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이 영어보다 배우기 쉽다.≫
많은 이들이 한문을 어렵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한문이 영어보다도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면 과연 정말 한문이 영어보다 어려울까? 한문에는 애초보터 말하기나 듣기 부분은 없는 셈이고 요새는 독해(讀解)만 해도 되는 현실이니, 한문 독해와 영어 독해를 가지고 어떤 것이 더 어려운지 따져보자. 단어, 문법, 독해 부분으로 나누어서 비교해 보자.
¶ 단어 공부
고등학교 과정까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영어 단어는 대략 6000 자 이고, 이에 반해 한자(한자는 한자 자체가 단어가 됨.) 2000 자 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영어에서 익혀야 할 단어 외에 숙어나 관용어구 등을 감안하면 한문에서 알아야 할 숙어 등보다 최소한 몇 배는 될 것이다. 한자를 쓴다면 상당히 한자 익히기가 어려워질 수 있지만, 읽기(독해) 영역 측면에서만 본다면, 단어 공부하는 데는 한문이 영어보다 힘들 것은 없어 보인다.
¶ 문법 공부
영어나 한문이 우리말하고 문법이 많이 다르니까, 문법 공부를 해야 한다.
영어는 우리말에 없는 관계대명사, 접속사 등 공부해야 문법이 상당히 많고 복잡한 편이다. 이에 반해 한문은 어순이나 어조사 정도만 공부해도 될 만큼 문법에 관해서는 공부해야 요소가 별로 없다. 문법을 배우는 과정은 시간으로 따지면 한문은 영어에 비해 몇 분의 일의 시간만 투자하면 된다. 한문이 영어에 비해 문법이 명확하지 않은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결론적으로 문법을 배우는 데 한문이 영어보다 훨씬 쉽다고 할 수 있다.
¶ 독해 과정
영어는 단어, 문법을 어느 정도 알면 이를 바탕으로 문장의 의미를 알아내기는 비교적 쉽다. 그런데 한문은 이에 반해 단어, 문법을 알기는 비교적 쉬운데, 이를 바탕으로 문장을 독해하기는 한문보다는 확실히 더 어렵다. 이는 한문이 문법 요소가 별로 없고 실사 등도 생략이 자주 되는 특징이 있어서, 문장을 독해하는 데에 영어보다는 모호한 경우가 더러 발생할 수 있는 문맥에 의존하여 그 문장을 파악해야 하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독해는 한문이 더 영어보다 어렵다.
이상을 종합하면, 단어나 문법 등의 기초를 공부하기에는 한문이 영어보다 쉽고, 읽기의 마무리 단계인 문장의 독해는 영어가 한문보다 쉽다. 결론적으로 한문은 기초는 쉬운데 완성이 어렵고, 영어는 기초는 어려운데 완성 단계는 쉬운 편이다. 그러나 결국 다수의 초학자들이 초기에 배우는 것을 포기하거나 처음이 어려우면 끝도 어렵게 느끼기 마련이니, 영어가 한문보다 더 배우기에 어렵다고 할 수 있다.
'한문 문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뜻이 많은 한자(다의자) 해석하는 요령. (0) | 2014.11.06 |
---|---|
[스크랩] 가장 기본적인 한문 문법이나 특성. (0) | 2014.11.06 |
[스크랩] 한문의 허사나 어조사 간단히 정리. (0) | 2014.11.06 |
[스크랩] 펌) 기본적인 한문 문장의 구조 (0) | 2014.11.06 |
[스크랩] 상용한자 1800 한자 -(2000년 교육부 지정) (0) | 2014.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