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과 혈 사이에 있는 주룡은 개장(開帳)과 천심(穿心)의 변화를 이루게 된다.
1. ‘개장’이란 장막을 병풍과 같이 넓게 펼친다는 뜻으로,
산이 병풍과 같이 주산을 중심으로 하여 좌우로 넓게 날개(팔)를 펼친 것을 말한다.
개장된 산의 형태는 마치 독수리가 날개를 좌우로 넓게 펼치고 있는 모습과도 같은데,
좌우 양쪽의 날개는 동일한 정점에서 출발하기도 하지만 서로 다른 정점에서 출발하기도 한다.
이때 동일한 지점에서 좌우 양날개가 출발한 경우에는 십자맥이 되어 더욱 강한 혈을 이루게 된다.
2. ‘천심’이란 개장의 산에서 산줄기(용맥)가 남성의 생식기 처럼 튀어나와 뻗어나온 것으로
주산의 기운이 혈에 이르기까지 맥이 통하는 과정을 말하는데,
주산의 기운이 혈까지 전달되기 위해서는 주봉의 기운이 강력해야 하며 동시에 생룡이어야 한다.
용의 변화에 따라 박환(剝換)과 과협(過峽)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3. ‘박환’이란 강하고 험한 용이 부드러운 형태로 변화를 일으키는 과정(순화과정)을 말한다.
돌 등으로 형성된 산정의 기운이 혈자리로 내려오면서 시신을 모시거나
사람이 살 수 있는 자리로 용맥이 순화되는 과정을 말한다.
4. ‘과협’은 용으로 관통하는 기운이 혈을 이루기 위해서 통과하는 목과 같이 가늘고
강한 용을 말한다. 과협처는 주산에서 오는 기운을 최종적으로 모아, 가속(압력)을 가하여
펌퍼질 하여 두뇌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용의 형태가 바뀌면 기운의 종류도 강한 기운으로부터 생기로 변화되며,
과협에는 강한 기운이 밀집하여 통과하므로 마치 기운을 묶은 형태를 이루고 있어
‘속기(束氣)’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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