는 뜻인 "경하 혼인(慶賀 婚姻)"이 신랑, 신부 모두에게 적당하다.
포장이나 봉투를 주는 사람의 성명을 뒷면에 쓰면, 받는 사람이 포장물이나 봉투를 뒤집어야 보이므로 앞쪽의 아래에 약간 작은 글씨로 쓰는 것이 편리하다.
혼인 |
공통 |
경하혼인(慶賀婚姻) 축혼인(祝婚姻) 축의(祝儀) |
남 |
축결혼(祝結婚) 축화혼(祝華婚) |
봉투에는 '축 혼인(祝 結婚), 축 혼인(祝 婚姻), 경하 혼인(慶賀 婚姻), 축의(祝儀), 하의(賀儀)'등으로 쓴다.
'혼인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경축합니다), 축화촉지전(祝樺燭之典)'과 같이 써도 된다.
신랑과 신부, 양가 부모의 위치는 남동여서(男東女西)로 정확한 위치인가?
혼인서약서는 당사자주의(當事者主義)원칙에 부합하는가?
신랑과 신부가 서명하는가?
성혼선언서에 큰손님(주례)이 서명하는가?
혼인예식 식순은 합리적인가?
(1) 신랑, 신부의 위치 동양의 전통혼례뿐 아니라 가톨릭의 혼배성사나 불교식 혼인예식 등도 신랑이 동쪽이고 신부가 서쪽에 위치한다. 이와 같이 동서양과 종교 의식이 모두 남자를 동쪽 여자를 서쪽에 위치하게 하는 까닭은 어디에서나 해가 동쪽에서 뜨고 해뜨는 곳이 양이며 양이 남자이기 때문이다. 또 동서의 기준은 동양의 전통혼례에서는 신랑·신부가 선 위치, 즉 병풍을 친 곳이 북쪽으로 간주되고, 카톨릭에서는 성좌(聖座)가 상좌이며, 불교에서는 불좌(佛座)가 상좌이므로 그곳을 북쪽으로 간주해 설정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동양의 전통혼례와 기타 지역의 관습 및 종교의식이 모두 상좌를 북쪽으로 간주해 신랑이 동쪽이고, 신부가 서쪽인데 반해 우리 나라의 신식 혼인예식은 신랑이 서족, 신부가 동쪽으로 정반대로 되었다. 남자가 서쪽, 여자가 동쪽에 위치하는 것은 죽은 사람의 경우임은 뒤에 설명하는 신위와 시체의 위치에서 밝혀지듯이 현재의 신식 혼인예식장에서의 신랑과 신부는 죽은 신위, 또는 묘지에 매장된 시체의 남녀 위치인 것이다. 당연히 바르게 바꿔야 할 것이다.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장관 가정의례의 실천 홍보지시 1994년 6월 16일자 65221-350호 '각 부처 기관·업체등에 시달된 공문에 의하면 가정의례에 관한 의식 절차 중 혼례시 신랑·신부의 위치 묘지에서 부부의 위치 수연례의 경우 남자 여자 위치가 뒤바뀌는 등 잘못된 예의 문화를 바로잡기 위하여 바른 예의문화 홍보로 건전한 가정의례가 정착될 수 있도록 생활개혁차원에서 지도 홍보하고 있으나 아직도 잘못된 예절의 방위로 의례를 행하는 경우가 많다. <바람직한 현대혼인례 예식장 배치도>
(2) 혼주의 좌석 예식장에서 양가 혼주가 앉는 자리는 신랑이 서있는 동쪽에 신랑측 혼주가 앉으며 신부가 서있는 서쪽에 신부측 혼주가 앉는다. 외혼주는 주례의 가까운 쪽에 앉고 내혼주는 주례에서 먼쪽에 앉으면 된다. 하객이 앉는 위치도 예식장안의 천장에서 내려뜨린 '신랑측 하객석' '신부측 하객석'이라는 표지를 없애고 신랑측 쪽의 하객석에는 남자하객이, 신부측 하객석에는 여자 하객들이 앉고 남녀의 하객 차이가 나면 적당히 고르게 앉으면 된다. 양측 하객수에 차이가 많이 나면 서로간에 미안한 감이 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3) 입장예절 신부 입장시에는 신부 아버지가 데리고 입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고례를 참작하여 오빠되는 분이나 다른 사람이 옛 수모의 입장에서 신부를 데리고 들어오는 것도 괜찮다. 신부를 데리고 입장할 때 혼주의 왼편에 신부를 세우고 혼주의 왼손에 신부의 오른손으로 잡고 입장해야 신부를 신랑에게 인계하기가 좋다. (4) 점촉예절 점촉은 도시지역에서는 내혼주가 나와서 서로 인사하고 점촉한 후 또 인사하고 나서 하객에게도 인사하는 경우도 있고 외혼주가 나와서 점촉하는 경우도 있다. 전통혼례에서 점촉은 집사가 했다. 점촉시 붉은 초와 푸른 초가 있는데 사람이 죽어서 하관할 때는 현 즉 푸른 폐백을 시체의 좌측 즉 동쪽에 묻고 훈 즉 붉은 폐백은 시체의 우측 즉 서쪽에 묻는데 혼인예식에서는 붉은 초를 신랑측 위치에 꽂고 푸른 초를 신부측 위치에 꽂아야 한다. 산 사람에게는 붉은색인 양(陽)이고 남자는 양이기 때문에 신랑측에서 붉은초에 점촉하고 여자는 음이며 푸른색은 음을 상징하기에 신부측에서는 푸른 초에 점촉한다. 그러나 예식장에서 홍초. 청초의 위치가 잘못된 경우가 많다. (5) 신랑 신부 맞절 전통혼례의 교배례에 해당되나 예식장에서는 경례로 교배례를 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 하는 경례는 의식 경례로서 90도 경례를 해야 한다. 의식경례는 배례에서 겹배에 해당된다. 신랑신부 경례하면 신랑 신부는 온정성을 모아 평생토록 주인을 존경하고 사랑하며 인생의 반려자로서 자기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뜻으로 천천히 공손하게 경례를 하여야 한다. (6) 혼인서약 지금 예식장에서 행해지는 혼인서약은 주례가 읽고 신랑 신부로부터 '예'하는 대답을 받아 성혼선혼문을 낭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혼인서약은 혼인의 삼서정신의 하나인 '서 배우례'에 해당되니까 혼인 당사자인 신랑이 신부에게 직접 혼인서약하고 신부는 신랑에게 혼인서약을 하고 서명하는 것이 마땅하다. 혼인 당사자가 상대에게 서약하는 것을 지켜본 후 주례가 성혼성혼문을 낭독하는 것이 마땅하다. 잘못된 관행은 과감히 고쳐야 한다. 다음에 잘못된 혼인서약과 당사자에게 직접하는 혼인서약을 예로 들었다. <주례가 신랑신부에게 받는 혼인서약>
<혼인 당사자가 배우자에게 직접하는 혼인서약>
〈성혼선언문〉
(8) 주례의 역할 주례는 예식장에서 큰손님으로 혼례의식을 집행하는 역할을 한다. 전통혼례에서는 홀기를 읽었다. 이 홀기는 전통혼례의 진행순서를 적은 글이다. 홀기를 읽는 것은 예식장에서 사회자의 역할과 같았다. 그러나 현대 혼인예식에서는 사회자의 사회 진행 순서에 따라 주례는 신랑신부에게 맞절을 시키고 신랑 신부로부터 혼인서약을 받고 난 후 성혼선언문을 낭독하여 혼인의 성립됨을 선언하다. 또 주례자는 새 출발하는 신랑신부를 축하하고 두 사람의 인생에 보탬이 될 주례사를 하게 한다. 혼례에서 주례는 식의 처음부터 끝날때 까지 식이 제대로 진행하는 책임도 져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주례 중에서 신랑신부의 서는 위치도 잘 모르고 남의 혼례를 집전하는 경우도 있으니 딱한 실정이다. (9) 사회자의 역할 사회자는 예식이 시작되기 전에 주례를 찾아 인사를 하고 예식진행에 대해 의논하여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하며 신랑 신부를 비롯한 하객들에게 부드럽고 성실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사회를 진행한답시고 예절에도 없는 일을 신랑 신부에게 만세를 부르게 하거나 키스를 시켜 예식 전체에 흠을 남기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 (10) 혼인 식순 ① 개식준비 잠시후에 신랑 ○○○군과 신부 ○○○양의 혼인식이 거행되겠습니다. 참석해 주신 내빈께서는 식장안으로 입장하셔서 자리를 정돈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 하겠습니다. 양가 부모님 입장이 있겠습니다. ② 개회사 지금부터 신랑 ○○○군과 신부 ○○○양의 혼인식을 거행되겠습니다. ③ 주례입장 주례선생님의 입장이 있겠습니다. 주례선생님께서는 현(전) ○○○를 역임하시고 계신(역임하신) ○○○선생님이 맡아 주시겠습니다. ④ 양가혼주점촉 양가 혼주님이 주례단상에 마련된 초에 점화를 해 주시겠습니다. ⑤ 신랑입장 오늘의 주인공인 신랑 신부의 입장이 있겠습니다. 먼저 신랑 입장이 있겠습니다. "신랑 입장" ⑥ 신부입장 다음에는 한 송이 백합처럼 아름답게 단장한 신부 ○○○양의 입장이 있겠습니다. "신부입장" ⑦ 신랑, 신부 맞절 이제 신랑, 신부 두사람이 모두 입장해서 주례선생님 앞에 섰습니다. 신랑, 신부 맞절이 있겠습니다. ⑧ 혼인서약 혼인서약이 있겠습니다.(주례자 진행) ⑨ 성혼선언 주례선생님의 주례사가 있겠습니다. ⑩ 주례사 주례선생님의 주례사가 있겠습니다. ⑪ 축가 또는 축하연주/웨딩케익 절단식 (신랑, 신부측의 친구, 동료, 선 후배 중에서 축가 또는 축주나 친지의 꽃다발 증정 또는 케익 절단순서) 준비된 행사에 맞추어 진행 ⑫ 신랑, 신부 내빈께 인사 축하해 주신 하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면서 신랑, 신부의 인사가 있겠습니다. ⑬ 신랑, 신부 행진 하객 여러분의 축복을 받으며 신랑, 신부는 팔짱을 꼭 끼고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힘찬 행진을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뜨거운 박수로 이들을 축복해 주시기 바랍니다. "신랑, 신부 행진" ⑭ 식사층 안내 이상으로 혼례식을 마치고 하객들 식사 피로연은 ○층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⑮ 사진촬영 및 폐백 사진촬영은 주례 양가부모, 친지, 우인 순으로 촬영하겠습니다.
(1) 폐백음식 신부측에서는 시부모님께 드릴 폐백을 준비한다. 폐백은 시아버지에게는 밤과 대추를 준비하는데 대추는 꼭지를 떼고 씻어 잣을 박기도 해 실에 꿰고, 밤은 깨끗이 씻어 한 그릇에 담는다. 시어머니에게는 육포, 꿩구이, 닭구이 등을 한 그릇에 담거나 또는 비단을 마련하기도 한다. 시아버지에게 대추와 밤을 폐백으로 드리는 의미는 대추는 붉은 색이라 양(陽)색이므로 동쪽, 즉 "아침 일찍 일어나 부지런하게 하겠습니다"라는 뜻이고, 밤은 글자도 서(西)쪽 나무(木)라 쓰듯이 음(陰)의 방위이며, 신주(神主)를 밤나무로 깍듯이 귀신나무이고, 옛날에 죄인을 밤나무 밑에서 처단했기 때문에 두렵다는 뜻이 있다. 그러므로 밤과 대추는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부지런히 공경해 모시며 시집살이를 하겠습니다."라는 다짐이 되는 것이다. 시어머니에게 고기나 비단을 드리는 의미는 시집살이의 서약은 시댁의 가장인 시아버지에게 했으므로 시어머니에게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모시겠다."는 뜻으로 육포나 꿩 또는 닭을 준비한다. 시조부모가 계시면 폐백도 시부모와 똑같이 준비하여야 하며 시부모 모두가 안계시면 폐백을 준비할 필요도 없다. 이럴 경우는 신부가 집안 친인척에게 인사만 한다. 폐백음식을 준비하지 않는 이유는 현구고례를 받을 대상이 안계시기 때문이다. (2) 현구고례 현구고례란 신부가 시부모님을 처음으로 뵙는 예이다. 그리고 나서 시댁 친지들에게 정식으로 첫 인사를 드리는 절차로서 시아버지와 시어머니에게 절을 올린 다음 시조부모 백숙부모에게 차례로 절을 올리고 같은 항렬의 친지들과는 맞절로 인사한다. 전통 현구고례는 우귀하여 행사하였으나 근대에는 예식장에서 초례를 행함에 따라 간소하게 혼례를 마친 후 폐백실에서 신부가 시부모와 친척에게 첫 인사를 하는 의식으로 현구례 또는 현구고례를 하고 있다. 지방이나 견문에 따라 행예의 차이가 있다. 폐백은 신부가 처음으로 시아버지와 시어머니에게 인사를 올릴 때 예물을 드리는 것이다. 현재 예식장 폐백실에서 신랑 신부가 함께 관복을 입고 폐백을 올리는 것은 잘못된 예절이며 더욱이 신랑 신부 양가가족이 함께 신랑 신부에게 절을 받는 것은 예의 기본에서 벗어난 잘못된 예절이다. 시대가 변하고 여러 가지 상황이 달라졌다 하여도 예의 기본 뿌리는 살리면서 행예하는 것이 올바른 예라고 본다. 예서에 보면 신부가 시부모에게만 36번의 절을 올려야 현구고례가 끝난다고 되어있다. 그러나 오늘날 예식장에서 예식시간이 많아야 한 시간이니 예식장 폐백실도 사용시간이 한시간 정도라고 볼 때 옛 예법대로 행하기는 어렵다. 예식장의 폐백실에서 여집사가 신부를 인도하여 시아버지 시어머니 앞 신부자리에 서게 하고 난 후 여집사가 신부를 시부모에게 큰절 네 번을 시킨다. 그리고 고례에서는 현구고례 때 술을 올리는 예가 없었으나 작금은 모두 술을 올리니 시부모에게 각각 술을 올린다. 시부모는 술을 마신 뒤에 밤과 대추를 신부의 치마폭에 던져준 다음 시아버지와 시어머니는 교훈을 내리면 신부는 어른께 '예'하고 대답한다. 그리고 시백숙부모 시고모께 큰절로 예를 올린다. 형제 종형제 재종형제 등 수숙간의 예는 어른분들이 앉은자리는 피하고 자리와 방향을 바꾸어 서로 방석을 깔지 않고 마주보지 않고 비스듬히 맞절을 한다. 물론 술은 올릴 수가 없다. 만약 조부모가 계시면 시부모가 먼저 절을 받고나서 며느리를 데리고 조부모가 계시는 곳에 가서 '아버지 어머니 오늘 저가 며느리를 맞이하였습니다.'라고 말한 후 폐백을 드리고 나서 절을 시킨 후 교훈의 말씀을 듣고 다시 예수 받은 곳에 다시 와서 어른분들게 인사 올리도록 한다. 그러나 부모를 두고 내 며느리라고 먼저 폐백 받기가 미안스러워서 어른부터 먼저 폐백을 받도록 한 습속도 있다. 그러나 조부모가 먼저 손부에게 인사받는 것은 예에는 맞지 않다고 볼 수 있다. (3) 현구고례의 좌석 신부가 시부모에게 현구고례할 때는 시아버지가 동쪽이고 시어머니가 서쪽이다
北 北 남자어른 여자어른 西 姑席 폐백상 폐백상 舅席 東 西 큰 상 東 婦拜席 南 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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