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아리랑-1(여자)
강원도 금강산 일만이천봉 팔람(八藍) 구암자(九庵子) 유점사 법당뒤에 칠성단을 모아놓고
팔자없는 아들딸 낳아달라고 산세불공을 맡구서 타관객지에 외로이 뜬 몸을 부디 괄세 말어라 (합창)
산진매냐 수진매냐 휘휘칭칭 보라매야
절끈밑에 풍경달고 풍경밑에 방울달아
앞남산 불까토리 한마리 툭차가지고 저공중에 높이떠서 빙글 뱅글 도는데
우리집에 저 멍텅구리는 날 안고 돌줄 몰라 (배귀연, 합창)
우리댁의 서방님은 잘났던지 못났던지
얽어매고 찍어매고 장치다리 곰배팔이
노가지나무 지게위에 엽전석냥 걸머지고
강릉 삼척에 소금사러 가셨는데
백복령 구비구비 부디 잘 다녀 오세요 ( 김길자)
영감은 할멍치고 할멈은 아치고 아는 개치고 개는 꼬리치고
꼬리는 마당치고 마당웃전에 수양버들은 바람을 맞맏아 치는데
우리집의 서방님은 낮잠만 자네 (유영란)
정선같이 살기 좋은 곳 놀러 한번 오세요
검은 산 물밑이라도 해당화가 핍니다 ( 배귀연)
요놈의 총각아 내 손목을 놓아라
물같은 요 내 손목이 얼그러진다 ( 유영란)
우리들의 연애는 솔방울의 연앤지
바람만 간시랑 불어도 똑 떨어진다 (김길자)
시어머니 죽어지니 안방 널러 좋더니
보리방아 물주구 나니 시어머니 생각나네 (배귀연)
당신이 나를 알기를 흑싸리 껍질로 알아도
나는야 당신을 알기를 공산명월로 알아요 ( 김길자)
행주치마를 똘똘말아서 옆옆에다 끼고
총각낭군이 가자고 할 적에 왜 못 따라 갔나 (유영란)
개구리란 놈이 뛰는 것은 멀리 가자는 뜻이요
이내 몸이 웃는 뜻은 정들자는 뜻일세 (김길자)
꼴뚜바우 아저씨 나쁜놈으 아저씨
맛보라고 한잔 줬더니 볼때마다 달라네 (배귀연)
동박나무를 꺾는 소리는 와지끈 지끈 나는데
우리 님 소리는 간 곳이 없구나 (유영란)
물 한동이를 여다가 놓고서 내 얼굴을 보니
촌 살림하기에는 정말 원통하구나 (김길자)
앞 남산의 딱따구리는 생구멍도 뚫는데
우리집에 저 멍텅구리는 뚫버진 구멍도 못뚫나 (배귀연)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합창)
자진아리랑-2(남자)
네칠자나 내팔자나 네모반듯한 왕골방에
샛별같은 놋요강을 발치만치 던져 놓고
원앙금침 잦벼개에 꽃같은 너를 안고 잠자보기는
오초강산에 일 글렀으니
엉틀 멍틀 장석자리에 깊은 정 두자 (김남기 합창)
니나내나 한번 여차 죽어지면
겉매끼 일곱매끼 속매끼 일곱매끼 이칠이십사 열네매끼
찔근쨀근 꽁꽁 묶어 초롱꾼아 불밝혀라
상두꾼아 발맞춰라 어하넘자 떠들어메고
북망산천에가 폭삭 썩을 인생들
남 듣기 싫은 소리를 부디 하지 맙시다 (홍동주 합창)
가다보니 감나무요 오다보니 옻나무요
엎어졌다 엄나무 자빠졌다 잣나무
청실홍실 대추나무 꽝꽝울려 뿔나무야
옹구가리 죽두가리 앞에 놓고
앉았으니 임이오나 누웠으니 잠이오나
등불을 돋워놓고 참자를 돋워비고
얼마나 기다렸는지
잠시잠깐 깜박조니 새벽달이 지새네 (신기선 합창)
산전지 소출로 먹기야 좋기는 내 강냉이 올창묵이고
인간의 말붙이기 좋기는 병모님 딸이로구나 (김형조)
춘삼월에 피는 꽃은 할미꽃이 아니요
정선산천 돌산바위에 진달래 핀다 (정도진)
멀구 다래가 떨어진 거는꼭지나 있지
정든임이 오셨다 가신덴 자취도 없네 (김남기)
변북이 산등에 이밥취 곤드레 내 연설을 들어라
총각 낭군을 만날라거든 해연연이 나거라 ( 홍동주)
갈적에 보니는 젖을 먹던 아기가
올적에 보니는 시집을 갔네 (김남기)
시집가고 장가가는데 홀기(笏記)만은 왜 불러
처녀총각 마음에 맞으면 백년해로하지 (신기선)
한치뒷산에 두치 곤드레 내가 뜯어 줄거니
머리길고 키큰 색시는 날만 따라오게 (김형조)
정선읍내에 백모래 자락에 비오나 마나
어린가장 품안에 잠자나 마나 (정도진)
고기잘무는 납닥 꼬네기는 납닥돌 밑에 살고
처녀 잘무는 꼬네기는 내게도 있네 (김남기)
술 잘 먹구서 돈 잘 쓸적에 김상복상 하더니
술 잘 못먹고 돈 떨어지니는 김가 이가하네 (홍동주)
뒷집의 숫돌이 좋아서 낫을 갈러 갔더니
뒷집 색시 옆눈질 바람에 낫날이 홀짝 넘었네 (신기선)
안방인지 웃방인지 나는 몰랐더니
잠자리 하고 보니는 맨봉당이로구나 ( 홍동주)
금전이 중하거던 네 멋대로 가고
사랑이 중하거던 날만 따라오게 (김형조)
꽃 본 나비야 물본 기러기 탐화봉접 아니냐
나비가 꽃을 보고서 그냥 갈수 있나 (정도진)
날 따라오너라 날 따라오너라 날만 따라오게
잔솔밭 한중허리로 날만 따라오게 (김남기)
술이라고 잡수시거든 취하지를 말구요
임이라고 만나거든야 이별을 마라 (홍동주)
산자수명 뒷내 강물에 꼬리치는 열목어
강태공을 조롱하더니 어데로 갔나 (신기선)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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