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75)파랑새의 전설을 간직한 북장사(北長寺)

장안봉(微山) 2019. 7. 25. 18:12
(75)파랑새의 전설을 간직한 북장사(北長寺)
번호78작성일2016.05.31조회수415
작성자김광희
첨부파일파일받기 크기변환_20160529.북장사10.jpg
  • 파랑새의 전설을 간직한 북장사(北長寺)

    상주 삼악 사장사(三岳 四長寺)중의 한 곳인 북장사(내서면 북장1길 317)는 백두대간 밤원숭덕지맥의 노음산(露陰山:728.5m)에서 서쪽으로 두 줄기가 뻗어 내린 마지막 끝자락으로 일주문(一柱門)에는 천주산북장사(天柱山北長寺)이며, 상산지에는「在露陰山後」라 적고 있지요.

    조계종 산하의 전통사찰로 신라시대 진감혜소국사가 833년에 최초 창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처음에는 北丈寺라 했다고 한다. 1628년(인조6년)에 중창하였다고 하는데, 북장사 사적기(1646년)에는 산 위에 수미굴(須彌窟)이 있는데, 이 가운데에 아래가 좁고 위가 넓은 돌(乭) 기둥 하나가 마치 하늘을 받치고 있는 형상이라 이 기둥을 하늘기둥이라 하는데, 가끔 입을 벌려 구름과 안개를 마시기도 하였다고 하며, 이로 인해 이 산을 天柱山이라 하였다고 한다. 이 산 동쪽에 남장사와 대치되는 절로 북장사를 세웠다고 한다.

    임진란 때 소실되어 그 이후 화재로 인하여 중건하기를 몇 차례 하여 1658년(효종9년)에 현재의 자리로 옮겨서 전(殿)과 당(堂)을 여러 채 지었다고 한다.
    본래 북장사는 극락보전(極樂寶殿, 화장전(華藏殿), 대향로전(大香爐殿), 원통전(圓通殿)을 비롯하여 20여동의 건물과 상련암 등 많은 암자를 둔 대찰(大刹)이었으나, 현재는 극락보전, 명부전, 삼성각, 요사채 등으로 배치되어 있다.

    북장사 3층 석탑은 문화재 자료 제238호로
    이 탑은 당초 상주시 인평동 해발 400여m의 우암산(牛岩山) 정상 가까운 곳의 절터로 추정되는 곳에, 석탑부재(옥개석3,탑신1)가 흩어져 있어 이를 인평동 폐탑이라 하였는데, 그것을 1988년 이곳으로 옮긴 것으로 2층 기단위에 3층 탑신을 올려놓은 형식으로 복원 하였는데, 탑의 높이는 5.45m, 기단의 한 변은 3.27m로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보물 1278호인 「영산회괘불탱 靈山會 掛佛幀」은
    높이 13.37m, 폭8.07m의 거대한 작품으로 마본 채색으로, 불교 신도들과 승려 165명의 시주와 후원으로 승려 학능(學能)과 탁휘(卓輝)의 지휘로 그렸다고 하는데 제작 년대는 1688년(숙종14년)이다.
    이 탱화의 전설로 "옛날 당승(唐僧)이 자청하여 괘불을 그릴 때 3일간 사람의 출입을 禁하여 달라고 했는데, 마지막 날 의아심을 가진 승려가 문틈으로 보니 파랑새 한마리가 입에 붓을 물고 그림을 그리고 있었는데, 사람이 엿보는 것을 눈치 채고 사라졌는데, 이 때문에 어께부분이 미완성이다" 라고 전한다.
    구전에 의하면 가뭄이 심할 때 북장사의 괘불님이 내려오면 반드시 비가 온다고 믿었으며, 실제로 1960년 7월1일(음력) 한발이 심할 때 상주 북천 변에 괘불을 걸고 기우제를 지낸 사실이 있다고 한다.

    현재 이 괘불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상주 북장사 괘불 - 소원을 들어주는 부처』로 전시실에 걸려있는데 기간은 2016, 11, 6까지 이다. 석가모니불의 영취산 설법이 그려진 불화에는 광배를 뒤에 두고 서 있는 부처를 압도적인 규모로 배치하였는데,
    일반적으로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에는 법회를 주관하는 석가모니불이 대좌에 앉아 있는 모습인데 반하여, 북장사 괘불은 서 있는 부처를 표현하여 야외법회를 위한 기능에 맞게 예배의 주존(主尊)을 더욱 부각시켜 긴 화면에 서 있는 부처로 그린 것이 특이하다고 한다.

    절 왼편 계곡 옆에는 승려의 사리나 유골을 안치한 묘탑의 부도가 보기 드문 자연석에 조성되어 있는데 「景巖堂浮屠 壬寅 八月 立」이라 음각되어 있으며, 밑에 원공(圓孔)은 아마도 사리공(舍利孔)이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한다.

    부도에서 조금 더 오르면 「마애불磨崖佛」 이 약2.3m의 화강암에 새겨져 있는데, 워낙 희미하여 머리 부분만 식별이 가능해서인지 마애불두상(磨崖佛頭像)이라 부르는데, 아주 귀한 것으로 생각이 드는데 쉽게 찾아보기가 어렵네요(참고: 상주문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