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

[스크랩] 미운 콜레스테롤 vs 착한 콜레스테롤

장안봉(微山) 2015. 1. 11. 04:03

각종 성인병 부르는 최대 敵 인식
활력·면역 능력 키우는 좋은 것도
악성일땐 '스타틴'으로 예방 가능


'콜레스테롤 노이로제'에 걸린 사람이 많다. 

콜레스테롤이 들어가 있는 음식은 철저하게 피하고, 조금만 콜레스테롤이 높다 싶으면 안절부절못한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구성성분이다. 

신경조직은 물론 부신피질호르몬이나 성호르몬의 재료가 되고, 담즙에도 들어 있어 소화를 돕는다. 특히 세포막을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성분이다. 콜레스테롤의 두 얼굴 중 부정적인 면만 부각되어 있는 것이다.

콜레스테롤의 두 얼굴=콜레스테롤은 건강의 적군인가, 아군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콜레스테롤을 '적'으로 여긴다.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쌓여 혈관이 좁아지면 동맥경화.심장병.뇌졸중.돌연사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고혈압.지방간도 유발 또는 악화시킨다.




미국 프래밍햄에서 실시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혈중 총 콜레스테롤이 1백50㎎/㎗ 이상인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가 1% 올라갈 때마다 심장병 발생위험이 2%씩 높아진다. 

그러나 혈관의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고 해서 전적으로 콜레스테롤에 책임을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 

고혈압.흡연 등도 콜레스테롤 못지않게 혈관 건강에 해롭기 때문이다.

또 콜레스테롤 가운데는 혈관 건강에 오히려 유익한 것도 있다.

콜레스테롤은 HDL 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로 나뉜다. LDL은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해로운 콜레스테롤이고, HDL은 동맥경화를 막아주는 이로운 콜레스테롤이다. 

LDL 수치가 높아지면 더 많은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일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콜레스테롤은 몸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활력을 주며, 면역능력을 높이는 데 꼭 필요한 성분이다. 아주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소연 교수는 "콜레스테롤은 호르몬과 세포막을 만드는 중요한 성분"이며 "적정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하지 못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수치가 지나치게 낮은 사람은 올리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치가 너무 낮으면 피로.무력감에 시달리고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다는 것. 노인의 경우 콜레스테롤이 낮으면 높은 사람보다 수명이 더 짧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우울증 환자의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지면 자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신경정신과 김용구 교수팀은 2000년부터 2년간 5백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살을 감행하지 않은 우울증 환자와 건강한 사람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각각 1백79, 1백88㎎/㎗인데 비해 자살을 시도한 우울증 환자의 수치는 평균 1백49였다. 

콜레스테롤치가 낮으면 우울증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에 이상이 생겨 자살 충동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쁜 콜레스테롤은 스타틴으로 격퇴= 의약품의 역사에서 최고.최장의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아스피린은 어떤 약에 왕관을 넘겨줄까? 지금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는 약이 있다. 

각종 혈관질환의 주범으로 꼽히는 콜레스테롤을 없애는 약이다. 일반명으로 말하면 스타틴(statin) 계열의 약들이다. 

국내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은 1천억원대. 이중 스타틴 계열 약이 80% 이상을 점유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성지동 교수는 "스타틴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합성하는 HMG-CoA 환원효소를 억제함으로써 약효를 발휘한다"고 설명한다. 

쉽게 말해 간에서 콜레스테롤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약이다.

스타틴은 원래는 고지혈증 치료제로 선을 보였다. 

그러나 심장병.뇌졸중.동맥경화.우울증.골다공증.알츠하이머형 치매.다발성 경화증.암.노인성 황반변성(AMD) 등에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영국 런던대 예방의학연구소가 개발한 '칵테일 약'에도 들어 있다. 

'칵테일'은 스타틴.아스피린(혈전 용해제).엽산(비타민)에다 혈압강하제인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억제제.베타차단제.이뇨제를 섞어 제조했다고 한다. 

연구소는 임상시험을 통해 이 약을 매일 복용하면 심장마비 발생 위험은 88%, 뇌졸중은 80% 줄어든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약에만 의존하면 안돼='스타틴 만능주의'는 경계해야 한다. 운동.소식.저지방 음식 섭취.금연 등을 병행해야 혈관에 '기름 때'(콜레스테롤)가 끼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윤종률 교수는 "혈관 건강에 해로운 총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데는 유산소 운동(계단 걷기.조깅.자전거 타기.수영 등)이 매우 효과적"이라며 "하루에 30분씩 매주 네번 이상 운동하면 한달 안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40~50㎎/㎗이나 낮출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 콜레스테롤이 높은 것으로 진단되면 불포화지방(혈관건강에 유익)이 풍부한 등푸른 생선을 즐겨 먹고, 요리할 때 식물성 기름을 주로 쓰는 것이 좋다.

이처럼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이에 따른 고지혈증 치료의 기본은 식사와 운동요법이다. 

이를 3개월 이상 해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 그때 스타틴 등 약의 복용을 고려해도 늦지 않다.



◇ 스타틴 계열 약물=고지혈증에 1차적으로 사용되는 세계적인 블록버스터 의약품. 주요 상품명은 리피토.조코.크레스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것으로 약효를 발휘하며 부작용은 별로 없다.

◇ 콜레스테롤=음식 속에 있는 식이 콜레스테롤과 혈액 안에 있는 혈중 콜레스테롤로 구분할 수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의 80%는 간에서 만들어지고, 20%만이 식품을 통해 얻는다. 

혈관에 쌓이면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나 이것 없이는 우리가 살 수 없는 양면성을 가졌다.

◇ 고지혈증=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아서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이 일어날 위험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치료시 금연.식이요법.운동.체중조절 등을 먼저 실시하되 효과가 없으면 약물요법도 가능하다.

◇ 고지혈증의 식사요법

- 과식을 피한다

- 동물성 지방(포화지방) 섭취를 줄인다

- 식물성 기름이나 어유로 동물성 기름을 대체한다.

- 음식을 조리할 때 가급적 굽는다.

- 탄수화물이나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곡식.과일.채소)의 섭취를 늘린다

- 음주량을 줄인다.

- 담배는 끊는다.

자료=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HDL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이는 법

- 운동, 절주, 식이섬유 섭취, 크롬 섭취

자료=미국 농무부 및 보건부 가이드라인

이상적인 콜레스테롤 수치(단위 ㎎/㎗)

- 총 콜레스테롤 200 미만

- LDL 콜레스테롤 100 미만

- HDL 콜레스테롤 60 이상

자료=아주대병원 순환기내과

출처 : 백년 건강
글쓴이 : 협원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