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좋은 기본적인 한문 문법이나 특성.
한문을 공부함에 샅샅이 한문의 문법이나 특성에 대해 알고 있으면 좋겠으나, 이러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으니, 우선 기본으로라도 꼭 알아두면 한문 습득에 유용한 몇 가지 한문의 특성이나 문법적인 사항이 있다. 이에 대하여 간단히 열거한다.
■ 한 단어가 여러 품사로 쓰인다.
우리말은 대개 하나의 단어가 하나의 품사로 쓰인다. (엄밀히 말하면, 우리말에도 명사나 부사를 겸하는 단어가 더러 있다. 그러나 이는 한문에 비교하면 한 단어가 두 품사로 쓰이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또 동사나 형용사 중에 명사에서 파생한 것이 있는데, 이런 동사나 형용사에는 대개 뒤에 접사가 붙어서 명사와는 약간 다른 형태를 띠어, 서로 다른 단어로 간주된다.) 그래서 한 단어가 명사로도 쓰이고 동사로도 쓰이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러나 영어를 보면 rain, show, water 등의 단어가 두 품사 이상으로 쓰임을 알 수 있다. 이와 비슷하게 한문에서도 한 단어(한자)가 두 가지 품사 이상으로 쓰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간단히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ㆍ食 - 먹다(동사), 밥(명사)
ㆍ雨 - 비(명사), 비 내리다(동사)
ㆍ之 - 가다(동사), 그것(대명사)
물론 한문에서 어떤 단어가 어떤 품사로 쓰였는지 구분하기 모호한 경우도 있고, 굳이 무슨 품사로 쓰인다는 것까지 알지 알아도 된다. 중요한 것은 그 의미를 아는 것이니까. 그리고 한문에서 한 단어가 여러 품사로 쓰이는 사실도 한문 공부를 조금만 하다보면 금방 저절로 알아낼 수 있다.
■ 동사의 활용이 없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를 클릭하라.
http://blog.daum.net/wordair/9618716
■ 어순이 우리말과 다르다.
한문은 다 알다시피 우리말과 어순이 다르다.
■ 어조사(語助辭)가 있다.
한문에서 자체적으로는 실체적인 의미가 없이, 다른 단어를 보조하여 쓰이는 한자를 어조사라고 한다. 주로 이 어조사의 기능이나 의미는 우리말의 조사, 어미, 부사, 의존명사와 비슷하다. 어조사는 생략이 가능하고, 또 어조사는 어조사의 반대 개념인 실사(實辭)로도 쓰여 실사를 겸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것의 구분에 주의해야 한다. 간단히 어조사에 관하여 분류하여 설명한다.
ㆍ앞에 위치하는 어조사 - 於, 乎, 于, 以, 所 등
ㆍ단어, 문장 뒤에 오는 어조사 - 也, 矣, 焉, 哉, 乎, 者 등
ㆍ단어나 구절 사이에 오는 어조사 - 而 등
ㆍ실사와 어조사(허사)를 겸하는 한자 - 耳(귀[실사], 뿐이다.[허사]), 則(법칙[실사], 곧[허사]) 등
초학자는 어조사(허사 포함)에 대해 그리 깊이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한자가 어조사로 쓰이는지. 그리고 그 한자의 주된 의미나 기능 한 두 가지 정도만 우선적으로 알아두면 된다고 생각한다. 천재 수준의 기억력이나 이해력이 있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보통의 초학자에겐 깊이 있는 어조사 공부는 문장 공부를 하면서 병행하는 것이 따로 어조사를 익히는 것보다는 더 효율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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