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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절 1(士小節一) - 사전 1
성행(性行)
언어(言語)
복식(服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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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절 1(士小節一)
- 사전 안으로 사단(四端)001]과 밖으로 구용(九容)002] 및 오품(五品)003]은 천도(天道)의 떳떳함이다.
이것을 닦으면 길(吉)하고, 거스르면 흉(凶)하다.
길은 어떻게 되는가? 예(禮)가 담구실을 한다.
흉은 어떻게 되는가? 욕(慾)이 칼날 구실을 한다.
이상 세 가지 일을 꼭 지켜 떨어뜨리지 않아야 선비의 으뜸이 된다. 사전(士典)을 찬한다.004] 1
[주B-001]사단(四端) : 측은(惻隱)ㆍ수오(羞惡)ㆍ사양(辭讓)ㆍ시비(是非)가 인(仁)ㆍ의(義)ㆍ예(禮)ㆍ지(智)의 네 단서가 된다.[두주]
[주B-002]구용(九容) : 족용중(足容重)ㆍ수용공(手容恭)ㆍ목용단(目容端)ㆍ구용지(口容止)ㆍ성용정(聲容靜)ㆍ두용직(頭容直)ㆍ기용숙(氣容肅)ㆍ입용덕(立容德) 등이다.[두주]
[주B-003]오품(五品) : 부자(父子)ㆍ군신(君臣)ㆍ부부(夫婦)ㆍ장유(長幼)ㆍ붕우(朋友) 등 다섯 등급이다.[두주]
[주B-004]사전(士典)을 찬한다 : 청장관본에는 “사전 제1을 찬한다.[撰士典第一]”로 되었다.
성행(性行)
대체로 지금 사람의 성품이 착한가 착하지 않은가와 습속이 순박한가 순박하지 않은가에 대하여 나는 이하 세 가지 일로 살펴보겠다. 그들이 《소학(小學)》이나 《근사록(近思錄)》001]을 보면 하품하지 않는가?
손을 마주 잡고 단정히 앉아 위의(威儀)를 가다듬는 자를 대하면 비웃지 않는가?
충신(忠信)스럽고 의리(義理)스러운 말을 들으면 싫증내지 않는가?
이 세 가지를 기뻐하고 복종하면 길인(吉人)과 선사(善士)가 될 것이나, 미워하고 어기면 부박(浮薄)하고 패려(悖戾)한 무리가 되지 않을 자 거의 드물다.
방달(放達)002]은 본래 쾌활하므로 고루한 자보다 나은 듯하다. 그러나 방달에 전념하고 아무런 꺼리는 바가 없다면 예법의 범위를 벗어나서 광망(狂妄)한 일을 하게 되어 도리어 고루한 자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선비가 이 지경이 되면 역시 한심한 일이다. 그러므로 호걸스러운 기운이 많은 사람은 스스로 방달이라 하는데, 역시 때때로 의리에 관한 글을 읽어 방자한 행동을 경계하고, 또 동료 중에서 엄숙한 사람 한 명을 골라 그에게 수시로 경계를 받는다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그 이른바 방달이란 것이 어찌 도적(盜賊) 쪽으로 슬며시 흘러들어가지 않겠는가?
자신이 생각하는 관유온유(寬裕溫柔)가 우유태홀(優游怠忽)이 아님을 어떻게 장담하겠으며, 자신이 생각하는 발강강의(發剛强毅)가 조망격작(躁妄激作)이 아님을 어떻게 장담하겠는가? 분려(忿戾)는 제장(齊莊)에 가깝고 쇄세(瑣細)는 밀찰(密察)에 가깝고, 교(矯)는 정(正)에 가깝고 유(流)는 화(和)에 가까우니, 조금만 구분하지 않으면 참[眞]을 떠나는 거리가 더욱 멀어진다. 이것이 구양덕(歐陽德)003]이 몸을 단속하던 방법이다.
남의 진실함을 취하고 우직함은 용서하며 남의 순박함은 취하고 어리석음은 용서하며, 남의 개결(介潔)함은 취하고 협애(狹隘)함은 용서하며, 남의 민첩함은 취하고 소홀함은 용서하며, 남의 명변(明辨)함은 취하고 방사(放肆)함은 용서하며, 남의 신실함은 취하고 고집스러움은 용서하며, 단점을 인해 장점을 보아야 하고 장점을 꺼려 단점을 지적해서는 안 된다. 이것이 진무경(陳無競)004]이 남을 포용하던 방법이다.
부지런하고 알뜰하게 자력으로 살아가는 것은 선배(先輩)인 유정모(柳鼎模)005]에게서 보았고, 깨끗한 절개로 몸을 지키는 것은 고사(高士)인 윤유성(尹維城)에게서 보았다.
유정모는 글을 읽고 가정을 다스릴 적에 화려함을 버리고 진실함을 취하는 것으로 근본을 삼았다. 인품이 어리석은 사람처럼 생겼지만, 이웃 사람들은 모두 그에게 감복하였다. 발[簾]을 짜고 새끼를 꼬며, 가지를 심고 포도를 심어서 그것을 팔아 생활하였다. 식구 열 사람 중에 어른이나 어린이를 막론하고 모두 맡은 일이 있어서 각기 생활을 도왔고, 가정이 법도가 정연하였다. 비록 가난했지만 죽을 때까지 굶주리지 않았다.
윤유성은 여염집 사람인데 빈궁하고 고독하며 처자도 없었으므로 과부인 누이동생에게 의지해 살았다. 항상 이문성(李文成)006]과 조문열(趙文烈)007]을 표준으로 삼았고, 사양하고 받는 일에 엄정하였다. 훈련대장(訓鍊大將) 아무가 그의 명성을 듣고 후한 물품을 주었으나 물리치고 받지 않았다. 그의 곧은 절개는 모두 이와 같았다 한다.
타고난 성품에는 노둔하고 민첩함이 있으니 그것은 억지로 할 수는 없거니와 또한 그 뜻이 어떠한가를 볼 것이다. 만일 뜻이 강하게 향해 간다면 그 성의가 반드시 그치지 않을 것이다. 날마다 부지런하여 죽은 뒤에야 그만둔다면 또한 미세한 것도 파고들 것이고 단단한 것도 쪼갤 것이다.
무릇 마음을 간사한 데 빠뜨리는 자에게는 반드시 악한 귀신이 따르고, 마음을 바른 데 오로지한 자에게는 좋은 신령이 따를 것이다. 《시경(詩經)》에,
“하늘이 백성을 개유함이 훈(壎) 같고 지(篪) 같으며, 장(璋) 같고 규(圭) 같으며, 취하는 것 같고 이끄는 것 같다.” 008]
하였으니, 이 이치는 지극히 정확하다. 오직 정진하는 힘이 있고 물러서는 마음이 없어야 하며, 광대한 소원이 있고 쉬는 때가 없어야 하는 것이다. 옛날 사람으로 크게 성취한 자 중에도 간혹 노둔한 사람이 있었으니, 근심할 것이 못된다. 위의 말은 이용촌(李榕村)009]이 왕중퇴(王仲退)에게 답한 글에서 부지런히 공부하기를 권면한 것이다.
어버이를 사랑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본심을 간직하고 착한 성품을 함양하며, 학문을 부지런히 하고 욕심을 절제해야 한다. 그리고 의관은 반드시 정제하고 걸음걸이는 반드시 신중히 할 것이며, 말은 경솔하고 야비하게 하지 말고, 앉고 서는 것은 방자하고 해이하게 하지 말 것이며, 일을 하는 데에는 공경으로써 하고 처신하는 데에는 바름으로써 할 것이며, 허위를 조작하지 말고 남과 다투지 말 것이다. 그리고 착한 말을 들으면 신분의 비천을 따지지 말고 복종해야 하고, 과실이 있으면 조금도 기탄 없이 고쳐야 한다. 이것을 잘 시행하지 못하는 사람은 나의 동류가 아니다. 위의 말은 김직재(金直齋)010]의 학규(學規)이다.
정암(靜庵)011]의 밝고 곧음과 퇴계(退溪)의 침착하고 근신함과 율곡(栗谷)의 자상하고 화평함과 중봉(重峯)의 부지런하고 확고함은 유자(儒者)의 으뜸가는 표준이었다.
율곡(栗谷)은 서모(庶母)를 잘 섬기고 중봉(重峯)은 후모(後母)를 잘 섬겼다. 모두 험난한 처지에서 예절을 극진히 행하였으니 지극하도다. 그분들의 행실이여!
퇴계(退溪)012]선생이 한성(漢城)에 의거할 때, 이웃집의 밤나무 몇 가지가 담으로 넘어와 밤이 뜰어 떨어졌다. 퇴계선생은 아이들이 주워 먹을까 염려하여 주워서 담밖으로 던져버렸다.
허노재(許魯齋)013]는 더위에 하양(河陽)을 지날 때 갈증이 심하였다. 마침 길가에 배나무가 있자 뭇 사람이 앞을 다투어 따 먹었으나 허노재만은 단정하게 앉아 있었다. 어떤 사람이,
“세상이 어지러우니 이것은 주인이 없습니다.”
하니, 허노재는,
“배나무는 주인이 없더라도 나의 마음에야 어찌 주인이 없겠는가?”
하였다.
부박한 천부(賤夫)가 의관을 정제하고 위의를 가다듬는 사람을 보고 미워해 조소하기를,
“저것은 모두 가식이다. 속에는 욕심이 가득하면서 억지로 조심하니 이익될 것이 없다. 이것은 우리처럼 솔직하여 옷을 벗고 싶으면 벗고 신발을 벗고 싶으면 벗으며, 노래하고 웃고 성내고 꾸짖는 것을 마음내키는 대로 하고, 식색(食色)과 화리(貨利)를 내가 좋아하는 대로 따르는 것만 못하다.”
한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어떤 두 사람이 밥을 마주하여 먹고 싶은 마음은 마찬가지인데, 한 사람은 공경한 태도로 사양하면서 먹고 한 사람은 방자한 태도로 마구 훔쳐 먹는다고 할 때, 먹는 것은 비록 같아도 착하고 착하지 못한 것은 판이하다. 그런 유풍이 욕(慾)으로 진성(眞性)을 삼은 중국의 이탁오(李卓吾)014]ㆍ안산농(顔山農)015]ㆍ하심은(何心隱)016]과 남녀가 마음대로 음란한 행위를 하는 것을 하늘이 명하는 바로 삼고서 ‘나는 마땅히 하늘을 따르리라.’고 한 우리나라의 허균(許筠)017]에 이르러 그 폐단이 극심하였다.
문예를 닦아 벼슬하는 일에 조급하거나 기운을 저상하지 말아야 하고, 비록 바라는 일이 뜻대로 이루어졌더라도 의기양양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거자(擧子 과거(科擧)를 보는 선비)로서의 올바른 자세를 얻은 것이다. 장가댁(張可大)018]가 아들을 경계한 글에,
“과장(科場)에서 소원대로 안 된 일은 근심할 것이 못 된다. 만일 소원대로 안 되었다고 근심한다면, 소원대로 되었을 때에는 반드시 교만할 것이다.”
하였다.
도량이 좁고 기질이 사나와 성을 쉽게 내는 자는 사람들이 모두 그를 꺼리고 피하면서 ‘무서운 사람, 무서운 사람’하고 서로 손짓을 하고, 말이 허황하고 심지가 교사하며 하는 일이 진실하지 못한 자는 사람들이 모두 그를 천시하면서 ‘믿을 수 없는 사람, 믿을 수 없는 사람’하고 서로 머리를 내두르니, 그들의 처신이 또한 가엾다. 그러므로 《시경》에 이르기를,
“온순한 사람이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것처럼 한다.” 019]
하고, 주자(朱子)는 말하기를,
“사람이 성신(誠信)하지 않으면 하는 일이 다 진실하지 못하다.”
하였다.
세상에는 혹 성질 급한 자가 있어 음식이 맛이 없으면 흩어버리고, 의복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찢어버리니, 이런 흉악한 행동은 거울삼아야 한다.
창문 밑에서 책을 볼 때 바람이 책장을 뒤흔들거나, 부시[火刀]020]를 칠 때 부싯돌이 무뎌서 불이 부싯깃에 붙지 않거나, 세 번 노비를 불러도 곧 대답하지 않거나, 밤에 다닐 때 기둥에 머리를 부딪치거나, 행장을 꾸려 떠나려 할 때 비가 갑자기 내리거나, 의원을 맞이할 때 의원이 일부러 늦게 오거나, 해질 무렵 나루에 당도했을 때 배가 곧 대기하지 않거나 하는 일들을 당할 경우 곧 성내어 나의 화평한 기운을 손상해서는 안 되니, 우선 마음을 안정하고서 다시 알맞게 처리해야 한다. 이것을 작은 일이라 하지 말라. 모두가 곧 사람을 제대로 만드는 기본인 것이다.
경솔하고 조급한 사람은 자신이 총민(聰敏)하다고 자부하고, 느리고 둔한 사람은 자신이 후중(厚重)하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이는, 참된 총민과 참된 후중은 원래 정격(定格)이 있음을 모르는 것이다.
남을 만날 때 먼저 ‘조정에 요즘 무슨 새 소문이 있는가?’라고 묻는 사람은 그 마음이 편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집안 식구가 병을 앓을 때 잘 간호할 방법은 생각하지 않고, 다만 초조한 마음을 견디지 못하여 ‘처자가 없더라면 어찌 이런 근심을 하겠는가? 중은 처자가 없으니 역시 그가 부럽구나!’ 한다면, 이런 망언은 천리를 해치는 것이니, 가장 삼가야 할 것이다.
병중에는 그 사람의 본연 기상이 다 드러나는 법이니, 동정(動靜)ㆍ완급(緩急)ㆍ경중(輕重)ㆍ심천(深淺)에 대해 백 번 시험해도 백 번 다 맞는다.
병(病)이 심할 때 쓴 약을 잘 참고 먹는 자는 역시 그 심력(心力)을 볼 만하다.
훌륭한 사람은 술이 취하면 착한 마음을 드러내고, 조급한 사람은 술이 취하면 사나운 기운을 나타낸다.
기염(氣焰)을 토하면 먼저 자신이 타는 법이다.
기운이 성대하면 마음이 호탕하고, 마음이 호탕하면 뜻이 넘치고, 뜻이 넘치면 행실이 부실하다.
색은행괴(索隱行怪)021]하는 처사는 당초에 풍속을 바로잡으려는 것이었으나 그 유폐는 험악하게 되고, 화광동진(和光同塵)022]하는 행동은 당초에는 자신을 보전하려는 것이었으나 그 유폐는 비루하게 된다. 선현(先賢)의 말씀에,
“남과 매우 다른 행동을 해서도 안 되지만 또한 남과 구차하게 합하는 것도 안 된다.”
하였으니, 의미가 있도다 이 말씀이여!
남의 말을 따라 말하는 것은 겸허(謙虛)한 행동이 아니요, 이미 말하고 나서 금방 다른 말을 하는 것은 지조있는 태도가 아니다. 이상의 일은 식견이 없고 편사(偏私)가 많은 짓이다.
공손함은 비록 착함을 하는 표적이 되나, 분수에 넘쳐 그 근본을 잃으면 그 유폐는 비루하고 간사하게 된다.
일생 동안 교활하고 음험한 행동을 하면 죽을 때 어찌 뉘우침이 없겠는가?
강한 사람은 스스로 성인인 체하는 데서 패망하고, 약한 사람은 스스로 포기하는 데서 패멸한다.
믿는 데가 있어 교만을 부리는 자는 천단(淺短)한 사람이요, 믿는 데도 없이 교만을 부리는 자는 혼암(昏暗)한 사람이다.
잠깐 험심(險心)을 드러내는 때가 바로 큰 도적이 될 장본이요, 남을 속이고 사람을 죽일 조짐인 것이다.
인정에 가깝지 않은 행동은 천리(天理)에 가장 어긋나는 것이다.
마음에 딴 생각을 품고 말을 하게 되면 그 말이 군색스럽고, 말 내용에 풍자하고 기롱하는 뜻이 많게 되면 마음이 격동되는 법이다.
부러워하는 마음과 꺼리는 마음은 서로 안팎이 되니, 먼저 부러워하는 마음을 제거해야 꺼리는 마음이 따라서 없어질 수 있다.
전일본(錢一本)023]이 말하기를,
“모난 점이 많고 전혀 혼후(渾厚)한 기상이 없으면 어떻게 학문을 하겠는가.”
하였다.
반부(潘府)024]가 말하기를,
“선비로서 방탕함을 즐기는 자는 점차 기탄이 없는 자와 가깝게 된다.”
하였다.
엄수승(嚴首昇)025]이 말하기를,
“마음이란 괴로우면 세밀해지고 즐거우면 거칠어진다.”
하였다.
나윤(羅倫)026]이 말하기를,
“보는 바가 전일하면 지키는 바가 견고하다.”
하였다.
부끄러워하고, 분발하고, 두려워하고, 뉘우침은 사람이 되는 터전인 것이다.
찡그리고 울분한 기상을 갖는 자는 마음이 항시 불만스럽기 때문에 남을 곧잘 탓하고 따라서 남도 역시 그를 미워하게 되며, 허허 웃고 태연한 기상을 갖는 자는 마음이 항시 원만하기 때문에 남을 곧잘 사랑하고 남도 역시 그를 공경하게 된다.
그다지 기한(飢寒)에 허덕일 지경도 아닌데 성벽이 남의 물건을 보기만 하면 곧잘 구걸하는 사람은 참으로 천한 사람이다.
욕심이 적은 사람은 죽어도 여한이 없고, 살아도 부질없는 걱정이 없다.
자고로 재물에 인색한 대인(大人)은 없고, 재주가 둔한 소인은 없다.
검소한 자는 자봉(自奉)하는 것을 절약하기 때문에 항시 여유가 있어서 남을 돕고, 사치하는 자는 자봉하는 것이 후하기 때문에 항시 부족해서 인색하다.
귀할 때 아랫사람을 생각하고, 부자일 때 남 구제할 것을 생각하고, 천할 때 분수지킬 줄 알기를 생각하고, 가난할 때 자신의 본분지킬 줄 안다면 누가 그를 군자(君子)라 않겠는가?
몸가짐을 깨끗이하고 온화한 마음으로 남을 접하면 길할 것이다.
[주B-001]사단(四端) : 측은(惻隱)ㆍ수오(羞惡)ㆍ사양(辭讓)ㆍ시비(是非)가 인(仁)ㆍ의(義)ㆍ예(禮)ㆍ지(智)의 네 단서가 된다.[두주]
[주B-002]구용(九容) : 족용중(足容重)ㆍ수용공(手容恭)ㆍ목용단(目容端)ㆍ구용지(口容止)ㆍ성용정(聲容靜)ㆍ두용직(頭容直)ㆍ기용숙(氣容肅)ㆍ입용덕(立容德) 등이다.[두주]
[주B-003]오품(五品) : 부자(父子)ㆍ군신(君臣)ㆍ부부(夫婦)ㆍ장유(長幼)ㆍ붕우(朋友) 등 다섯 등급이다.[두주]
[주B-004]사전(士典)을 찬한다 : 청장관본에는 “사전 제1을 찬한다.[撰士典第一]”로 되었다.
[주D-001]《소학(小學)》이나 《근사록(近思錄)》 : 모두 주자(朱子)가 편찬한 책이름이다.[두주]
[주D-002]방달(放達) : 사물에 구속받지 않는 일.[역주] 이를테면 동진(東晉) 원제(元帝) 때의 호모보지(胡母輔之)ㆍ사곤(謝鯤)ㆍ완방(阮放)ㆍ필탁(畢卓)ㆍ양만(羊曼)ㆍ환이(桓彝)ㆍ완부(阮孚)ㆍ광일(光逸) 같은 자들이니 이들을 세상에서 팔달이라 한다.[두주]
[주D-003]구양덕( 歐陽德) : 자는 숭일(崇一), 호는 남야(南野)로 명(明) 나라 강서(江西) 태화(泰和) 사람인데, 가정(嘉靖)의 진사(進士)로서 예부 상서(禮部尙書)를 지내고 시호는 문장(文莊)이다.[두주]
[주D-004]진무경(陳無競) : 자는 홍렬(鴻烈), 호는 용재(榕齋)로 명 나라 강남(江南) 강도(江都) 사람이다.[두주]
[주D-005]유정모(柳鼎模) : 자는 자화(子和), 본관은 문화(文化), 벼슬은 찰방(察訪)이었다.[두주]
[주D-006]이문성(李文成) : 율곡(栗谷) 이이(李珥)다.[두주]
[주D-007]조문열(趙文烈) : 중봉(重峯) 조헌(趙憲)이다.[두주]
[주D-008]하늘이 …… 같다 : 이 말은 《시경(詩經)》 대아(大雅) 판(板)장에 보이는데, 훈(壎)과 지(篪)는 악기 이름, 장(璋)과 규(圭)는 서옥(瑞玉) 이름이다. 집주(集註)에 의하면 훈으로 창(唱)하매 지로 화(和)하는 것이나 장이 나뉘고 규가 합해지는 것이니 취하는 것과 이끄는 것은, 모두 규칙적인 것이므로 쉬운 일을 비유한 것이라 한다. [주D-009]이용촌(李榕村) : 용촌(榕村)은 청(淸) 나라 이 광지(李光地)의 호. 벼슬이 문연각 태학사(文淵閣太學士)에 이르렀고 학문은 정주학(程朱學)을 하여 청초(淸初)의 이학명유(理學名儒)가 되었다.
[주D-010]김직재(金直齋) : 이름은 종후(鍾厚), 자는 백고(伯高), 호를 목암(木庵)이라고도 하는데, 은일(隱逸)로 벼슬이 장령(掌令)에 이르렀고 문집(文集)이 있다. 뒤에 벼슬이 추삭(追削)되었다.[두주]
[주D-011]정암(靜庵) : 성은 조(趙), 이름은 광조(光祖), 자는 효직(孝直), 본관은 한양(漢陽)이다. 중종조(中宗朝)에서 문과(文科)에 올라 호당(湖堂)에 뽑히고 벼슬이 대사헌(大司憲)에 이르렀다. 기묘년에 화를 당했는데, 인종 을사년에 복관(復官)되고, 시호는 문정(文正)이며, 문묘(文廟)에 종사(從祀)되고, 서원(書院) 및 문집이 있다.[두주]
[주D-012]퇴계(退溪) : 성은 이(李), 이름은 황(滉), 자는 경호(景浩), 본관은 진보(眞寶)이다. 중종 갑오년 문과에 올라 호당(湖堂)에 뽑히고, 문형(文衡)을 주관하였으며, 벼슬은 좌찬성(左贊成)에 이르렀다. 시호는 문순(文純)이고 문묘에 종사되었으며, 서원 및 문집이 있다.[두주]
[주D-013]허노재(許魯齋) : 이름은 형(衡)으로 원(元) 나라 하내(河內) 사람이다. 벼슬은 중서좌승(中書左丞)에 이르렀고, 위국공(魏國公)에 추봉(追封)되었으며, 시호는 문정(文正)이고 문집이 전한다.[두주]
[주D-014]이탁오(李卓吾) : 이름은 지(贄), 자는 굉보(宏甫)로 진강(晉江) 사람이다.[두주] 명(明) 나라 사람으로 자가 탁오(卓吾)이며 석씨(釋氏)를 숭상하고 공맹(孔孟)을 업신여겼다.[역주]
[주D-015]안산농(顔山農) : 이름은 균(鈞)으로 명 나라 길안(吉安) 사람이다.
[주D-016]하심은(何心隱) : 본성은 양(梁), 이름은 여원(汝元), 자는 부산(夫山)이었는데 뒤에 성명을 고쳐 하심은이라 하였다. 명 나라 길주(吉州) 영풍(永豐) 사람이다.[두주]
[주D-017]허균(許筠) : 본관이 양천(陽川)으로 벼슬이 참찬(參贊)에 이르렀는데, 광해군 때 복주(伏誅)되었으며, 저술에는《부부사부고(覆瓿四部藁)》가 있다.[두주]
[주D-018]장가대(張可大) : 자는 관보(觀甫)로 명 나라 상원(上元) 사람. 벼슬이 도독첨사(都督僉事)에 이르렀고 시호는 장절(壯節)이다.[두주]
[주D-019]온순한 …… 한다 : 《시경(詩經)》소아(小雅) 소완(小宛)에 있는 말이다.[역주] 집주에 의하면, 나뭇가지에 앉아 있을 때 떨어질까 두려워하는 마음을 갖듯이 한다는 뜻이라 한다.
[주D-020]부시[火刀] : 《한청문감(漢淸文鑑)》에는 화겸(火鎌)으로 되어 있는데, 돌에 부딪쳐서 불을 일으키는 것이다. 불 을 일으키는 돌은 별도로 있다.[두주]
[주D-021]색은행괴(索隱行怪) : 은벽(隱僻)한 것을 깊이 구한다는 말이니,《중용(中庸)》에서 공자는 “색은행괴를 나는 하지 않는다.” 하였다.[두주]
[주D-022]화광동진(和光同塵) : 빛을 감추고 때를 받는다는 말이다.《도덕경(道德經)》에 보인다.[두주] 자립하지 않고 속세와 어울린다는 뜻이다.[역주]
[주D-023]전일본(錢一本) : 자는 국서(國瑞), 호는 계신(啓新)으로 명 나라 무진(武進) 사람이다. 만력(萬曆) 때의 진사(進士)로서 어사(御史)에 발탁되어 광서(廣西)를 순무(巡撫)했고, 저서에《상상관견(像象管見)》ㆍ《상초(象鈔)》ㆍ《속초서(續抄書)》 등이 있다.[두주]
[주D-024]반부(潘府) : 자는 공수(孔修), 호는 남산(南山)으로 명 나라 상우(上虞) 사람이다. 홍치(弘治) 때의 진사(進士)로 벼슬이 태상소경(太常少卿)에 이르렀고, 삼년상(三年喪)을 행하기를 소청(疏請)하였으며, 중흥치요(中興治要)에 대한 소(疏)를 올린 일이 있다.[두주]
[주D-025]엄수승(嚴首昇) : 자는 평자(平子)로 명 나라 호광(湖廣) 화용(華容) 사람이다. 저서에는《뇌원집(瀨園集)》이 있다.[두주]
[주D-026]나윤(羅倫) : 자는 이정(彝鼎), 호는 일봉(一峯)으로 명 나라 영풍(永豐) 사람이다. 성화(成化)의 진사로 한림학사(翰林學士)가 되었는데, 병을 이유로 사직하고 금화산(金華山)에 은거하였다.[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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