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학의 본질은 생기과 동기감응론(同氣感應論)이다.
그 중에서 동기감응이란 조상의 유골이 자연의 생기에 감응받는 정도에 따라 복과 화가 후손에게 그대로 미친다는 이론이다.
조상을 길지에 매장하여 좋은 기를 발산하면 자손이 부귀를 누리고, 흉지에 묻혀 나쁜 기를 발산하며 재앙이 미친다고 본다.
이에 대해서 풍수 경전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먼저 『장경』은,
한나라 동쪽의 미앙궁에 있던 종이 저절로 울렸다. 밤나무에 봄기운이 오르니, 창고 속에 넣어둔 밤에서 싹이 돋는다.(是以銅山西崩 靈鐘東應. 木華於春 粟芽於室〉라고 하였다.
그러자 동방삭은,'이 종은 동산에서 캐낸 동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동질의 기가 서로 감응을 일으켜서 저절로 울린 것입니다.'라고 대답했고,
황제는 '미천한 물질도 서로 감응을 일으키는데 만물의 영장인 사람은 조상과 후손 사이에 얼마나 많은 감응을 일으킬 것인가!'라고 말하고,
또 봄이 되면 앙상하던 나뭇가지에서 새싹이 돋고, 창고에 저장했던 곡식도 봄이 되면 발아한다.
이것은 봄날의 따뜻한 기운에 감응을 일으키는 결과로 보아 조상과 후손이 서로 뼈의 기로써 감응받음을 인정하였다.
〈동산에서 더운 기운을 토해내면, 서산에서 구름이 일어난다.東山吐焰 西山起雲〉라고 동기감응론을 설명하고, 『장경』의 입장은 더욱 확고하다
<모든 생물은 기가 모여 응결된 결정체로, 생물은 기가 모여 응결되면 강력한 생명력을 발동하며 번창하지만, 기가 흩어지면 곧 생명력을 잃고 시들어 죽는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으로 생물 가운데 가장 강력한 기가 응결된 결정체이다.
특히 인간의 뼈는 도체로써 기를 잘 흡수하기 때문에 인체 가운데 가장 많은 기가 응결된다. 사람을 매장하면 피와 살은 곧 썩어 없어지지만 뼈만은 오랫동안 남아 있다.
따라서 남은 뼈는 같은 유전인자이며 같은 질자체를 가진 자손과 시공을 초월하여 좋고 나쁜 감응을 일으킨다.(蓋生者氣之聚 凝結者成骨 死而獨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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