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별, 북두칠성
(고인돌과 북두칠성)
천지(天地)는 망량(魍魎)이 주장(主張)하고
일월(日月)은 조왕(竈王)이 주장(主張)하고
성신(星辰)은 칠성(七星)이 주장(主張)하느니라
(『도전』4:39)
일월(日月)은 조왕(竈王)이 주장(主張)하고
성신(星辰)은 칠성(七星)이 주장(主張)하느니라
(『도전』4:39)
▶우리의 삶과 가장 밀접한 별- 북두칠성
사람이 많이 모여 사는 도시에는 밤이 없다. 밤이 없으니 하늘에 별도 보이지 않는다. 도시를 벗어나면 없던 별이 하나 둘 나타난다. 별은 하늘에 있다. 인간은 오랜 옛날부터 하늘을 보면서 살아왔다. 거기서 무엇인가를 찾았다. 낮에는 해를 보았고 밤에는 달을 보았다. 그리고 별을 보았다.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떠 있는 밤하늘의 별은 인간에게 해와 달만큼이나 의미 있는 것이었다. 별이 인간의 생활과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로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이었다.
하늘에 떠 있는 수많은 별 가운데 우리들 눈에 가장 잘 띠는 별은 어떤 것일까? 북극성, 북두칠성, 견우성, 직녀성 등등 많은 별 이름이 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단연 으뜸인 별은 북극성과 북두칠성일 것이다. 북극성은 길 잃은 사람이나 고기 잡는 어부에게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이 되고, 북두칠성은 국을 뜨는 국자를 닮아 우리에게 친근하다. 북두칠성은 칠성신앙으로 우리의 삶에 더 밀착되어 있다. 사찰에 가면 볼 수 있는 칠성각은 우리 나라 사람들의 칠성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잘 대변한다.
▶고대 유적에서 관찰되는 칠성신앙의 흔적
칠성에 대한 우리 나라 사람들의 관심과 흔적은 어디까지 소급되는 것일까?
우리 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역사적인 유물이 산재해 있다. 그 가운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것이 고인돌이다. 고인돌은 겉으로 보기에는 대수롭지 않은 돌덩어리일 뿐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물들처럼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만큼 화려하지도 않다. 대부분의 경우 산과 들에 놓여있어 간혹은 거기에 소나 염소를 매두는 경우도 있다. 고인돌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우리 나라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이것은 유네스코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하는 세계적인 인류의 자산이다. 여기에 칠성의 비밀스런 흔적이 숨어있다.
대청댐 수몰지역인 충북 청원군 문의면 아득이 마을의 고인돌이 그 대표적인 경우이다. 아득이 마을 유적에서는 돌판이 하나 출토되었고 거기에는 많은 홈들이 새겨져 있었다. 몇몇의 학자들은 그 홈들이 하늘의 별자리를 나타낸 것이라 주장한다. 이외에도 하늘의 별자리를 나타낸 것이라 볼 수 있는 홈이 패인 고인돌 유적은 많이 있다.
양구군 용하리 선돌에는 북두칠성과 남두육성(南斗六星:궁수자리에 속하는 6개의 별,북두칠성의 모습을 닮음)으로 보이는 홈이 나있고, 양구군 오류 2리의 자연바위에는 북두칠성과 삼성으로 추정되는 성혈(둥근 점)이 남아있다. 동일한 유형의 유물이 북한에서도 발견된다. 함경남도 지석리 고인돌 유적이 그것이다. 이곳 고인돌의 덮개돌에는 별자리로 추정되는 흔적이 남아있는데 이것이 아득이 마을에서 나온 돌판의 홈과 유사하다.
별자리로 추정되는 유물이 고인돌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연대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선사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바위에 새겨진 그림 즉 암각화가 그것이다. 암각화는 고인돌처럼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이 가운데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의 암각화가 주목을 받는다. 이 암각화는 은하계의 천체도를 연상시킨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우리나라 칠성신앙의 자취
일반적으로 우리 나라의 천문지식은 중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고인돌과 암각화를 통해서 우리 나라에도 일찍부터 자생적인 천문지식이 쌓여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고인돌 유적에 남아있는 홈은 별자리 가운데 북두칠성이라고 판단되는 경우가 많다. 이 점으로 보아 칠성과 우리 나라와의 관계는 일찍부터 각별했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에도 칠성바위라 불리는 바위가 전국 방방곡곡에 남아있어 칠성의 신앙적 전통이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물론 암각화의 성혈과 고인돌에 새겨진 홈이 별자리를 나타낸 것이라는 것은 앞으로 좀 더 많은 연구에 의해서 그 타당성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
사람이 많이 모여 사는 도시에는 밤이 없다. 밤이 없으니 하늘에 별도 보이지 않는다. 도시를 벗어나면 없던 별이 하나 둘 나타난다. 별은 하늘에 있다. 인간은 오랜 옛날부터 하늘을 보면서 살아왔다. 거기서 무엇인가를 찾았다. 낮에는 해를 보았고 밤에는 달을 보았다. 그리고 별을 보았다.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떠 있는 밤하늘의 별은 인간에게 해와 달만큼이나 의미 있는 것이었다. 별이 인간의 생활과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로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이었다.
하늘에 떠 있는 수많은 별 가운데 우리들 눈에 가장 잘 띠는 별은 어떤 것일까? 북극성, 북두칠성, 견우성, 직녀성 등등 많은 별 이름이 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단연 으뜸인 별은 북극성과 북두칠성일 것이다. 북극성은 길 잃은 사람이나 고기 잡는 어부에게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이 되고, 북두칠성은 국을 뜨는 국자를 닮아 우리에게 친근하다. 북두칠성은 칠성신앙으로 우리의 삶에 더 밀착되어 있다. 사찰에 가면 볼 수 있는 칠성각은 우리 나라 사람들의 칠성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잘 대변한다.
▶고대 유적에서 관찰되는 칠성신앙의 흔적
칠성에 대한 우리 나라 사람들의 관심과 흔적은 어디까지 소급되는 것일까?
우리 나라는 전 국토가 박물관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역사적인 유물이 산재해 있다. 그 가운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것이 고인돌이다. 고인돌은 겉으로 보기에는 대수롭지 않은 돌덩어리일 뿐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물들처럼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 있는 만큼 화려하지도 않다. 대부분의 경우 산과 들에 놓여있어 간혹은 거기에 소나 염소를 매두는 경우도 있다. 고인돌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우리 나라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이것은 유네스코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하는 세계적인 인류의 자산이다. 여기에 칠성의 비밀스런 흔적이 숨어있다.
대청댐 수몰지역인 충북 청원군 문의면 아득이 마을의 고인돌이 그 대표적인 경우이다. 아득이 마을 유적에서는 돌판이 하나 출토되었고 거기에는 많은 홈들이 새겨져 있었다. 몇몇의 학자들은 그 홈들이 하늘의 별자리를 나타낸 것이라 주장한다. 이외에도 하늘의 별자리를 나타낸 것이라 볼 수 있는 홈이 패인 고인돌 유적은 많이 있다.
양구군 용하리 선돌에는 북두칠성과 남두육성(南斗六星:궁수자리에 속하는 6개의 별,북두칠성의 모습을 닮음)으로 보이는 홈이 나있고, 양구군 오류 2리의 자연바위에는 북두칠성과 삼성으로 추정되는 성혈(둥근 점)이 남아있다. 동일한 유형의 유물이 북한에서도 발견된다. 함경남도 지석리 고인돌 유적이 그것이다. 이곳 고인돌의 덮개돌에는 별자리로 추정되는 흔적이 남아있는데 이것이 아득이 마을에서 나온 돌판의 홈과 유사하다.
별자리로 추정되는 유물이 고인돌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연대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선사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바위에 새겨진 그림 즉 암각화가 그것이다. 암각화는 고인돌처럼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이 가운데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의 암각화가 주목을 받는다. 이 암각화는 은하계의 천체도를 연상시킨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우리나라 칠성신앙의 자취
일반적으로 우리 나라의 천문지식은 중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고인돌과 암각화를 통해서 우리 나라에도 일찍부터 자생적인 천문지식이 쌓여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고인돌 유적에 남아있는 홈은 별자리 가운데 북두칠성이라고 판단되는 경우가 많다. 이 점으로 보아 칠성과 우리 나라와의 관계는 일찍부터 각별했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에도 칠성바위라 불리는 바위가 전국 방방곡곡에 남아있어 칠성의 신앙적 전통이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물론 암각화의 성혈과 고인돌에 새겨진 홈이 별자리를 나타낸 것이라는 것은 앞으로 좀 더 많은 연구에 의해서 그 타당성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
생명의 별, 북두칠성(고분벽화와 북두칠성)
우리 나라에는 고분이 많다. 주로 역대 왕이나 명망이 있는 사람들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북한에서 단군릉을 발굴했다고 하여 전문학자뿐 아니라 일반인의 관심을 끌기도 하였으며 지금까지도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견해가 발표되고 있다.
도굴을 당하여 유물이 망실된 경우도 있지만 고분에서는 많은 부장품이 나왔다. 도굴은 개인 혹은 이민족의 침탈에 의해 자행되는데 설사 도굴을 한다고 해도 가져갈 수 없었던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고분 속에 그려져 있는 벽화다. 물론 최근에는 도굴의 기법과 기술의 대담함 때문에 이것도 장담할 수 있는 형편은 아니다.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 가운데 별자리와 관련하여 주목할 만한 것으로 낙랑 시대의 것이 있다. 이에 대해 나일성은 「한국천문학사」(서울대출판부, 2000, 67~68쪽)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상고 시대에 한반도에 살았던 고대인들이 별들에 관하여 남긴 자료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낙랑 시대의 고분에서 출토된 기원전 1세기경의 것으로 추정되는 2점의 토기에 남아 있는 달을 상징한 그림과 북두칠성이 새겨져 있는 두 개의 석판을 들 수 있다. 불행하게도 이 4점의 유물들이 현재 어떤 상태로 어디에 남아 있는지 알 길이 없지만, …
이 유물의 현재 소재는 파악할 수 없지만 그 석판을 모사한 그림을 보면 중앙에 뚜렷하게 그려진 북두칠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북두칠성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는 유물이다.
도굴을 당하여 유물이 망실된 경우도 있지만 고분에서는 많은 부장품이 나왔다. 도굴은 개인 혹은 이민족의 침탈에 의해 자행되는데 설사 도굴을 한다고 해도 가져갈 수 없었던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고분 속에 그려져 있는 벽화다. 물론 최근에는 도굴의 기법과 기술의 대담함 때문에 이것도 장담할 수 있는 형편은 아니다.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 가운데 별자리와 관련하여 주목할 만한 것으로 낙랑 시대의 것이 있다. 이에 대해 나일성은 「한국천문학사」(서울대출판부, 2000, 67~68쪽)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상고 시대에 한반도에 살았던 고대인들이 별들에 관하여 남긴 자료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낙랑 시대의 고분에서 출토된 기원전 1세기경의 것으로 추정되는 2점의 토기에 남아 있는 달을 상징한 그림과 북두칠성이 새겨져 있는 두 개의 석판을 들 수 있다. 불행하게도 이 4점의 유물들이 현재 어떤 상태로 어디에 남아 있는지 알 길이 없지만, …
이 유물의 현재 소재는 파악할 수 없지만 그 석판을 모사한 그림을 보면 중앙에 뚜렷하게 그려진 북두칠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북두칠성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해 주는 유물이다.
삼국시대에는 고구려의 고분에서 북두칠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금은 대부분 중국의 영토가 된 고구려의 경우 90여기의 고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중국 길림성 집안현 장천 1호분 천장벽화, 덕화리 1호분과 2호분 등에서 북두칠성을 확인할 수 있다.
(장천 1호분 천장 벽화) |
백제와 신라의 고분은 그 조성 양식 때문에 별자리 그림을 그려 넣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지만 해와 달 그리고 청룡, 주작, 백호, 현무를 그린 사신도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그 시대 사람들의 천문에 대한 관심의 일면을 알 수 있다.
고구려의 천문 지식은 ‘석각천문도’를 제작하는 데까지 이어짐으로써 그 독자성과 우수성을 보여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구려의 ‘석각천문도’는 조선의 ‘천상열차분야지도’의 바탕이 되었는데 이러한 저간의 사정이 ‘천상열차분야지도’의 아래에 기록된 ‘논천’부분에 나타난다.
이에 의하면 고구려의 평양성에 있던 ‘석각천문도’는 전쟁통에 강물에 빠져 없어졌는데, 그 인본(탁본)을 지니고 있던 사람이 그것을 태조에게 바쳤고, 그것을 바탕으로 세월이 지나 달라진 별의 위치를 새로이 측정하고 수정해서 대리석에 새겼다는 것이다. 이것은 현재 국보 제228호로 지정되어 덕수궁 궁중유물전시관에 전시되어 있다.
고구려의 천문 지식은 ‘석각천문도’를 제작하는 데까지 이어짐으로써 그 독자성과 우수성을 보여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구려의 ‘석각천문도’는 조선의 ‘천상열차분야지도’의 바탕이 되었는데 이러한 저간의 사정이 ‘천상열차분야지도’의 아래에 기록된 ‘논천’부분에 나타난다.
이에 의하면 고구려의 평양성에 있던 ‘석각천문도’는 전쟁통에 강물에 빠져 없어졌는데, 그 인본(탁본)을 지니고 있던 사람이 그것을 태조에게 바쳤고, 그것을 바탕으로 세월이 지나 달라진 별의 위치를 새로이 측정하고 수정해서 대리석에 새겼다는 것이다. 이것은 현재 국보 제228호로 지정되어 덕수궁 궁중유물전시관에 전시되어 있다.
(운주사 칠성바위) |
북두칠성을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전라남도 화순군 도암면의 운주사 칠성바위이다.
운주사의 창건 연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지만 최근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고려 초라고 한다. 이 바위는 운주사 입구의 계곡 경사면에 있고 둥그렇게 다듬어진 7개의 바위는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모양으로 놓여있다. 바위의 크기는 별들의 밝기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천불천탑의 비밀과 도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염원을 담고 있는 곳이 운주사이다.
이런 면에서 운주사 칠성바위는 우리 나라 전래의 칠성 신앙을 잘 반영하고 있다. 또한 운주사의 와불과 탑에서 미래불인 미륵과 사람들의 소원을 본다면 한 소설가의 작품과 만나게 된다.
운주사의 창건 연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지만 최근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고려 초라고 한다. 이 바위는 운주사 입구의 계곡 경사면에 있고 둥그렇게 다듬어진 7개의 바위는 북두칠성을 상징하는 모양으로 놓여있다. 바위의 크기는 별들의 밝기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천불천탑의 비밀과 도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염원을 담고 있는 곳이 운주사이다.
이런 면에서 운주사 칠성바위는 우리 나라 전래의 칠성 신앙을 잘 반영하고 있다. 또한 운주사의 와불과 탑에서 미래불인 미륵과 사람들의 소원을 본다면 한 소설가의 작품과 만나게 된다.
생명의 별, 북두칠성(북두칠성의 명칭)
칠성경(七星經)에 문곡(文曲)의 위차를 바꾸시고 도통 문을 잠그시니라.(『도전』 5:135:5)
이 세상의 모든 것에는 미물 곤충에 이르기까지 각각 그 이름이 있다. 밤하늘에 밝게 빛나는 별들도 이름이 있다. 북두칠성은 그 별들 중에서도 세상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별자리이다. 이런 별자리의 일곱 별들이 각각 고유의 명칭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우리들은 흔히 북두칠성을 국자모양이라고 하는데 별 하나 하나의 명칭은 자루 부분이 아니라 반대쪽에서부터 차례로 붙여나간다.
탐랑(貪狼), 거문(巨門), 녹존(祿存), 문곡(文曲), 염정(廉貞), 무곡(武曲), 파군(破軍)의 순서가 그것이다. 사람들은 북두칠성이 태양계의 다섯행성(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의 궤도를 바로잡는다고 생각하여 제1 탐랑부터 제4 문곡까지를 괴(魁) 즉 선기(璇璣)라 하고, 제5 염정부터 제7 파군까지를 표(杓) 즉 옥형(玉衡)이라고 했다. 『천문유초』에서는 북두칠성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북두칠성은 칠정(해와 달 그리고 다섯 행성)의 축이고 음양의 본원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한 가운데를 운행하여 사방을 제어함으로써 사시를 바르게 세우고 오행을 고르게 한다. 또 임금의 상이요 호령하는 주체라 하기도 하고, 제왕의 수레라 하니 이것은 운동하는 뜻을 취한 것이다.”
우리가 알고있는 북두칠성은 위에 열거한 일곱별을 말한다. 그런데 증산도의 주문(呪文) 중 하나인 <칠성경七星經>을 보면 ‘북두구진(北斗九辰)’이라는 용어가 등장한다. 구진(九辰)이라면 아홉 개의 별이라는 말이다. 칠성보다 두 개의 별이 많다. 그 까닭은 이렇다.
북두칠성의 제6 무곡성 주변에 별 두 개가 더 있다. 『천문유초』에서는 무곡성 바로 옆에 있는 별은 내필성(內弼星)이라 하고 그 보다 좀 떨어져 있는 별은 외보성(外輔星)이라 명명하고 있다. 아랍에서는 병사의 시력을 검사할 때 보성을 사용했다고 한다. 보성은 동서양에 널리 알려진 별이다. 내필성은 서양에서도 망원경이 발달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고 하는데 동양의 도교와 기문학에서는 일찍부터 알려졌던 별이다. 그러면 이 두 별의 기능과 의미는 어떻게 생각되었을까? 외보성과 내필성은 그 명칭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칠성의 일이 성공하도록 보필하는 대신(大臣) 즉 승상(丞相)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겼다.
북두칠성과 더불어 관심을 끄는 별이 남두육성이다. 남두육성은 28수 가운데 북방7수의 하나인 두수(斗宿)를 말한다. 도교에서는 북두칠성이 죽음을 주관하고 남두육성이 생명의 태어남과 건강을 맡는다고 한다. 이런 연유에서 북두칠성과 남두육성에 얽힌 이야기가 오늘날에도 많이 전해지고 있다.
(김수길. 윤상철 역, 『천문유초』 / 노중평, 「유적에 나타난 북두칠성」 / 안상현, 「우리 별자리」 참조)
이 세상의 모든 것에는 미물 곤충에 이르기까지 각각 그 이름이 있다. 밤하늘에 밝게 빛나는 별들도 이름이 있다. 북두칠성은 그 별들 중에서도 세상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별자리이다. 이런 별자리의 일곱 별들이 각각 고유의 명칭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우리들은 흔히 북두칠성을 국자모양이라고 하는데 별 하나 하나의 명칭은 자루 부분이 아니라 반대쪽에서부터 차례로 붙여나간다.
탐랑(貪狼), 거문(巨門), 녹존(祿存), 문곡(文曲), 염정(廉貞), 무곡(武曲), 파군(破軍)의 순서가 그것이다. 사람들은 북두칠성이 태양계의 다섯행성(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의 궤도를 바로잡는다고 생각하여 제1 탐랑부터 제4 문곡까지를 괴(魁) 즉 선기(璇璣)라 하고, 제5 염정부터 제7 파군까지를 표(杓) 즉 옥형(玉衡)이라고 했다. 『천문유초』에서는 북두칠성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북두칠성은 칠정(해와 달 그리고 다섯 행성)의 축이고 음양의 본원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한 가운데를 운행하여 사방을 제어함으로써 사시를 바르게 세우고 오행을 고르게 한다. 또 임금의 상이요 호령하는 주체라 하기도 하고, 제왕의 수레라 하니 이것은 운동하는 뜻을 취한 것이다.”
또한, 옛날 사람들은 이 별들 각각에 다음과 같은 독특한 의미와 기능을 부여하여 신성시 하였다.
1) 탐랑성 : 괴(魁)의 첫 번째 별로 정성(正星)이라고 하니, 하늘이 된다. 주로 양의 덕을 맡으며 천자의 상이다. 이 별은 하늘의 으뜸이 되는 법도를 정한다. 생명의 근원인 물이 생하므로 생기성(生氣星)이라고 한다. 하늘의 축이라 하여 천추성이라고도 한다.
2) 거문성 : 법성(法星)이라고 하니, 땅이 된다. 주로 음적인 일과 형벌을 주관하고 황후의 상이다. 설날에 복주머니를 차고 다니고 복조리를 돌리는 풍습은 이 별과 연관이 있다. 천선성이라고도 한다.
3) 녹존성 : 영성(令星)이라고 하니, 재난과 해침을 맡는다. 사람이 되고 오행으로는 화(火)를 맡는다. 이 별은 인간이 성취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화(禍)와 해(害)도 함께 받게 하는 별이다. 천기성이라고 하며 천선성과 함께 천체의 위치를 재는 천체의를 이룬다.
4) 문곡성 : 벌성(伐星)이라고 하니, 하늘의 이법으로 무도한 것을 치는 일은 한다. 때(時)가 되고 수(水)를 맡는다. 하늘의 모든 권리를 한 손에 거머쥔 별이다. 하늘의 저울추인 천권성이라고도 한다.
5) 염정성 : 살성(殺星)이라고 하니, 중앙을 맡아서 사방을 도우며 죄 있는 자를 죽이는 일을 한다. 음(陰)이 되고 토(土)를 주관한다. 북두칠성의 중심을 잡아 주는 별이다. 옥형성이라고도 한다.
6) 무곡성 : 위성(危星)이라고 하니, 하늘의 오곡을 저장하는 창고이다. 율(律)이 되고 목(木)을 주관한다. 무곡성은 일곱별 중에서 가장 위력적인 별이다.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는 길성이다. 「옥추경」에서는 이 별을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이라고 한다. 양기를 열어준다는 뜻의 개양성이라고도 한다.
7) 파군성 : 응성(應星)이라고 하니, 병사에 관한 일을 맡는다. 성(星)이 되고 금(金)을 주관한다. 천기의 출입을 관장하는 별이다. 빛을 반짝인다는 뜻의 요광성이라고도 한다.
칠성신(七星神).북두칠성의 일곱 성을 인격화한 신. |
2) 거문성 : 법성(法星)이라고 하니, 땅이 된다. 주로 음적인 일과 형벌을 주관하고 황후의 상이다. 설날에 복주머니를 차고 다니고 복조리를 돌리는 풍습은 이 별과 연관이 있다. 천선성이라고도 한다.
3) 녹존성 : 영성(令星)이라고 하니, 재난과 해침을 맡는다. 사람이 되고 오행으로는 화(火)를 맡는다. 이 별은 인간이 성취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화(禍)와 해(害)도 함께 받게 하는 별이다. 천기성이라고 하며 천선성과 함께 천체의 위치를 재는 천체의를 이룬다.
4) 문곡성 : 벌성(伐星)이라고 하니, 하늘의 이법으로 무도한 것을 치는 일은 한다. 때(時)가 되고 수(水)를 맡는다. 하늘의 모든 권리를 한 손에 거머쥔 별이다. 하늘의 저울추인 천권성이라고도 한다.
5) 염정성 : 살성(殺星)이라고 하니, 중앙을 맡아서 사방을 도우며 죄 있는 자를 죽이는 일을 한다. 음(陰)이 되고 토(土)를 주관한다. 북두칠성의 중심을 잡아 주는 별이다. 옥형성이라고도 한다.
6) 무곡성 : 위성(危星)이라고 하니, 하늘의 오곡을 저장하는 창고이다. 율(律)이 되고 목(木)을 주관한다. 무곡성은 일곱별 중에서 가장 위력적인 별이다.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는 길성이다. 「옥추경」에서는 이 별을 구천응원뇌성보화천존(九天應元雷聲普化天尊)이라고 한다. 양기를 열어준다는 뜻의 개양성이라고도 한다.
7) 파군성 : 응성(應星)이라고 하니, 병사에 관한 일을 맡는다. 성(星)이 되고 금(金)을 주관한다. 천기의 출입을 관장하는 별이다. 빛을 반짝인다는 뜻의 요광성이라고도 한다.
우리가 알고있는 북두칠성은 위에 열거한 일곱별을 말한다. 그런데 증산도의 주문(呪文) 중 하나인 <칠성경七星經>을 보면 ‘북두구진(北斗九辰)’이라는 용어가 등장한다. 구진(九辰)이라면 아홉 개의 별이라는 말이다. 칠성보다 두 개의 별이 많다. 그 까닭은 이렇다.
북두칠성의 제6 무곡성 주변에 별 두 개가 더 있다. 『천문유초』에서는 무곡성 바로 옆에 있는 별은 내필성(內弼星)이라 하고 그 보다 좀 떨어져 있는 별은 외보성(外輔星)이라 명명하고 있다. 아랍에서는 병사의 시력을 검사할 때 보성을 사용했다고 한다. 보성은 동서양에 널리 알려진 별이다. 내필성은 서양에서도 망원경이 발달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고 하는데 동양의 도교와 기문학에서는 일찍부터 알려졌던 별이다. 그러면 이 두 별의 기능과 의미는 어떻게 생각되었을까? 외보성과 내필성은 그 명칭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칠성의 일이 성공하도록 보필하는 대신(大臣) 즉 승상(丞相)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겼다.
북두칠성과 더불어 관심을 끄는 별이 남두육성이다. 남두육성은 28수 가운데 북방7수의 하나인 두수(斗宿)를 말한다. 도교에서는 북두칠성이 죽음을 주관하고 남두육성이 생명의 태어남과 건강을 맡는다고 한다. 이런 연유에서 북두칠성과 남두육성에 얽힌 이야기가 오늘날에도 많이 전해지고 있다.
(김수길. 윤상철 역, 『천문유초』 / 노중평, 「유적에 나타난 북두칠성」 / 안상현, 「우리 별자리」 참조)
생명의 별, 북두칠성(삶과 죽음)
북두칠성과 남두육성에 얽힌 이야기 하나를 보자.
<어느 날, 북창 정렴의 친구의 아버지가 북창을 찾아와 아들이 위독하니 살릴 방법을 알려 달라고 간청하였다. 친구 아버지의 애절한 호소에 북창은 자기 수명에서 10년을 떼어 친구에게 주겠다고 하면서 친구 아버지에게 내일 삼경 후에 남산에 올라가 붉은 옷을 입은 중과 검은 옷을 입은 중에게 간청해보라고 하였다.
다음날 친구의 아버지가 북창이 알려준 대로 하니 두 중이 북창의 수명을 10년 덜고 친구의 수명을 그 만큼 늘리는 내용을 수명부에 적었다. 두 중은 북창에게 다시는 천기를 누설하지 말라 하고서 사라졌다. 두 중이 바로 북두와 남두였다. 검은색은 북쪽을 나타내고, 붉은색은 남쪽을 나타내므로 검은 옷을 입은 중이 북두이고 붉은 옷을 입은 중이 남두이다. 그후 친구는 10년을 더 살았으며, 북창은 쉰이 넘어 세상을 떠났다.>
이와 유사한 내용의 이야기가 『수신기』라는 책에 전해지고 있다. 『수신기』에서는 북창이 아니라 『삼국지』의 주요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인 공명이 등장한다. 『수신기』에서는 위의 이야기와 같이 어떤 사람의 수명을 덜어서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수명부의 기록을 수정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또한 공명은 ‘남두(南斗)는 생명의 탄생을 맡은 별이고 북두(北斗)는 주검을 주관하는 별이므로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된 모든 것은 남두가 북두를 찾아가 부탁하여 탄생하는 것이다’고 한다.
이쯤에서 이런 의문이 자연스레 고개를 들게 된다.
왜 남두는 생명의 탄생을 맡고 북두는 주검을 주관하는 것일까? 이렇게 생각해 보자. 천문에 관한 지식의 발달은 인간의 삶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인간의 삶에서 기본적인 문제는 의식주의 해결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한 답을 천문에서 보았던 것이다. 해와 달과 별의 움직임이 보여주는 시간이 그것이다.
해와 달의 주기적인 움직임이 일년과 일개월이다. 달은 모양이 주기적으로 변하므로 인간이 그 주기를 파악하는 것이 비교적 용이했지만 해의 움직임은 그렇지 못했다. 그런데 인간은 낮과 밤이라는 두 얼굴을 하나로 보았고 너무 밝아서 직시할 수 없던 해를 밤하늘의 별 속에서 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모든 생명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해의 모든 것이 별들 속에 그대로 담겨져 있었다.
별 가운데 시간을 잘 알려주는 것으로 북두칠성만한 것은 없었다. 생명은 태어남과 죽음이라는 시간의 단위를 갖는다. 그러므로 시간 속에는 생명의 모든 것이 있다. 이렇게 하여 시간을 나타내주는 북두칠성 속에는 생명의 비밀이 담겨지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면 남두육성과 생명의 탄생은 어떻게 연관되는 것일까?
『천문유초』에 의하면 두성(斗星)은 북방7수 가운데 첫 번째이며 동지를 정하는데 기준이 된다고 한다.
동지는 일년 중 밤이 가장 긴 때이다. 이때부터 밤은 짧아지고 낮은 길어진다. 생명의 씨앗이 어두운 땅 속에서 싹을 틔우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의 연장 속에서 생명의 탄생은 남두육성과 내적인 밀접한 연관성을 갖게 되었다.
위와 같은 까닭으로 북두와 남두는 모든 인간들의 숭배의 대상이 되었고 인간에게 생명의 탄생, 성장, 결실이라는 시간의 흐름과 마디를 알려주는 삶의 나침반이 되었던 것은 아닐까?
그 옛날 인간은 하늘의 별에서 삶의 모든 것을 보았던 것이다. 밤하늘의 별은 눈에 보이는 것만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옛날 사람들에게 밤하늘 그것은 삶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정보의 총화였다. 오늘날 우리는 더 이상 하늘을 보지 않는다. 대신에 컴퓨터를 켜고 모니터를 응시하며 신문을 보고 TV를 본다. 삶의 양식이 달라진 것이다.
정말로 달라진 것일까?
하늘과 땅은 우리 삶의 터전이다. 그것은 삶의 1차 자료이다.
우리는 하늘을 이고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고 있다. 컴퓨터 모니터에 나타나는 것, 신문과 TV의 정보는 가공된 2차 자료이다. 2차 자료는 1차 자료에 의존한다.
오늘날 인류는 이제 변화된 환경을 걱정하고 있다. 하늘과 땅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을 감지한 것이다. 우리 삶의 터전인 하늘과 땅을 다시 보아야할 때인 것이다. 인공의 조명 아래에서는 보이지 않는 북두칠성을 비롯한 하늘과 땅을 보고 삶을 돌이켜 보아야 한다. 그리고 느껴야만 하는 것은 아닐런지!
<어느 날, 북창 정렴의 친구의 아버지가 북창을 찾아와 아들이 위독하니 살릴 방법을 알려 달라고 간청하였다. 친구 아버지의 애절한 호소에 북창은 자기 수명에서 10년을 떼어 친구에게 주겠다고 하면서 친구 아버지에게 내일 삼경 후에 남산에 올라가 붉은 옷을 입은 중과 검은 옷을 입은 중에게 간청해보라고 하였다.
다음날 친구의 아버지가 북창이 알려준 대로 하니 두 중이 북창의 수명을 10년 덜고 친구의 수명을 그 만큼 늘리는 내용을 수명부에 적었다. 두 중은 북창에게 다시는 천기를 누설하지 말라 하고서 사라졌다. 두 중이 바로 북두와 남두였다. 검은색은 북쪽을 나타내고, 붉은색은 남쪽을 나타내므로 검은 옷을 입은 중이 북두이고 붉은 옷을 입은 중이 남두이다. 그후 친구는 10년을 더 살았으며, 북창은 쉰이 넘어 세상을 떠났다.>
이와 유사한 내용의 이야기가 『수신기』라는 책에 전해지고 있다. 『수신기』에서는 북창이 아니라 『삼국지』의 주요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인 공명이 등장한다. 『수신기』에서는 위의 이야기와 같이 어떤 사람의 수명을 덜어서 다른 사람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수명부의 기록을 수정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또한 공명은 ‘남두(南斗)는 생명의 탄생을 맡은 별이고 북두(北斗)는 주검을 주관하는 별이므로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된 모든 것은 남두가 북두를 찾아가 부탁하여 탄생하는 것이다’고 한다.
이쯤에서 이런 의문이 자연스레 고개를 들게 된다.
왜 남두는 생명의 탄생을 맡고 북두는 주검을 주관하는 것일까? 이렇게 생각해 보자. 천문에 관한 지식의 발달은 인간의 삶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인간의 삶에서 기본적인 문제는 의식주의 해결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한 답을 천문에서 보았던 것이다. 해와 달과 별의 움직임이 보여주는 시간이 그것이다.
해와 달의 주기적인 움직임이 일년과 일개월이다. 달은 모양이 주기적으로 변하므로 인간이 그 주기를 파악하는 것이 비교적 용이했지만 해의 움직임은 그렇지 못했다. 그런데 인간은 낮과 밤이라는 두 얼굴을 하나로 보았고 너무 밝아서 직시할 수 없던 해를 밤하늘의 별 속에서 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모든 생명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해의 모든 것이 별들 속에 그대로 담겨져 있었다.
별 가운데 시간을 잘 알려주는 것으로 북두칠성만한 것은 없었다. 생명은 태어남과 죽음이라는 시간의 단위를 갖는다. 그러므로 시간 속에는 생명의 모든 것이 있다. 이렇게 하여 시간을 나타내주는 북두칠성 속에는 생명의 비밀이 담겨지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면 남두육성과 생명의 탄생은 어떻게 연관되는 것일까?
『천문유초』에 의하면 두성(斗星)은 북방7수 가운데 첫 번째이며 동지를 정하는데 기준이 된다고 한다.
동지는 일년 중 밤이 가장 긴 때이다. 이때부터 밤은 짧아지고 낮은 길어진다. 생명의 씨앗이 어두운 땅 속에서 싹을 틔우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의 연장 속에서 생명의 탄생은 남두육성과 내적인 밀접한 연관성을 갖게 되었다.
위와 같은 까닭으로 북두와 남두는 모든 인간들의 숭배의 대상이 되었고 인간에게 생명의 탄생, 성장, 결실이라는 시간의 흐름과 마디를 알려주는 삶의 나침반이 되었던 것은 아닐까?
그 옛날 인간은 하늘의 별에서 삶의 모든 것을 보았던 것이다. 밤하늘의 별은 눈에 보이는 것만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옛날 사람들에게 밤하늘 그것은 삶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정보의 총화였다. 오늘날 우리는 더 이상 하늘을 보지 않는다. 대신에 컴퓨터를 켜고 모니터를 응시하며 신문을 보고 TV를 본다. 삶의 양식이 달라진 것이다.
정말로 달라진 것일까?
하늘과 땅은 우리 삶의 터전이다. 그것은 삶의 1차 자료이다.
우리는 하늘을 이고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고 있다. 컴퓨터 모니터에 나타나는 것, 신문과 TV의 정보는 가공된 2차 자료이다. 2차 자료는 1차 자료에 의존한다.
오늘날 인류는 이제 변화된 환경을 걱정하고 있다. 하늘과 땅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을 감지한 것이다. 우리 삶의 터전인 하늘과 땅을 다시 보아야할 때인 것이다. 인공의 조명 아래에서는 보이지 않는 북두칠성을 비롯한 하늘과 땅을 보고 삶을 돌이켜 보아야 한다. 그리고 느껴야만 하는 것은 아닐런지!
필자약력
최정규(Choi, Jeong-Kyu)
고려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 취득. 주요논저로는 「논쟁으로 보는 불교철학」(공저),「무착(無着) 유식철학 연구」, 「阿賴耶識의 의미구조」, 「無我에 대한 일고찰」(I), (II)와 「원측 유식학의 철학적 기반」등이 있다. 현재 증산도사상연구소 동양철학 연구부에 재직중이며, 증산도사상 논문으로는 “증산도와 미륵신앙” 등 다수의 논문이 있음.
최정규(Choi, Jeong-Kyu)
고려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 취득. 주요논저로는 「논쟁으로 보는 불교철학」(공저),「무착(無着) 유식철학 연구」, 「阿賴耶識의 의미구조」, 「無我에 대한 일고찰」(I), (II)와 「원측 유식학의 철학적 기반」등이 있다. 현재 증산도사상연구소 동양철학 연구부에 재직중이며, 증산도사상 논문으로는 “증산도와 미륵신앙” 등 다수의 논문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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