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향기)

[스크랩] 보름이면 한옥 한채 `뚝딱`-조립식 한옥

장안봉(微山) 2013. 2. 27. 04:10

보름이면 한옥 한채 `뚝딱`

국토부 '조립식 한옥'선보여
건식채택 기존한옥 단점 보완
공사비 평당 500만~600만원 절반수준

입력시간 :2012.05.21 06:00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보름 만에 2층짜리 한옥 한 채를 지었습니다.”

최근 주거 문화에도 웰빙 바람이 불면서 전통한옥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하지만 한옥은 일반인들이 다가서기는 여전히 어렵다. 가장 큰 장애 요소는 3.3㎡당 1000만~1200만원에 달하는 높은 비용. 그런데도 주거 편의성은 떨어진다. 건강한 집이지만 그만큼 감수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

지난 18일 명지대학교 용인캠퍼스에서 이 같은 한옥의 편견을 깬 신한옥이 공개됐다. 한옥 대중화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비용은 절반으로 낮추고 기존 한옥의 단점은 개선해 주거 편의성은 대폭 높였다.

김상협 명지대학교 한옥기술개발연구단 연구원은 “지금은 1층짜리 한옥이 대부분이지만 앞으로는 빌라 형태의 한옥도 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2층 규모로 지어진 실험용 한옥. 연구단은 2014년에 진행될 2단계 연구에서는 한옥을 빌라 형태인 3~4층 규모로 짓는 기술을 개발할 방침이다. (사진=김동욱 기자)

◇ 한옥도 조립식…비용·시공기간↓· 품질↑

신한옥의 핵심은 주택의 주요 구조를 공장에서 미리 생산해 현장에서 조립하고 일부 마감공사만 진행하는 ‘모듈러(modular) 주택’ 방식을 적용한 점이다.

기존 한옥은 물을 이용해 시공하는 습식 공법으로 짓는다. 물, 진흙, 시멘트 역할을 하는 생석회를 섞어 벽체 등을 짓는데 굳는데만 6~8개월이 걸린다. 시공기간이 길어져 그만큼 공사비는 올라간다.

특히 습식공법은 시간이 지나면 구조물이 뒤틀리거나 틈새가 생겨 주거 성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공장에서 생산된 부품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건식공법을 이용해 기존 한옥의 단점을 보완했다. 
 
공장 제작을 통해 정밀한 시공은 물론 표준화와 부품화를 통해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공오차와 제작오차를 줄여 성능 표준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수요자가 선호하면 2층에 발코니를 설치할 수도 있다.
이날 공개된 2층짜리 한옥은 벽체, 지붕, 창호 등 한옥 구조물 대부분이 부품화돼 현장에서 조립됐다. 시공기간은 15일. 단, 전시를 위해 시공기간이 앞당겨진 점을 감안하면 실제 현장에서는 넉넉잡아 한 달이면 한옥 한 채를 지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시공기간이 짧아져 인력의 노무비가 획기적으로 줄어든 덕택에 3.3㎡당 공사비는 500만~600만원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게 연구원 측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전통한옥의 요소는 모두 갖추되 현대공법을 적용해 비용과 시공기간을 대폭 줄인 것은 물론 주거 성능도 개선한 점이 의미 있다”고 말했다.

◇한옥 대중화 눈앞?…민간 참여 `관건`

정부 역시 한옥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전통한옥이 갖는 단점을 개선해 신한옥 모델을 개발해 한옥 보급을 늘리겠다는 게 목표다.

▲참조=한옥기술개발연구단

한옥기술개발연구단은 이 같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2009년부터 신한옥 모델 개발에 착수, 올해 3년 차를 맞아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1단계 연구는 내년 상반기에 끝난다.

민간 업체는 이번에 개발된 설계안을 적용해 사업할 수 있다. 단, 연구가 끝나는 2014년 뒤에나 가능하다. 상용화가 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얘기다.

특히 도심의 높은 땅값을 고려할 때 한옥이 경제성을 좀 더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옥 층수를 높여 한옥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2014년부터 한옥 층수를 올릴 수 있는 2단계 기술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기술개발이 더 진행되면 자연스레 사업성도 확보돼 민간의 참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XML
출처 : 癡叔堂
글쓴이 : cheesookdang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