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연구논문및사례

[스크랩] 風水歌辭 硏究

장안봉(微山) 2013. 11. 25. 22:42
 

                         風水歌辭 硏究



                                                  金   文   基


                                目     次


             Ⅰ. 序   論                         1.踏査型 風水歌辭         

             Ⅱ. 風水歌辭의 範疇                 2.理論型 風水歌辭

             Ⅲ. 風水歌辭의 類型的 特徵       Ⅳ.  結   論    

              

              

                       Ⅰ. 序   論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태양이나 산천과 같은 자연을 숭배하는 사상과 계세관념을 바탕으로 한 조상숭배사상을 가지고 있었다. 檀君神話에는 桓雄이 弘益人間할 수 있는 신성한 吉地로 太白山을 선택했음이 드러나 있고 백제 때에는 光州의 鎭山인 무등산에 城을 쌓았더니 백성이 편안해졌다고 하며 고구려 때에도 風水的인 讖書가 지어졌다고 한다. 따라서 이들은 모두 風水思想의 源泉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風水思想이 확고히 자리를 잡은 것은 중국의 理論的인 風水說이 도입되어 우리의 고유한 風水意識과 결합된 통일 신라시대 이후라 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戰國時代에 풍수설이 시작되고 漢代에 陰陽說에 의하여 체계화되어 靑烏經이 나오게 되었고 東晋 때에는 郭璞이 錦囊經을 짓게 되었다. 南北朝時代를 거치며 風水思想은 더욱 발전하여 唐의 卜應天은 雪心賦를, 明의 徐善繼․徐善述은 人子須知를 지어 후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1)

이러한 중국의 풍수설이 신라말의 禪僧 道詵에 의해 본격적으로 도입된 후, 風水思想은 우리 사회의 지배적인 사상으로 뿌리내리게 되었다. 道詵은 新羅 山川의 順逆을 보고 신라가 장차 쇠망할 것을 豫言하였고 고려 태조 王建의 출생과 삼국통일을 예언하였으며 ‘道詵記’등 風水書를 지어 壬辰倭亂, 丙子胡亂, 조선조의 멸망까지 예언함으로써 고려, 조선 양대에 걸쳐 民心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高麗 太祖는 風水地理說에 심취하여 도선의 風水說에 따라 開城에 도읍을 정했으며 寺刹을 짓고 개성과 西京에 9층탑을 세우는 등 補裨寺刹을 건립하는데 힘썼다. 특히 訓要十條를 후손에 남겼는데 그 제2조에서는 사찰은 道詵이 산수의 地勢를 보아 推占하여 정한 것이니 함부로 다른 곳에 創建치 말라2)고 했으며 제8조에서는 錦江 以南은 山形 지세가 背逆하여 人心도 그러하기 때문에 政治에 참여시키지 말라3)고 하였다.

 風水地理說의 신봉은 조선조에도 이어져 太祖 李成桂는 無學과 鄭道傳의 風水說에 따라 漢陽에 도읍을 정하였다. 그리고 儒學者들이 이 풍수지리설을 받아들여 周易의 陰陽 五行說을 加味, 더욱 체계화함으로써 조선조 때에는 王家나 대신들에게는 물론 서민들에게 이르기까지 널리 유행하게 되어 民間信仰化되었다.

 이러한 風水信仰은 조선조가 망한 이후, 日帝時代에 倭人들이 우리의 墓地에 대한 과열을 방지코자 하는 탄압에도 불구하고 지속되었으며 倭人들은 우리나라의 國運과 民族精氣를 끊기 위하여 높은 봉우리와 明堂, 吉地마다 쇠말뚝을 치는 등 온갖 행패를 다부렸던 것이다. 해방후, 과학문명이 최고조에 달한 오늘날에도 爲先事業이란 명목하에 豪華墳墓 造成熱이 더욱 氣勝을 부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이 풍수지리 사상이 우리민족에게 뿌리깊게 체질화되었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풍수에 관한 수많은 說話와 歌辭가 전해지고 있다. 그동안 우리 학계에서는,  風水說話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활발히 전개되었으나 風水를 素材로 하거나 風水法을 노래한 歌辭 作品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우리 민족의 意識構造와 世界觀 등이 잘 나타나 있는 風水歌辭에 대한 硏究는 새로 발굴된 작품에 대한 개별연구가 몇 편4) 이루어지거나 풍수사상에 대한 문학적 고찰의 일환5)으로 다루어졌을 뿐이다.

그리하여 本稿에서는 風水地理에 관하여 읊은 歌辭들을 ‘風水歌辭’라 이름하고  이를 가사문학의 하위 갈래의 하나로 정립시키 위해 전국에 散在한 風水와 관련된 歌辭 作品들을 발굴, 蒐集하여 風水歌辭의 槪念과 範疇와 類型的 特徵을 考究하고자 한다.


                  Ⅱ. 風水歌辭의 範疇


  가사문학 작품 중에는 풍수지리에 관해 읊은 가사들이 상당히 많다. 그래서 이러한 歌辭群을 風水歌辭라고 명명하기로 한다. 풍수지리에 관하여 노래한 가사 중에서도 가사 전편에 걸쳐 風水地理的 經驗이나 風水의 原理를 일관되게 읊은 가사들만을 한정하여 풍수가사라 부르고 부분적으로 풍수지리를 읊은 가사는 제외하기로 한다.

 그런데 풍수지리 사상을 수용하여 작품의 일부분에서 풍수지리를 노래한 가사들도 많이 있다.  특히 <金剛別曲> <朗湖新詞> <新基別曲> <陶山別曲> <出塞曲> <香山錄>과 같은 명산이나 명소를 찬양한 가사, <安宅歌> <道德歌> <樂志歌> <隱士歌> <蘆溪歌> <止水亭歌> 같은 유교 도덕이나 유학자의 이상을 노래한 가사, <漢陽五百年歌> <漢陽歌> <玉屑和答歌> <玉樓宴歌>와 같이 우리나라의 歷史나 風物, 故事 등에 관해 읊은 가사들에 주로 풍수지리 사상이 수용되어 표출되어 있다.

 風水地理는 死者의 유해를 안치하는 陰宅과 산 사람의 주거지인 陽宅으로 나누고 陽宅은 다시 도읍이나 郡縣 등의 취락지를 陽基, 사람의 주거지인 주택을 陽宅이라 한다.6) 따라서 풍수는 陰宅風水, 陽氣風水, 陽宅風水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풍수사상을 수용하여 부분적으로 풍수지리를 노래한 가사들은 우리국토의 지세, 서울의 지세, 특정 지역의 지세 등을 노래한 것과 풍수지리사상을 은연중 반영하거나 명당을 희구하는 소망을 읊은 것이 대부분이다.

 <한양가> <옥설화답가> <思親歌> <옥루연가> <老人歌> 등에는 부분적이나마 우리 국토의 풍수지리상 특징을 읊고 있다. 대개 곤륜산의 지맥을 이어받아 백두산을 조종산으로 남으로 뻗어내려서 豆滿江이 靑龍되고 鴨綠江이 白虎가 되었다고 하거나 白頭山이 祖宗山으로 玄武, 智異山이 朱雀, 金剛山이 靑龍, 九月山이 白虎라고 하였다. 한편 <옥설화답가>에서는 太白山이 玄武, 荊山이 朱雀, 天台山이 靑龍, 金剛山이 白虎가 되었다고 하였다.

 서울의 풍수지리를 부분적으로 읊은 가사로는 <한양가> <한양오백년가> <옥루연가> <낙지가> <은사가> <觀東海歌> <옥설화답가> <사친가> 등이 있다. <한양오백년가>에는 대궐의 坐向을 중심으로 鄭三峰과 無學大師 간의 異見과 三峰에 의한 궁궐배치를 읊고 漢陽의 玄武는 無學재, 朱雀은 南山, 靑龍은 南漢山城, 白虎는 龍山 삼개로 본 것이 특이하다.7)  이에 비해 <한양가>와 여타 歌辭에서는 주로 北岳山을 玄武, 終南山을 朱雀, 駱山을 靑龍, 鞍峴을 白虎로 설정하고 있다.

  특정한 명산이나 지역의 지세를 읊은 가사로는 <금강별곡> <낭호신사> <신기별곡> <출세곡> <향산록> <노계가> <지수정가> 등이 있다.  이러한 유의 가사에서는 명산의 龍脈과 形局을 논하거나 특정지역의 四神砂를 운위함으로써 명당, 명소임을 드러내고 있다.    

  地氣의 感應이나 明堂思想을 은연중 표출한 가사로는 <訓家俚談> <紫雲歌> <안택가> <龍潭歌> <한양가> 등이, 명당 희구의 소망이 드러나 있는 가사로는 <明堂歌>와 <居士歌>가 있다.

  <훈가이담>에서는 풍수지리의 生氣感應, 同氣感應의 원리를 일가화합의 원리로 삼고자 하였고 <자운가>에서는 자운산의 山紫水明한 승경으로 인하여 왕후장상이 날만하다고 하였다. <안택가>에서는 공자님의 높은 덕을 풍수지리의 사신사 중 안산과 득수에 비겨 그 안택을 묘사하였고 <용담가>에서는 崔水雲이 龜尾山의 精氣를 받아 태어났음을 부르짖고 있다.

 <명당가>는 우리 민족의 신앙적 염원이랄 수 있는, 명당을 얻어 행복한 삶을 누리고자 하는 소망을 표현한 가사이다. 명당에 집터를 잡아 양택풍수에 맞게 초가삼칸 집을 짓고 황소와 돼지를 길러 씨도 받으면서 벌통, 개, 닭을 놓고 양지에 방아 걸고 음지에 우물파고 조, 보리, 수수, 녹두를 심고서 다복하게 살고 싶다고 하였다. 그리고 <거사가>에서는 청춘과부가 남편의 移葬터를 찾아 다니는 모습을 통하여 명당 발복의 소망을 부분적이나마 드러내 주고 있다.

 이 밖에도 부분적으로 風水思想이 수용되어 있는 가사 작품은 많이 있다. 그러나 이런 類의 가사를 風水歌辭라 할 수 없다. 風水歌辭는 풍수에 관한 내용이 전편에 걸쳐 시종일관되게 읊어진 가사라야 한다.

 이러한 풍수가사로서 필자가 확인한 것은 총 41편이다.8) “風水歌辭의 類型的 特徵 硏究”9)이후 새로 밝혀진 것은 <堪輿歌> <踏山歌(道跣所著)> <踏山歌(玉容子)> <馬上歌> <鄭居士踏山賦> <成居士踏山賦> <順昌回文山歌> <道詵踏山歌> <地理歌> 등 9편이다. 이를 첨가하여 出典과 揭載紙名을 밝혀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看山尺穴歌>, 看水定山大摠歌, 姜銓爕 所藏本10) .

    <堪輿歌>, 歷代歌辭文學全集 31.  

    <國師玉龍子遊山歌>, 玉龍子遊山歌, 柳在泳 所藏本11)

    <群砂訣>, 高麗大學校 大學院圖書館本12)

    <錦囊歌>, 道詵踏山歌單, 國立中央圖書館本

    <踏山歌>1, 山書會粹 所載 ; 韓國言語文學 제 21집, 韓國言語文學會.

    <踏山歌>2, 檀國大栗谷紀念圖書館所藏本, 韓國歌詞資料集成13) 8.

    <踏山歌>3, 檀國大栗谷紀念圖書館所藏本, 韓國歌詞資料集成 8.

    <踏山歌>4, 歷代歌辭文學全集 9.

    <踏山歌>5, 朴順浩 所藏本.

    <踏山歌>6(道跣所著), 歷代歌辭文學全集 36.

    <踏山歌>7(玉容子), 歷代歌辭文學全集 36.  

    <답산가라>, 檀國大栗谷紀念圖書館所藏本, 韓國歌詞資料集成 8. 

    <道詵踏山歌>, 歷代歌辭文學全集 44.

    <道詵馬上踏山歌>, 又石文化 제 2집.

    <道先僧歌>, 地歌書; 歷代歌辭文學全集 9.

    <馬上歌>, 歷代歌辭文學全集 37.  

    <山家胎息孕育論理歌>, 看水定山大摠歌, 姜銓爕 所藏本.

    <成居士踏山歌>, 成居士踏山歌, 姜銓爕 所藏本.  

    <成居士踏山賦>, 歷代歌辭文學全集 40.                                  

    <星峰砂格稱美歌>, 看水定山大摠歌, 姜銓爕 所藏本.                     

    <淳昌回門山歌>, 歷代歌辭文學全集 20.

    <順昌回門山歌>, 歷代歌辭文學全集 41.

    <玉龍子踏山歌>, 檀國大栗谷紀念圖書館所藏本, 韓國歌詞資料集成 8.   

    <玉龍子卜墳歌>, 先覺國師 道詵의 新硏究(靈岩郡)14)

    <玉龍子遊世秘錄>, 崔昌祚 所藏本

    <二十四山昆仲季嗣孫絶歌> 看水定山大摠歌, 姜銓爕 所藏本.           

    <一行論砂水吉凶論>, 看水定山大摠歌, 姜銓爕 所藏本.

    <鄭居士踏山賦>, 歷代歌辭文學全集 37.              

    <地歌書>, 歷代歌辭文學全集 17.

    <地理歌>, 歷代歌辭文學全集 45.              

    <天地正四局分五行歌>, 看水定山大摠歌, 姜銓爕 所藏本.

    <靑龍論>, 檀國大栗谷紀念圖書館所藏本, 韓國歌詞資料集成 8.

    <崔氏遊山錄>, 歷代歌辭文學全集 17.

    <崔海運踏山歌15)>, 公州師範大學 論文集 4. 

    <穴中成物格內著驗吉凶歌>, 看水定山大摠歌, 姜銓爕 所藏本

    <湖南秘訣>, 山理通鑑; 圓大論文集 11.

    <回文山歌>1(須一大師), 名穴錄, 歷代歌辭文學全集 30.

    <回文山歌>2(守一大師 所製), 遊仙錄, 歷代歌辭文學全集 30.

    <回文山洪成文의 回文歌>, 栗谷紀念圖書館本, 韓國歌詞資料集成 8.

    <凶水得破歌>, 看水定山大摠歌, 姜銓爕 所藏本. 

                                                                                          

 위와 같은 41편의 風水歌辭는 대부분 개인 所藏의 筆寫本으로 전하고 있다. 板本化되지 못했다는 것은 독자나 향수층이 다양하지 못하고 풍수를 전문으로 하는 지관들이나 풍수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한정되었다는 증좌이다. 그러나 풍수가사의 수가 다소 적고 板本化 하지 못했다고 하여 풍수지리가 널리 유행하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다. 地官이나 풍수에 관심이 많은 지식계층은 한시, 한문으로 된 風水地理書를 주로 이용하거나 口傳으로 傳承되었기 때문이다. 


               Ⅲ. 風水歌辭의 類型的 特徵


  풍수가사의 類型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각 지역을 두루 踏査하면서 그 곳의 地勢나 明堂을 노래한 踏査型 風水歌辭이고 다른 하나는 풍수의 原理와 理論을 노래한 理論型 風水歌辭이다.

 踏査型 風水歌辭는 <최해운답산가> <국사옥용자유산가> <회문산홍성문의 회문가>16) <淳昌회문산가> <順昌회문산가> <옥용자답산가>17) <옥용자유세비록> <최씨유산록> <회문산가>1, <회문산가>2 등 10편이고 理論型 風水歌辭는 <금낭가> <감여가> <답산가>1~<답산가>718), <답산가라>19) <청룡론> <도선답산가> <도선마상답산가> <마상가> <성거사답산가> <정거사답산부> <도선승가> <지가서> <지리가> <옥용자복분가> <호남비결> <군사가> <간산척혈가> <산가태식잉육논리가> <성봉사격칭미가> <이십사산곤중계사손절가> <일행논사수길흉론> <천지정사국분오행가> <혈중성물격내저험길흉가> <흉수득파가> 등 31편이다.

 이들을 유형별로 나누어 각 작품의 내용과 특징을 고찰한 후, 두 유형의 특징을 추출해 보기로 한다.

        1. 踏査型 風水歌辭


 우선 답사형 풍수가사의 작품별 특징과 내용 분석을 통하여 유형적 특징을 추출해 보기로 한다.

 <崔海運踏山歌>는 중국 각지의 명산과 우리나라의 명산을 두루 답사하는 형식을 취하면서 각 지세와 관련된 역대 王朝와 英雄의 興亡을 노래하거나 새 王朝의 탄생을 豫言한 가사이다. 가사의 전반부는 중국 각지의 명산과 그 곳을 근거지로 삼은 역대 영웅들의 흥망성쇠를 읊은 것이다. 三綱五倫을 밝힌 후에 강산구경을 가자는 머리말과 함께 蓮衣峰 姜선생의 遺跡, 蓮衣峰塔 夏禹氏의 9년 治水, 五倫峰의 千年金城 荊州, 江南 屈三閭의 忠魂, 道雲山 周武王의 天祭터, 白岩峰의 朱元璋, 月岩山 韓信의 애닲음, 九龍 珠石 黃石公의 遺跡, 鶴舞山의 張良 遺跡, 諸葛亮의 弄扇인 臥龍江, 一南峰의 劉備 基地, 萬古 薛蔣 兩風塵의 遼東 7백리 白沙, 大明朱氏 更開地인 崑之山下 上飛海, 關東大開 馮氏의 黃河流水 望兎水, 陳氏 呼令之地인 冀州 등을 노래하였다. 

 後半部는 우리나라 각지의 名山과 역대 王業의 興起, 일제의 침략과 鄭氏 王朝, 趙氏 王朝의 신흥을 예언하였다.  삼국시대, 삼국통일, 고려, 조선의 王朝 교체를 차례로 읊은 다음 일제의 침략을 거친 후에 鷄龍山을 근거지로 정씨 왕조가 일어나고 영남을 근거지로 千年金城의 조씨 왕조가 일어난다고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각 名山을 將軍으로 擬人化하여 백두산은 白頭將, 금강산은 金剛將, 삼각산은 三角將으로 표현하여 천하를 平定하는 형상으로 묘사하였고 신라의 삼국통일을 “三大賊을 討滅하고”로, 고려의 건국을 “松鶴잡어 듸려매고”로, 조선의 건국을 “三春桃李 놀라워라”로, 일제의 침략을 “明月江山 屈服일세”로, 계룡산 정씨왕조의 흥기를 “鷄明聲이 웬일인고”로 표현하는 등 圖讖書와 같이 은유적이면서 상징적으로 토로하고 있다.

 이 가사는 중국에까지 명성을 날린 崔致遠의 이름을 빌어 역사적 사실과 說話, 風水說과 圖讖說을 바탕으로 하여 조선조 말엽에 風水師에 의하여 창작된 것으로 보인다.

 <崔氏遊山錄>은 전라도 51개 지역을 면밀히 답사하여 각 지역의 명당을 자세히 설명한 것이다. 이 가사의 작자는 “나히 열닷셧세 地理書을 閱覽니 理致도 알슈업고 山理도 눈이셔러 先生을 차지랴고 唐나라 드려가셔 七日을 게고 당일행을 만나보이”란 序詞의 내용20)과 속표지의 “玉龍子”란 기록 등으로 미루어 볼 때  道詵이라 추정할 수 있으나 가사 장르가 빨라도 고려 말엽에 발생했다는 점, 제목을 “崔氏遊山錄”이라 한 점, 전주지역을 묘사하면서 이성계의 조선조 건국을 예언하는 대목에 “我國主上”이라 일컬은 점 등을 통해 볼 때 고려시대에 유행했던 “道詵秘記” 같은 글이 전해오다가 조선조 후기에 風水師에 의해 가사로 飜譯되거나 再創作된 것이라 하겠다.            

 礪山을 출발점으로하여 咸悅 - 珍山 - 高山 - 錦山 - 臨陂 - 沃溝 - 萬頃 - 金堤 - 益山 - 全州 - 金溝 - 泰仁 - 古阜 - 扶安 - 興德 - 井邑- 淳昌 - 任實 - 龍潭 - 鎭安 - 茂朱 - 長水 - 雲峰 - 南原 - 求禮 - 谷城 - 玉果 - 同福 - 樂安 - 光陽 - 順天 - 寶城 - 長興 - 綾州 - 和順 - 昌平 - 潭陽 - 南平 - 光州 - 長城 - 高敞 - 茂長 - 靈光 - 羅州 - 咸平 - 務安 - 海南 - 康津 - 興陽 - 靈巖 등과 같은 차례로 51개 州, 郡을 순회하면서 明堂과 名穴의 위치를 지적하고 그 명당의 形局, 四神砂와 案山, 砂格, 得水와 破水, 發福의 時期와 내용, 명혈의 主人 등에 대하여 자세히 예언하였으며 穴主와 風水師에 대한 경계의 말도 덧붙여 놓았다. 


        高山地境 다다르니    八大穴이 分明다

        第一의 仙人讀書     옥안 정토셩의

        穴在上 음작니    알아보기 쉽거구나

        第二 渴馬飮水      大水가 橫流고

        前泰山 後大路      水전허무 여가니

        兼出富貴 연이와    一代狂夫 못면할리

        第三의 行舟形은      艮水가 歸乙니

        百子千孫 련이와    七代翰林 날이로다

        穴五尺下 물잇거든      二石엄수 여셔라

        第四의 주마타안      大川이 엽페잇다

        반龍伏虎 兩大穴은       陽宅으로 게구나

        文武과경 代代나고    天下大富 날이로다       <최씨유산록>

 이는 고산 지방을 답사하고 8대혈 중에서 4대혈에 대하여 읊은 것이다. 제 1혈은 仙人讀書形으로 案山은 玉冊의 형상을 하고 있고 正土星山에 穴이 上聚하여 陰作되어 있다고 하였다. 두 번째 穴은 渴馬飮水形이며 大水가 횡류하고 前泰山 後大路하여 水纏玄武하였기에 富貴가 兼出할 것이지만 한 代에 狂夫가 나는 것을 면할 수 없다고 하였다. 셋째 穴은 行舟形으로 西南方의 물이 모여드니 百子千孫을 둘 것이고 7대에 翰林 벼슬이 나올 것이라고 예언하였으며 만약 穴의 5자 아래 물이 있다면 돌로써 막으라고 秘方策을 알려 주고 있다. 넷째 혈은 走馬脫鞍形으로 大川이 옆에 있기 때문에 盤龍伏虎 兩大穴은 陽宅으로 明堂이므로 여기에 집을 짓고 살면 文武科 科擧에 합격자가 대대로 나고 천하의 큰부자가 날 것이라 하였다. 이와 같이 陰宅뿐만 아니라 陽宅의 명당도 지적하였다.

 이 가사에는 도선의 답산행적이 기행문처럼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답사한  달과 기간, 방향과 거리 등이 자세하고 간간이 에피소드도 소개되어 있다.

 또한 명당의 위치와 명당을 찾는 방법을 알려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명당을 얻어 복을 받으려면 順天積德해야 함을 강조하여 우연이나 요행주의를 경계하고 평소의 삶을 바르게 살 것을 가르치고 있다.


        두루다 구경고      동창으로 나려오이

        心神이 散亂야     卦을  어더 解得이

        七十七年 우리老親      病患이 危重거날

        그날로 나려와서      不孝을 못면고

        천붕지痛 만난後에      飛鳳抱卵 穴이

        石中穴 이거시라      傳之無窮 바더이

        하날이 미워고      鬼神이 作害야

        三年을 못지셔      파상지물 되단말가

        원통고 졀통다      운수을 어이리

        어화 벗임야     吉地을 어들진

        아것도 씰업고    슈쳔積德 여셔라    <최씨유산록>


  玉龍子 道詵이 務安지방을 답사하다가 모친이 돌아가자 飛鳳抱卵形 明堂을 잡아 石中土穴에 모셨으나 3년이 못되어서 破傷之物이 되었기 때문에 “애통하고 절통다”고 탄식하고 吉地를 얻으려면 평소 덕을 쌓아야 한다고 後人을 경계하였다.

 이 <최씨유산록>은 2032句(4음보 1句 기준)로 된 장편가사인데 표지의 “黃蛇赤鼠”, 속표지의 “壬戌菊秋”, 가사 끝의 “壬戌九月” 등의 기록과 표기법을 통해 볼 때 1862년(철종 13)에 필사된 것으로 추정된다.21)       

 栗谷圖書館本 <玉龍子踏山歌>, 柳在泳本 <國師玉龍子遊山歌>, <玉龍子遊世秘錄>은 <최씨유산록>의 異本이다. <옥용자답산가>는 <최씨유산록>보다 필사 연대가 다소 후대이면서 <최씨유산록>이 학식이 부족하고 풍수에 대한 안목이 낮은이가 한글위주로 필사한 것에 비해 有識한 地官이 한자 위주로 초서체를 섞어 필사한 것이다. 내용은 <최씨유산록>과 별로 차이가 없으나 구성은 많이 다르다.  우선 답산 지역의 순서가 <최씨유산록>에 비해 태인, 고부, 부안, 흥덕, 정읍 부분이 제일 끝으로 갔고 순창이 남평 다음으로, 임실이 영암 다음으로, 고창, 무장, 영광, 나주, 함평, 무안, 해남, 강진, 흥양, 영암이 운봉 다음 순서로 엮어졌다. 그리고 <回文山洪成文의 回文歌> 127句가 순창지방 노래 다음에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초두 8구가 생략되었고 정읍지방 노래도 처음 4구외에는 생략되었기 때문에 총 2021구로 이루어져 있다.

 <國師玉龍子遊山歌>는 근자에 아주 楷正하게 필사한 것으로 漢字語는 가급적 漢字로 표기하고 文理에 맞추어 문장을 다듬어 놓았다. 내용 및 구성이 <최씨유산록>과 일치하는데 다만 제일 끝에 필사자의 개인적인 처지를 적은 듯한 5구가 덧붙어 있어 총 2037구로 이루어져 있다.

 <옥용자유세비록>의 구성은 <최씨유산록>과 비슷하나 회문산에 관한 서술이 첨가되어 있음이 다른 점이다.22)

 <回文山歌>1, <回文山歌>2, <回文山洪成文의 回文歌> <淳昌回門山歌> <順昌回文山歌>는 서로 異本 관계의 가사이다. 모두 淳昌郡에 있는 回文山의 回文穴을 답산한 노래인데 작자는 “守一大師” 또는 “須一大師”라 했는데 이는 9세기 초, 중반에 생존한,  唐나라 圓照 守一을 가르키는 것인 듯하다. <회문산가>2의 말미에 “性文所製”라 써 놓은 것을 보면 수일대사의 속명이 性文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回文山洪成文의 回文歌>라 한 것을 보면 洪成文이 지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당나라 대사 守一의 속성은 최씨이니, <회문산가>를 지었다는 守一은 당나라 圓照가 아닌, “洪性文”이라는 속명을 가진 우리나라의 승려 守一인지도 모른다. 이 回文山은 명당이 많기로 이름난 산인데 다섯 仙人이 바둑을 두는 형국인 五仙圍碁形 또는 五仙屋은 조선 八大明堂의 하나라고 알려져 있으나 아직 명당을 찾은 사람이 없다고 하며 惡山이기 때문에 명당이 없다는 설도 있고23) 壬坐丙向의 玉女端坐形이 眞穴이라는 설도 있다.24)     

   

       자고로 奇踪異跡    아어보니 드무도다

       알기수운 羅文土縮   遼東豕 도단말가

       上頂石 下逆岩은    穴作騎龍 얏시니

       十箇騎龍 九箇非라    비시라 만도다

       最高峰 相望處이    大路邊 暫見處라          <回文山歌>1    

   

       自古로 奇踪異跡    알라보리 드무도다

       十箇騎龍 九箇非    遼東豕 되단말가

       上順石 下逆岩의    穴作騎龍 연지라

       알기쉬은 羅文土縮    是非리 만도다

       最高峰 十二里의    大路邊 暫見處             <淳昌回門歌>

         

 이들 가사는 상호간 다소 어구와 표기법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回文山의 풍수지리적 지세와 명당을 지적하고 回文穴의 位置와 形勢를 비유적으로 암시하면서 俗眼으로는 찾을 수 없고 積善家人이 차지하여 萬歲榮華를 누릴 것이라 하였다.      

 지금까지 답사형 풍수가사의 작품별 특징을 살펴 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하여 답사형 풍수가사의 특징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陰宅風水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國都風水, 陽宅風水에 대한 敍述도 상당히 많았다.

 둘째, 우리 國土나 각 地域의 風水地理的인 설명과 明堂의 位置를 밝히고 發福의 性格, 명당을 차지하게 될 家門이나 主人公을 豫言하고 있다.  

 셋째, 각 地域과 名山의 地勢를 風水理論에 입각하여 구체적으로 서술함으로써 風水說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고 風水理論을 보다 쉽고 명확하게 體得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넷째, 다소 豫言的이고 圖讖的인 측면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독자와 향유층을 많이 확보할 수 있었고 地官이나 풍수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踏山이나 風水 공부에 주요한 참고서 역할을 한 것 같다.

 다섯째, 道詵秘記와 같은 漢文 또는 漢詩로 된 底本을 바탕으로 하여 후대 歌辭體로 재창작되었다고 본다.

  

        2. 理論型 風水歌辭 

          

 이론형 풍수가로는 <錦囊謌>외 23편이 전하고 있다. 우선 작품별 특징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금낭가>25)는 국립도서관에 유일본으로 전하는 “道詵踏山謌”라고 題簽된 古書 중에 漢詩로 된 道詵踏山謌, 朱子踏山賦, 雪心賦, 馬上詩 등과 함께 실려 있다. 이 가사는 풍수의 이론을 읊은 것으로 옛날 노인들이 줄줄 외어가며 求山할 때 참고를 했었다고 한다.26) 주로 四山論과 砂格論을 중심으로 吉凶關係를 논하고 있다.

 序詞에서는 영웅호걸은 岳瀆의 精氣이고 부귀영화는 山川의 發應이라고 전제하고 우리나라의 來龍에 관해 읊고 있다.

 이어서 求山할 때에 體魄의 안녕은 잊고 부귀를 먼저 생각하고 速發速福만 바라거나 朝山 또는 得水만 탐하다가 조화로움을 잃는 것을 경계하고 砂格의 길흉을 구체적으로 논하고 있는데 앞부분은 凶砂格, 뒷부분은 吉砂格에 대해 읊고 있다.

        

        賊患牛馬 어인일고    子方斜路 긔아인가      

        乾方窺山 猪頭石은    大風瘡瘇 섬새올샤

        缺脣露齒 허형이    辰方坎陷 跛落砂오

        酒妄急死 즛미치믄    巽峰高壓 險岩이라

        掀裙放脚 案對마소    男女好色 淫發하

       白虎案의 안긴峯아    主妻間夫 즐셰고

       兌水寅方 長流니    新婦走淫 즐셰고

       惡疾癎疾 어림症은    坤虛開湖 越見일다

       胸腹痛 알키    庚方險岩 타시로다

       震方長岩 구보보니    一目失目 통쟝이오

        辰水連於 巽水면    口鈍語訥 버어리라       <錦囊謌>


 子方에 비스듬한 길이 있으면 牛馬가 賊患하게 되고, 乾方의 窺山이 돼지머리 모양이면 문둥병을 앓게 되고, 震方에 깨어지고 떨어진 砂가 있으면 언청이가 나게 되고, 巽方의 높은 봉우리에 험한 바위가 있으면 주정뱅이가 되어 急死하고, 치마를 걷고 다리를 드러내는 案山이 있으면 남녀가 호색하게 되고, 白虎에 안긴 봉우리가 있으면 마누라가 姦夫두고, 寅方에 兌水가 길게 흐르면 新婦가 음탕해 달아나고, 坤方의 허한 쪽에 호수가 넘겨다 보이면 악질인 간질병을 앓게 되고, 庚方에 험한 바위가 있으면 흉,복통을 앓게 되고, 辰方에 큰 바위가 있으면 한 눈을 실명하게 되고, 辰方水가 巽方水와 연이어 흐르면 벙어리가 나게 된다고 하였다.

 이외에도 뒷산이 굽고 入首가 牛形이면 곱사가 나게 되고, 冠帶方에 破水가 있으면 장남이 죽게 되고 乾亥方에 窺山이 있으면 亂臣賊子가 나게되어 집안을 망치게 되고, 坤申方에 文章案이 있으면 爭訟是非가 끝없이 일어나게 된다는 등 주로 凶殺에 대해 설명한 후에 吉한 경우도 들고 있다.


       乾艮峯이 高密면    萬種祿을 일워내고

        巽辛峯이 俱全면    文章士을 도와내고

        坤母鋒이 起拜면    雜科만성 부고

        丙丁鋒이 高秀하면    壯元及第 어려올가

        艮丙方 倉庫砂야    大豪富貴 多事로다       <錦囊謌> 


 乾方, 艮方의 봉우리가 높고 조밀하면 萬鐘祿을 이룰 수 있고, 巽方, 辛方의 봉우리가 온전히 갖추고 있으면 文章家를 배출하게 되고, 坤方 봉우리가 일어나 춤추듯하면 雜科라도 끝내 이루고, 丙方, 丁方 봉우리가 높이 솟아 있으면 장원급제 어렵지 않고, 艮方과 丙方에 창고형 산이 있으면 큰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결사에서는 부귀빈천이 선과 악을 쌓기에 달렸다고 하고 지극정성을 다하면 천지도 감동한다27)고하여 평소 선한 삶을 살기를 강조하고 있다.  

 <踏山歌>2, <踏山歌>4, <踏山歌>6, <踏山歌>7, <道先僧歌>는 <금낭가>의 異本이다. <답산가>2는 <금낭가>의 내용 중, 구체적인 풍수이론은 제외하고 求山에 임하는 자세와 원칙, 우리나라 8도의 來龍 관계만 요약하고 “法조와도 亡가고 法나져도 부귀하니 일노두고 볼지라도 穴이되면 졔일이라” 지적하면서 풍수이론에 억지로 맞추기보다는 옳은 혈맥에 裁血만 바로하면 된다고 자신의 견해를 덧붙였다.

 <답산가>4는 <금낭가>와 내용이 같지만 의미가 불분명한 부분이나 어구를 다소 고치고 口訣吐를 사용한 점이 특이하며 <답산가>5는 <금낭가>의 이본 필사본이다. <답산가>7은, 앞부분은 <금낭가>의 이본으로 되어 있고 뒷부분에 四神論이 보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又法曰”이라 한 후, 俗師들을 믿지 말고 오로지 정성으로 명당을 구하라고 경계하고 있다.

 <도선승가>는 <금낭가>의 내용 중에서 풍수이론을 먼저 요약하고 서사와 8도의 內龍을 서술한 다음, 결사 부분을 요약한 것이다. 구성이 산만하고 이론 부분은 한문식 표현을 쓴 점이 특이하다.


        乾午方 星印砂은    有子孫之 고目이라

        戌乾午風 皆有하면    慘覆屍丁 糊棺이라

        惠牛馬之 賊患    有子方之 斜路

        乾方 猪頭石    大風瘡 可畏

        彼缺脣之 露齒    癸坎辰之 破落이라          <道詵僧歌>


 <道詵馬上踏山歌>는 풍수이론이 가장 체계적으로 잘 정리된 가사이다. 299句로 된 이 가사는 序詞, 案山論, 主山論 및 24山論, 裁穴論, 靑龍白虎論, 窺山論, 周邊石論, 砂格論, 得水論, 凶殺論, 結詞 등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서사와 결사에서는 虛辭詭說로 속이기를 일삼는 가짜 지관들을 경계하고 理氣五行을 풀어내어 避凶取吉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먼저 안산에 대해서 21가지의 경우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案山 形斜: 흘게눈                  散髮形 : 憂愁 많음      

       主山高 案低: 爭訟官災              對沖 掀裙砂 : 子孫 淫亂

       七星案 圓厚: 귀함                    羅綺案 土星 : 石崇 有餘

        三十里 重疊: 大豪富貴               蛾眉砂 越見: 女息 淫亂

       遠峯 特秀: 男子 榮華                木星 秀出: 壯元及第

        雙峰 竝出: 兄弟 함께 及第         等峰 秀出: 名人 代出

       一根 兩峰: 子孫 雙生                 名山 秀出: 方物君子

        主案山 端正: 烈女 孝子            案龍 相遠: 三代後 發福

       千里外 重疊: 錦衣子孫               헌두덕 案山: 懸鶉百結 子孫

        掀裙砂 潤濕: 종이 上典制壓        큰골 : 熱病 沒死

        案山 紛雜: 薄妻子孫


 11가지는 길하고 10가지는 흉하다고 하였다. 안산의 형상과 인상이 발복과 직결된다는 것과 類感論 또는 環境決定論과도 유관함을 알 수 있다.  24산론의 경우는 30가지의 예로써 길흉을 논하였다. 예컨대, 辛方이 空虛하면 자손이 있다해도 흰죽사발 면치 못하고 未甲方이 險惡하면 관제구설이 많다고 하였다.

 이 <도선마상답산가>에는 다른 풍수가사에 보기 드문 裁穴論과 주변석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 되어 있는 것이 특이하다. 재혈론에서는 “룡을 보아 형을 짓고 형을 보아 안을 엇소”라하여 점혈의 원칙을 밝히고 이에 대한 자세한 예시를 한후, 土色과 方位, 방위에 따른 砂格, 龍勢 등에 대해 읊었다. 각 형국에 대한 바람직한 案山形에 대해서 龍의 形局인 경우는 물과 구슬형의 案山을, 虎形의 산에서는 개와 노루의 형상, 馬形의 산에서는 구유형, 蛇形의 산에서는 개구리의 형상을 한 案山을 찾으라고 하였다.  안산은 각 산의 形象物이 嗜好로 하는 것과 主食의 형상을 띤 산을 찾으면 된다는 것이다.      

  특히, 周邊石과 得水에 관해 詳述된 것이 주목된다. 穴 주변석의 吉凶에 대해 서는 36가지의 경우를 설명하고 있다.

   

       案山對石 端立면    南行벼 어려올가

        案山을로 越見면    子孫性情 멀금고

        穴下의 硏端石은      놉픈벼 졀로오

       寅方怪石 喪妻하고    庚兌惡石 誤死다

        丙丁돌점 살펴보소    子孫압의 블어지리

        乙辰이 高壓되    大惡石 널려씬이

        官災傷寒 小事로다    奴殺主 무일고

        戌方의 大惡石은    事事로 兇커니와

        슐쥬졍 어인일고    官災로 蕩盡다         <道詵馬上踏山歌>


 이 외에도 巳午方에 흉한 돌이 있으면 그 자손은 뱀에 물려 죽게되고 묘앞에 고양이 같은 돌이 있으면 腹痛으로 晝夜로 신음하게 되며 범같은 돌이 있으면 살인을 피할 수 없고 묘앞에 거북돌이 있으면 만세 영화를 누리고 未申方에 흉한 돌이 있으면 목에 종기가 나거나 문둥병이 생긴다고 하였다.

 <湖南秘訣>과 朴順浩本 <踏山歌>5는 <도선마상답산가>의 異本이다. <호남비결>은 서사와 결사가 없고 풍수이론만 실려 있는데 231구로서 다소 짧고 전후 순서가 <도선마상답산가>와 차이가 있으나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그러나 모호한 표현이 적어 의미 전달이 더 분명하다. 凶殺論 중에서 㾾貞에 관한 부분을 <도선마상답산가>와 대비해 보면 다음과 같다.


       案山이 醜濕듸    辰子方의 가질은

        棺中의 드거시    蚯蚓廉貞 意外로다

        未申으로 둘러보소    穴堂이 차신이

        壙中에 드거시    나락히 갓튼니라

        案山의와 는사격    물갓치 려온니

        木根이 穿棺야    白骨의 얼의엿다

        乙辰方의 진에즈시    쟙되히 벌러신니

        棺中의 든廉貞    凶惡다 蜈蚣이여         <道詵馬上踏山歌>


        子方의 담物돌은    鼠廉貞을 부러내고

        亥方의 群亥岩은    猪廉貞을 일워내니

        子孫의 風病이야    어가 回避리

        辰坎의 細路은     案이 醜雜니

        棺中의 드거시    거믜廉貞 意外로다

        乙辰方 蜈蚣즈시    蜈蚣廉貞 안이런다

        未坤이 드러놉고    穴塘이 쟈시면

        棺中의 드거시    木根이 얼엿다            <湖南秘訣>  



 <도선마상답산가>에서는 案山이 醜濕한데 辰子方에 가는 길이 있으면 棺中에 의외로 지렁이가 우글거리고, 未申方으로 穴堂이 낮아지면 壙中에 나락 뿌리같은 것이 끼이게 되고, 案山에 물같은 것이 내려오면 나무뿌리가 관을 뚫고 들어가는 木㾾이 생기게 되고, 乙辰方에 지네 모습이 잡되게 벌려 있으면  棺中에 지네가 우글거리는 蟲㾾이 생긴다고 하였다. <호남비결>에서는 蚯蚓 㾾貞, 벼뿌리 같은 木根 㾾貞에 대한 언급은 없고 쥐 㾾貞, 돼지 㾾貞이 더 첨가되었다.   

    

 山書會粹 所載 <답산가>1은 내용이 <도선마상답산가>와 유사한 점이 많으나 구성과 세부적인 면에서 다른 점이 있다. 24山論, 靑龍白虎論, 案山論 순으로 엮어져 있는데 주로 방위별로 모아서 砂格, 案山, 得水, 凶殺 등을 함께 논하기도 하였다


        乙辰峰 高壓하고    驗惡石이 널여시면

        傷寒官災 姑舍고    奴殺主가 怪변이오

        乙辰峰이 重疊면    도망奴婢 졀로오고

        乙辰窺峰 녀어이    奴僕들리 독장치고

        乙辰水 울려오면    奴主 물의죽녀

       乙辰方 空虛면    使喚놈들 다거다

        乙辰坤方 場市면    奴婢리 변셩다

        搖頭戰髮 쳬머리    乙辰坎癸 坤風이다

        결脣노齒 어인일고    乙辰方 跛落砂라        <踏山歌>1             

               

 이 가사는 각 분야의 내용은 다소 간략하여 184句로 이루어져 있다.

<踏山歌>3은 <답산과>1과 내용이 동일한데 口訣吐가 붙어 있고 중간중간 <답산가>1에 빠진 구가 더러 있으며 끝부분 20구가 생략되어 있다. <답산가>3이 漢文式 표현, 口訣吐의 사용, 古語의 사용 등으로 볼 때 <답산가>1보다 더 古本으로 보인다.

  

        에무섭다 술方규산    死於他人之手

        戌方丹石 奇異    才和上有助         

        盖妙矣  戌方笏石     多子孫 長貴

       官災敗家 酒狂症    戌方嶽石 害也

        亥方山石 石群岳      怪症病 도틔염졍

       子方病  石너덜은     鼠廉 怪變       <踏山歌>3

        

 <群砂訣>은 563구로 된 장편가사로서 砂格論을 펼친 것인데 내용은 <답산가>1과 비슷하다. 四神砂와 二十四方位의 山, 石, 路 등에 따른 길흉을 상세히 논하고 있으며 結詞 부분에서 후세의 地師들에게 ‘古訣을 익혀 神眼이 되어서야 세상에 나올 것이며 墳山을 察見함에 있어서 毫釐之差도 없이 하라’고 당부하고 있다.28)

 <地歌書>는 <호남비결>을 요약한 듯하나 ‘懸針砂’를 ‘션칭’로, ‘孤薄砂’를 ‘호박砂’로 표현하는 등 표현이 정확하지 못한 것이 많고 156句로 짧으며 내용이 매우 소략하다. 序頭에서 “玉龍子踏山歌의 강만 일너스니 그나믄 번한처을 곳처다시 긔록네”라고 밝히고 있는데 <금낭가>의 후편으로 생각하고 읊은 노래인 것 같다.    

 <堪輿歌>는 앞부분에 <금낭가>가 증보되어 필사되어 있고 뒷부분에 <도선마상답산가>와 유사한 내용이 차례가 뒤바뀌어 꾸며져 있다. 총 624행의 장편으로 된 가사인데 내용에 다소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고 한문구에 토만 달거나 한문구 그대로인 것이 상당히 많은 것이 특징이다.    

 <馬上歌>는 <道詵馬上踏山歌>의 이본이며 후반부에 <鄭居士踏山賦>가 별록되어 있다. <정거사답산부>는 산의 부귀격을 논한 후에 禍敗格을 說하고 속안의 풍수들을 경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成居士踏山歌>는 사격을 중심으로 노래한 가사로서 내용은 <마상도선답산가>나 <호남비결>과 유사한데 순서와 어구가 다소 다르고 간략화되어 있다. 成居士는 근래 사람으로서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군단위로 山圖를 작성하였는데 이들을 합하여 만든 것이 萬山圖라 한다.29)

 <성거사답산부>는 전반부와 <성거사답산가>와 같으나 뒤에 <금낭가>의 내용이 증보되어 있다. 

 <옥용자복분가>도 사격론 중심으로 되어 있는데 65구정도로 매우 짧은 편이고 내용은 “---하면 ---되고”와 같은 단순한 서술구조로 일관되어 있다.30) 

 <踏山歌라>는 <금낭가>와 山書會粹 소재 <답산가>1의 부분적인 합본이라 할 수 있다. 전반부는 <금낭가> 앞부분 39구, 중반부는 <답산가>1의 거의 끝까지 와 일치하고 후반부는 다른 본의 내용을 다소 부정확하게 외어서 읊은 것 같다. 끝부분은 훼손되고 낙장되었으나 330구 정도의 장편가사이다.           

 <道詵踏山歌>는 앞부부이 낙장되어 있는데31) <도선마상답산가> 계통과는 다르면서 형국론, 사격론, 득파론, 염정론 등이 고르게 언급되어 있다.    

 <地理歌>는 고대 중국에서 풍수지리설이 형성된 과정을 대강 말한 후에 풍수 이론을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 제목 아래 “朴相毅 所作”이라고 작자가 명기 된 점이 특이하다.  

 <天地正四局分五行歌> <山家胎息孕育論理歌> <二十四山昆仲季嗣孫絶歌> <看山尺穴歌> <一行論砂水吉凶論> <星峰砂格稱美歌> <穴中成物格內著驗吉凶歌> <胸水得破歌> 등은 看水定山大摠歌란 책에 실려 있는, 풍수이론을 읊은 가사이다. 

 <천지정사국분오행가>는 金局, 水土局, 木局, 火局에 맞는 득수를 오행으로 풀이한 것이고 <산가태식잉육논리가>는 胎, 息, 孕, 育에 대한 개념과 원리를 간명히 설명한 것이다.  <이십사산곤중계사손절가>는 24산의 형상에 따라 昆, 仲, 季孫이 절사되는 경우를 노래한 것이고 <간산척혈가>는 산의 형국에 따라 점혈하는 방법을 읊은 것이다. <일행논사수길흉론>은 砂水에 따른 길흉을, <성봉사격칭미가>는 砂格의 별칭과 미치는 영향을, <흉수득파가>는 흉한 得水와 破水에 대해 논한 것이다.


        先察氣候          計較節局

        三十里 一氣되고    一氣六候 分限이

        五里를 一候잡아    承生氣을 取用니

        一候內예 吉星運    一紀年 應기을

        三十年을 爲限야    一代禍福 證看니

       得水第一          藏風此之                    <看山尺穴歌>      


 이와 같이 이들 가사는 가끔 漢詩的 표현도 섞겨 있는 등 漢詩로 된 풍수이론을 번역한 것인데 길이도 짧은 것은 8구로부터 긴 것은 30 여구 정도로 겨우 4음보격 가사 형식에 맞추어 놓은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이론형 풍수가사의 작품별 특징을 중심으로 하여 이론형 풍수가사의 유형적 특징을 총괄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풍수의 理論을 쉽게 익히기 위해 우리말 歌辭體로 엮어 地官들이 이 가사들을 교과서처럼 외우고 공부했었다.

 둘째, 이 가사들이 手寫에 의하여 傳承되기도 하였겠지만 주로 暗誦에 의하여 전승하다보니 順序, 用語, 語彙 등이 本에 따라 차이가 많았다.

 셋째, 國都風水와 陽宅風水에 대한 논의는 거의 없고 陰宅風水論 위주였으며 靑龍白虎論, 砂格論, 案山論, 得水論, 凶殺論 등에 대해서는 비교적 상세히 읊었으나 占穴論, 方位論 등에 대해서는 敍述이 소략하였다.

 넷째, 답사형 풍수가사에 비해 전후 脈絡이나 因果關係, 狀況設定 등이 거의 없기 때문에 단순 條項的 性格이 강하고 抽象的이다.

 다섯째, 漢文, 漢詩로 된 底本에 吐만 달거나 가사체로 直譯한 것이 많았고 가끔 原文이 그대로 노출되기도 하여 형식적인 측면으로 볼 때 다소 整齊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여섯째, 가사를 지은 目的이 주로 俗眼을 가진 俗師들을 경계하고 이들에게 바른 풍수이론을 가르치기 위함이었다.

   

                          Ⅳ. 結   論

 지금까지 風水歌辭의 現況과 範疇, 그 類型的 특징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風水歌辭의 범주를 설정하고 이에 합당한 가사를 수집해 본 결과 41편이 현전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풍수가사의 類型은 踏山型 風水歌辭와  理論型 風水歌辭로 2대별되었고 답사형 풍수가사는 <최해운답산가>등 10편, 이론형 풍수가사는 <금낭가>등 31편임을 알 수 있었다   

 답사형 풍수가사의 유형적 특징으로는 1) 陰宅風水가 주류를 차지하지마는 國都風水, 陽宅風水에 대한 敍述도 상당히 많다는 점, 2)明堂의 位置와 發福의 性格 설명, 명당을 차지하게 될 家門이나 主人公에 대한 豫言등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 3)국토와 地域, 名山의 地勢를 風水理論에 입각하여 구체적으로 서술함으로써 風水說에 대한 신뢰감을 높이고 風水理論을 보다 쉽고 명확하게 體得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 4) 地官이나 풍수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踏山이나 風水 공부에 주요한 참고서 역할을 했다는 점, 5)道詵秘記와 같은 漢文 또는 漢詩로 된 底本을 바탕으로 하여 후대 歌辭體로 재창작되었다는 점 등을 지적하였다.    

 그리고 이론형 풍수가사의 유형적 특징으로는 1)우리말 歌辭體로 엮어 地官들이 교과서처럼 외우며 공부했다는 점, 2)暗誦에 의하여 전승하다보니 順序, 用語, 語彙 등이 本에 따라 차이가 많다는 점, 3)陰宅風水論 위주였으며 靑龍白虎論, 砂格論, 案山論, 得水論, 凶殺論 등에 비해 占穴論, 方位論은 소략한 편이라는 점, 4)전후 脈絡이나 因果關係, 狀況設定 등이 거의 없기 때문에 단순 條項的 性格이 강하고 抽象的이라는 점, 5)漢文, 漢詩로 된 底本에 吐만 달거나 가사체로 直譯한 것이 많고 가끔 原文이 그대로 노출되기도하여 형식상 불완전한 경우가 많다는 점, 6)創作 目的이 주로 俗師들을 경계하고 이들에게 바른 풍수이론을 가르치기 위함이었다는 점 등을 들었다.

 두 類型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점은 明堂과 吉地는 孝道와 積善에 의하여 얻어진다고 하고 發福만 바라지 말고 爲先爲親의 精神을 가지고 평소 善業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면관계상 풍수가사의 내용에 대한 風水地理學的 측면에서의 再解釋 및 풍수가사에 투영된 意識構造 분석은 後稿로 미룬다.  

출처 : 대한현공풍수지리학회
글쓴이 : 초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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