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육온도를 살펴보면 개화기에는 10℃, 성숙기에는 22℃ 정도라야 하고, 한계저온은 개화기 -8℃, 결실초기 -4℃여서 국지적으로 추운 곳에서는 꽃이 얼어버리는 수가 있다. 추운 내륙이나 중부지방에서는 양지쪽에 심고 한두 해는 바람막이 등 겨울관리를 잘해야 한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관동팔경 여러 곳에 매화를 심었으나 울진의 망양정(望洋亭)에 심은 것만 살았다. 이로 보아 동해안은 울진 매화리가 생육 북한계선인 듯싶다. 매화는 밑에서부터 가지가 많이 나와 키 크고 우람한 나무가 귀하다. 조사에 의하면 순천 선암매가 650여년으로 가장 오래되었고 산청과 오죽헌에도 600여년 된 노거수가 자란다.
묘목 심을 구덩이는 너비 90㎝, 깊이 70㎝ 쯤 파고, 퇴비 5㎏과 복합비료 0.4㎏을 혼합해서 맨 밑에 넣고 뿌리가 직접 비료에 닿지 않게 흙을 한 겹 덮고, 둥그런 흙 무더기를 20㎝쯤 높게 만든 위에 심는다. 심은 후 짚이나 풀을 덮어 건조를 막아주고, 지주를 세워 묵는다. 전원에 심어 한 가족이 먹으려면 3주를 3m 간격으로 심어 따먹다 15년 후 가지가 겹치면 중간 나무를 베어버린다. 묘목을 심고 2년째부터 십여 개씩 열리나 다 따버리고 3년째부터 수확한다. 매화는 대부분 수분수 없이도 먹을 만큼 열리지만 계속 듬성듬성 열리면 수분수 한 주를 구해다 심는다. 종묘회사나 좀 규모가 큰 꽃집에 가면 수분수를 구할 수 있다. 매실농원에는 주 품종 80%와 수분수 20%를 섞어 심는다. 매화는 정아우세성(頂芽優勢性)이 강하고 잔가지가 많아 갱신전정을 하고 가지를 여러 번 솎아준다. 매화 가지를 솎아주지 않으면 꽃이 많이 떨어져 버린다. 그래서 예부터 매화가지 솎아주지 않는 사람은‘바보’라고 했다.
매화는 일찌감치 7∼8월에 꽃눈을 분화하여 이듬해 1월이면 꽃눈이 다 자라 봄 일찍 꽃을 피운다. 이렇게 꽃눈 분화가 빨라 여름거름이 대단히 중요하다. 다른 과수처럼 가을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 개화 후 3개월 만에 수확을 끝내고 가을까지 열매 없이 서 있어도 꽃눈분화기에 맞춰 밑거름을 주어야한다. 1차 웃거름은 4월하순경, 2차 웃거름은 7월 중하순, 밑거름은 11월 중순께 준다. 봄여름에는 복합비료만 주고 밑거름은 복합비료와 퇴비를 같이 준다. 다만 어린나무에는 질소비료를 약간 더 주어 생육을 촉진시킨다. 심은 이듬해부터 그루당 퇴비 6kg과 과수용 복합비료 0.4kg을 세 번에 나누어 주는데 봄여름은 복합비료만 주고 퇴비의 전량과 복합비료의 1/3은 밑거름으로 준다. 첫해는 전면에 고루 뿌려 덮고 이듬해부터는 수관 끝을 따라 골을 파고 넣는다. 이후 성목이 될 때까지 매년 15∼20% 가량 비료를 늘인다. 매화는 비료 탐이 적어 번거로우면 매년 밑거름으로 다 주고 가지솎기를 잘해주면 먹을 만큼은 열린다.
매화는 개심자연형으로 가꾸는 것이 무방하다. 심은 직후 60∼70㎝에서 원줄기를 절단하고, 2년차 30∼40㎝ 이하의 가지는 모두 자르고 원가지 3개를 기른다. 3년차 원가지에서 덧원가지를 각각 세 개씩 길러 다음해부터 1m 간격을 두고 빙 둘러 열매가지를 받으면 나무의 골격이 완성된다. 매화는 단과지, 중과지, 장과지에서 모두 꽃이 피나 단과지를 많이 두고 긴 가지는 알맞게 잘라주거나 솎아주면 나무모양이 아담하다. 매화는 대부분 6월 중하순경에 수확하여 여러 목적으로 쓰는데 짧은 가지 끝마다 큰 가시가 나 있어 손으로 따기가 쉽지 않다. 장대로 두들기면 빨리 딸 수 있지만 상처가 난다. 상처 난 것을 시장에 가지고 가면 값을 후리고, 먼 곳까지 운반하려면 상처가 번져 좋지 않다. 나무 밑에 그물망을 치고 나뭇가지를 살살 두드려 털면 온전한 매실을 딸 수 있다.
출처:채소랑과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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