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왕능)

[스크랩] 길음역 (정릉)

장안봉(微山) 2013. 1. 22. 12:29

 

 

 

 

 

 

 

길음역 하면 생각나는 얘기

 

2년전 어느날 인사동을 찾았다가 기타하나 들고 노래하는

이름모를 거리의 가수가 불렀던 노래가사, 무심코 듣다 나도 몰래

웃었던 본인이 자작 했다는 내용은 대략 이런 얘긴데 한번 들어 보실래요

 

 

 

길음역 3번출입구 입니다 왜 갔냐구요 정릉 좀 가 볼려구요 

그래서 봤냐구요 봤죠  첨 갈려니 길찾기 어렵더라구요 3번 출구로 나와

계속 인도따라 직진 10여분 걸으면 두번째 버스정류장 이 되거든요 여기서 육교를

건너 우회전 국민은행 옆 아리랑 시장통으로 들어가면여기서부턴 이정표가 있어 그냥 가져요 

 

 

 

 

전철 안에서 일어난 일이예요

 

낡은 중절모 쓴 시골스런 할아버지가 옆에 앉은 청년에게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여보게 젊은이

이 차 기름으로 가나 ?

 

청년은 할아버지를 처다보며 뭐라 말할까 내말을 이해는할까 걱정하며 말 했습니다

 

할아버지

이 차 는 전기로 가는데요

 

이 차가 전기로 가  

 할아버지 는 깜짝 놀라며 마침 정차중 인 역 에서 허겁지겁 내렸습니다

 

 

전기로 간다니까 무서웠나 

문은 닫치고 다음역을 향해 갑니다

다음역이 다 와가고 스피커 에서 안내방송이 나오는군요

 

이번역은

 기름역 입니다 내리실문 은 왼쪽 입니다

 

헐"

 

대충 이런 얘긴데 노래로 부르더군요 그날 인사동에 배꼽 많이 굴러 다녔습니다 

 

 

 

 

 조선의  첫왕비 인 신덕왕후릉 앞의 장명등 입니다

높이가 2미터도 넘는 우람한 모습으로 주위의 다른 석물 과는 비교가 안되는군요

 

 

 

 

 

 

 왔다 갔다좀 할께요 이해 해주삼

 

 

 

 

 신덕왕후릉 전경 입니다

장명등에 비해 너무 작은 혼유석 (혼유석 받침돌 인 고석도 두개 밖에 없슴) 과 

무인석도 없는 초라한 신덕왕후릉은  원래 지금의 정동 영국대사관 자리에 태조임금이

조성할 당시는 능 옆에 암자와 흥천사 라는 절도 세웠을 만큼 당대 최고 최대의 크기로 만들었습니다

 

 

승하한 신덕왕후강씨 를 엄청 사랑했던 태조는 능을 궁옆에 조성하고

능에 재를 올리는 절의 종소리가 나야 침소에 들고 명복을 비는 불경 소리를 듣고야

수저를 들었고 능옆 암자에서 조석으로 향차를 바치게 하는등 승하한 왕후를 그리워하며

그의 소생인 두왕자 (방번,방석) 를 늘 곁에두고 소일 하였으니 능을 어떻게 조성 했을까는 상상이 가겠죠 

   

       

 

그런데 태조가 승하후 정종에 이어 왕위에 오른 태종임금이 과거의 원한으로

정릉을 파헤쳐 지금의 정릉 근처로 이장하며 왕비 에서 일개 후궁 으로 격하 시키는 

바람에 능도 묘로 되여 300년 가까이 버려져 위치 조차 잊혀졌는데 현종임금 때인 1669년

왕비로 복위 시키며 능역을 조성 했기 때문에 능의 규모와 석물들이 다른능에 비해 초라 합니다

 

 

 지금 정릉에서 첨 조성 당시 부터 남아있는 석물은

 장명등 과 혼유석 을 받치고 있는 고석 두개뿐 입니다 (윗사진)

 

 

 

 

 나머지는 현종임금 때 새로 만들어 균형이 잘 안맞죠

 

 

 

 

조선의 첫왕비는 폐비로 300여년을 지냈으며 첫세자인 방석이도 왕이 되지 못한채 17세에

년년생인 형 방번과 함께 1차 왕자의 난 때 죽임을 당한 비운을 당 했습니다

욕심이 과 했는지 어쩐지는 몰라도 정말 가슴아픈 역사 입니다

 

 

 

 

 

 

                                    이성계가계도

 

1대 태조

 

 

 

 

 

 

 

 

 

 

 

 

 

 

 

 
                     

신의왕후
한씨

 

 

 

 

 

 

 

 

신덕왕후
강씨

 

 

 

   
                                   

진안대군
방우

영안대군
방과

익안대군
방의

회안대군
방간

정안대군
방원

덕안대군
방연

무안대군
방번

의안대군
방석

                                    2대정종                                 3대태종                                                                          

 

 

 

 

 

 

 

 

 

 위사진은 청계천 복원공사시 발견된 광통교 다리공사에 사용 했다는 정릉의 병풍석 이고요

아래 사진은 태조 이성계 의 건원릉 병풍석 입니다

비슷하죠

 

 

 

 

 

 

 

 

 건원릉 전경 입니다

능상의 억새는 고향땅 에 묻치고져 했던 이성계의 소망에

아들 방원이가 고향땅 에서 흙과 억새씨앗을 가져와 봉분을 조성한 까닭입니다

억새는 자주 자르면 죽기 때문에 잔디처럼 벌초 하지 못 합니다 고로 능상엔 항상 풀이 무성한듯

보입니다

조선능 상설도를 보면 능은 상계,중계,하계,로 나누고

상계에는 능을 보호하기 위한 곡장과 능침(능상) 능침을 보호하기위한 병풍석 과 난간석,지대석

석양,석호,혼유석,고석,망주석 이 배치돼 있고 중계에는 장명등,문인석,석마가

하계에는 무인석,석마가 배치됩니다. 능 아래부분은 생략 합니다

 

 

 

 

 여기서부턴 청계천 광통교 자리 사진 입니다

 

 

 

 

 

 

 

 

 

 

 

 

 

 

위사진의 돌들은 병풍석 같은데

설명서에 써있는 신장석 이란 뭔가요 국어사전 에서도 못 찾았는데

서울 한복판 설명서에 오기 한것은 아닐테고 궁굼하네요 신장석

이 뭔지 병풍석의 딴말인지 아시는분 계시면 댓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출처 : 바위솔
글쓴이 : 바위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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