六韜三略 文師 [01]
第1篇 文韜 第1章 文師
[1]- 하늘이 스승을 보내다
文王將田,史編布卜,曰:“田於渭陽,將大得焉。非龍非螭,非虎非羆,兆得公侯。天遺汝師,以之佐昌,施及三王。”
文王曰:“兆致是乎?”
史編曰:“編之太祖史疇,為禹占,得皋陶,兆比於此。”
어느날 문왕이 사냥을 나가려고 하였다. 사관인 편이 점을 쳐보고 말했다.“위수의 양지에서 사냥을 하시면 큰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용도 아니고, 이무기도 아니고, 호랑이도 아니며, 곰도 아닙니다. 장차 공작이나 후작이 될 만한 큰 인물을 얻을 징조입니다. 하늘이 왕께 스승을 보내어 보필하도록 하고, 삼대를 이어 돕게 될 것입니다.”
문왕이 물었다.“점괘가 그렇게 좋게 나왔는가?”
사관이 대답했다. “저의 조상인 사관 주가 순임금을 위하여 점을 쳐서 고요를 얻었다고 합니다. 이번 점괘는 그에 비길 만합니다.”
[2]- 군자는 뜻이 이루어짐을 즐긴다
文王乃齋三日,乘田車,駕田馬,田於渭陽,卒見太公,坐茅以漁。
文王勞而問之曰:“子樂漁邪?”
太公曰:“臣聞君子樂得其志,小人樂得其事。今吾漁,甚有似也。殆非樂之也。”
문왕은 사흘동안 목욕재계를 한 다음 사냥수레에 사냥용 말을 메고 위수의 양지쪽으로 사냥을 나갔다.그곳에서 태공이 띠풀을 깔고 앉아 낚시질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문왕이 가까이 가서 물었다.“낚시를 즐기시는군요.”
태공이 대답하였다.“신이 듣기에, 군자는 자신의 뜻이 이루어짐을 즐기고 소인은 눈앞의 일이 이루어짐을 즐긴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제가 낚시질하는 것은 그와 매우 비슷합니다. 낚시 자체를 즐기는 것이 아닙니다.”
[3]- 낚시와 인재의 등용
文王曰:“何謂其有似也?”
太公曰:“釣有三權:祿等以權,死等以權,官等以權。夫釣以求得也,其情深,可以觀大矣。”
文王曰:“願聞其情。”
文王勞而問之曰:“子樂漁邪?”
太公曰:“臣聞君子樂得其志,小人樂得其事。今吾漁,甚有似也。殆非樂之也。”
文王曰:“何謂其有似也?”
太公曰:“釣有三權:祿等以權,死等以權,官等以權。夫釣以求得也,其情深,可以觀大矣。”
문왕이 말했다.“그 비슷하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입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 “낚시에는 세 가지 권도가 있습니다. 미끼로 물고기를 취하는 것은 녹봉을 주어 인재를 취하는 것과 같고, 좋은 미끼를 쓰면 큰 고기가 잡히는 것은 후한 녹봉을 내리면 목숨을 아끼지 않는 충신이 나오는 것과 같으며, 물고기의 크기에 따라 쓰임이 다른 것은 인품에 따라 벼슬이 다른 것과 같습니다. 그 이치가 매우 깊어 그로 인하여 큰 것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4]- 마음이 화합해야 일을 이룩한다
文王曰:“願聞其情。”
太公曰:“源深而水流,水流而魚生之,情也。根深而木長,木長而實生之,情也。君子情同而親合,親合而事生之,情也。言語應對者,情之飾也;言至情者,事之極也。今臣言至情不諱,君其惡之乎?”
文王曰:“唯仁人能受至諫,不惡至情,何為其然?”
문왕이 물었다.“바라건대 그 이치를 들려주십시오.”
태공이 대답했다. “근원이 깊어야 강물이 흐르고, 물이 흘러야 물고기가 생기는 이치입니다. 뿌리가 깊어야 나무가 잘 자라며, 나무가 자라야 열매를 맺는다는 이치입니다. 군자는 군주와 뜻이 맞아야 가깝게 화합하며, 마음이 화합해야 일을 이룩한다는 이치입니다. 말로써 응대하는 것은 진정을 꾸며서 나타내는 것입니다. 진정을 말하는 것은 일의 지극한 것입니다. 이제 신이 진정을 거리낌 없이 말하려 합니다. 군주께서는 그것이 싫으십니까.”
[5]- 녹으로 인재를 부른다
太公曰:“緡微餌明,小魚食之;緡調餌香,中魚食之;緡隆餌豐,大魚食之。夫魚食其餌,乃牽於緡;人食其祿,乃服於君。故以餌取魚,魚可殺;以祿取人,人可竭;以家取國,國可拔;以國取天下,天下可畢。
嗚呼!曼曼緜緜,其聚必散;嘿嘿昧昧,其光必遠。微哉!聖人之德,誘乎獨見;樂哉!聖人之慮,各歸其次,而樹斂焉。”
태공이 말하였다.“낚싯줄이 가늘고 미끼가 또렷이 보이면 작은 고기가 이것을 물고, 낚싯줄이 튼튼하고 실하며 그 미끼가 향기로우면 중간치의 고기가 이것을 물고, 낚싯줄이 굵고 미끼가 풍성하면 큰 고기가 이것을 무는 것입니다. 대체로 고기는 그 미끼를 먹고 그로 인해 낚싯줄에 끌려오고, 사람은 그 녹을 먹고 그로 인하여 임금에게 복종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끼로써 고기를 낚으면 고기를 잡을 수 있고, 녹으로 인재를 모으면 천하 인재를 남김없이 부를 수 있는 것입니다. 사대부로써 나라를 취하면 쉽게 나라를 뽑아낼 수 있고 제후로써 천하를 취하면 쉽게 천하 일을 다 마칠 수 있는 것입니다.
무성한 숲과 같다 하지만 그 모임은 반드시 흩어질 것이요. 말이 없고 희미하다 하지만 그 빛은 반드시 멀리까지 비칠 것입니다. 성인의 덕이란 실로 미묘한 것으로서 그것은 성인 스스로는 볼 수 있지만, 남에게는 가늠하여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깊고 그윽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인의 마음은 천하 백성이 각자가 처해 있는 위치에서 편히 살도록 인심을 배양하고, 나라를 올바르게 다스릴 법을 세우는 것으로 그 즐거움을 삼는 것입니다.”
[6]- 이익은 나누어라
文王曰:“樹斂何若而天下歸之?”
太公曰:“天下非一人之天下,乃天下之天下也。同天下之利者,則得天下;擅天下之利者,則失天下。天有時,地有財,能與人共之者、仁也;仁之所在,天下歸之。免人之死、解人之難、救人之患、濟人之急者,德也;德之所在,天下歸之。與人同憂同樂、同好同惡者,義也;義之所在,天下赴之。凡人惡死而樂生,好德而歸利,能生利者、道也;道之所在,天下歸之。”
文王再拜曰:“允哉!敢不受天之詔命乎?”乃載與俱歸,立為師。
문왕이 물었다.“어떻게 민심을 배양하고 나라를 다스리면, 천하 만민이 귀속하여 복종하겠습니까.”
태공이 대답하였다. “천하는 군주 한 사람의 천하가 아니라 천하에 삶을 이어받은 만민의 천하입니다. 그런 천하의 이득을 천하 만민과 함께 나누려는 마음을 가진 군주는 천하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천하의 이득을 자기 혼자 독점하려는 자는 반드시 천하를 잃게 됩니다
하늘에는 춘하추동 네 계절이 있어 음과 양이 순환하고 그로 말미암아 대지에는 생산이 이루어져 재물과 보화가 있게 됩니다. 이 하늘의 시와 땅의 재를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조금도 사심이 없는 것을 인(仁)이라고 합니다. 인이 있는 곳에 천하의 인심은 돌아가는 것입니다.
사람이 죽게 된 것을 건져주고, 재난을 당한 사람을 도와 주며, 사람의 환란을 구제해 주고, 위급한 사람을 구원해 주는 것은 덕(德)입니다. 덕이 있는 곳에 천하 인심은 돌아가는 것입니다. 뭇 사람들과 시름을 같이 하고, 뭇 백성들과 즐거움을 같이 하며,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들이 미워하는 것을 미워하면 이것은 의(義)입니다. 의가 있는 곳에 천하의 인심이 쏠리게 됩니다.
모든 사람은 죽는 것을 싫어하고 사는 것을 즐거워하며, 덕을 좋아하고 이득을 따릅니다. 애써 사람을 살리며 사람을 부유하게 하려고 꾀하는 것을 도(道)라고 합니다. 도가 있는 곳에 천하의 인심은 귀의하는 것입니다.”
태공의 말을 다 듣고 난 문왕은 경의를 표하여 절을 하고 나서 이렇게 말하였다. “참으로 그렇습니다. 당신은 점괘에서 말한 하늘이 나에게 보내 주신 분입니다. 내 어찌 하늘이 내리신 명령을 받들지 않겠습니까.” 그리하여 문왕은 태공을 자기 수레에 태워 함께 돌아가서 그를 스승으로 모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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