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스크랩] [풍수지리로 본…]광진구, 부자동네 못된 이유는

장안봉(微山) 2014. 2. 4. 20:22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2>용산 vs 광진 풍수지리의 차이점 찾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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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은 서울시를 'W'자로 흘러간다. 강이 안으로 휘감기는 지역이 용산과 강남뿐 아니라 한곳 더 있다는 얘기다. 바로 광진구다.

 하지만 광진구는 부자동네로 꼽히지 않는다. 전형적인 배산임수지역임에도 배제된 것이다. 정경연 자연지리연구원 박사(인하대 정책대학원 겸임교수)는 "태조 이성계가 수도를 한양으로 천도하고 경복궁을 세울 때 '이 산'(현무봉)이 없었다면 서울을 수도로 정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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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의 풍수지리적 짜임 / 자료제공=한국언론진흥재단 KPF디플로마-환경저널리즘 강좌, 정경연 자연지리연구원 박사

 경복궁에서 북악산을 바라보면 그 아래 작은 뒷산이 있는데 이 흙산을 얘기하는 것이다. 풍수지리적으로 명당이 되기 위해서는 바위가 드러난 북악산이 곧바로 경복궁으로 이어지면 안되기 때문이다.

 북한산의 기운이 북악산으로 내려오면서 순해지기는 했지만 아직 기운이 세기 때문에 이를 한번 더 순하게 해줄 야트막한 야산이 필요하다는 게 정 박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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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풍수지리적 짜임 / 자료제공=정경연 자연지리연구원 박사

 실제로 수백년 동안 마을을 지켜온 전통마을과 고택의 경우 모두 야트막한 야산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안동 하회마을, 봉화 닭실마을, 논산 윤증고택, 남원 몽심재 등이 대표적이다.

 용산 역시 북한산(태조산) 기운이 북악산과 인왕산을 거친 후 흙산인 남산을 넘어 모인 곳이다. 반면 광진구는 용마산에서 이어진 아차산의 기운을 그대로 받아 부자동네가 되지 못했다는 게 풍수지리적 분석이다.

 도봉동, 방화동, 쌍문동, 수유동, 미아동, 불광동, 녹번동 등 북한산 바로 아래 형성된 마을들과 신림동, 봉천동, 시흥동, 사당동, 독산동, 석수동 등 관악산 아래 마을들이 부자동네가 되지 못한 것도 같은 이유다.

 다만 북한산 아래 평창동과 관악산 아래 과천은 부유한데 평창동의 경우 주변산들이 마을을 감싸는 대표적인 보국(保局) 형태를 띠고 있어서다.

 정 박사는 "태조산(북한산, 관악산, 용마산) 바로 아래 형성된 마을은 80% 이상 가난한 마을이었다"며 "높은 곳에 위치한 마을들은 재개발·재건축하기보다 재생하는 방향이 좋다"고 말했다.

출처 : 인생과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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