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문법

[스크랩] 문법을 버려야 한문을 빨리 터득할 수 있다.

장안봉(微山) 2014. 11. 6. 09:32

이 글은 문법 위주로 한문 공부를 하는 이들에게 권합니다.

문법적인 지식이나 이론을 토대로 한문 문장 독해를 하는데, 독해가 잘 안 된다면 특히 이글에 관심을 가지십시요.

 

문법만 알면 한문을 터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한문 문장을  대충 옥편을 보고 그 문장의 한자가 무슨 글자인지만 알면 그 문장의 의미를 알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이나 순진한 생각이다. 문법을 많이 공부해서 문법에 대한 지식이나 이해가 있으면 한문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이해가 잘 안 가는 문장을 문법적인 지식을 대입해 의미를 알려고 하는 것은 무리(?)이다.

문법 신봉자들의 가장 큰 착각이 문법이 어떤 원리나 핵심이 되어 이것만 알면 문장의 의미를 알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가령 '주어+서술어' 구조 하나만 알면,   많은 '주어 + 서술어' 형태의 문장의 의미를 알아낼 수 있다고 심하게 착각을 한다.

문장을 문법적으로 안다는 것은 이해에 불과한 것이며, 실제로 안다는 것하고는 차이가 있고, 실속없이 이론적으로만 빠삭하고 실제로는( 쉬운 한문 문장도 쉽게 독해하지 못하는) 부실한 가능성마저도 있다.

 

우리가 어떤 한문 문장을 독해할 수 있는 것은 그전에 본 적이 있거나, 문장의 형태나 의미적인 면에서 그와 비슷한 문장을 보아서 응용하여 아는 것이다.

이 미루어 아는 응용력이 뛰어난 사람은 한문에 소질이 있는 사람이다.

그러면 어떻게 사서삼경을 다 읽거나 외워대고 있냐면서 원리가 되는 문법 위주로 공부하면 한문을 빨리 터득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그런데 한문에 통달하기 위해서는 굳이 사서삼경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한문 고전을 몇 권을 달달 외울 정도로 반복 학습을 하여 한문 문장에 익숙해져야만 한다. 나는 문법만 공부해서 한문에 통달한 이를 본 적이 없고, 문법을 문법 책을 보아서 아는 것은 경험에 의한 체득이 아니라 금방 잊혀질 가능성이 많고, 문법도 자주 실전적으로 한문 문장에 접하여 저절로 터득하여 체득하는 것이 진정으로 문법을 아는 것이지 책에 있는 설명을 조금 보고 문법을 이해하는 것은 수박 겉 핥기에 불과한 헛된 것이다.

 

결국은 많은 문장에 접할수록 독해 실력이 이에 비례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 개인차가 있어서, 조금만 공부해도 실력이 많이 느는 이도 있도, 많이 공부해도 실력이 잘 나아지지 않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래도 무슨 한문이 수학처럼 고차원의 이해를 요하는 것이 아니니까 대충 공부하면 어는 정도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

문법을 한문 공부에 어떤 요령이나 원리로 착각(?)하여, 문법만 알면 한문을 쉽게 터득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출처 : 한문을 알자
글쓴이 : wordair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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