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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대한민국 명당> 저자 이규원 풍수전문기자. |
[정경뉴스] 종교전문기자 출신으로 풍수입문 40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이규원 풍수전문기자가 전국풍수 대가 50여명과 4년에 걸친 명당 답사 끝에 <대한민국 명당>(글로세움)을 내놓아 서점가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대한민국 명당>은 신라 말부터 2000년대까지 나라를 세운 왕, 백성을 살핀 재상과 문·무신 관료, 근현대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 등 전국 53곳의 명당이야기가 담겨 있다.
<대한민국 명당> 저자 이규원 풍수전문기자는 “명당을 논하며 아전인수격으로 나만이 잘되어야 한다는 이기와 자만심은 금물이라”며 “한 시대를 풍미하며 살다간 역사적 인물들의 생가와 묘역을 찾을 때마다 후손에게 본을 보여야 겠다는 자기 성찰의 큰 교훈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풍수지리의 핵심은 “풍수는 조상이 물려준 전통사상이자 과학이라는 것”이다. 특히 저자는 실용성을 내세워 사행심을 부추기기보다는 진정한 명당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롭게 조명하는데 주력했다. 화제의 책 <대한민국 명당>의 저자 이규원 풍수전문기자를 만나봤다.
사기, 미신쯤으로 치부되던 풍수가 어느덧 풍수 열풍으로 세계적인 추세가 돼버렸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왕릉 터를 잡는 풍수지관이 따로 있었고 대기업과 관공서 신축 시 풍수원리를 적용해 명당을 가리고 있다. 요즘 서점가에는 풍수 원리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적용하는 책만 수십 종이 넘는다. 이는 더 이상 풍수가 단순한 미신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학문임을 증명한다 할 것이다.
이런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뿐이 아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지난 2006년 12월 당시 반기문 UN사무총장 취임을 앞두고 생가 터와 풍수를 연관 지은 기사를 연재할 정도다.
<대한민국 명당>의 저자 이규원 풍수전문기자 역시 반 사무총장의 생가터에 대해 풍수지리학적 분석뿐만 아니라, 실제로 뉴욕 맨해튼에 자리 잡은 UN본부를 대상으로 세계 최초 풍수지리학적 해석을 내놔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규원 풍수전문기자는 “풍수는 조상이 물려준 전통사상이자 과학”이며 “더 이상 풍수가 고리타분한 옛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실마리를 제공해 주는 학문인 까닭”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대한민국 명당>, 역사인물 총망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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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전국의 대표적인 음택·양택·양기사찰궁궐풍수 외에 주역, 사주 택일법, 제례, 상례, 진맥법, 수맥, 음양오행 등 동양학과 종교에 관련된 각종 정보들로 알차게 구성돼 있다. 또한 뫼터, 생가터에 얽힌 인물들의 사연과 역사가 망라돼 있어 대한민국의 전통문화를 고스란히 담나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8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1장부터 5장까지는 신라 말부터 근현대 인물들의 뫼터를, 6장에서는 생가와 집터, 7장에서는 궁과 서원, 관공건물, 8장에서는 사찰과 종교 성지를 담고 있다. 각 장마다 ‘풍수비기’란을 별도 구성해 장법, 수맥, 제례의식, 주역과 시초점, 물형론과 제살법, 동서사택, 비보풍수, 음향오행 등에 관한 정보를 실어 눈길을 끈다.
특히 이 책에는 신라 말부터 2000년대까지 나라를 세운 왕부터, 백성을 살핀 재상과 문·무신 관료들, 근현대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 국부(國富)들의 뫼터와 생가터, 그리고 사찰과 종교 성지 등 전국 53곳의 명당이야기가 담겨 있다. 명당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터와 인물의 내력을 풀어가다 보면 당시의 시대상, 인문학적 정보와 사건, 향토문화까지 자연스레 언급된다.
이규원 풍수전문기자는 4년에 걸친 명당 답사 취재의 애로점을 소개하면서 “방랑시인 김삿갓 묘에서는 집중호우로 갑자기 급류에 휘말려 생사고비를 넘겼고, 흥선대원군 아버지 남연군 묘는 명당 풍수의 교과서적 물형이어서 10여 차례를 다녀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세계 최초로 UN본부를 풍수학적으로 풀이해 화제가 됐을 때는 감회가 남달랐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한 시대를 풍미하다 살다간 역사적 인물들의 생가와 묘역을 찾을 때마다 후손들에게 본이 되게 살아야 되겠다는 자기성찰의 큰 교훈을 얻기도 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명당>은 손으로 쓴 것이 아니라 발로 쓴 책이라고 말하는 그는 “풍수는 그와 연관된 시대상과 문화를 바로 알아야 올바른 명당 판정이 가능하다”며 “명당이라도 명당을 알아보는 이가 있어야 하며 명당에 걸맞은 인물의 덕행이 더해져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책 속에 언급된 명당 중, 혹은 책에 언급되지 않은 명당이라도 진정 어디가 명당이고 아닌지, 그 판단은 책을 읽은 독자의 몫”이라고 말했다.
저자소개
1949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나 홍성중, 예산농고를 거쳐 대학에서는 중국어와 장례풍수학을 전공했다. <종교신문> 취재부장, <월간 광장> 편집장, <세계일보> 문화부장·논설위원을 역임하면서 30여 년간 종교전문기자로 동서양 종교를 두루 섭렵했다. 중학시절 충청지역 명풍수 유효동 선생과의 인연으로 풍수에 입문했으며, 화엄학의 태두 탄허 대종사로부터 주역과 명리를 인가받고 황진경 스님으로부터 사찰풍수를 전수받았다.
1995년 <문예사조>에서 시부문 신인상을 타며 문단에 등단한 뒤 제6회 부원문학상과 제27회 한국기자상(출판저작부문), 제34회 한국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6호 종묘제례 전수자이고 사단법인 한국언론인연합회 법인이사이며 <온세종교신문>을 창간해 발행인 겸 편집국장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전통예인 백 사람>, <한국사찰순례>(공저), <한국의 차세대>(공저) 등이 있다. 글 / 최신형 기자shchoi@mjk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