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향기)

[스크랩] 문경 기행(7) : 규방문화 閨房文化

장안봉(微山) 2013. 1. 28. 11:10

 

                                           **** 박물관 - 규방문화 閨房文化

 

 

규방閨房이라고 함은

집안에서 아녀자들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살아가는 공간을 말한다.

[ 閨 ]를 분석해 보면 문[門] 안쪽에 이중의 흙담[土]으로 경계지워져 있다.

그만큼 외부와는 많이 격리된 삶이었음을 엿볼 수 있다.

그렇기에 규방에서 생겨나는 문화는 아녀자들만의 독특한 체취가 묻어 있다. 

 

 

 

* 경대 :

       거울과 거울을 지탱하는 지지대에 서랍을 갖추어서 화장도구 등을 넣을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손거울 :

   * 격리된 듯 한 삶을 살았지만 항상 치장에 소홀하지는 않았다.

      언제든지 찾아올 지 모를 사람을 기다리며...

      

* 벽오동 봉황함 : 함은 못이나 작은 물건 들을 넣어두던 가구로서 보통 소나무나 오동나무로 제작하였다.

                           이것에 수를 놓아 장식을 하기도 했다.

 

 

* 규방閨房의 일곱벗[七友] : 바늘, 실, 자, 인두, 다리미, 골무, 가위

    사랑방에 문방사우가 있다면 여인네들의 안방에는 규방칠우가 있다.

     한국 여인들의 삶이 하나하나 담긴 바느질 도구를 말한다.

     이것은 규방의 자수문화의 대표적인 산물인 직물회화의 절정을 이룬 보자기,

     넉넉한 마음과 멋스런 정취를 담은 수놓은 주머니,

     호롱불 밑에서 한땀 한땀 빚어낸 자수침장, 오색실로 공들여 꾸민 수베갯모, 자투리천을 이어 만든 조각보 등

     우리 조상들의 멋과 지혜가 배어 있는 명품들을 만들어내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물건들이다.

     여인들은 보통 7-8세가 되면 집안에서 할머니나 어머니로부터 자수를 배웠으며,

     성장하여서는 혼인 할 때 필요한 물건들을 직접 만들고 수를 놓았다.

     처음에는 단순히 천을 꿰매는 바느질에서 시작하였으나 점차 장식으로 발달하여 예술적인 경지에 이른 것이다.

     규방 여인들은 이러한 자수를 통하여 미적 창작욕을 발현함은 물론 세상살이의 고단함을 잊고,

     가족을 위하여 인내하고 봉사하는 미덕을 길렀다.

 

 

* 자수 :

              자수로 된 병풍--- 申師任堂草

 

 

 

 

              단오 : 단오를 맞아 부녀자들이 그네를 타고 머리를 감고 있는 모습...

 

 

              검무 : 궁중정재인 검무를 추는 모습을 수놓았다.

 

 

              화전놀이가는 기녀들 : 봄이 되어 화전놀이 가는 기녀들의 모습을 수놓은 것.

 

                                      * 안경집에도 자수를 해서...

 

 

* 노리개 : 여성들의 옷치장이나 몸단장, 그리고 매무새를 아름답게 꾸미는 장신구로서

               노리개는 궁중에서는 물론 상류 사회에서 평민에 이르기까지 모든 여성이 옷고름이나 허리띠에 차던 패물이다.

               노리개는 금속이나 옥석으로 된 조형물에 매듭과 술을 달아 늘어뜨리는 일종의 수하식垂下飾인데

               주체가 되는 패물과 종속부분인 대금帶金, 다회多繪, 매듭, 술로 이루어진다.

               노리개의 종류는 노리개에 다는 패물의 진귀함과 규모에 따라 예복용과 평복용으로 구분되며

               계절에 따라 사용법도 달랐다.

               금, 은 노리개는  주로 가을, 겨울에 사용했고, 특히 궁중에서는 5월 단오부터는 비취로 된 외줄 노리개를 사용했다.

               8월 추석부터는 노리개 세 개를 함께 패용하는 삼작노리개를 애용했다고 한다.

 

     궁중나비노리개

 

     궁중매미노리개

 

 

* 주머니 : 예로부터 우리의 한복에는 호주머니가 없었다.

               남자들은 허리춤에 주머니를 매달고 큰 물건은 보자기에 싸서 허리에 찼다.

               여인들 또한 보자기에 싸거나 작은 것은 주머니에 넣어 속치마 끈에 매달았다.

               그런 만큼 주머니는우리만의 독특한 의복문화이다.

               주머니는 신분의 고하, 남녀의 성별에 따라 그 꾸밈새가 달랐다.

               궁중에서는  주머니의 입이 아홉 번 접힌 것을 사용했으며, 세 번 접힌 것은 서민용이다.

               또한 남자들은 네모지게 꾸며서 입쪽 위 절반을 접어 아래 양쪽으로 귀가 나오게 만든 귀주머니를 사용했고,

               여인들은 밑이 둥글고 주머니 입에 잔주름을 잡아 끈을 꿰어 졸라 매는 두루주머니를 사용했다.

               주머니에는 일일이 수를 놓아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우리의 주머니에는 항상 어머니의 사랑과 정성이 담겨 있었다.

 

       봉황주머니

 

       궁중진주주머니

 

 

       오방주머니 : 혼례 때 함에 넣는 주머니로 5개의 주머니에 내용물을 홀수로 넣는데

                          붉은색 주머니에는 잡귀를 쫓는다는 붉은 팥을 넣어 서남쪽에,

                          노란색 주머니에는 귀한 신분을 상징하는 것으로 노란 콩을 넣고 중앙에,

                          파란색 주머니에는 인내하며 살라는 뜻으로 찹쌀을 넣어서 동북쪽에,

                          분홍색 주머니에는 자손 번식을 의미하는 목화씨를 넣어 서북쪽에,

                          그리고 연두색 주머니에는 절개와 순결을 상징하는 향나무 깎은 것을 넣어 동남쪽에 놓는다.

 

 

       궁중약주머니  : 장수를 상징하는 박쥐가 있고,

                               불로초도 수놓여 있다.

 

 

열쇠패 : 풍요와 검소의 상징인 열쇠패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열쇠고리로 활용했던 전통공예품이다.

                한 땀 한 땀의 정성과 한 올 한 올의 기원이 담겨 있다.

                열쇠패는 그 문양에 따라 박쥐열쇠패, 십장생열쇠패,

                그리고  안주인의 권위가 담겨있는 안방마님열쇠패 등이 있다. 

                열쇠패는 우리의 전통 규방공예품 중 오늘날 가장 접하기 어려운 것 중의 하나이다.

 

박쥐열쇠패 - 다산多産과 풍요를 상징하는 박쥐를 수놓은 열쇠패.

                    열쇠를 묶어두는 가운데 박쥐문양이 수놓여 있다.

 

 

십장생열쇠패 - 풍요와 건강, 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 문양의 열쇠패이다.

                    * 현재 대영박물관에도 전시되어 있다고...

 

 

* 골침 : 6개의 골이 잡힌 베개.

 

 

* 수저집 : 수저를 넣어두던 주머니

 

 

* 혼례 :

   혼인례 납폐納幣서 : 함을 보낼 때 사용하는 납폐서이다.

 

 

   혼서지보 : 혼인할 때 신랑 집에서 예단에 붙여 신부 집으로 보내는 편지를 싸던 보자기.

 

 

   물목보 : 혼인 시에 예단의 목록을 적어서 넣어 보내던 보자기.

 

 

   기러기보 : 혼례 시에 부부의 도리, 자식의 도리, 부모의 도리, 가문의 도리를 상징하는 나무기러기를 혼례상에 올릴 때 싸는 보자기.

 

 

*

   돌띠 : 돌옷에 둘러 무병장수를 기원하던 띠.

                富貴榮華, 壽福康寧, 修德登科 등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돌 때부터 과거에 합격하기를 기원하는 글귀가...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었을 것이다.

 

 

   돌주머니 : 돌옷에 매달아 주던 주머니

 

 

* 관복冠服 : 조선시대 9품 이상의 관리가 입던 복식으로 입관복冠服 또는 상복常服이라고도 하며

                   사모紗帽, 흑단령黑團領, 흉배胸背, 띠帶, 패수牌綬, 화靴 등을 갖추어서 입었다.

 

 

* 흉배胸背 :

      왕보 - 곤룡포에 붙이던 흉배

 

      쌍학흉배 - 십장생의 하나인 학은 수놓은 흉배.

 

      해치흉배 - 선악을 판단하여 안다는 상상의 동물인 해치를 수놓은 흉배.

 

      쌍봉황원삼흉배 - 원삼에 들어가는 쌍봉황을 수놓은 흉배.

 

 

* 활옷 : 조선왕조 때 공주, 옹주의 대럐복으로 입던 소매가 넓은 옷으로

             붉은 비단으로 원삼元衫처럼 되었고 가슴, 등, 소매 끝에 장수와 길복을 의미하는 연꽃, 모란꽃 등의 화려한 수를 놓았다.

 

 

*  남바위 : 옛날의 방한모로서 조바위와 아얌은 이것이 변형된 것이다.

 

 

    조바위 : 조선 후기부터 서양의 목도리가 등장할 때까지 부녀자들이 사용한 방한모.

 

 

    아얌 : 겨울에 부녀자들이 나들이 할 때 추위를 막으려고 머리에 쓰는 이엄耳掩으로서 원래 귀까지 덮는 것이었으나

              아얌은 귀를 내놓고 이마만 덮었기 때문에 액엄額掩이라 불렀다.

 

 

    굴레 : 조선 후기 상류층 가정에서 돌생이부터 4-5세까지의 남녀 어린이가 쓰던 수놓은 모자로 방한防寒과 장식을 겸하고 있다.

 

 

 

* 규방閨房 가사歌辭 :

     규방가사는 시기적으로 조선 영조 중엽 경에 성립되어 영남지방 일대에서 발달하였다.

     특히 경북 북부 지방에서 성행되어 사대부집 아녀자의 반짇 그릇에는 거의 가사 두루마리가 따라다닐 만큼 성행했다고 하는데,

     이에는 교훈적인 의미를 넘어서 인생의 고단함과 힘겨움을 이겨내는 우리 어머니들의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

     규방가사는 지금도 그 문학적 의미 외에도 유학이나 민속학 등에 있어 사료적인 중요한 가치를 갖고 있다.

 

규방가사 : 김대비훈민가

            영남지역의 대표적인 내방가사로 필사 장정본이며 필자는 알려져 있지 않다.

            사람 됨됨이를 바르게 하여 나라와 부모에 충효하고 가족간 사랑하며 형제,친척간 우애를 지키라는 교훈을 담고 있다.

 

규방가사 - 화전가 花煎歌

       조선시대 규방가사로 작자 및 연대는 미상이다.

       3-4조, 총 256구.

       영남지방에 구전되던 노래로 제작연대는 1814년(순조14) 무렵으로 짐작된다.

       봄철을 맞은 여인들이 시집살이 굴레에서 잠시 벗어나 경치 좋은 곳을 찾아가 화전놀이를 즐기면서 읊은 가사이다.         

 

규방가사 : 가사袈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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