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의 연주패옥과 관련된(그 자리가 연주패옥은 아니라고 한다) 전설의 명당을 찾아가보니 아래 사진과 같다. 자고로 결록지나 전설적 자리는 늘 아쉬움을 전해 주는데 그 근거의 희박성이 첫째고, 구전적 이설이 난무한다는 것이고, 지금도 황당한 이야기가 지속적으로 신비화 되어 회자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곳 연주패옥의 자리가 이곳이라는 사람들, 이곳에서 어느정도 떨어진 곳 어디어디라는 등 들려오는 소리가 많다.
내노라하는 여러 결록지의 자리를 찾아가 보아도 저마다 자기가 보는 곳이 정혈처라는 아집에 찬 주장에 결록지 답사를 접은지 오래 되었다. 다만 결록지를 들고 찾아가 공부를 하면서 풍수적 소양과 산을 보는 방법등의 교육적 효과는 적지않은 도움이 된다고 본다.
단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인데 결록의 내용과 자리가 조금은 다른 공간도 있고 , 딱 들어 맞는 곳을 가도 혈증이 부족한 자리가 거반이 아닌 전체를 이룬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림만 명당이고 실증은 없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논지를 표현하면 내가 간 자리는 아니라고 할 사람도 있겠으나 차지하고 이러한 결록지나 전설적 명당지가 오랜세월 회자되고 있음은 여러 선배 지사들이 수두룩 다녀갔었다는 것이니 옛 선배지사들의 노고가 지금의 교통 여건과 다르니 한계가 있고 그 고충이 무척 컸었으리라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여정에는 선배 지사들의 열정과 공부하는 자세를 배우는 계기가 되니 꼭 나쁜것만은 아니라고 생각도 든다.
이름없는 무덤의 아래로 내려와 바라보니 사진속 춤추는 소나무라 전해지는 , 명명된 舞松의 자태는 여행의 즐거움을 준다.
사진의 마른 나무아래가 말무덤 즉 馬塚이 있다. 절벽아래 흰 봉투 씌어진 것은 토종벌집이다.
양지 바른 바위아래 꿀벌의 쉼터가 이 자리의 효용성을 보여주고 있다. 단 꿀은 건들지 마시길...
누구는 석중혈이라 하고, 누구는 여기서 보이지 않는 곳에 정혈처가 있다고들 한다.
솔직히 이러한 이야기들이 풍수의 신비감을 더해줄지는 모르지만 고서를 많이 보지는 않았어도 풍수의 진리를 알고나 있는지 나의 가슴속으로는 도저히 이해되질 않는다.
풍수는 그렇게 괴혈 운 운 하듯이 어렵게 주어진 학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본에 충실하여도 그 이치를 알 수 있을 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풍수계의 허실이 이러한 공간에서 나오고 있음을 알아야 할 듯 싶다.
舞松臺
이 무송대의 자태는 이름없는 묘소의 제절에서보다 내려가 벌판에서 감상을 하면 무척 아름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들어 오는 맥이 도로의 개설로 아쉬움을 남기는데 이러한 관광자원은 도로를 다른 방법으로 연결하고 복원을 하면 더 많은 관광지로서 각광을 받으리라 본다.
아래 사진은 무송대 바로 옆 아래에 있는 샘인데 이곳이 진혈일시에 아마도 말 좋아하는 사람들은 진응수라 할 것이다. 내려온 맥과 뒷산과의 거리 등, 현황적으로도 이곳에는 물이 솟아 오를 수 있다고 본다.
토종 벌 집이다.세속의 사람들이 이 위에서 어떠한 말과 요란한 잡설로 떠들고 갈 때 이 벌들은 분주히 그 현실적 삶에 충실하고 있었다. 명당, 명혈은 바로 자기들 꿀통 속에 있다고 항변하면서 말이다.
비 피하고 바람 막아준 바위아래 태양은 적절히 비추이니 이곳 벌통이 명당아니고 그 무엇이랴...
진실에 접근을 해 보자.
이 자리의 묵묘는 분명 풍수적 여러 조건을 갖추려 하고 있다.
뒷산이 적절한 높이를 이루어 바람을 막고 있다.
들어 온 맥은 일부 훼손 되었어도 육안으로 어림 잡을 수 있다.
즉 용은 살아 내려왔다고 여길 수 있다는 것이다.
무송대와 마총의 주변에 쌓인 돌, 바위에 눈길을 돌려주어 보자 .
왜 이리 많을까?
이 돌들은 어디서 가져 왔을까?
묵묘의 주변을 잘 관찰하면 어디서 가져온 것은 아니다. 주변의 돌들이 확실하다.
도로개설시 이곳으로 내려온 맥락의 공간에 있었음직 하다. 나는 그렇다고 보고 있다.
아래 벌판의 논밭을 파면 많은 자갈돌과 자갈보다 큰 즉 바위에 가까운 중간돌들이 숱하게 나오고 있다. 지금 흙을 파제끼고 있으니 눈으로 볼 수 있다.
이 마총의 위 바위들은 원래의 돌임은 누구나 알 수 있고...
풍수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서 ...
전봇대 뒤로 보이는 산이 바로 현무라 하는 혈성으로 보면 목성의 기운을 간직하고 있으나 그 균형이 부족함을 알 수 있다. 즉 출신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겠다. 또 옥녀봉이라 하기에도 애매하다.
멀리 수구처인 청룡방의 사격들이 혈장 좌우거리가 균형성에 벗어나고 있어 역시 부족하다.
그러나 사격들이 전체적으로 장풍적 공간을 충실히 하고 있으며, 근접사의 유정함도 얻을 수 있다.
향상의 공덕봉이다. 조산이 비끼어 있으나 이 낮추어 내려와 솟은 안산은 일품이다.
발복을 논하면 이 안산의 작품이 최고로 긴요하다고 할 수 있다.
단정하고 유정하며 자신의 지위를 충분히 나태내고 있으면서도 보좌의 역활을 벗어나질 않는다.
귀격이며 부격의 向沙다.
백호방면의 사격으로 큰 문제는 없다. 거리 와 중첩된 바람막이 역활을 충분히 하고 있다.
단 꽃재의 요함이 조금 아쉽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 삼을 수 없는 것이다.
물길의 감싸고 돌음은 정격은 아니나 역시 문제가 되질 않는다고 보았다.
자리에 대한 큰의미를 두고 보지 않아서 수성체의 모습이 확실히 기억 나질 않고, 사진으로 판별이 안되니 더욱 아쉽다.
돌들로 둘러친 공간안에 이를 석중혈로 보는 이도 있고 그래서 괴혈로 인정하려는 이도 있다.
잘은 모르나 석중혈은 그 이치가 그러한 것인가?
전국의 산하에 돌만 보고 혈로 인정하는 사람들 허다 하나 이치는 그리하지 않다고 본다.
첫째 돌이 둘러친 모습을 보면 판암계열이고 이러한 곳은 물을 머금은 바위가 늘 물을 내 뱉는다.
밤에는 바위가 빨아 들이고 낮에는 내뱉는다. 어찌 혈로 인정할 수 있겠는가?
확실한 전거는 없으나 앞서 제시한 진응수로 여겨지는 것도 기실 바위암석군이라 물이 솟는 것이니 연주패옥은 호사가의 말 장난이라 생각이 든다. 풍수적으로 증혈에 해당하는 조건이 당판에 하나도 보이질 않는다.
그러므로 이 자리는 전설적인 자리에 속할지는 모르나 혈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연주패옥의 진혈은 이곳 마총의 설화와 관련되어 있다.
약포 정탁선생과 관련된 두사충의 소점지를 찾으려 했던 정탁의 자손과 옛 종...진혈지를 가르치고자 손을 들려는 순간 명혈이 천기의 보존을 위해 말을 이용하여 뒷발질로 옛종을 죽였고 그리하여 그 말은 죽여 이곳에 묻었다는 구전설화가 전해진다. 이 자리는 현재 누군지 모를 묵묘가 존재하고 있다. 명당에 탐한 그 누군가의 무덤이리라. 혹자는 구종의 무덤이라고도 하고, 약포 정탁의 자손이 아무도 모르게 들어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전한다.
다 부질없는 속사들의 구전이다.
아직도 그 전설의 연주패옥은 살아 있다고 생각하여 수 많은 풍수인들이 이 곳 주변을 다니곤 한다.
풍수의 신비감은 그래서 늘 생명력을 향유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이곳을 어떤 분이 아래와 같이 보고 있어 기록한다.
이곳에 내려온 지맥이 비록 도로가 끊기었으나 확실히 살아 있고, 예전엔 바위들이 이 곳을 향하여 맥을 이루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어진 돌들을 연주로 본다는 것이고 묵묘 주위의 바위들을 옥으로 보고 옥을 패용 즉 차고 있다는 것이다.
재미 있지 않은가?
풍수의 난설은 우리들로 하여금 진실을 향하도록 경계심을 일깨워 준다.
두번째 참고로서 이곳 황장산 아래의 전후좌우에 명경봉,옥녀봉,청학봉,구슬봉이 있어 전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연주패옥에 의해서 생긴 이름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진실은 알 수가 없다.
문경군지에 나온 연주패옥에 관한 글귀다.
이곳과 가까운 예천이 고향인 장사읍 보학자가 가져오신 것이다.
이 글로 보면...
문경군지
日岩 위에, 月岩 아래 꼬리 끝에 열어 놓았네
癸丑龍에 壬坎坐이니.
청룡은 명경사가 있고 백호는 도화꽃이 있구나
향상의 案山은 功德峰이요, 遠朝山인 천주산봉은 보이질 않네
右水到左에 未破水流辰去하네
9대청상과부요 36대 장상지지로구나
약포 정탁선생과 두사충의 관련 이야기는 진실에 근접한 듯하다. 분명 그러한 근거가 있었기에 지금도 이러한 명혈물색에 혈안이 되고 있질 않는가?
어쩌면 천하의 명혈이 지금도 천기의 발설시기가 안되어 잠을 자고 있을지, 혹은 두사충이 이곳 어딘가 다니면서 이야기한 작은 이야기가 침소봉대하여 커지게 된것인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가 없다.
풍수 ..도통 알 수 없는 옛 이야기 있슴으로 오늘의 풍수답산은 나름의 즐거움을 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풍수학적으로 아닌것은 아닌것이다.
2012년 3월의 답사를 마치고 하나 남은 연주패옥, 전설의 장소 무송대와 마총을 보고 온 소감을 기록한다.
대전풍수문화연구소 청원 안 갑수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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