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도덕경

[스크랩] 老子-道德經(38장~81장)

장안봉(微山) 2014. 8. 6. 05:12
老子 제38장 - 도가 사라지니 인위적인 도덕이 나타난다
 
上德不德, 是以有德. 下德不失德, 是以無德.
上德無爲而無以爲, 下德爲之而有以爲,
上仁爲之而有以爲, 上義爲之而有以爲, 上禮爲之而莫之應, 則攘臂而잉之.
故失道而後德, 失德而後仁, 失仁而後義, 失義而後禮.
夫禮者, 忠信之薄, 而亂之首, 前識者, 道之華, 而愚之始.
是以大丈夫, 處其厚, 不居其薄.
處其實, 不居其華, 故去彼取此
.
 
최상의 덕은 덕을 의식하지 않으므로 덕이 있는 것이고
정도가 낮은 덕은 덕에 얽매이기 때문에 덕이 없다.
최상의 덕은 무위이며 자연스럽고 정도가 낮은 덕은 유위이며 부자연스럽다.
 
최상의 인은 유위이며 자연스럽고 최상의 의는 유위이며 부자연스럽다.
최상의 예는 유위이고 그 예에 반응이 없으면 팔을 걷어 붙이고라도 예로 이끈다.
무위자연의 도가 사라지면 무위자연의 덕이 나타나고
무위자연의 덕이 사라지면 인위적인 인의 도덕이 나타나게 되고
인위적인 인의 도덕이 사라지면 인위적인 의의 도덕이 나타나게 되고
인위적인 의의 도덕이 사라지면 인위적인 예의 도덕이 나타나게 된다.
 
예의 도덕이라고 하는 것은 인간의 참다운 마음이 엷어진 것이며
세상이 어지럽게 되는 시초가 되는 것이다.
세상의 일을 미리 내어보는 지식이란 것은 도의 알맹이 없는 겉치레와 같은 것이며
세상을 어리석고 못나게 만드는 시초인 것이다.
그러므로 참다운 사람은 두터운 쪽에 머물러 있고 엷은 곳에 머무르지 않으며
알맹이 있는 곳에 머물고 겉치레 쪽에 있지 않은 것이다.
그러므로 예와 지를 버리고 도를 택하는 것이다.
 
 
老子 제39장 - 높은 것은 낮은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
 
昔之得一者, 天得一以淸, 地得一以寧, 神得一以靈,
谷得一以盈, 萬物得一以生, 侯王得一以爲天下貞.
其致之一也. 天無以淸, 將恐裂.
地無以寧, 將恐發. 神無以靈, 將恐歇.
谷無以盈, 將恐竭, 萬物無以生, 將恐滅.
侯王無以貴高, 將恐蹶, 故貴以賤爲本, 高以下爲基,
是以後王, 自謂孤寡不穀. 此非以賤爲本邪, 非乎.
故致數譽無譽. 不欲록록如玉, 珞珞如石.
 
태초에 하나를 받아 얻은 것이 있으니
 하늘이 그 하나를 받아 얻음으로 맑고
땅이 그 하나를 받아 얻음으로 편안하며
신은 그 하나를 받아 얻음으로 신령하고
 골짜기는 그 하나를 받아 얻음으로 가득 차며
만물이 그 하나를 받아 얻음으로 생겨나고
임금은 그 하나를 받아 얻음으로 천하를 곧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게 만든 것이 곧 그 하나이다.
 
하늘이 맑지 못하다면 아마도 찢어질 것이고 땅이 편안하지 못하다면 아마도 꺼질 것이며
신이 영험하지 못하다면 아마도 신의 기능이 끝날 것이고
 골짜기가 가득하지 못하다면 아마도 세상이 메마를 것이며
 만물이 생겨나지 못한다면 아마 아무 것도 없을 것이고
 만일 임금이 곧게 하지 못하고 높은 것만을 귀하게 여긴다면 아마도 그 나라는 파멸할 것이다.
 
그러므로 낮은 것을 귀하게 하여 근본으로 삼고 높은 것은 낮은 것을 밑바탕으로 한다.
그래서 임금은 스스로 외롭다 덕이 부족하다 선하지 못하다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천한 것을 근본으로 삼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칭송 받는 명예를 원하게 되면 도리어 명예는 없어지게 되나니
찬란하게 빛나는 옥같이 되기를 원하지 않고 대굴대굴 돌처럼 구르는 것이다.
 
 
老子 제40장 - 근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도의 움직임이다
 
反者, 道之動, 弱者, 道之用. 天下萬物生於有, 有生於無.
 
근본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도의 움직임이고 부드럽고 약한 것이 도의 작용이다.
세상의 만물은 천지음양의 기운인 유에서 나오고 유는 형체가 없는 도인 무에서 나온다.

 


老子 제41장 - 큰 그릇은 더디 이루어진다
 
上士聞道, 勤而行之, 中士聞道, 若存若亡, 下士聞道, 
大笑之, 不笑, 不足以爲道, 故建言有之, 明道若,
進道若退, 夷道若, 上德若谷, 太白若辱, 廣德若不足,
建德若偸, 質眞若, 大方無隅, 大器晩成, 大音希聲,
大象無形, 道隱無名, 夫唯道善貸且成.
 
참으로 뛰어난 사람은 도를 들으면 힘써 그것을 실천하는데
중간 정도의 사람은 도를 들으면 반신반의하는 태도를 취하고
 아주 정도가 낮은 사람은 도를 들으면 숫제 같잖다는 듯이 크게 웃고 만다.
그들에게 비웃음을 살 정도가 아니면 참다운 진리라고는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격언이 있다.
참으로 밝은 길은 얼른 보기에 어두운 것 같고
앞으로 나아가는 길은 얼른 보기에 뒤로 물러나는 것처럼 보이며
펀펀한 길은 얼른 보기에 울퉁불퉁한 것처럼 보인다.
최상의 덕은 골짜기처럼 텅 비어 있는 것처럼 보이고
참으로 희고 깨끗한 것은 얼른 보기에 우중충해 보이며
참으로 넓고 큰 덕은 얼른 보기에 부족한 것처럼 보인다.
확고부동한 덕은 얼른 보기에 구차스러워 보이고
 참으로 진실한 덕은 얼른 보기에 절조가 없는 것처럼 보이며
 다시없이 큰 네모 난 것은 그 구석을 가지지 않는다.
참으로 위대한 인물은 보통 사람보다 그 성취가 늦고
다시없이 큰 소리는 도리어 그 소리가 귀에 잘 들리지 않으며
더없이 큰 형체를 가진 것은 도리어 그 모습이 눈에 띄지 않는다.
그리고 이들 말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도는 숨어서 모양이 보이지 않고
 사람의 말로는 이름을 붙일 수가 없는 것이다.
참으로 도란 것은 만물에게 아낌없이 베풀어 주고 그러면서 그 존재를 온전히 해준다.
 
 
老子 제42장 - 힘만 믿고 설치는 자는 제 명대로 살지 못한다
 
道生一, 一生二, 二生三, 三生萬物.
萬物負陰而抱陽, 沖氣以爲和.
人之所惡, 唯孤, 寡, 不穀, 而王公以爲稱.
故物, 或損之而益, 或益之而損. 人之所敎, 我亦敎之.
强梁者, 不得其死, 吾將以爲敎父
.
 
도가 하나의 기운을 낳고 하나의 기운이 나뉘어 음과 양 두 기운을 낳고
음과 양 두 기운이 합하여 제 삼의 기운이 되었고 그 세 기운이 만물을 낳는다.
 만물은 음의 기운을 등에 지고 양의 기운을 앞에 안아
충화의 기운에 의해 조화를 이루어 가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외롭고 부덕하며 선하지 않은 것을 싫어하지만
임금은 스스로 외롭고 부덕하며 불선함을 숨기지 않는다.
 세상 모든 것은 손해가 이익이 되기도 하고 이익이 손해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교훈으로 삼는 것을 나 또한 교훈으로 삼고 싶다.
힘을 믿고 앞세우는 자는 제 명대로 살지 못한다.
나는 이것을 가르침의 교훈으로 삼으려 한다.
 
 
老子 제43장 -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天下之至柔, 馳騁天下之至堅, 無有入無間.
吾是以知無爲之有益. 不言之敎, 無爲之益, 天下希及之.
 
세상에서 제일 무르고 연한 물이 세상에서 제일 강하고 단단한 쇠며 돌을 마음대로 다루고
 자신의 일정한 모양을 갖지 않는 물은 틈이 없는 곳으로도 마음대로 스며든다.
물의 예로 나는 부드럽고 형태에 구애받지 않는 삶 무위의 처세의 유익함을 아는 것이다.
 말을 하지 않는 가르침과 무위의 삶의 유익함의 예로 이 세상에서 물을 따를 만한 것이 없다.
 
 
老子 제44장 - 때를 알아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
 
名與身孰親, 身與貨孰多, 得與亡孰病.
是故甚愛必大費, 多藏必厚亡, 知足不辱, 知止不殆, 可以長久
.
 
명예와 생명 중 어느 것이 절실한가.
생명과 재산 중 어느 것이 소중한가.
얻는 것과 잃는 것 중 어느 것이 괴로운가.
지나치게 바깥 것에 집착을 하면 생명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고
너무 많이 재물을 쌓아 두면 결국은 그 만큼 잃게 된다.
 만족할 줄 알면 부끄러운 변을 당하는 일이 없고
적당히 그칠 줄 알면 위험한 꼴을 당하지 않아 오래도록 편안히 있을 수 있다.
 
 
老子 제45장 - 완전한 것은 부족한 것처럼 보인다
 
大成若缺, 其用不弊. 大盈若沖, 其用不窮.
大直若屈, 大巧若拙. 大辯若訥. 躁勝寒. 靜勝熱. 淸靜爲天下正.
 
참으로 완성되어 있는 것은 어딘가 잘못 되어진 것처럼 보이나,
아무리 써도 못 쓰게 되는 일이 없으며,
 참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은 언뜻 비어 있는 듯 보이나 쓰고 또 써도 부족함이 없다.
참으로 곧은 것은 도리어 굽은 것처럼 보이고,
참으로 잘하는 것은 어딘가 서툴러 보이며,
참으로 잘 하는 말은 어눌한 것처럼 들린다.
분주하게 움직이면 추위를 이길 수 있고,
고요히 있으면 더위가 물러가게 된다.
그러므로 맑고 고요하면 천하의 기준이 된다.
 
 
老子 제46장 - 만족 할 줄 알면 부족함이 없다
 
天下有道, 却走馬以糞, 天下無道, 戎馬生於郊,
禍莫大於不知足, 咎莫大於欲得, 故知足之足, 常足矣.
 
천하에 도가 있으면, 병마는 거름 내는 농마로 바뀌고
 천하에 도가 없으면, 농마도 징발되어 병마가 된다.
만족할 줄 모르는 것보다 더 큰 환난은 없고 얻으려고만 하는 욕심보다 더 큰 허물은 없다.
그러므로 있는 그대로를 만족할 줄 알면 언제나 부족함이란 없다.
 
 
老子 제47장 - 참 지식은 자연스레 이루어진다
 
不出戶, 知天下, 不窺爽, 見天道. 其出彌遠, 其知彌少. 
是以聖人, 不行而知. 不見而名, 不爲而成.
 
집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세상을 알며, 창으로 내다보지 않아도 하늘의 이치 알게 된다.
밖으로 알아보려고 나가면 나갈수록 참 지식은 작아져 아는 것이 없게 된다.
그러므로 성인은 나돌아다니지 않아도 참다운 것을 알고
눈으로 보지 않아도 이름을 붙일 수 있으며 힘쓰지 않아도 절로 이루게 된다.
 
 
老子 제48장 - 하지 않아도 하지 못함이 없다
 
爲學日益, 爲道日損. 損之又損, 以至於無爲. 無爲而無不爲.
取天下, 常以無事. 及其有事, 不足以取天下.
 
학문을 하면 지식이 나날이 늘어 가고 도를 행하면 날마다 욕심이 줄어든다.
줄이고 또 줄이면 무위에 이른다.
무위에 이르면 하지 않아도 못함이 없다.
세상은 언제나 무위로써만 얻게 된다.
일을 꾸미면 천하를 얻을 수 없다.
 
 
老子 제49장 - 성인은 백성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으로 삼는다
 
聖人無常心, 以百姓心爲心,
善者吾善之. 不善者吾亦善之. 德善.
信者吾信之, 不信者吾亦信之. 德信.
聖人在天下, 흡흡爲天下渾其心. 聖人皆孩之
.
 
성인은 변하지 않는 고정된 마음이 없고 모든 백성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으로 한다.
성인은 선한 사람은 선한 사람으로 받아들이고 선하지 못한 사람도 선한 사람으로 받아들인다.
 이것은 성인의 덕이 참으로 선하기 때문이다.
 
진실한 사람도 진실한 사람으로 받아들이고 진실하지 못한 사람도 진실한 사람으로 받아들인다.
 이것은 성인의 덕이 참다운 진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성인이 천하를 다스리는 데는 자기 개인의 주의와 주견을 세우지 않고
다만 온 백성의 마음을 모아 자기의 마음을 삼는다.
그래서 백성은 모두 성인의 이목을 주시하지만
성인은 모든 백성을 무지 무욕의 어린아이 같게 한다.
 
 
老子 제50장 - 삶에 집착하지 않으면 죽음도 없다
 
出生入死. 生之徒十有三, 死之徒十有三.
人之生, 動之死地, 亦十有三. 夫何故, 以其生生之厚.
蓋聞善攝生者, 陸行不遇시虎, 入軍不被甲兵,
시無所投其角, 虎無所措其爪, 兵無所用其刃. 夫何故, 以其無死地
.
 
사람들은 삶에서 나와 죽음으로 들어간다.
오래 사는 사람이 열 명중에 세 명쯤 있고,
일찍 죽는 사람도 열 명중에 세 명쯤 있다.
또한, 오래 살 수 있는데도 공연히 움직여 죽음으로 가는 사람도 열 명중에 세 명쯤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들은 너무 삶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삶을 잘 지켜 길러나가는 자는 육지를 여행해도 외뿔소나 호랑이를 만나지 않고
 군대에 들어가도 갑옷을 입지 않는다.
외뿔소도 그 뿔을 들이밀 틈이 없고, 호랑이도 발톱을 들이댈 틈이 없으며.
 병사도 칼날을 쓸 틈이 없기 때문이다.
그 까닭은 무엇일까.
그에게는 죽음이 없기 때문이다.
.

老子 제51장 - 생육하고도 지배하려 하지 않는다
 
道生之, 德畜之. 物形之, 勢成之. 是以萬物, 莫不存道而貴德.
道之尊, 德之貴, 夫莫之命而常自然.
故道生之, 德畜之, 長之育之, 亭之毒之, 養之覆之.
生而不有, 爲而不恃, 長而不宰, 是謂元德.
 
만물은 도에서 나오고 덕이 그들을 기르고 물체마다 형체가 있게 하며
환경에 따라 그들을 성장시킨다.
만물은 도를 존경하지 않는 것이 없고 그 덕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것이 없다.
도를 존경하는 것과 덕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누가 시켜서가 아닌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도에서 태어나고 덕이 그를 기르고 생장시키고 육성시키며
형태와 질을 주어 기르고 돌봐 준다.
도는 만물을 낳지만 소유하려 하지 않고
 만들었지만 자랑하지 않고 길러내면서 지배하려 하지 않는다.
이것을 현묘한 덕이라 한다.
 
 
老子 제52장 - 욕망을 막으면 근심이 없다
 
天下有始, 以爲天下母,
旣得其母, 復知其子, 旣知其子, 復守其母, 沒身不殆,
塞其兌, 閉其門, 終身不勤, 開其兌, 濟其事, 終身不救,
見小曰明, 守柔曰强, 用其光, 復歸其明, 無遺身殃, 是爲習常.
 
세상에는 처음이 있으니 그것을 천하의 어머니라 한다.
이미 모체를 알았으니 돌이켜 그 자식을 알 수 있다.
이미 자식을 알고 돌이켜 그 어머니를 지키면 몸이 다할 때까지 위태롭지 않을 것이다.
 욕망의 구멍을 막고 문을 잠그면 몸이 다할 때까지 근심이 없을 것이고
욕망의 구멍을 열고 번거로움을 더하면 몸이 다하도록 고난을 벗어나지 못한다.
작은 것을 잘 보는 것을 밝다고 하고 부드러움을 지켜 나가는 것을 강하다고 한다.
그 빛을 이용하여 밝음으로 돌아간다면 몸에 재앙이 닥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이것을 떳떳한 도를 지키는 것이라 한다.
 
 
老子 제53장 - 얕은 지혜가 생기니 위험한 지름길을 찾는다
 
使我介然有知, 行於大道, 唯施是畏,
大道甚夷, 而民好徑, 朝甚除, 田甚蕪, 倉甚虛,
服文綵, 帶利劍, 厭飮食, 財貨有餘, 是謂盜과, 非道也哉
.
 
나에게 약간의 지혜가 있다면 무위의 큰길을 거닐며
 오직 사도에 잘 못 빠질까 두려워 할 것이다.
대도는 평탄한데 사람들은 위험한 지름길을 좋아한다.
조정은 깨끗한데 농촌은 황폐하고 창고는 텅 비어 있다.
화려한 비단옷을 입고 허리엔 날카로운 칼을 찾으며
맛있는 음식을 싫도록 먹고 재물은 남아돈다.
이러한 것을 도둑의 사치라 한다.
어찌 도라고 할 수 있겠는가.
 
 
老子 제54장 - 도의 효능은 넓고도 커서 끝이 없다
 
善建者不拔, 善抱者不脫, 子孫以祭祀不輟,
修之於身, 其德乃眞, 修之於家, 其德乃餘, 修之於鄕, 其德乃長,
修之於國, 其德乃豊, 修之於天下, 其德乃普,
故以身觀身, 以家觀家, 以鄕觀鄕, 以國觀國, 以天下觀天下,
吾何以知天下然哉, 以此.
 
확고히 세운 것은 쉽게 뽑히지 않고 제대로 안은 것은 벗어나지 않는다.
이렇게 도를 지키어 나가면 자손의 제사가 끊이지 않을 것이다.
도로 몸을 다스리면 그 덕은 참된 것이 되고
 도로 가정을 다스리면 그 덕은 여유가 있게 되고
도로 고을을 다스리면 그 덕은 오래도록 이어지고
도로 나라를 다스리면 그 덕은 나라를 풍족히 하고
도로 천하를 다스리면 그 덕은 천하에 두루 미친다.
 
그러므로 몸으로 몸을 보고 가정으로 가정을 보고 고을로 고을을 보고
나라로 나라를 보고 도의 세계관으로 세상을 본다.
 
무엇으로 세상이 그리되는 것을 알 수 있는가.
도의 광대무변한 효능에 의해 알 수 있다.
자연의 도가 아닌 것은 곧 막힌다.
 
 
老子 제55장 - 덕이 깊음은 어린아이와 같다.
 
含德之厚, 比於赤子, 蜂채훼蛇不석, 猛獸不據, 攫鳥不搏.
骨弱筋柔而握固. 未知牝牡之合而全作, 精之至也.
終日號而不사, 和之至也. 知和曰常, 知常曰明.
益生曰祥, 心使氣曰强. 物壯則老. 謂之不道. 不道早已.
 
덕을 두터이 품은 사람은 어린아이와 같아 벌도 전갈도 뱀도 쏘거나 물지 않고
맹수도 덤비지 않고 사나운 새도 덮치지 않는다.
뼈는 약하고 근육은 부드럽지만 쥐는 힘은 강하다.
 암수의 교합에 대해 아직 모르지만,
생식기가 저절로 일어서는 것은, 정기가 극치의 상태이기 때문이다.
 종일을 울어도 목이 쉬지 않는 것은, 조화가 극치의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조화를 아는 것을 변함이 없는 도라 하고, 변함없는 도를 아는 것을 밝은 지혜라 한다.
무리하여 연명하는 것을 좋지 못한 징조라 하고, 마음으로 기를 다스려 쓰는 것을 강하다고 한다.
만물의 기세가 너무 왕성하면 곧 쇠퇴하는 것을, 일컬어 영원히 변치 않는 도가 아니라 한다.
자연의 도가 아닌 것은 금방 그치고 만다.
 
 
老子 제56장 - 아는 사람은 말이 많지 않다
 
知者不言, 言者不知, 塞其兌, 閉其門, 挫其銳, 解其紛,
和其光, 同其塵, 是謂玄同,
故不可得而親, 不可得而疎, 不可得而利, 不可得而害,
不可得而貴, 不可得而賤, 故爲天下貴.
 
참으로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참으로 알지 못한다.
감각의 구멍을 막고 욕망의 문을 닫으며 예리함은 무디게 하고
복잡함은 풀어 없애며 앎의 빛을 흐리게 하여 혼탁한 먼지와 동화된다.
이것을 도와의 현묘한 합일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현묘한 합일을 이룬 사람은 얻어 친근히 여기지 않고,
소홀히 여기지도 않으며 얻어서 이롭다 여기지 않고,
해롭다 여기지도 않으며 얻어서 귀히 여기지 않고, 천히 여기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천하에 더할 수 없는 가치가 된다.
 
 
老子 제57장 - 법령이 많을수록 도둑은 는다
 
以正治國, 以奇用兵, 以無事取天下,
吾何以知其然哉, 以此, 天下多忌諱, 而民彌貧, 民多利器, 國家滋昏,
人多伎巧, 奇物滋起, 法令滋彰, 盜賊多有,
故聖人云, 我無爲而民自化, 我好靜而民自正,
我無事而民自富, 我無欲而民自樸.
 
나라는 정의로 다스려야 하고 전쟁은 기이한 계교로 한다.
 하지만 천하는 행하지 않음으로 얻을 수 있다.
내가 그것을 어떻게 아느냐 하면 이것에 의해서다.
세상에 규제하는 것이 많을수록 백성들은 가난해 지고
백성에게 문명의 이기가 많을수록 나라는 혼란에 빠지고
사람들이 기교를 많이 부릴수록 기이한 물건이 많이 나오고
법령이 많이 정비되면 될 수록 도둑은 더 많이 늘게 된다.
 
성인이 말하기를, 내가 무위로 대하면 백성들은 감화되고
내가 고요히 있는 것을 좋아하면 백성이 바르게 되고
 내가 무위무사하면 백성들은 저절로 풍족해 지고
 내가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백성들이 통나무처럼 순박해진다.
 
 
老子 제58장 - 절대적인 진리란 없다
 
其政悶悶, 其民淳淳, 其政察察, 其民缺缺,
禍兮福之所倚, 福兮禍之所伏, 孰知其極,
其無正, 正復爲奇, 善復爲妖, 人之迷, 其日固久,
是以聖人方而不割, 廉而不귀, 直而不肆, 光而不燿
.
 
정치가 대범하면 백성들이 순박해지고 정치가 분명하면 백성들이 다투게 된다.
화는 복이 의지하는 곳이고 복은 화가 숨는 곳이다.
누가 그 궁극을 아는가. 절대적인 올바름이란 없다.
바른 것이 기이한 것이 되고 선한 것이 요사한 것으로 변한다.
사람들이 상대성을 깨닫지 못한지 오래다.
그래서 성인은 반듯하지만 남에게 그리 되라 하지 않고
자신이 청렴하다고 남 또한 그렇게 만들려 하지 않고
자신이 바르다고 그대로 밀고 나가려 하지 않고 영지의 빛을 간직하고도 내 비치지 않는다.
 
 
老子 제59장 - 검소함은 도를 따르는 것이다
 
治人事天, 莫若嗇, 夫唯嗇, 是以早服,
早服, 謂之重積德, 重積德, 則無不克,
無不克, 則莫知其極, 莫知其極, 可以有國,
有國之母, 可以長久, 是謂深根固저, 長生久視之道.
 
사람을 다스리고 하늘을 섬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검소함이다.
오직 검소한 것을 일찍 도를 따른다 하고 일찍 도를 따르는 것을 덕을 쌓는다고 한다.
덕을 많이 쌓으면 극복하지 못할 것이 없게 되고
 극복 못할 것이 없으면 아무도 그 끝을 알지 못한다.
무한한 기능을 가지게 되면 나라를 보존할 수 있다.
나라의 어머니인 검소함이 나라를 오래 보존한다.
이것을 뿌리를 깊게 하고 근본을 굳게 하여 세월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도라 한다.
 
 
老子 제60장 - 도로 세상을 다스려라
 
治大國, 若烹小鮮, 以道리天下, 其鬼不神,
非其鬼不神, 其神不傷人,
非其神不傷人, 聖人亦不傷人, 夫兩不相傷, 故德交歸焉.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마치 작은 물고기를 삶는 것과 같다.
도로 세상을 다스리면 귀신도 신령한 힘을 잃는다.
귀신이 힘을 잃은 것이 아니라 그 힘이 사람을 해치지 않는 것이다.
귀신의 힘이 사람을 해치지 않을 뿐더러 성인도 역시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
귀신과 성인이 서로 해치지 않으므로 그 덕이 어울려 백성에게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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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子 제61장 - 큰 나라가 작은 나라에 겸손해야 한다
 
大國者下流, 天下之交, 天下之牝, 牝常以靜勝牡, 以靜爲下,
故大國以下小國, 則取小國, 小國以下大國, 則取大國,
故或下以取, 或下而取, 大國不過欲兼畜人, 小國不過欲入事人,
夫兩者各得其所欲, 大者宜爲下
.
 
큰 나라는 강의 하류와 같아서 세상의 모든 흐름이 만나는 곳이고
또한 천하가 사모하는 암컷이기도 하다.
암컷은 항상 고요함으로 수컷을 이기고 고요함으로 항상 아래에 있다.
큰 나라가 작은 나라에 자신을 낮추면 작은 나라를 얻게 되고
작은 나라가 큰 나라에게 자신을 낮추면 큰 나라가 그를 받아들인다.
어떤 것은 낮은 자세로서 남을 받아들이고 어떤 것은 낮은 자세로써 남에게 받아 들여 진다.
큰 나라가 바라는 것은 아울러 기르려는 것뿐이고, 작은 나라는 속하여 보호를 받고자 할 뿐이다.
 만약 양쪽이 각기 바라는 대로하고 싶다면 마땅히 큰 쪽이 아래가 되어야 한다.
 
 
老子 제62장 - 선하지 않은 사람도 도를 간직하고는 있다
 
道者, 萬物之奧, 善人之寶, 不善人之所保,
美言可以市尊, 行可以加人, 人之不善, 何棄之有,
故立天下, 置三公, 雖有拱壁以先駟馬, 不如坐進此道,
古之所以貴此道者何, 不曰以求得, 有罪以免邪, 故爲天下貴.
 
도는 세상 만물의 근원이다.
선한 사람이 보물로 삼는 것이고 선하지 못한 사람도 간직하고는 있다.
아름다운 말로 높은 지위를 얻게 되고 선한 행동으로 남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
선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버릴 것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나라가 서고 정승이 임명되었을 때
구슬을 받들어 사두마차로 나아가 바치는 것보다 가만히 앉아서 도로 나가는 것이 더 나은 것이다. 옛부터 이러한 도를 소중히 해온 것은 무슨 까닭인가.
구하지 않아도 얻고 죄가 있어도 용서를 받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것이다.
 
 
老子 제63장 - 큰 일은 사소한 데서 시작된다
 
爲無爲, 事無事, 味無味, 大小多少, 報怨以德.
圖難於其易, 爲大於其細.
天下難事, 必作於易, 天下大事, 必作於細.
是以聖人, 終不爲大, 故能成其大.
夫輕諾必寡信, 多易必多難. 是以聖人猶難之. 故終無難矣.
 
무위를 생활태도로 하고, 일없는 것을 일로 하며 맛없는 것을 맛으로 한다.
작은 것은 크게 하고, 적은 것은 많게 하며 원한은 덕으로 갚는다.
어려운 일은 어려워지기 전에 손을 쓰고 큰일은 커지기 전에 해결한다.
세상의 어려운 일은 언제나 쉬운 데서 일어나고 큰일은 언제나 작은 데서 시작된다.
그러므로 무위의 성인은 결코 큰일을 하려 하지 않으며 이리하여 큰 일을 이룩하는 것이다.
대체로 쉽게 하는 승낙은 믿기가 어렵고 쉽다고 생각하면 반드시 어려움에 부딪히게 된다.
그러므로 무위의 성인은 쉬운 일도 조심하여 다루고
이리하여 조금도 어려운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老子 제64장 - 무리하게 만들어 더하지 않는다.
 
其安易持, 其未兆易謀, 其脆易泮, 其微易散.
爲之於未有, 治之於未亂. 合포之木, 生於毫末,
九層之臺, 起於累土, 天理之行, 始於足下.
爲者敗之, 執者失之. 是以聖人, 無爲故無敗.
無執故無失. 民之從事, 常於幾成而敗之. 愼終如始則無敗事.
是以聖人, 欲不欲, 不貴難得之貨, 學不學,
復衆人之所過, 以輔萬物之自然而不敢爲.
 
안정된 것은 유지하기 쉽고, 일이 시작되기 전에는 손쓰기 쉽다.
굳어 있지 않은 것은 풀기가 쉽고 드러나지 않는 작은 것은 흩어지기 쉽다.
일이 생기기 전에 잘 처리를 하고 어지러워지기 전에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아름드리 큰 나무도 털끝 만한 싹에서부터 자라고 아홉 층의 높은 대도 터닦기에서 시작되며
천리 길을 가는 것도 한 걸음부터 시작된다.
성공하려 애쓰는 자는 실패를 하고 쥐고 놓지 않으려는 자는 놓치게 된다.
 
그러므로 무위의 성인은 무리하지 않기 때문에 실패가 없고
잡고 늘어지지 않기 때문에 놓치지 않는다.
사람이 일을 함에 있어 언제나 다 되어가고 있을 때 실수를 하게 된다.
마지막 손질을 처음처럼 한다면 실패는 없다.
그러므로 성인은 욕심이 없음을 욕심으로 삼고 얻기 어려운 보물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
 널리 배우지 않는 것을 배움으로 하고 사람들의 지나친 행동을 본래로 되돌리고
만물의 있는 모습을 그대로 하여 무리하게 스스로 만들어 더하지 않는다.
 
 
老子 제65장 - 순리로 나라를 다스려라
 
古之善爲道者, 非以明民, 將以愚之, 民之難治, 以其智多,
故以智治國, 國之賊, 不以智治國, 國之福,
知此兩者亦稽式, 常知稽式, 是謂元德,
元德深矣遠矣, 與物反矣, 然後乃至大順
 
옛날에 무위의 도를 잘 닦은 사람은 백성들을 총명하게 하지 않고
백성들을 순박하게 만들려고 하였다.
백성들을 다스리기 어려운 것은 그들에게 영특한 지혜가 많았기 때문이다.
옛부터 나라를 지혜로 다스리면 나라에 해롭고 지혜로 다스리지 않으면 나라에 복이 있다고 했다. 이 두 가지 모두가 정치의 법칙임을 알아야 한다.
항상 이 법칙을 아는 것을 현덕이라 한다.
현덕은 심오하고 멀어 세속과는 반대 이나 세속을 부정한 뒤 크나큰 순리에 이르게 된다.
 
 
老子 제66장 - 남의 위에 서려거든 자신을 낮추어라
 
江海所以能爲百谷王者, 以其善下之, 故能爲百谷王,
是以欲上民, 必以言下之, 欲先民, 必以身後之,
是以聖人處上而民不重, 處前而民不害,
是以天下樂推而不厭, 以其不爭, 故天下莫能與之爭
.
 
강과 바다가 계곡들의 왕이 될 수 있는 것은 그것이 가장 낮은 곳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계곡의 왕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백성 위에 있기를 바란다면 반드시 겸손한 말로 자신을 낮추고
 백성의 앞에 서고자 한다면 반드시 몸을 남의 뒤에 두어야 한다.
그래서 성인은 위에 있어도 백성들이 짐스러워 하지 않고
앞에 있어도 방해된다고 여기지 않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그를 받들면서도 싫어하지 않는 것이다.
다투려 않기 때문에 누구도 그와 다툴 수가 없는 것이다.
 
 
老子 제67장 - 자비심을 가지고, 검약하며, 앞서려 하지 마라
 
天下皆謂我道大, 似不肖, 夫唯大, 故似不肖, 若肖久矣, 其細也夫,
我有三寶, 持而保之, 一曰慈, 二曰儉, 三曰不敢爲天下先,
慈故能勇, 儉故能廣, 不敢爲天下先, 故能成器長,
今舍慈且勇, 舍儉且廣, 舍後且先, 死矣,
夫慈以戰則勝, 以守則固, 天將救之, 以慈衛之
.
 
세상 사람들이 말하기를 나의 도는 크기는 하지만 도답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크기 때문에 도처럼 보이지 않는 것이다.
만일 도처럼 보였다면 오래 전에 보잘 것 없이 되었을 것이다.
내게 세가지 보물이 있어 간직하여 소중히 여기니
 그 첫째가 자비심이고, 둘째는 검약이고 셋째는 사람들 앞에 나서지 않는 것이다.
자비심이 있으므로 용감할 수 있고 검약하기 때문에 널리 베풀 수 있고
남의 앞에 서지 않기 때문에 기량 있는 자들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자비심을 버리고 용감하려 하고 검소함을 버리고 풍족하기만을 바라며
 뒤에 따르지 않으면서 앞장서려고 하는데 그것은 죽음을 향해서 가는 것이다.
자비심을 가지고 싸우면 승리할 수 있고 자비심으로 지키면 견고하게 지켜진다.
하늘이 그를 구해주려 하며 자비심을 가지고 보호하는 것이다.
 
 
老子 제68장 - 사람을 잘 쓰려면 자신의 몸을 낮춘다
 
善爲士者不武, 善戰者不怒, 善勝敵者不與, 善用人者爲之下,
是謂不爭之德, 是謂用人之力, 是謂配天古之極.
 
훌륭한 선비는 무력을 쓰지 않고 싸움을 잘하는 자는 화내어 흥분하지 않으며
적을 잘 이기는 자는 적과 정면으로 싸우지 않고
 사람을 가장 잘 쓰는 자는 그들 앞에서 몸을 낮춘다.
이것을 다투지 않는 덕이라 하고 이것을 남의 힘을 이용하는 것이라 하며
자연의 섭리에 따르는 오래된 지극한 도이다.
 
 
老子 제69장 - 싸움을 슬피 여기는 쪽이 이긴다
 
用兵有言, 吾不敢爲主而爲客, 不敢進寸而退尺,
是謂行無行, 攘無臂, 執無兵, 집無敵,
禍莫大於輕敵, 輕敵幾喪吾寶, 故抗兵相加, 哀者勝矣.
 
병법에 이런 말이 있다.
공격에 주동이 되려 말고 피동이 되어 한치의 나아감 보다 오히려 한자씩 물러나라.
 이것을 가리켜 걸음 없는 걸음을 걷고 팔이 없는 소매를 걷어붙이며
무기 없는 무기를 잡고 적이 없는 적을 공격한다 라고 한다.
화중에 적을 경시하는 것보다 더 큰 재난은 없어
 적을 가볍게 보게 되면 나의 모든 보물을 잃게 된다.
그러므로 군사를 동원하여 서로 결전하게 될 때에는 싸움을 슬피 여기는 쪽이 승리하게 된다.
 
 
老子 제70장 - 말에는 근원이 있다
 
吾言甚易知, 甚易行, 天下莫能知, 莫能行,
言有宗, 事有君, 夫唯無知, 是以不我知,
知我者希, 則我者貴, 是以聖人被褐懷玉
.
 
내 말은 쉽고 따라 행하기도 쉬운데 사람들 중에 아는 자도 행하는 자도 없다.
말에는 근원이 있고 사물에는 주재자가 있는데
사람들이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나를 모르는 것이다.
 나를 아는 자는 드물고 나를 따르려는 자도 귀하다.
그런 까닭에 성인은 남루한 베옷을 입은 속에 구슬을 감추고 있는 것이다.
.

老子 제71장 - 병을 병으로 알면 병이 되지 않는다
 
知, 不知, 上, 不知, 知, 病, 夫唯病病, 是以不病,
聖人不病, 以其病病, 是以不病.
 
알고도 모르는 듯 하는 것이 좋은 것이고 모르면서 모두 아는 척 하는 것은 병이다.
병을 병으로 안다면 병이 되지 않는다.
성인이 병이 없는 것은 자기의 병을 병으로 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병이 되지 않는다.
 
 
老子 제72장 - 위엄을 버리고 무위를 택하라
 
民不畏威, 則大威至,
無押其所居, 無厭其所生, 夫唯不厭, 是以不厭,
是以聖人自知不自見, 自愛不自貴, 故去彼取此.
 
백성이 위엄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면 큰 위엄을 갖게 된다.
백성들이 사는 곳을 억압하지 않고
사는 방법을 싫어하지 않으면 싫어하는 것이 없게 되어 싫어하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성인은 자신을 알지만 나타내려 하지 않고
자신을 사랑하지만 귀하다고 여기지 않으므로 위엄을 버리고 무위를 택하는 것이다.
 
 
老子 제73장 - 하늘의 그물은 성글어도 빠뜨리지 않는다
 
勇於敢則殺, 勇於不敢則活, 此兩者或利或害,
天之所惡, 孰知其故, 是以聖人猶難之,
天之道, 不爭而善勝, 不言而善應, 不召而自來, 천然而善謀,
天網恢恢, 疏而不失
.
 
결단력이 강하면 죄인을 죽이고 결단력이 약하면 죄인을 살린다.
두 가지 행동에는 이로움도 있고 해로움도 있으니
하늘이 미워하는 그 사람을 어느 누가 알겠는가.
그래서 성인조차 오히려 어렵게 여기는 것이다.
하늘의 도는 싸우지 않고도 잘 이기고 말하지 않아도 잘 응하고 부르지 않아도 스스로 오고
천연히 있으면서도 잘 도모한다.
하늘의 그물은 성글어도 빠뜨리지 않는다.
 
 
老子 제74장 - 죽임 따위로 백성을 두려워하게 할 수 없다
 
民不畏死, 奈何以死懼之,
若使民常畏死而爲奇者, 吾得執而殺之, 孰敢,
常有司殺者殺, 夫代司殺者殺,
是謂代大匠착, 夫代大匠착者, 希有不傷其手矣
.
 
백성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죽임 따위로 백성을 두려워하게 할 수 없다.
만약 백성들이 항상 죽음을 두려워하게 해 놓고
죄를 지은 자를 내가 잡아서 죽인다면 어느 누가 감히 죄를 짓겠는가.
그러나 항상 죽이는 일을 맡은 자는 따로 있다.
 죽이는 일을 맡은 자를 대신해서 죽이는 것은 목수를 대신해서 나무를 자르는 것과 같은 일이다.
그러나 목수를 대신하여 나무를 자르는 자중 그 손을 다치지 않는 자가 드물다.
 
 
老子 제75장 - 삶에 집착이 없는 자가 현명하다
 
民之饑, 以其上食稅之多, 是以饑, 民之難治, 以其上之有爲, 是以難治,
民之輕死, 以其上求生之厚, 是以輕死,
夫唯無以生爲者, 是賢於貴生.
 
백성이 굶주림에 시달리는 것은 세금을 지나치게 많이 거두기 때문이다.
그래서 굶주림에 시달리는 것이다.
백성을 다스리기 어려운 것은 지배자의 간섭이 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스리기 어려운 것이다.
백성이 죽음을 가볍게 여기는 것은 지배자가 자신의 삶만을 지나치게 추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백성들이 죽음을 가벼이 여기는 것이다.
삶에 집착이 없는 사람이 삶을 소중히 여기는 자 보다 현명한 자이다.
 
 
老子 제76장 - 부드러움이 강함보다 위에 있다
 
人之生也柔弱, 其死也堅强, 萬物草木之生也柔脆, 其死也枯槁,
故堅强者死之徒, 柔弱者生之徒,
是以兵强則不勝, 木强則共, 强大處下, 柔弱處上.
 
살아 있는 사람의 몸은 부드럽고 연약하지만 죽은 사람의 몸은 굳고 단단하다.
살아 있는 만물과 초목은 부드럽고 연약하지만 죽은 모든 것은 말라 딱딱하다.
그러므로 굳고 강한 것은 죽은 것이고 부드럽고 연약한 것은 산 것이다.
군대가 강하면 승리하지 못하고, 나뭇가지가 강하면 부러지고 만다.
굳고 강한 것은 아래에 있고, 부드럽고 약한 것이 위에 있다.
 
 
老子 제77장 - 남는 것을 덜어 부족한 곳에 더한다
 
天之道, 其猶張弓與, 高者抑之, 下者擧之,
有餘者損之, 不足者補之, 天之道損有餘而補不足,
人之道則不然, 損不足以奉有餘, 孰能有餘以奉天下, 唯有道者,
是以聖人爲而不恃, 功成而不處, 其不欲見賢.
 
하늘의 도는 활 메우는 것과 같아서
 높은 곳은 눌러 주고 낮은 곳은 올려 주며 남는 것은 덜어내고 부족한 곳에는 더해 준다.
하늘의 도는 남는 것을 부족한 곳에 주는데
 인간의 도는 그 같지 않아서 부족한 것에서 덜어내 남는 쪽에 바친다.
누가 여유 있는 것으로 천하에 봉사할 것인가?
오로지 하늘의 도를 따르는 자 밖에는 없다.
성인은 일을 하되 대가를 바라지 않으며, 공을 이루어도 그 곳에 머물지 않으며,
남보다 현명함을 나타내지 않는다.
 
 
老子 제78장 -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天下莫柔弱於水而攻堅强者, 莫之能勝, 以其無以易之.
弱之勝强, 柔之勝剛, 天下莫不知, 莫能行.
是以聖人云, 受國之垢是謂社稷主, 受國不祥是謂天下王. 正言若反.
 
세상에 물처럼 약하고 부드러운 것이 없다.
그러면서도 굳세고 강한 것을 이기는 데 물보다 더 나은 것도 없다.
무엇도 그 본성을 바꿀 것이 없기 때문이다.
약한 것이 억센 것을 이기고, 부드러운 것이 단단한 것을 이기는 것을
세상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실행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그러기에 성인의 말씀에 나라의 욕됨을 떠맡는 사람은 나라의 주인이고
천하의 불행을 떠맡는 사람을 천하의 왕이라 했다.
참으로 바른 말은 진실과 반대인 것처럼 들린다.
 
 
老子 제79장 - 하늘은 항상 선한 사람 편에 선다
 
和大怨, 必有餘怨, 安可以爲善,
是以聖人執左契, 而不責於人, 有德司契, 無德司徹,
天道無親, 常與善人
.
 
큰 원한은 풀어도 앙금이 남으니 큰 원한을 푼다고 어찌 선이 되겠는가.
성인은 빚 문서를 지니고 있을 뿐 빚 독촉을 하지 않는다.
덕이 있으면 빚은 저절로 갚아지고, 덕이 없으면 빚을 억지로 받아 낸다.
하늘의 도에는 사사로움이 없고, 언제나 선한 사람 편에 선다.
 
 
老子 제80장 - 작은 나라에 적은 백성
 
小國寡民, 使有什佰之器而不用, 使民重死而不遠徙,
雖有舟輿, 無所乘之, 雖有甲兵, 無所陳之,
使人復結繩而用之, 甘其食, 美其服, 安其居, 樂其俗,
隣國相望, 鷄犬之聲相聞, 民至老死不相往來
.
 
작은 나라에 적은 백성이 살아 수많은 도구가 있어도 사용하지 않게 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도록 하여 먼 곳으로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면
 배와 수레가 있어도 타는 일이 없을 것이고
 갑옷과 무기가 있어도 그것을 쓸 일이 없을 것이다.
 
사람들에게 새끼줄을 묶어서 약속의 표시로 사용하게 하고 음식을 달게 여겨 먹게 하고,
의복을 아름답게 여겨 입게 하고 사는 곳을 안식처로 여기게 하고,
그 풍속을 즐기게 하면 바로 앞에 이웃나라가 있고
닭과 개의 소리 서로 들리는 곳에 있을 지라도 늙어 죽을 때까지 서로 왕래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老子 제81장 - 진실한 말은 아름답게 꾸미지 않는다.
 
信言不美, 美言不信. 善者不辯, 辯者不善.
知者不博, 博者不知. 聖人不積, 旣以爲人,
己愈有, 旣以與人, 己愈多.
天之道, 利而不害, 聖人之道, 爲而不爭
.
 
진실한 말은 아름답게 꾸미지 않고 아름답게 꾸민 말에는 진실이 없다.
참다운 사람은 변명을 하지 않고 변명을 잘하는 사람은 참다운 사람이 아니다.
참으로 아는 사람은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고 많이 아는 사람은 참으로 알고 있지 못하다.
 
성인은 자신을 위해 쌓아두는 일이 없이 남을 위함으로 더욱 있게 되고
남에게 무었이든 다 주지만 그로 인하여 더욱 넉넉해진다
하늘의 도는 이롭게 하지만 해치지 않고 성인의 도는 일을 행하여 다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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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BC 6세기경에 활동한 중국 제자백가 가운데 하나인 도가(道家)의 창시자.

 

(개요)

성(姓)은 이(李), 이름은 이(耳), 자는 백양(伯陽),또는 담(聃). 노군(老君) 또는 태상노군(太上老君)으로 신성화되었다. 도교경전인 〈도덕경 道德經〉의 저자로 알려져 있다. 현대 학자들은 〈도덕경〉이 한 사람의 손에 의해 저술되었을 가능성은 받아들이지 않으나, 도교가 불교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통설로 받아들이고 있다. 노자는 유가에서는 철학자로, 일부 평민들 사이에서는 성인 또는 신으로, 당(唐:618~907)에서는 황실의 조상으로 숭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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