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涓吉)은 길(吉)한 날짜를 택한다는 뜻입니다.
연길장(涓吉狀)은 신랑측의 납폐, 즉 납채서와 사주단자를 받은 신부측에서 신랑의 사주와 신부의 사주를 맞춰본 후 (즉, 궁합을 본 후), 혼인날짜를 택하여 신랑측에 회신하는 서신을 말합니다.
연길장은 납채서에 대응하는 서신이며, 혼인날짜는 사주단자와 마찬가지로 따로 적어 보내게 됩니다.
이때 납폐일, 즉 함을 받을 날짜를 함께 명기해 보내기도 합니다.
(물론 의혼과정에서 신랑 신부측은 각각 중매인을 통해 상대편의 사주를 받아 궁합을 보게 됩니다만, 납채에서 신랑의 사주를 보내고 이를 받은 신부측에서 궁합을 보는 것은 하나의 절차 의례입니다.
그러나, 궁합은 공개적으로 맞춰보는 것이 아니라, 주로 여인네들이 조용히 알아보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공식적인 궁합 확인 절차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
연길(涓吉)은 납채에 대한 답례형식을 빌었지만, 혼인에 대한 재확인 과정이기도 합니다.
일단 연길장을 받은 신랑측에서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혼약을 파기할 수 없습니다.
<연길장 작성하는 예>
읽기 :
복승화한
감하무량 근미심자시
존체후만중 앙위구구지지
제여아친사 기승주단 한문경사
연길녹정 불비복유
존조근배상장
○○년 ○?f○일
후인 ○○○ 배상
해석 :
보내주신 서한 엎드려 받았습니다.
고마웁기 짝이 없는 은혜를 아직 삼가 살피지도 못했습니다.
존체만안하시고 오래오래 만복 있으시기 바랍니다.
제 여식의 혼사로 이미 사주단자를 받았으니 이는 저희 집안의 경사입니다.
좋은 가례날을 잡아 올리오니 널리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후인 ○○○배상
<연길 납기서 작성 및 봉투 쓰는 법>
※ 연길 납기서 (날짜 적어보내는 편지)
(예) 크기: 가로 40센티 세로 30센티 정도
주의 :
① 첫머리는 신부측의 본관과 성씨를 씁니다.
② 존잔(尊棧)은 형식적 문구이며, 다음의 년월일이 혼인날짜이며, 마지막 간지는 그날의 일진입니다.
③ 년은 간지 표기로 하며, 현대식 '○○년'식 표기도 무방합니다.
* 함을 받을 날짜를 병기해도 무방합니다.
※ 연길봉투 쓰는 법
주의 :
① 오른쪽 - 신랑측 본관 및 혼주 성명 또는 신랑의 성명
② 왼쪽 - 신부측 본관 및 혼주 성명 또는 신부의 성명
※ 연길 보자기
납채서와 사주단자를 사주보자기에 고이 싸서 보내는 것처럼, 연길장과 연길 납기서 역시 연길보자기에 고이 싸서 보내게 됩니다.
연길 보자기는 기본적으로 사주보자기와 같은 형태입니다.
다만, 사주보자기의 겉이 다홍색, 안이 남색인데 비해서 연길보자기는 겉이 남색, 안쪽이 다홍색인 네모난 비단겹보를 사용합니다.
크기는 사주보자기와 같거나 조금 크게 하며, 네귀퉁이에 금전지를 달고, 사주보자기처럼 '근봉' 한지띠로 둘러싸서 보냅니다.
상세한 포장법은 '사주보자기' 포장법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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