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택ㆍ능묘등 농촌관광에 이용을
"야생화도 보고 연못에서 올챙이 도룡뇽과 함께 놀다 보면 금세 주위가 어둑어둑해 집니다. 하루가 짧다고 서운해 할 필요는 없지요. 우리 마을은 밤이 더 좋거든요. 머리 위로 손을 올리면 쏟아지는 별이 잡힐듯 할 겁니다.
" 농촌건강장수마을로 선정된 충북 청원군 벌랏마을 이장님 말씀이다.
농촌에는 도시 에선 찾을 수 없는 특별한 가치가 넘친다. 전원에서 느끼는 여유와 편안함, 이웃과 나누는 정겨운 인정,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 비옥한 토양과 눈, 안개 같은 자연자원, 역사와 경관을 이루는 문화자원 등 일일이 손에 꼽기 힘들 정도다.
이처럼 사람이 정주(定住)할 심리적 가치를 주며 도시인에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요소들을 '농촌 어메너티(rural amenity)'라 부른다.
사람들은 이것을 통해 즐거움 매력성 쾌적성 안정성 등 긍정적 감흥을 느낀다. 따라서 농촌 어메너티는 그 자체로 사회적ㆍ경제적 가치를 지니며 나아가 농촌 개발에 필요한 부존자원이다.
현재 농촌은 한 마디로 고사 위기다. 가구당 소득은 도시 근로자에 비해 현저히 낮고 농산물에 대한 선진국의 개방 압력 은 한층 강한 위협으로 우리 농촌을 옥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농촌 발전에 대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 농촌 자원의 구체적
발현 형태인 농촌 관광(rural tourism)을 활성화하는 농촌 어메너티의 상품 화 전략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농촌 어메너티에는 고택, 능묘, 역사적인 인물의 묘와 같은 역사적 자원도 있 다.
이들은 신라시대 이래 우리 민족의 기층적 삶에 깊은 영향을 끼쳐 온 풍수지리와도 연관이 깊다. 구리시에 있는 동구릉은 조선시대 왕과 왕비 17분이 안장된 사적으로 태조 건원릉( 健元陵)이 쓰여진 이래 9개 능이 족분(族墳) 형태를 이루고 있다.
조선을 세운 태조는 자신이 죽더라도 스스로 세운 나라만큼은 천 년 만년을 이어 번 창할 것을 기원했다. 해서 말년에는 능을 쓸 명당을 찾아 산천을 두루 다녔는데 현재 능터를 찾아보고 는 마음이 흡족해 결심을 했다고 한다.
대궐로 돌아오던 길에 어느 고개에서 쉬면서 '이제 모든 시름을 잊었다'고 말하자 사람들이 그 고개를 망우리 고개라 불러 현재에 이른다. 동구릉은 9개 능을 한 용맥(산줄기) 위에 상하로 배치하지 않고 동구릉 구역 내로 입수한 각 용맥 위에 능이 자리해 '하나의 산에는 하나의 혈이 있다'는 일산일혈( 一山一穴) 풍수 원칙을 따랐다.
태종 때 동구릉을 둘러본 명나라 사신은 '어떻게 이 같은 천작지구(天作地區)가 있는가. 필히 인간이 만든 조산(造山)일 것'이라며 동구릉 지세를 극찬했다고 전한다 . 예전엔 궁벽한 산 속에 터를 잡은 왕릉 중 지금은 도시 한복판에 속한 것들도 많다 . 삼성동 선릉, 방배동 효령대군 묘, 구리시 동구릉, 태릉, 고양 서오릉과 서삼릉 등 이다.
이 능역 안에는 자연 수림이 잘 발달해 있고 또 산책과 휴식을 위한 길과 시설이 있어 주민 휴양 공간으로 널리 이용된다.
문화재청은 조선 왕릉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한다고 하는데 우리 농촌에는 이같 이 풍수와 관련된 역사적 자원이 풍부하다. 이를 적극 발굴해 관광 자원화하면 지역 특화뿐 아니라 농촌 살리기 정책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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