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헤어질 때, 흔히 파경이란 말을 쓰지요.
이 파경이란 말의 유래에 대해 실었습니다.
출전은 태평광기 기의편입니다.
太平廣記 氣義一
陳太子舍人徐德言之妻, 後主叔寶之妹, 封樂昌公主, 方屬時亂, 恐不相保, 謂其妻曰, 以君之才容, 國亡必入權豪之家, (女+審)情緣未斷, 猶冀相見, 宜有以信之, 乃破一鏡, 各執其半, 約曰, 他日必以正月望, 賣於都市, 及陳亡, 其妻果入越公楊素之家, 德言至京, 遂以正月望訪於都市, 有蒼頭賣半鏡者, 德言出半鏡以合之, 乃題詩曰, 鏡與人俱去, 鏡歸人不歸, 無復姮娥影, 空留明月耀, 陳氏得詩, 涕泣不食, 素知之, 卽召德言還其妻. 진나라 태자의 사인(왕이나 태자를 모시던 사람. 비서.) 서덕언의 처는 뒤 임금 숙보의 누이로, 낙창공주로 봉해졌다. 때는 바야흐로 변란이 닥치니, 서로 다 온전하지 못할까 두려워, 서덕언이 그 처에게 ‘그대의 재주와 용모를 가지고, 나라가 망하면 반드시 권세 있는 집안에 들어가더라도, 절대 저와의 인연을 끊지 말고 오히려 서로 만나기를 바라오. 마땅히 이에 대한 증표가 있어야겠소.’라고 말했다. 이에 거울 하나를 깨어, 각자 그 반을 나눠 갖고, 날을 약속하여, 훗날 반드시 정월(1월) 보름날에 도성 저자에서 그 거울을 팔기로 하였다. 급기야 진이 망하고, 그 처는 과연 월공 양송의 집안에 들어가 살게 되었다. 덕언이 서울에 이르러, 드디어 정월 보름날에 도성 저자에 찾아가니, 한 남자종이 반쪽 거울을 팔고 있으니, 덕언이 제 반쪽 거울을 꺼내어 합해 보니, 딱 맞았다. 이에 덕언이 다음처럼 시를 지어 불렀다.
‘거울과 사람이 함께 가서,
거울은 돌아왔는데 사람은 오지 않는구나.
다시는 선녀(당신)의 모습을 볼 수 없구나.
부질없이 보름달이 빛나기를 기다렸구나.‘
덕언의 처가 그 시를 듣고 울면서 밥을 먹지 않으니, 양소가 그 사정을 알고, 곧장 덕언을 불러 그의 처를 데려가도록 했다.
***. 위의 해석에서 밑줄 친 것은 확실하지 않음을 나타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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